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살면서 종종 근원적인 의문을 떠 올릴 때가 있다.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그런 의문들을 생각할라치면 내가 왜 사는지, 내가 누구인지 하는 질문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혹자는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 요즘 세상에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정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이젠 제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어김없이 떠 오르는 생각이기도 하다. 이렇게 살고 있는 나는 누구이고, 그리고 이제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흔히 인문학을 인간을 탐구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런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바로 이 두 가지 질문이다. 고대로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민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또한 궁극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 [나는 누구인가]에서는 바로 이런 질문을 대한 답을 7명의 학자들이 찾아 나서고 있다. 먼저 철학자 강신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들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원리는 무조건 돈을 가진 사람이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돈이 없는 사람은 열등한 지위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누구나가,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신 없이 앞으로만 내 닫는다. 자본은 항상 우리로 하여금 내일을 꿈꾸게 만들고, 돈을 더 많이 모으면 더 좋은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유혹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우리의 본성과 관계없이 그러한 유혹과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게 만든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획일화된 노예로 전락한다며,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연대와 공감을 가진 삶을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디지털시대의 몸의 순환에 대해 알려준다. 디지털혁명으로 인해 사람들은 육체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지만, 육체노동으로부터 벗어나면 마음은 바빠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육체와 정신의 괴리가 생기면서 몸은 무력해지고, 정신은 엄청난 비만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자의식의 과잉이야말로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병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을 덜어내는 마이너스 건강법을 제안한다. 덜 먹고, 덜 쓰고, 더 덜어내는 삶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은 힐링이 아니며, 또한 이데올로기 비판도 아니고 오직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고 김상근 교수는 말한다. 그러기에 인문학은 심리학적 힐링이나 과도한 비판적 성찰로 나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힐링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를 건드리지만 인문학은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이데올로기 비판이 아니라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한다. 고대 피렌체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인간을 이해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나 자신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인문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인문학이 추구하는 기본가치는 나 자신에게 진실된 삶, 이웃과 더불어 사는 도덕적인 삶, 그리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멋진 삶과 의미 있는 죽음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태수 교수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는 내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드러난다고 말한다. 아름다움 자체는 어려운 것이고, 그것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것에 도달하려고 자꾸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삶도 아름답다고 그는 역설한다. 슬라보예 지젝 교수는 디지털적인 삶 속에서 공적인 공간이 얼마나 사유화되고, 인간이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적 역동성을 살펴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변화가 촉발되어 점차 거대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사유하고 그 곳에서 우리의 사소한 변화가 우리 사회에 올바른 혁명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신이 지켜야 하는 가치와 이념의 기준을 자신 외부에 두고 있다면, 자신이 직접 기준의 생산자로 등장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최진석 교수는 말하고 있다. 자신이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기준의 수행자가 아니라, 기준의 생산자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죽기 전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충고하는 것과 충고 듣는 것을 꼽고 있다. 그것이 내 인생을 내 의지대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다만 충고를 규칙과 혼동하지 말라고 한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에 대한 사랑은 죽기 전까지 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정용석 교수는 태초부터 종말까지 나는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살아온 인구가 약 150억명 쯤 되지만 나는 단 하나뿐이었다. 그런 나이기에 나를 사랑하는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하지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다면 이웃을 도울 때 비로소 진정한 이기주의자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인문학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눈을 씻고 읽어보아도 내가 누구인지는 책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그렇지만 내가 나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결국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화두가 아닐까 싶다. 돈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끊임없는 자문은 나를 보다 자유롭게 해주고, 또한 획일화된 속박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 대한 사유를 다시 한번 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
|
자본주의는 경쟁을 부추기고, 낙오자를 처벌한다. 노동자들은 불만이 많다. 허나, 비판하는 노동자들의 목표도 자본가가 되는데 있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술이 사실에서 느낌으로, 안전에서 위험으로 이행되었듯이, 사랑도 그러해야 한다. 설렘을 느끼는 것, 위험에 빠지기 위해서 사람들은 만나고, 약속을 만들어낸다. 돈이 매개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기에, 젊은이들은 취업에 목숨을 건다. 돈이 있는 사람이 우월하고, 없으면 열등한 위치에 처한다. 중요한 것은 돈인지 아이인지 물어봐야 한다.
