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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건축가의 삶과 철학, 예술을 통찰한 평전
"위대한 건축가의 삶과 철학, 예술을 통찰한 평전" 내용보기
삶과 건축을 통찰하는 평전보통의 전기문은 주인공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을 강조하기 위해 쓰여진다. 또 다른 위인전은 인물에만 치중해 어린시절과 성격 형성, 개인적인 인생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우는 '루이스 칸' 이라는 한 사람을 개인적인 삶과 내면, 그리고 일과 업적, 활동 등 그 어느 쪽도 부족함없이 양쪽 모두골고루, 충분히 담아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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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건축을 통찰하는 평전
보통의 전기문은 주인공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을 강조하기 위해 쓰여진다. 또 다른 위인전은 인물에만 치중해 어린시절과 성격 형성, 개인적인 인생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우는 '루이스 칸' 이라는 한 사람을 개인적인 삶과 내면, 그리고 일과 업적, 활동 등 그 어느 쪽도 부족함없이 양쪽 모두골고루, 충분히 담아냈다. 한 인물의 내적 + 외적인 면을 탐구하기에 더없이 충분한 평전이다. 
(책이 두꺼운 이유가 있었음.)



  건축가의 삶을 담은 일대기
책은 한 사람이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낯선 곳에서 급작스럽게 죽어가는 노인.
그가 (누군지 독자는 아직 모르지만) 삶을 마감하는 모습을 묘사한 영화같은 도입부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독자를 곧장 황망함과 호기심으로 끌어당기는데 성공한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게 만든 뒤에,
그의 어린시절을 풀어놓는 스토리텔링은 소설같은 느낌을 주어 몰입하게 만든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이민자 소년.
에스토니아 출신 유대인 집안의 장자.
1900년대 초기에 미국으로 이민 와, 가난하게 지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부모님,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는 어린시절과 
건축에 눈뜨게 된 고등학교 시절, 
연구에 몰입하고 위대한 친구를 만나는 대학 시절,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과정과 러브스토리,
결혼 생활과 자녀들,
불륜 가정과 혼외 자녀들의 에피소드,
그의 뒤를 따르는 자녀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위대한 업적들
'화가는 사람보다 작은 문을 그릴 수 있고, 조각가는 전쟁의 무용함을 표현하기 위해 마차에 네모난 바퀴를 달수 있다. 그러나 건축가는 사람보다 큰 문을 만들고 둥근 바퀴를 사용해야 한다.' (600) 라는 책 속 문장이 말해주듯 실용성을 살리면서도 예술성과 공공성이 빛나고, 사용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그의 작업 결과물들을 일대기 사이사이에 하나씩 소개한다.

 

  기념비적인 건축물 
[소크 생물학 연구], [킴벨 미술관],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인도 경영 연구소] 등 다섯 작품들에 대한 심층 분석이 담겼다.
저자가 직접 답사하며 조사하고 탐구한 내용들,
그 건축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일화,
실제로 그 건축물을 날마다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담아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현지의 기후나 재료 조달, 건설 규정 등
건축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시각적 자료가 아쉬웠는데, 다 읽고나니 아쉽게도 책 뒤쪽에 사진 자료를 갈무리 해 놓은 것을 볼수 있었다.



  천재 예술가의 작품세계와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고 숙성되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평전읽기 였다.



     저는 시작을 귀하게 여깁니다.
무엇보다 시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는 과거의 것도 항상 존재해 왔고, 지금의 것도 항상 존재해 왔고, 그리고 앞으로의 것도 항상 존재해 온 것들이라고 믿습니다. 
 ---- 루이스 칸

    96 "형태는 <무엇이냐> 입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입니다. 형태는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설계자 개인의 것입니다" 
 ----- 루이스 칸

