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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먹의 흔들림 - 미우라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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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역시 미우라스럽다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이야기다. 내가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건 [배를 엮다]다. 그래서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이야기를 아니할 수가 없다. 누가 보면 배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이건 사전에 관한 이야기다. 사전 만드는 이야기가 이리 재미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다. [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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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시 미우라스럽다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이야기다. 내가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건 [배를 엮다]다. 그래서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이야기를 아니할 수가 없다. 누가 보면 배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이건 사전에 관한 이야기다. 사전 만드는 이야기가 이리 재미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다. [천국 여행], [마사 앤 겐] 그리고 [사랑 없는 세계]. 이 책은 표지를 논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표지만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볼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소재도 독특하다. 식물학이라는 소재를 이토록 흥미롭게 엮는 건 작가만의 솜씨다. 그래서 이번 작품 또한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엔 뭐냐고? 서예다. 그거 맞다. 붓글씨. 미카즈키 호텔에서 일하는 쓰즈키 지카라. 필경사인 도다 가오루에게 의뢰를 하러 서예교실을 찾아가는 길이다.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은 터라 고생을 한바가지 하고 땀을 있는대로 흘렸지만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우연히 편지 대필을 해주면서 더욱 친밀감을 유지하게 되는데.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쪽이 컴퓨터라면 한쪽은 프린터처럼 입력한 대로 술술술 써낸다.


요즘도 서예교실이 있으려나. 나는 어렸을때 서예를 배운 적이 있다. 동생은 한글을 썼고 나는 한자를 썼는데 그때 배운 덕분인지 남들보다는 많은 한자어를 안다. 선생님은 교회 장로님이셨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고 그때 써주신 작품들을 아직도 몇 점 가지고 있다. 붓글씨를 쓰는 모습을 후반부에 설명하고 있는데 말로 하기 힘든 표현을 어찌 그리 적확하게 표현을 해내는지 역시 미우라 시온이다 해야 할까.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대필이 나왔던 [츠바키 문구점]도 생각이 나고 [편지가게 글월]이라는 책도 생각이 난다. 역시 책이라는 건 꼬리를 물고 계속 되며 이것 또한 무시 못할 중독성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든다. 무언가 연관성이 있으면 관련을 짓게 된다. 아, 이런 책도 있었지 하면서 말이다. 


스즈키와 도다의 서로 다른 캐릭터 때문에 그들의 투닥거림이 더욱 즐거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붓글씨를 쓰는 것과 대필을 하는 것을 통해서 약간의 미스터리함을 더해주고 거기다 도다의 정체로 인해서 숨겨 두었던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게 된다. 작가의 책은 늘 그렇다. 그냥 일반적인 힐링과는 거리다 멀다. 겉으로는 일반적인 드라마 같으면서도 분명 그 속에는 독자들이 예상치 못한 한방이 있다. 그 덕분에 읽는 것이 더욱 즐겁다.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휙휙 탁탁 제자리를 맞춰 나간다. 그래서 나는 다음에도 미우라 시온의 책이다 하면 분명 읽을 거다. 이번에는 또 무슨 전문적인 소재로 나를 즐겁게 해줄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붓글씨를 쓰고 싶어졌다. 벼루에 물을 붓고 먹으로 갈아서 붓에 삭삭 묻혀서 하얀 화선지에 검게 눌러 쓰는 글씨. 묘한 만족감을 주는 행위다.