자본주의는 본성과 다르게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게 한다. 자본을 가진자가 그렇지 않은 자보다 우위에 있다. 우리가 가진 자유는 소비의 자유다.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요구에 맞게 자신의 스펙을 맞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노예다. 인문학자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는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획일화된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봉이 많아도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배부른 노예라고 하네요. 자본주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중요한데, 생리적인 것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사랑,연대, 공감이라고 하네요.
몸은 나를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매개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육체적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프다. 몸은 나라는 의식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고, 존재와 우주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그래서 몸을 말할 때 이미 생명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알아야 나와 내 몸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 안에 회로가 잘 뚫리지 않으면 감정 또한 부정적이되고, 그렇게되면 도미노처럼 집중력도 떨어지고 하는 일도 안 된다고 한다. 디지털 문명은 우리 몸을 소외시킨다고 합니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은 자의식 과잉에서 비롯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생각하고 그것이 내 안의 척도가 된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이너스 건강법. 덜먹고, 덜쓰고 배설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설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다.
호흡이 수명인데, 밤에도 일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호흡은 빨라집니다.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은 순환이라고 합니다. 순환하려면 삶이 창조적이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느끼고, 만들어내야 합니다. 결혼연령이 높아진 현대의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짝짓기가 지난한 일이 되어버렸다.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 상처를 준다. 자책과 원망이 반복된다. 사랑은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자신에 대한 탐구도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알고 이해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나 자신에게 진실된 삶, 이웃과 더불어 사는 도덕적인 삶, 그리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멋진 삶과 의미 있는 죽음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고, 고귀한 것을 행함으로써, 자신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줍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에서 남들보다 앞서고, 절제하는 일에서 남들보다 앞서고, 탁월성을 따르는 것에서 남에게 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첫 출발이고, 이를 삶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성찰하는 것은, 결국 내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란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P123
내가 어떤 존재인지는 내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의해 드러납니다. 내가 살아온 삶, 내가 앞으로 살아갈 삶, 그 전체 스토리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려질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추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고상한 사랑이라는 것은 그저 육체적 관계에만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훌륭한 사람이 되게끔 해주는 교육으로서 기능을 합니다.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한 열망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시간속의 존재. 최상의 아름다움까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추구하는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
|
제일 먼저 이 책에 끌렸던 건 역시 이 시대의 젊은 철학자, 강신주라니....!!!
그런데 고미숙님도 있고, 무엇보다도 "인문학" 이라는 키워드가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늘 어딜가나 인문학이 제일 좋다고 말하던 저지만
막상 인문학이 뭐다~ 라고 설명하라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지.....
그저 일반인들이 얘기하는 인문학과 우리 시대 석학 7인이 들려주는
인문학의 정의는 사뭇 다른듯 합니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생에 관한 탁월한 통찰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21세기북스에서 나온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이 책은
2만명의 청중들 앞에서 7명의 석학들이 2
013년 하반기에 경희대에서 강연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랍니다.
[인문학 최고의 공부] 나는 누구인가
지금 우리들은 사는데 참으로 급급하지요.
나의 장래와 노후를 위해서 요즘 사람들은 현재의 내 삶의 질은
어느순간 업신여겨지는 듯한 생각까지 들게 하는 인생관들을 내놓습니다.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생을 한번 더 살 수 있는 거라면, 뭐 그렇다면 그렇게 할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하지만 인간은 황금보다도, 땅보다도 오래살지 못하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언젠가는 죽게 되는 우리 인간들이 그렇다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아야 우매한 인간이 되지 않겠지요.
인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앎의 욕구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의 차례에 나와있는 제목만 봐도 너무나 읽고 싶어지실 거예요!!!