#채손독 을 통해 #열린책들출판사 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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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2024.07.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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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드라마 같은 멋진 전기
"한편의 드라마 같은 멋진 전기" 내용보기
루이스 칸/웬디 레서/김마림/사람의집/2024루이스 칸은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중간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물들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고전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현대적으로, 아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소화시켰다고 해야 할까나요. 유명한 작품들은 대개 쉰이 넘어서 작고하기 까지 대략 20년 사이 지어졌으니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만개한 건축가라고도
"한편의 드라마 같은 멋진 전기" 내용보기
루이스 칸/웬디 레서/김마림/사람의집/2024
루이스 칸은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중간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물들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고전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현대적으로, 아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소화시켰다고 해야 할까나요. 유명한 작품들은 대개 쉰이 넘어서 작고하기 까지 대략 20년 사이 지어졌으니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만개한 건축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건축가들에 비해서 실제 이루어진 작품수는 적은 편이고 그나마도 사후에 완성된 것들도 있었으며 완벽을 기하느라 이런 저런 품이 많이 들어가서 실제 돈을 제대로 번 적은 별로 없었다고. 
이전에 읽었던 프랭크 게리의 책을 전기를 썼던 폴 골드버거의 추천이 있기도 하고 루이스 칸의 사생활 역시 신기할 만큼 독특한 편이라 보통 사람의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간 읽어왔던 여러 유명 인사들의 전기에 비해 뭐랄까... 구성도 참신하고 문장도 (주인공인 칸의 독특한 점 때문이기도 했지만) 꽤 예술적이어서 드라마를 감상하거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건축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두 개의 지하철 역을 비교함으로써 설명하고 거기에 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머리말로 시작한 뒤 칸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와 칸이 건축물을 답사한 소감을 담은 감상기를 교차로 담고 있습니다. 
칸의 일대기는 칸이 뉴욕 펜 역에서 갑작스럽게 졸사하여 장례를 치르기까지의 과정 즉 마지막 순간을 먼저 다룬 뒤 
에스토니아에서 어머니와 여동생 세라와 함께 아버지가 먼저 가있었던 필라델피아로 오던 어린 시절부터 결혼 할 때 까지를 다룬 준비 시기, 
바이스 주택 등 주택 설계와 예일 대학교 아트 갤러리 프로젝트, 리처즈 의학연구소 등을 설계하면서 건축가로서의  성장 시기, 
소크 생물학 연구소와 다카의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건축 등 성취 시기, 
필립 엑서터 도서관과 킴벨 미술관 및 피셔 주택을 지었던 절정에의 도달 시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칸의 부모들이 에스토니아에서 살았던 흔적과 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엄혹한 시대적 상황에 의해 상당 부분 유실되었음에도 잘 되살려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칸의 인생, 적어도 그에 대한 인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던 얼굴의 화상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칸의 사후 그의 가족들 특히 그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상기는 그의 주요 작품들 즉 소크 생물학 연구소, 킴벨 미술관,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 인도 아마다바드의 인도 경영연구소 를 직접 탐방한 소감을 쓴 짧은 글들입니다. 이 감상기의 글들이 꽤 예술적입니다. 정말 그의 건축을 사랑하는 사람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건축물을 묘사하는 부분이 글만으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뒷편에 실린 사진들도 함께 참조하시거나 혹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이런 저런 사진이나 도면을 찾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루이스 칸의 건축물 도면을 실은 책이 국내에도 번역, 출판되어 있으니 진심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그 책을 보시는 것이 나을 듯. 전공자들이야 아실 테고. 