b***8 2025.03.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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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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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꽤 흥미롭고 따뜻하고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드는 힐링 소설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필경사와 호텔리어다. 그러고 보니 필경사라는 직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대통령 명의 임명장(5급 이상)을 붓글씨로 쓰는 직업을 가진 공무원이었는데, 72년 동안 총 4명 밖에 안될 정도로 희귀한 직종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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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꽤 흥미롭고 따뜻하고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드는 힐링 소설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필경사와 호텔리어다. 그러고 보니 필경사라는 직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대통령 명의 임명장(5급 이상)을 붓글씨로 쓰는 직업을 가진 공무원이었는데, 72년 동안 총 4명 밖에 안될 정도로 희귀한 직종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물론 이 책에 주인공인 도다 가오루는 미카즈키 호텔에서 열리는 피로연이나 파티 등의 초대장을 작성해 주는 필경사 중 한 명이다. 여러 서예가들이 보내온 샘플을 보고 고객이 원하는 필체를 고르면, 호텔 측은 해당 필경사와 연락을 해 초대장을 작성한다. 규모가 큰 호텔의 경우 전속 필경사가 있지만, 객실이 24개밖에 안되는 미카즈키 호텔의 경우 여러 필경사 중 고객이 선택할 때마다 해당 필경사에게 붓글씨를 요청한다. 호텔리어인 쓰즈키 지카는 얼마 전 미카즈키 호텔의 고객이었던 미나세씨의 송별회의 쓸 붓글씨를 요청하기 위해 필경사의 연락처를 찾다가 도다 가오루의 이메일 주소 외에는 다른 자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퇴직한 전임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원래 필경사인 도다 야스하루씨가 나이가 많아 필경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아들인 도다 가오루에게 필경사 자리를 물려줬다고 한다. 당연히 야스하루씨 자제이니 주소나 연락처 등은 등록한다고 하면서 누락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이 야스하루씨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 봐 지카는 직접 가오루를 찾아간다. 그렇게 지카와 가오루는 이상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사실 야스하루의 양아들인 가오루는 도다 서예 교실을 이어서 운영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데, 그 방법이 특이했다. 그저 교본에 나온 글씨를 따라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느낀 대로 글자를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가령 바람 풍이라는 한자를 쓸 때도, 여름의 바람 혹은 비바람 등 자신이 느낀 바람을 글자에 담아서 쓰게 했기에 쓰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 다 달랐던 것이다. 가오루의 지도법에 흥미를 느낀 지카. 그렇게 그에게 첫 번째 의뢰를 하러 간 날, 서예 교실 학생이었던 하루토가 조만간 이사를 가는 친구 쓰치야에게 이별의 편지를 써달라는 의뢰를 듣게 된다. 그 자리에 같이 있다가 졸지에 편지의 글귀를 생각해서 불러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렇게 이상한 우연으로 지카는 가오루를 만날 때마다 글귀를 불러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실제로 몇 번 만나지 않은 사이라서 낯을 가리는 지카에 비해, 가오루는 첫날부터 지카를 어렵지 않게 대한다. 소고기를 얻어먹고 헤어지자는 편지를 대신 쓰기도 하고, 야쿠자 두목의 은퇴식을 준비하기도 한다. 각 사건마다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둘은 꽤 잘 어울리는 케미를 통해 꼭 듀오처럼 맡겨진 일을 잘 해결한다. 글씨에 마음을 담을 줄 아는 필경사와 그런 필경사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느끼는 호텔리어. 둘 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터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심이 전해지며 또 다른 울림을 마주했던 시간이었다.  
s******1 2025.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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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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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필경사라는 직업은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알았다. 공무원 일정 급수 이상이 되면 필경사 분이 직접 임명장을 써준다고 하셨는데 붓글씨로 쓴 글이 정말 멋져서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또 이런 색다른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었는데 『먹의 흔들림』은 바로 이 붓글씨, 그리고 필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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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필경사라는 직업은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알았다. 공무원 일정 급수 이상이 되면 필경사 분이 직접 임명장을 써준다고 하셨는데 붓글씨로 쓴 글이 정말 멋져서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또 이런 색다른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었는데 『먹의 흔들림』은 바로 이 붓글씨, 그리고 필경사를 소재로 한 힐링소설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작품의 저자가 시우라 미온으로서 일본 내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중에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이 포함되어 있는만큼 작품성과 화제성, 재미를 모두 책임지는 작가라고 볼 수 있기에 그런 작가가 써내려 간 필경사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었다.
내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미술 시간에 서예 글쓰기가 실기 시험에 포함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작품에서는 붓글씨로 편지 대필을 한다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은 쓰즈키와 도다라는 인물이다.