저 역시 흥분의 도가니.....
가장 먼저 나와주신 분, 바로 강신주 박사예요.
대중철학자라는 말이 딱 맞는듯 합니다.
철학, 인문학을 대중들과 소통하려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는 분이지요.
TV에서, 또는 책에서 이분의 생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요.
실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술도 참 흡입력이 있지요.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어요.
동시에 카리스마도 느껴지는 분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예요.
SBS CNBC 채널에서 보여주는 경희대에서 2013년 하반기에 있었던
플라톤 아카데미가 학문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마중물의 역할을 했던
바로 그 강연!!!
이번 추석에는 시어머니가 10주년이라고 휴가를 주셔서 친정에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발견.....유레카~~~!!!
제가 너무 신기해하니 이미 동생은 본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좋은 강연과 책을 접해봤고,
누군가는 늦게나마 만나고, 또 어떤 이는 모르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이 중에 저는 그래도 접해보고 알고 살아가고 싶은 부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너무나 꿀맛같은 TV 시청도 했지요.
강남사람들을 비판하는 강북사람들도
결국은 강남사람이 되고 싶어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인간이 고유의 존재가 아닌,
상품이 되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전공불문 도서관에서
영어책만 공부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실태..... 듣고 있는 내내 답답하더라구요.
도서관에 갇혀있는 젊은이들이 밖으로 나와 직접 사유하고, 사유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온전한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요즘의 현실.....
모르고 무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강신주 박사의 이야기들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강연이었어요.
인문학자들이 그토록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틀에 갇히고 획일화된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이지요.
일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일깨워주려고 노력하는 인문학자들의 이런 외침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공개적인 인문학 강연을 통해서
전염병처럼 깨달아가는 날들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결코 지금 아낀다고, 내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미래의 나만 소중할까요?
에너지 많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불문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청춘시절의 나를 위한 시간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행복을
제발 자본주의와 돈의 틀 속에 갇혀서 보지 못하는 우매함을 범하지 않기를~~~!!!
"인문학은 힐링이나 이데올로기 비판의 도구가 아니라, 탁월함을 추구해서
역사적인 인물로 만들기 위한 공부와 훈련의 방식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인간에 대한 학문이 나타나게 되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치열하게 고민했던 세 명의 인물,
페르시아인 키루스 대왕(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스인 페리클레스(현실에 굴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이탈리아인 카스트루초(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라) 의
이야기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꽤 흥미롭게 몰입하며 보게 되네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내 삶이 자유로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성찰하는 것은 나는 유한한 인간이고
한없이 겸손함을 느끼게 하는 순간 나자신을 찾는 것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많다고 제법 아름다운 삶이 되는듯 하지만
주체적인 삶이 아니라면, 나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면
늘 허무함을 느끼게 될것임을~~~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강렬한 어조가 인상적인 최진석 교수.
경직되지 않고 경계에 서서 포용할 수 있는 자세로
주체적인 나, 존엄한 나를 무너뜨리는 것에
늘 저항할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나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내가 나의 길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인간~~~
우연히 강신주 박사의 강연과 또 이태수 교수의 강연도 봤는데요.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플라톤의 <향연> 을 도구로 삼아 아름다움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셨어요.
인문학이란 사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것!!!
정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보편적으로 정해져 있는 윤리나 규범이라는 틀 속에 자기를 넣어둔 사람들은
뇌물의 유혹에 한없이 약하지만
자기 자신의 존엄함을 지켜온 인간은 주체적으로 행동하기에
뇌물을 받지 않는다.
제발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아가지 말고 자기 존엄을 지키는
리더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생겼음 좋겠다는 생각도 막연히 해봅니다.
우리 시대 7인의 석학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버릴 것이 없습니다.
강연으로 들으니 덜 지루하고 마구 들어오는 듯 하지만
역시나 생각하면서 내면화 되어질 수 있는 건 역시 책인듯 싶어요.
강연도 많지만 플라톤 아카데미의 훌륭한 인문학 강연을
책으로 만나게 해준 21세기북스 넘 멋져요.