루이스 칸은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합니다. 여성 편력이라고 하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나 미스 반 데어 로에도 빠지지 않는데, 이 셋의 여성 편력의 내용이 꽤 다릅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경우는 건축에 대해서 만큼은 엄청나게 부지런하였고 자존심과 자만심도 강해서 완전 유아독존이었지만 다른 모든 일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맡겨둔 채 자신을 챙겨 주기를 바라는 어린애 같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여성 편력이 있었으나 그들에게 의존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하니 그냥 보통 생각하는 나쁜 남자 쯤으로 보면 될 듯도(제가 보기에는 차라리 이런 편이 정상적 ㅡㅡ;;) 루이스 칸은 재밌게도 첫 부인과 끝까지 헤어지지 않고 서로 의지하고 살았지만 함께 동업을 했던 똑똑한 여성들(수학자이자 건축가였던 앤 팅, 전문 조경사였던 해리엇 패티슨)과 사귀었으며 그로 인해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을, 다른 여성들과의 사이에서도 각기 딸과 아들을 두었습니다. 단순한 여성 편력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으나 살아 생전에는 이로인해 큰 사단이 나지도 않았던 미스테리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봐야 겠네요.  저는 이런 것들은 그들의 사생활이라고 생각하기에 별 평가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고 보니, 루이스 칸의 아들 너세니얼 칸이 아버지가 죽은 뒤 아버지의 건축물을 답사하면서 만들었다는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꼭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인사에 대해, 특히 한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사에 대한 꼼꼼한 전기를 읽고 나면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이 참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사람이라도 해도 보통 사람 같은 면모 역시 있기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까지나 발품을 팔고 자료를 모으고 고심해서 글을 쓰는 과정을 거치는 구나 하고 작가들에게 감탄하게 되기도 하죠. 이 책은 작가의 책 구성과 글 솜씨에 감탄하게 된 드문 전기였습니다. 옮긴이의 글에서 저자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전기를 쓴 적이 있다는 것을 읽고 나름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읽어보고 싶더라는. 무엇보다 그의 작곡 인생이 매우 드라마틱하니까요^^ 아니, 그런데... 이야기가 엉뚱하게 끝나네요. 여튼,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n 2024.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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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삶
"건축가의 삶" 내용보기
루이스칸의 마지막(죽음)을 시작으로 생생한 건축물의현장들을 기록해 놓았다. 준비-성장-성취-도달-시작을끝으로 루이스 칸의 여정을 느낄 수 있다.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건축가로서의 고된 여정과예술가로서의 끊임없는 갈증을 엿볼수 있다.루이스칸의 건축물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며루이스칸과 조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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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칸의 마지막(죽음)을 시작으로 생생한 건축물의
현장들을 기록해 놓았다. 준비-성장-성취-도달-시작을
끝으로 루이스 칸의 여정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건축가로서의 고된 여정과
예술가로서의 끊임없는 갈증을 엿볼수 있다.
루이스칸의 건축물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며
루이스칸과 조우하시길..
이달의 사락 c****n 2024.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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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루이스 칸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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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를 여행하며 많은 감명을 받았으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더 영감을 받은 듯 하다. 로라와 골디에게 보내다 만 엽서에서도 그는 이탈리아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비친다. 수많은 고대 및 중세의 건물에 끌림을 느꼈기 때문이라지만 저자는 그가 최종적으론 스칸디나비아나 독일의 실험적 모더니즘 건축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어쨌든 후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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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를 여행하며 많은 감명을 받았으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더 영감을 받은 듯 하다. 로라와 골디에게 보내다 만 엽서에서도 그는 이탈리아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비친다. 수많은 고대 및 중세의 건물에 끌림을 느꼈기 때문이라지만 저자는 그가 최종적으론 스칸디나비아나 독일의 실험적 모더니즘 건축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어쨌든 후일 이 유럽여행은 그의 미래 건축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여 활동하는 한편,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로 강의도 하며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대가로 차차 나아간다. 그러한 가운데 소크 연구소,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도서관, 킴벨 미술관 및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수많은 걸작들을 남기게 된다. 
책을 읽고 그의 건축물이 궁금해 인터넷에서 쭉 찾아보았다. 그의 건축 결과물은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스타일들로 대부분 여백의 미가 있었으며,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었던 작품들은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도서관과 소크 연구소, 킴벨 미술관으로 빛의 경로를 잘 설계해 채광의 아름다움을 살리거나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다.