쓰즈키는 호텔리어이고 도다는 서예가이다. 이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붓글씨, 편지 대필, 필경사라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다른 직업군의 두 사람이고 쓰즈키는 고객의 요청을 받고 붓글씨 대필을 위해 도다를 찾아가는데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차즘 도다의 진면목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고 특히 도다의 붓글씨 솜씨에 놀라면서 좋은 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연필을 잡고 바른 글씨를 쓰는 게 중요했고 그래서인지 서예 교실도 제법 있었다. 바른 글씨를 배우고 또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 차분함을 배운다는 부분 때문에 인기였던것 같은데 이렇게 작품을 통해 붓글씨로 편지 대필을 하는 필경사의 이야기를 만나 본 작품이라 반갑기도 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붓글씨를 계기로 인연을 맺고 투닥거리는 것 같지만 은근한 케미를 보이는  또 도다라는 인물이 가진 미스터리함이 더해지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작품이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5.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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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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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미우라 시온의 『먹의 흔들림』은 손글씨가 사라진 시대에 '필경사'라는 직업을 통해 소통의 본질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도쿄의 미카즈키 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쓰즈키와 붓글씨로 편지를 대필하는 서예가 도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호텔 고객의 의뢰로 도다를 찾아가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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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미우라 시온의 『먹의 흔들림』은 손글씨가 사라진 시대에 '필경사'라는 직업을 통해 소통의 본질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도쿄의 미카즈키 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쓰즈키와 붓글씨로 편지를 대필하는 서예가 도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호텔 고객의 의뢰로 도다를 찾아가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업무적 관계에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는 우정으로 발전한다.


쓰즈키는 친절하고 성실한 호텔리어로,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습관이 된 사람이다. 반면 도다는 자유로운 성격의 서예가로서,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붓을 잡을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하다. 처음엔 어색하고 거리감이 있던 두 사람은 함께 편지 대필을 하면서 점차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게 된다. 도다의 붓글씨는 단순한 글씨를 넘어 의뢰인의 감정을 대변하는 매개체이며, 쓰즈키는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점점 도다의 세계에 끌려들어간다.


소설은 큰 사건이나 반전없이 그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진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고 배워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특히 도다가 붓을 놀리는 장면은 마치 독자가 서예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또한, 손글씨가 주는 따뜻함과 서예라는 전통 예술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대필’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글씨를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도다는 의뢰인의 감정을 붓글씨에 담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쓰즈키는 그런 도다를 보며 점점 더 그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 한 아이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필하는 과정에서, 쓰즈키는 단순한 문구 이상의 의미를 고민하며 도다의 일에 점점 공감하게 된다.