좋은 책 만나서 기쁜 날입니다.
이성에 지배되지 말고 욕망의 주인, 욕망의 실행자가 되어
나의 말을 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
|
올해 초에 플라톤 아카데미를 처음 알았고 한동안 푹 빠져 살았었다.
매년 인문학에 대한 멋진 강좌를 하는데 올해에도-9월부터 시작- 스케줄상 직접 참여하지 못함이 내내 아쉽기만 하다.
전작인 서양고전을 책으로 접했는데 인문학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나 싶을 정도였다.
지금 이 책도 그러하다.
인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SBS를 통해서 이 강좌를 보신 분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나는 누구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
책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고 싶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다 보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멋진 강연자 7분의 뜨겁고도 멋진 강연이 글로 살아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낄 정도로 생생하다.
이 책의 강연 대부분이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금의 인문학 열풍은 '힐링'으로 대변되는 현 사회의 유행과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체제로서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연자의 말이 무척 와 닿는다.
인문학의 유행은 좋지만, 잘못 왜곡되어 사용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였다.
인문학의 본질, 강연자는 '인간다움이란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자본주의는 상당히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현 시대의 시류를 많이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분들도 자본주의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든 자본주의가 잘못 사용되어짐을 경계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사람나고 돈 났지, 돈나고 사람났냐'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을 곰곰히 돌이켜보면 돈나고 사람이 난 것은 아닌가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인문이란, 말 그대로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어느 학문보다도 가장 근원적인 학문이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보다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보다 낫다는 의미가 누구에게는 명예가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아름다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이 많아지고 싶다라는 것은 인문과는 거리가 있다.
자본주의 안에 살면서 돈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돈'만'을 추구하지 말자.
그것이 보다 '나은' 인간이 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
[서평] 나는 누구인가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슬라보예 지젝 저 / 21세기북스]
2013년 가을 학기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제 3회 인문학 공개강좌의 강연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 <나는 누구인가>에서 국내 학자 6명(대중철학자이자 인문학 강연자인 강신주, 고전평론가로 활동중인 고미숙,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인문학 강연자인 김상근,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원장이며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이태수, 서강대 철학과 교수 최진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정용석)과 철학과 정신분석학으로 세계적인 석학인 슬라보예 지젝까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일곱 명이 전하는 삶의 본질과 삶의 지혜, 인문학적 통찰을 접할 수 있다.
1부, '나는 누구인가'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따끔하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아낌없는 조언을 한다. 우선 제일 처음 만날 수 있는 강신주 박사는 자본주의의 상징인 냉장고를 없애자는 글을 썼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상당히 흥미로웠다. 박사는 사람들은 자본주의와 자본가를 비판하면서도 그 비판의 끝에는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심리가 깔려있다고 이야기하며 돈이 목적이 되는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본주의가 문제가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돈이 목적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인식이 문제이다. 물론, 돈이 많으면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꿈도 꿀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서 돈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들이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상근 교수는 인간에 대한 학문, 인문학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 선, 미의 인문학'이 추구하는 질문 세가지는 우선 가장 기초적인 '진'에 해당하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진실된 참자아를 찾도록 하고, 두 번째 '선'에 해당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도덕적인 삶을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미'에 관한 질문은 '어떻게 죽느냐'는 질문으로 얼마나 창조적인 삶을 탁월하게 살고, 얼마나 멋지게 죽느냐하는 과제이다.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자신을 알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통찰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슬라예보 지젝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우리 한국 사람의 태도를 니체의 철학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는 니체의 철학이 있는데 한국 사람은 "잊어버리자. 그러나 절대 용서하지는 말자"라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이와 같은 태도가 옳은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디지털과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현재 우리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내부 고발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도 부정적인 것은 폭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강연을 직접 접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7명의 강연은 인문학을 좋아하는 나에게 사색에 잠기고 또 하나의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길지 않은 짧은 인생, 한 번 살다 돌아갈 인생. 이 시대를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걸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돈이라는 화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할지, 끊임없는 경쟁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많은 유혹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보다 올바르고 가치있고 후회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람이 죽기 전까지 버려서는 안 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이며,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사랑입니다.