그의 사생활에 대한 평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책의 인터뷰에 참여한 칸과 일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일들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한편 200개 이상의 설계를 하였음에도 그의 사후 수십만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재화나 사생활 등 보통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일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반면 건축을 대할때, 일을 할때만은 박력이 넘치고 엄청나게 진지했다니 건축에 그만큼 진심이고 열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알 수 있어 인상깊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찾아보고 거장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루이스칸 #웬디레서 #김마림 #사람의집 #건축 #대가 #평전 #공간 #예술 #독서완료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r****n 2024.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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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루이스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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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관심이 많다보니 유명한 건축이나 건축가에도 눈길이 간다. 건축을 잘 모르다보니 뭔가 길고 지난한 시간동안 칼을 갈고 닦은 사람들일거라고 막연히 예상을 했지만, 지난번 안도 다다오에 관한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전직 복싱선수이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한, 어찌보면 괴짜에 가까운 그의 생애를 읽고 나니 왠지 그동안 보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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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관심이 많다보니 유명한 건축이나 건축가에도 눈길이 간다. 건축을 잘 모르다보니 뭔가 길고 지난한 시간동안 칼을 갈고 닦은 사람들일거라고 막연히 예상을 했지만, 지난번 안도 다다오에 관한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전직 복싱선수이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한, 어찌보면 괴짜에 가까운 그의 생애를 읽고 나니 왠지 그동안 보았던 그의 콘크리트 노출이나 기하학적 미니멀리즘, 빛과 물로 만들어내는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좀 더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기회가 될때마다 유명한 건축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엔 루이스 칸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론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정보조사차 찾아본 인터넷에선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3대 건축가 중 한 사람', '프리츠커상이 제정되었더라면 수상이 당연시'라는 수많은 미사여구로 그가 최고중의 최고였음을 짐작케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루이스 칸의 평전이다. 타계 5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번 책은 일반적인 연대기 형식을 취하지 않고, 그의 마지막으로부터 시작해 그가 이룬 성취와 발자취, 복잡했던 가정사 등을 먼저 환기시킨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린시절부터 그의 성장발자취를 좇는 형태로 기술된다. 한편 개인사를 관통하는 각 장 사이에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교차로 배치하는 편집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생각을 음미할 여운을 둔다.

책이 벽돌책이라 아직 절반 정도밖에 못 읽었지만, 어릴때 다쳐 생긴 얼굴의 상처, 항상 건실하지 못했던 재정상태, 4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였음에도 2명의 내연녀와 혼외자를 두는데다 생의 마지막마저 펜실베이니아 기차역에서 맞이하는 등 파격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소재에 대해선 끝없는 탐구, 결벽에 가까운 완벽주의 등 건축을 향해서는 상반된 자세를 보였던 그의 삶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어 아직까진 건축가로 성공적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조금씩 변모해가는 중이라 그 이후가 궁금해졌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루이스칸 #웬디레서 #김마림 #사람의집 #건축 #대가 #평전 #공간 #예술 #독서중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r****n 2024.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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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칸
"루이스 칸" 내용보기
1974년 뉴욕 펜 기차역 화장실에서 아주 추레하고 꼭 부랑자처럼 보이는 한 노인이 관상 동맥 폐색으로 사망한다. 그는 위대한 현대 건축가 루이스 칸으로 일주일간의 인도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이 책은 칸의 죽음에서 시작하여 에스토니아에서의 유년 시절, 미국으로의 입항, 세계적인 건축가로 주목받고 도약하기까지를 다룬다. 저자는 칸의 궤적을 따라 광범위한 문헌과 기록,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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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뉴욕 펜 기차역 화장실에서 아주 추레하고 꼭 부랑자처럼 보이는 한 노인이 관상 동맥 폐색으로 사망한다. 그는 위대한 현대 건축가 루이스 칸으로 일주일간의 인도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이 책은 칸의 죽음에서 시작하여 에스토니아에서의 유년 시절, 미국으로의 입항, 세계적인 건축가로 주목받고 도약하기까지를 다룬다. 저자는 칸의 궤적을 따라 광범위한 문헌과 기록, 일기와 메모, 인터뷰 등과 같은 남겨진 모든 자료를 집대성해 루이스 칸의 일생을 그린다.   

이 책은 칸의 인생과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가면서, 중간중간 그가 지은 건축물 안을 이동하는 기분과 감동을 묘사한 일련의 현장 답사를 삽입했다. 이 책에 선택된 소크 생물학 연구소, 킴벨 미술관,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그리고 인도 경영 연구소는 그가  생의 마지막 15년간 창조해 낸 걸작들인데 이처럼 주목할 만한 업적들이 모두 그의 인생 마지막 시기에 몰려있게 된 것은 그의 건축 세계가 서서히 발전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이 그를 표현하기도 한다

"50년간 스스로를 갈고 닦은 끝에 
20년 만에 이루었다. 
다른 이들은 50년 안에라도 이루기를 바랐을 일들을."