또한, 도다는 단순히 붓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아픔과 고민을 안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쓰즈키는 도다의 필경사 등록 취소 청을요 받고 의아해하며 직접 찾아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소설은 두 인물이 서로를 알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먹의 흔들림』은 빠른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소통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정말 진심을 전하는 것이었는지 되돌아보게 하며, 말보다 글이 더 깊이 있는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담아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현재 우리가 나누는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r******w 2025.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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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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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먹을 쓰는 일은 그림을 그리거나 붓글씨를 쓰는 일 외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흔들림이라는 것은 불안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과연 그러하다면 붓글씨를 쓰는 와중의 먹의 흔들림은 무엇을 뜻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어쩌면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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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먹을 쓰는 일은 그림을 그리거나 붓글씨를 쓰는 일 외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흔들림이라는 것은 불안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연 그러하다면 붓글씨를 쓰는 와중의 먹의 흔들림은 무엇을 뜻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어쩌면 붓글씨를 쓰는 행위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독단적인 세계의 완성 이후에는 함께 하는 세상과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고 보면 먹의 흔들림은 그러한 세상과의 소통에 마득치 않은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주제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소통, 우리에게 소통은 무척이나 중요한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무슨 소통이 시대정신이냐고 까지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현실은 소통과는 차원이 먼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혼자만의 삶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나, 우리 자신의 삶과 인생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이 어쩌면 흔들림 없이 한 획을 그어 완성할 수 있는 먹의 최고경지와 배치된다 생각하면 저자가 붓글씨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 "먹의 흔들림" 은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 '쓰즈키'와 서예가인 '도다'가 우연치 않게 마주하게 되며 점차 자신들도 모르게 끌림을 느끼고 서로를 삶의 필요 존재로 인식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 소통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책이다.
'필경사'(筆耕士, scribe)는 손글씨로 글을 적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또는 전문가를 뜻한다.
지금처럼 디지털화된 세상이 아닌 적어도 아날로그적 시대 속 삶을 여실히 보여주며 어쩌면 잊혀진 편지에 대한 기억을 회수해 다시금 소통이라는 의미를 추적하고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모른다.
호텔리어인 쓰즈키가 일하는 미카즈키 호텔에서는 고객을 초청하거나 대외 서비스를 위해 필경사를 통해 붓글씨로 쓴 문서로 안부를 묻곤 하는데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게 느껴질듯 하다.
쓰즈키와 도다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성격적 특성들을 캐치해 내는 능력은 탁월해 서로의 장점을 자신의 단점을 커버링하는데 활용하고 점점 더 다가가 독특한 우정의 관계를 맺는다.
소설은 무척이나 매끄럽게 이어지고 환경적인 상황들이 두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왠지 모르게 마뜩치 않으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그러면서도 그것이 나쁘다기 보다 자신이 감수하고 이해하는 차원으로 승화되 배려하게 되는 관계를 오늘의 개인주의적 현실에 빠져 있는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가 개인주의적 삶에 빠져 살든 어떻든 여전히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혼자가 아닌 '함께' 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그러한 점에 본다면 쓰즈키와 도다 역시 전혀 다른 성격과 특성들을 보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나가는 과정들이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으로의 소통에 대해 주목하고 소설 속 인물인 쓰즈키와 도다의 역할론을 호텔리어와 서예가로 특정했는지도 모른다.
서예가는 혼자의 세계를 추구해야 하는 존재이지만 호텔리어는 다방면의 인물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관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인물의 조우, 아주 자그마한 기미로도 봄은 새싹을 티워내듯 우리의 타자와의 관계 역시 그러한 의미로 아주 작은 관심과 아주 작은 동기만으로도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진정한 소통법,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파트너십을 통해 소통의 참 의미를 이해하고 오로지 나, 우리 자신에게로만 치달아 가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되돌려 나, 우리와 관계하는 모든이들에게 시선을 돌려 보도록 환기 시키는 작품이라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불통의 시대이자 자신과 다르다면 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작금의 사태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소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본다.
n********1 202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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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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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나는 서예가 친숙했다. 아버지가 수십 년간 표구업을 해서였다. 어쩌면 한 번쯤 배워봄 직한 환경이었음에도 나는 서예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알록달록한 그림은 좋아했지만, 흑과 백뿐인 글씨는 내게 지루한 예술로 생각됐던 것 같다. 그래도 미우라 시온의 <먹의 흔들림>이 서예가이자 필경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임을 알았을 때 익숙한 것을 향한 이끌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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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나는 서예가 친숙했다. 아버지가 수십 년간 표구업을 해서였다. 어쩌면 한 번쯤 배워봄 직한 환경이었음에도 나는 서예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알록달록한 그림은 좋아했지만, 흑과 백뿐인 글씨는 내게 지루한 예술로 생각됐던 것 같다. 그래도 미우라 시온의 <먹의 흔들림>이 서예가이자 필경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임을 알았을 때 익숙한 것을 향한 이끌림이 있었다. 종이 냄새, 특유의 먹 냄새가 날 것 같은 책 속으로 금방 빠져들었다. 


일이 아니고선 사는 동안 한 번 마주치기 어려울 것 같은 두 사람, 미카즈키 호텔의 호텔리어 ‘쓰즈키’와 서예가 ‘도다’. 그들은 고인이 된 ‘미나세’ 씨의 11월 ‘송별회’에 초대할 손님들에게 발송하는 초청장의 붓글씨 발주를 위해 첫 만남을 갖는다. 휴대전화 메신저로 음악과 영상, 사진까지 담아 보내는 청첩장부터 고인의 사진에 상주의 부의금 계좌까지 안내되는 부고장이 흔한 요즘 붓글씨로 쓴 초청장을 호텔에서 제작해 보낸다는 것 자체가 일본의 낯선 문화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쉽고 간편한 방식이 아닌 이와 같은 전통적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정중한 예의와 진심 어린 초대의 마음마저 모두 담기 위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더운 날씨에 어설픈 위치 설명 문구 하나로 찾아간 도다의 서예 교실에서 쓰즈키는 그의 수업 방식을 보며 신뢰는커녕 과연 저런 사람에게 이 일을 맡겨도 될지 의문을 품었다. 그래도 미나세의 가족이 필경사 후보 중에서 선택한 것은 도다의 붓글씨 샘플이었고, 어쨌거나 일은 진행되어야 했다.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것 같은 쓰즈키와 도다의 관계와 협업은 그의 첫 작업이 너무 완벽하고 정확하게 마무리됐을 때부터 조금씩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그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 실력도 있고 의뢰한 일을 빈틈없이 처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성격 면에서는 ‘제멋대로 구는 사람’ (p. 99) 쓰즈키는 도다를 이 정도 선으로 평가하고 지켜보기로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비즈니스 파트너 이상의 우정을 쌓아가는 관계로 나아간다. 업무로 만난 사람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간적인 매력과 상대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나와 전혀 다를 것 같은 그에게서 내게 없는 어떤 점을 발견해 나갈 때 그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기 마련이다. 쓰즈키가 도다의 붓글씨를 묘사해 놓은 대목들을 보면 마치 붓이 종이 위로 쉭쉭 지나가는 그 순간이 그려지는 것 같고, 내 눈앞에서 도다의 글이 진짜 흑요석처럼 짙고 검게 반짝이는 것만 같았다. 완전히 가까워지기도 그렇다고 그냥 멀어질 수도 없는 관계에서도 진심은 결국 통한다.