이 두 가지는 죽는 순간까지 절대 버려서는 안 됩니다.
|
|
바야흐로 인문학이 열풍인 시대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걸맞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작가들 ( 강신주, 고미숙 , 김상근, 슬라보예 지젝, 이태수, 정용석, 최진석 ) 이 인문학 공개강좌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 발간되었다.
" 나는 누구인가? " 와 "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주제로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강연이 이어진다. 책에서는 7명의 각기 다른 색깔과 시각을 살펴볼 수 있게된다. 그렇기에, 공통된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워낙에 인문학이 한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듯히, 저자들이 포인트로 삼고 있는 점들을 기반으로 강연이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비로소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 화자되고 있는 힐링이나 비판적 성찰, 특히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대리적인 분노표출로서 활용되는 인문학이 아닌, 인문학의 본질. 즉,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 바로 진정한 인문학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김상근 교수님과 최진석 교수님, 두 분의 강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게 되었다. 기대했던 저자에게서는 반감이 드는 내용들을 접하였으나, 기대치 않았던 강의에서 오히려 더 큰것들을 얻게 되었던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진리라 여기며 읽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 겪어야 할 여정들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기에 크나 큰 성찰을 안겨주었던 강연들이었다.
인문학자 7인이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 , 그리고 " 어떻게 살것인가? " 에 대한 강연이 소개 되며, 다양한 인문학처럼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더불어 깊은 통찰을 안겨주는 시간을 주었던 책 <나는 누구인가> 였다.
|
|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내가 가고 싶었던 강연 묶음집이기 때문이다. 2013년 하반기, 아마 21세기북스를 통한 메일로 ‘플라톤 아카데미’의 인문한 대중 강연 안내를 받았다.. 강의 목록을 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강의를 가고 싶어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독서 카펭 이 강의에 대해 알려줘 다른 분들은 수강했던 기억도 있다. 나는 신청시기도 놓쳤거니와 강의 장소가 경희대였던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한 번 가볼까 했던 강의인데, 그게 책으로 나온 것이니 읽고 싶어졌다.
책에 대한 후기를 쓰고자, 플라톤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작년 강의 목록을 확인하였다. 분명히 기억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있었는데 책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연 목록을 보니 책과는 사뭇 다르다.
원래 강의는 10강의였지만, 책은 7명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순서도 또한 다르다. 아마 책으로 다듬는 과정에서 각 주제-1부 “나는 누구인가”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2부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에 맞게 묶었기 때문이겠지.
책의 내용 중에는 강신주의 강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최진석의 강의가 재미있었다. 1부보다는 2부에 속한 강의 내용들 중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강신주 철학자의 내용은 ‘자본주의’의 이용자가 되려고 하는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반면 최진석 교수의 강의는 재미도 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들이 종종 보였다. 최교수가 자신의 부인에게 한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당신 혹시 다이어트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걸 마치 다이어트를 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야?”-p.213 배움과 자기표현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말도 있다. “선생님은 앞으로 창의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그 연세에도 배우는 재미가 좋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 그만 배우세요. 그만 배우시고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세요.” 배우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기표현에 장애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대상은 다른 사람의 표현일 뿐입니다. 언제가지 다른 사람이 표현해낸 것을 습득하기만 해야 할까요. 배움은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해야 합니다.-p.225
책을 내용을 크게 본다면 자신과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만 행복의 기원에서 읽은 내용이 딴지를 거는 느낌이 들었다. 철학적인 물음, 관념적인 답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알고 그 본성 하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인문학의 심화 연구 지원과 대중 확산을 위해 2010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는 인문학자들의 연구와 성찰 결과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 대학을 순례하면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2013년 가을 학기에 경희대학교에서 개최한 인문학 공개강좌의 강의 내용을 담은 것이 <나는 누구인가>이다.