뉴욕, 두바이, 서울, 방콕, 상하이, 도쿄 등 어디를 가도 현대식 건물은 모두 네모난 상자 모양에, 유리창이 많고 고층으로 지어진다. 이렇게 똑같은 양식으로 지어지는 것을 '국제주의 양식'이라고 하는데 20세기 후반에 지어진 건축물의 대부분은 국제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러한 국제주의 양식에 루이스 칸은 염증을 느끼고 그는 모던하기만 했던 건축에 기능이 없는 빈 공간을 재도입함으로써 국제주의 양식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칸이 디자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서양 전통 건축의 특징인 기하학적 형태를 띠는 동시에 중앙에는 높은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는 여타 국제주의 양식 건물처럼 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서양 전통 건축에서 사용했던 상하좌우 대칭의 기하학적 공간을 만들고, 특별한 기능이 없는 큰 부피의 빈 공간을 만든다. 그는 근대 건축에서 사라졌던 서양의 전통 문화 유전자와 콘크리트 기술을 융합시켜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 (유현준)

책 속 몇 구절 소개합니다.

벽돌한테 말을 겁니다. <벽돌아, 네가 원하는게 뭐지?>  그럼 벽돌이 대답합니다. <난 아치가 좋아> 그래서 벽돌에게 이렇게 말하죠. <아치를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어. 대신 개구부 위에 콘크리트 상인방을 사용할까 해. 그건 어떻게 생각해?> 그럼 벽돌이 또 말하죠. 〈난 아치가 좋아> 칸은 재료가 지닌 본성을 거스르면  안 된다고 믿었다. 

칸이 설계한 최고의 건물들은 직접 그 공간을 통해 이동해야만 완전히 그 진가를 경험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이다. 그 건물의 주변을 돌아다니고 내부를 통과해야만 이 건물이 얼마나 다양한 발견의 통로를 제공하는지, 빛과 그림자, 무게와 초월성에 관해 얼마나 많은 관찰거리를 만들어 내는지 인식할 수 있다. 

위대한 건물, 위대한 구조는 때때로 이미 죽은 것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해 준다. 어쩌면 최상의 건축은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해질녘까지 이곳에 머무는 것이 허용된다면 이 따뜻한 아름다움이 기괴한 신비로움으로 변형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8월의 태양이 수로에서 약간 북쪽으로 지면 초저녁 빛이 남쪽 연구동들을 비추면서 건물의 돌출된 면을 황금빛으로 물들게 하고 후퇴된 면은 그늘 속으로 숨게 만든다. 
광장이 어둑어둑해지면서 한가운데 반짝거리는 한줄기의 물결은 마치 트래버틴 평원에 놓인 은빛 길 같다. 그 길은 우리를 일몰 쪽으로, 건물의 서쪽 끝으로 안내한다.

천장의 높이도 중요하지만, 사이클로이드 볼트가 지닌 마법 때문이죠. 아주 기분 좋은 형태를 가졌거든요. 마치 떠 있는 듯이 얹힌 천장과 그 주위의 고측창이 우리 위에 있는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빛이 천장의 은빛 표면에서 산란하게 만든 속임수 때문입니다. 마치 하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런 볼트 지붕이나 천국에 대한 아이디어를 칸은 분명 고려했을 겁니다.

안도 다다오가 "나는 칸의 콘크리트와 빛으로부터 건축 철학을 배웠다"라며 칭송해 마지 않던 건축가 루이스 칸의 일생과 그의 작품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t***y 2024.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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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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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건축 작품을 통해, 건축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그의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인간적인 존재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칸이 강조한 "공간을 경험한다는 것" 은 단순히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루이스 칸 " 내용보기
칸의 건축 작품을 통해, 건축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인간적인 존재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칸이 강조한 "공간을 경험한다는 것" 은 단순히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명력을 의미한다.
그의 건축물은 형태와 기능이 결합되어, 단순한 건물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써의 역할을 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것 같다.
이는 그가 자신의 건축을 단순히 기술적인 설계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그의 건축은 빛과 그림자의 활용에서 큰 의미를 찾는다.
빛이 공간을 형성하고, 그림자가 공간에 심오한 심성을 부여하는 것을 통해, 그는 건축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건물이 주는 감정적인 인상과 인간의 정서적 반응을 고려한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칸의 건축은 때로는 완벽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건축물의 흠결과 불완전함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며, 이는 칸이 추구한 건축의 진실성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칸의 건축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새로운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시간을 초월하여 미래 세대에도 영감과 교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가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예술과 사유의 표현 수단으로 본 것을 잘 보여준다.

칸의 건축은 그 자체로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건축의 본질을 새롭게 탐구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협찬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4.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