미우라 시온 작가의 이름은 익숙했지만, 책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인간미 느껴지는 이야기였고, 작품의 온기가 마음으로 깊이 전달되었다. 손글씨 대신 텍스트만 가득한 시대를 살며 우리가 놓치고 지나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m*******6 202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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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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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힙이 열풍이다. 함께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감상평을 써서 SNS에 공유하는 문화를 말하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이 시발점인 것 같다. 물론 그전에도 독서 모임이나 필사 모임은 있었겠지만,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당장 지인이 필사책을 구입하는 걸 보면 실감이 난다.와중에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읽어볼 참에 지금 추세와 비슷한 내용인 듯 해서 시기적절하다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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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힙이 열풍이다. 함께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감상평을 써서 SNS에 공유하는 문화를 말하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이 시발점인 것 같다. 물론 그전에도 독서 모임이나 필사 모임은 있었겠지만,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당장 지인이 필사책을 구입하는 걸 보면 실감이 난다.

와중에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읽어볼 참에 지금 추세와 비슷한 내용인 듯 해서 시기적절하다고까지 느껴진다. 붓글씨로 대필을 해주는 소설이라니 제목부터 흥미진진하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풍긴다. 저자 대부분의 책이 그런 성향이다. 꾸준한 장인(匠人)정신과 성장이 어우러져 있다.

내가 초중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문 과목이 있다 보니 붓글씨를 자주 썼다. 말 그대로 벼루에 먹을 갈아서 온 얼굴과 손에 묻혀가며 집중해서 쓰던 기억이 생생하다. 책의 주인공도 서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다 가오루는 전형적인 서예 선생과는 달리 젊고 느긋하고 자유분방하다. 굳이 연륜이나 권위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호텔에서 여는 송별회 초대장에 써야 할 손 글씨를 부탁하러 온 스즈키 지카라는 당혹스럽다. 거기다가 첫 만남에 다짜고짜 편지 대필을 부탁하니 어이가 없다. 하지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멀리 전학을 가게 되니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고픈 초등학생의 마음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원래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더 말할 수 없는 법이다. 글도 마찬가지고. 문장을 잘 쓰지 못해서 대필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도다도 글씨는 비슷하게 쓸 수 있어도 그 마음까지 흉내 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편지 대필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의뢰한 사람의 이야기에 얼마나 열심히 귀를 기울이느냐에 달렸다.” 쉽게 말할 수 없는 과거를 가진 도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글씨는 쓸 수 있어도 타인의 감정에 이입한 글을 쓸 수는 없다. 따뜻한 가정에서 무난한 인생을 살아온 스즈키는 그 반대다. 연인과 헤어지고 싶어 하는 대필을 의뢰받았을 때도, 부모님께 용돈을 인상해 달라는 대필을 의뢰받았을 때도 이미 그 시절을 잘 겪어온 스즈키는 그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느닷없이 이제 찾아오지 말라는 도다의 진심까지 알아차릴 정도다.