![]() 인문학과 관련 짓지 않더라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여러 번 던져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스쳐가는 잔상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친구가 생각난다. 친한 친구의 친구였다가 나중에는 나와 더 친한 친구가 되었던 그녀는 우리 또래 보다는 꽤 성숙했었다. 친구의 고모가 당시에 꽤 잘 알려진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대학교수의 조교로 있어서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에게 있어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 것이 바로 그 친구이다. 안병욱, 이어령 등의 저서를 탐독한 것도 그 시절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등의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아마도 그것이 인문학의 주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던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인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이자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그건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인 인간됨에 대한 성찰이자 사유이다. 인간은 반성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인문학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의 성찰을 삶 속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시대의 석학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말해 줄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이태수) 2부-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 (슬라보여 지젝, 정용석, 최진석)
<강신주의 감정수업>등을 통해서 그의 생각을 엿 보았던 강신주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 나간다. 어쩌면 그의 생각은 우리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마음 속에만 가두어 두었던 자본주의 즉, 돈의 위력에 대해서 시원스럽게 말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위에 돈이 존재" (p. 27) 한다는 말을 우리는 차마 말하지 못하지만 강신주는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 오늘날의 취업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쪽, 즉 화폐를 쥐고 있는 쪽의 요구에 맞춰 스펙을 쌓은 뒤 그곳에 자신을 파는 행위입니다. 그것이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피해입니다. " (p. 24) 이 문장을 읽을 때에는 서글퍼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 듯하다. " 자본주의는 소탐대실(소탐대실)의 전형적인 체계" (p. p. 27~28) " 인문학자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획일적인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 (p.p.28~29) 강신주가 이와같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요즘의 세태가 돈을 우선시하는, 모든 것의 목표 또는 목적이 돈이 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그의 저서인 <고미숙의 열하일기>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그가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에도 관심이 간다.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현대인은 세대를 넘어, 성차별을 넘어 그리고 국경을 넘어 디지털 혁명이 보편화되었다. 그런 사회 속에서 현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몸, 돈, 사랑이 화두가 된다. 그밖의 석학들의 글을 통해서 인문학의 탄생, 인문학이 추구하는 가치, 삶 속에서의 인문학의 실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중의 유일한 외국인인 슬로베니아 류블라랴나 출신의 슬라보예 지젝은 사회학자, 철학자, 정신분석학자인데, 외국인인 그가 본 한국, 한국인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특히 그는 변화에 대해서 말한다. " 사소한 변화가 혁명을 만든다" 고. " 사회적 역동성을 살펴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변화가 촉발되어 점차 거대한 산사태와 같은 변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 171)
'나는 누구인가' 란 인간됨의 성찰이자 인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를 7명의 석학들은 자신의 학문적 바탕과 분야에 맞게 해석하고 설명해 준다.
분주한 삶 속에서 자칫 잊고 살게 되는 자아 찾기. 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얕은 지식에 의존해서 당시로서는 심각한 사유를 했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죽음이란 무엇일까' 하는 나자신을 향한 질문들이 <나는 누구인가>와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시리즈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근간인 <어떻게 죽을 것인가>까지를 읽게 된다면 살아가는데 좀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
|
책을 읽었는데,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들은듯한 느낌이다.
인문학은 심도있게 생각하는 학문인듯하다.
한가지 질문에 대하여 묻고 또 묻고 묻는
답은 없다 다만 스스로 생각할 뿐
가끔 인문학 강의를 하는 분들께 현실적인 나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나눠보고 싶다
쉽게 읽기가 쉽지 않은, 인문학
언젠가 구매해 놓은 논어 공자 맹자를 읽다보면 나도 인문학에 조금 더 가까이 가지 않으련가 싶다
어렷을적, 교회 학생회 수련회를 가서 Who am I 에 관하여 얘기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항상 끝은 다른 얘기로 끝났던거 같다
읽히는 책마다 단어 마디마디 눈에 그리고 마음에 들어온다.