글씨와 문장이 한 몸 같아도 사실은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의 경우에는 소심한 성격에 비해 글씨는 현재보다 미래의 나를 투영해서 큼직하고 날카롭게, 문장은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는 후회와 미련, 아쉬움이 짙은 글을 많이 쓰는 듯하다.

도다와 쓰즈키가 완벽한 대필 파트너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j******5 202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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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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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연히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착각으로 내뱉은 말들이 다툼의 불씨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요.말 때문에 생긴 오해는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럴 때는 진심을 담아 꾹꾹 적어내려간 편지가 도움이 되기도 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심전심을 조심해야 되더라고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고, 말하면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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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당연히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착각으로 내뱉은 말들이 다툼의 불씨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말 때문에 생긴 오해는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럴 때는 진심을 담아 꾹꾹 적어내려간 편지가 도움이 되기도 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심전심을 조심해야 되더라고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고, 말하면 할수록 꼬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잘 표현하는 일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언제든지 필요할 때 자신의 마음을 꺼내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먹의 흔들림》은 미우라 시온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영혼을 담은 붓글씨로 마음을 전달하는 필경사'라는 부제를 보자마자, 먼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을 상상했는데, 첫 장을 펼치니 21세기 도쿄를 배경의 현대소설이었네요. 기대와 다른 설정에 살짝 실망할 뻔 했지만 독특한 캐릭터의 두 사람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네요. 도쿄에 위치한 미카즈키 호텔에서 일하는 쓰즈키가 고객 요청으로 초대장에 붓글씨로 적는 대필 일을 맡기려고 필경사이자 서예가인 도다를 찾아간 것이 첫 만남이에요. 격식을 갖춰야 할 문서를 손으로 직접 적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필경사라고 한대요. 붓글씨를 쓰던 조선시대가 아닌 현대시대에 필경사가 존재한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컴퓨터가 발전하기 전에는 관공서에 일하는 필경사가 많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국가직 공무원인 필경사가 유일한 대표직군으로 남은 것 같아요. 암튼 요즘 세상에 붓글씨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데, 이 소설에선 쓰즈키가 도다와 함께 편지 대필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색달랐네요. 달라도 너무 다른 성향의 쓰즈키와 도다를 보면서 서로 관계를 맺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겉으론 얼마든지 가깝게 지내고 친한 듯 지낼 수 있지만 진심이 통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없더라고요. 우연으로 이어진 관계를 좋은 인연으로 만드는 길은 무엇일까요. 먹의 흔들림이 제게 던진 질문이네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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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_ [먹의 흔들림] -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20250323 _ [먹의 흔들림] -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미카즈키 호텔 소속의 호텔리어 '쓰즈키 지카'. 그에게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냥 잠시 서성였는데 길을 잃어버렸냐느니, 아니면 어디를 찾고 있냐느니 물어오는 사람. 반대로 화장실이 어딘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길이나 방법을 묻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시작돼 어른
"20250323 _ [먹의 흔들림] -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미카즈키 호텔 소속의 호텔리어 '쓰즈키 지카'. 그에게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냥 잠시 서성였는데 길을 잃어버렸냐느니, 아니면 어디를 찾고 있냐느니 물어오는 사람. 반대로 화장실이 어딘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길이나 방법을 묻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시작돼 어른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즉, 순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을 가진 것 같습니다.

본 책은 그런 그와 필경사 '도다 가오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낯선 단어가 눈에 띕니다. "필경사". 이는 행사 초대장 봉투에 붓글씨로 받는 이의 이름, 주소 등을 작성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봉투에 멋있는 글씨체로 깔끔하게 인쇄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보내는 이의 진심을 담기 위한 방법으로 이렇게 진행한다고 하네요.

미카즈키 호텔에는 연회장이 하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셰프가 이끄는 요리팀의 맛난 요리가 입소문을 타고 퍼진 덕분에, 연회장에서는 기업의 여러 행사, 각종 파티, 결혼식 피로연 등 다양한 행사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다만, 하나뿐인 연회장이라 전속 필경사가 상주할 정도로 일이 많지는 않기에, 몇몇 서예가를 필경사로 등록해두고 이중 고객이 선택하는 사람에게 일을 의뢰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 필경사 중 한 사람이 바로 도다 가오루입니다.

한 고객의 요청으로 일을 맡기기 위해 도다의 서예 교실을 찾아가게 된 쓰즈키. 마침 진행 중이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동안 가져왔던 서예 교실에 대한 이미지와 조금 다르네요. 소위 '괴짜' 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도다의 언행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쓰즈키. 하지만 처음 방문한 날부터 정말 의도치 않게 '편지 대필'이라는 일에 얽히게 되면서, 첫인상과 달리 도다에게 조금씩 인간적으로 끌리게 되죠.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쓰즈키가 도다의 서예 교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둘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예 교실이 아닌 밖에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헌책방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주 동안 연락 한 번 없던 도다는 갑자기 '미카즈키 호텔 필경사 등록 취소'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오는데...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접한 '소설'인데,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중간중간 웃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쓰즈키와 도다, 두 사람의 관계, 우정을 통해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의 삶, 인간관계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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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 202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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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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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깔끔한 글씨로 쓴 편지 봉투를 받아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전해지는 기분이 들어 글씨를 잘 쓴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있다. 반듯하게 쓴 글씨체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글씨체에 당황할때가 많은데 필경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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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깔끔한 글씨로 쓴 편지 봉투를 받아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전해지는 기분이 들어 글씨를 잘 쓴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있다. 반듯하게 쓴 글씨체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글씨체에 당황할때가 많은데 필경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요즘에는 손글씨를 쓰는 경우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학교 다닐때 서예시간에 붓글씨를 연습하면서 삐뚤어지고 잘 쓰여지지 않는 글씨를 보면서 붓글씨를 쓴다는 것은 정신을 집중해서 한글자 한글자 정성을 들여야만 제대로 된 글을 쓸수 있다는 것을 배웠는데 하물며 필경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일반인이 가진 생각과는 다른 열정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글씨에 사실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글을 쓰면서 정성을 기울인다면 내가 쓰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 더 깊이있게 다가갈수 있을것 같다.
필경사와 호텔리어로 일하는 두 사람의 만남과 그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열정을 이해하면서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을 하나로 이어지게 만드는 끈이 되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필경사라는 말이 이제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요즘에는 인쇄된 글씨로 쓰여진 봉투나 글을 읽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필경사라는 직업도 글씨도 낯설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도다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통해 만들어내는 마음의 울림을 엿보았고 앞으로는 마음이 깃들여서 쓴 글씨를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의 정성과 열정을 볼수있을것 같다. 
미카즈키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는 쓰즈키는 여러가지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다. 호텔 규모는 작지만 저렴한 가격에 야경이 좋아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 때문에 연회장을 예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쓰즈키는 순해보이는 인상과 말을 걸기 쉽게 생긴 외모 덕분에 카운터를 비롯해서 연회장 일도 맡아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연회장에서는 피로연을 비롯해서 기념 파티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큰 호텔에서는 초대장에 붓글씨로 주소를 적어주는 필경사를 두고 있지만 미카즈키 호텔은 서예교실을 하는 선생님들에게서 연락을 받아서 그들의 글을 보관하고 있다가 손님이 부탁하면 연결해 주고 있었다. 이번에도 호텔에서는 필경사가 필요했고 쓰즈키는 서예교실을 운영하는 도다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선로 왼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제일 낡은 집이라는 주소만 가지고 낯선 곳에서 도다 서예 교실을 찾지만 쓰즈키는 혼란스러웠고 처음 만나게 된 도다씨가 엉뚱하고 자유분방해 보여서 거리감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과 다른 성격의 도다와 우연히 대필작업도 하면서 서예교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보게 되고 도다가 가진 열정이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쓰즈키와 도다는 직업도 성격도 달라서 지겨보면서 과연 그들이 잘 지낼수 있을지 그리고 도다가 가진 진심에 대한 궁금증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이야기속에 잔잔하게 전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친구들과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기억났는데 한줄 한줄 쓰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서 글을 다듬었던 그 기억들 속에서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다듬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게 하고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바로 말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생각을 다듬어서 글로 표현할때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더 깊은 진심이 전해지는것 같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진심이 담긴 글을 받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될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빠르게 전개되는 현실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느리지만 더 정성이 깃든 글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필경사라는 직업과 글에 담긴 진심이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자신이 쓰는 글에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 글을 통해 이해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글을 쓴 기억이 이제는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용기를 내어서 편지를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a******2 2025.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