책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든다
아직 멀고도 멀었지만, 책과 함께하니 시간 틈틈이 읽을수 있음에 감사하다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을 배우고 싶다는 나의 소망의 실천이 독서에 있다는 사실
책을 읽으면 일주일이 참 빠르다
5시 기상은 주말이후로 무너져, 눈을 뜨긴 뜨지만, 강의를 보는것은 어렵다
단지, 씻고 7시 출근하여 책을 읽고 있다
좀더 강단지게 마음먹고 다시 일주일 실천을 해봐야겠다 아자아자! |
|
모두가 노란색 유리 안경을 끼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누군가가 맨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진실을 말한다면 누가 옳은 것일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유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끼고 있는 안경에 너무도 익숙해진 나머지 맨 눈으로 세상을 보면 더 맑고 깨끗하게 잘 보인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이 책에 나오는 7인의 석학은 자신들이 맨 눈으로 보고 있는 세상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끼고 있는 안경을 벗고 자기 자신과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바르게 보라고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는 나의 생물학적인 조건뿐 아니라 내가 처한 사회와 환경의 조건과도 밀접하다. 학창시절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기 존재에 대한 진지한 물음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삶의 추구와 방식의 문제로 귀결되곤 한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현실 세계에 다가갈수록 나를 잊어버리고 무수히 많은 타자 속에서 타자의 가치와 기준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적응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심하게 길들여지고 삶은 살아볼 만한 유쾌한 의미가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하루하루 고달프게 살아야 하는 시련의 장으로 인식된다. 그러는 사이 삶의 의미 따위를 묻는 것은 사치스런 정신적 취향처럼 보이기 쉽상이다.
우리는 산다. 어제 살았고, 오늘 살고 있고, 내일도 살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타인의 가치와 타인의 시선과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내 나름의 가치와 나만의 시선과 내 기준을 가지고 살 때라야 우리는 진정으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최진석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 살아가는 일은 정해진 것을 수용하는 것도 아니요, 정해진 것을 학습하는 것도 아니요, 정해진 것을 실천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번이라도 내가 그것들을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너무 많이 배운다. 이제는 배우는 일이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상이 된 삶의 체제로 들어서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평생 학습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왜냐면 자본주의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쉬지 말고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그러한 논리를 수용하고 오늘 하루도 시간을 아껴가며 배운다. 자기계발서도 부지런히 읽고 섭렵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와 동시에 또 다른 타인의 기준을 받아들이고 내 기준 하나를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최진석 교수는 배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배우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기표현에 장애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대상은 다른 사람의 표현일 뿐입니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이 표현해낸 것을 습득하기만 해야 할까요. 어느 순간이 되면 배우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배움은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해야 합니다. 표현의 동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배움은 경계를 품는 것이 아니라 이념의 한쪽에 서는 것과 같습니다. 배울 때는 표현의 동력이 있어야 하고, 읽을 때는 쓰는 동력이 있어야 하며, 들을 때는 말하는 동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활동은 읽기와 쓰기 사이, 배우기와 표현하기 사이, 듣기와 말하기 사이에서 이뤄집니다. 그럴 때 인간의 눈빛은 야성을 되찾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계에 서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순간 내 안에 경계성을 회복하려는 야성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는 내가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경계에 선다는 것은 어느 한 쪽에 수동적으로 갇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자신으로 살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보통 '살아 있다'고 표현합니다.]
내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생명체의 특징인 살아 있는 운동이 없고,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엄밀히 말해 살아있는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있는 척하고 있을뿐 살아있지 않다는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적어도 내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오지 않았다는 진실을.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이대로는 아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이론과 일상의 경계에서 살아야 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찾아 변화하라고 촉구한다.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와 맞닥뜨려야 하는 위험과 두려움이 있다. 타인의 인생이 아닌 참된 내 인생을 찾아 두려움을 깨고 위험을 감수할 용기만 있다면, 이 책은 그 사람에게 추동력을 주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