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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뒤로 갈수록 잘 읽히는 부분도 장점이다. 긴 흐름을 가져가지만 마지막까지 그 스토리를 마주하고 싶어진다는 것은 의미있는 흐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게 알아가야 하는 용어적 시선이나 안내 가운데 멈추어 이해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상상하듯 읽어가고 그 가운데 SF장르의 장르성을 잘 드러내며 전달한다. 또한, 그 흐름에서 읽혀지는 메시지적 시선도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그러하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변화를 잘 그려내어, 주인공을 멀리 보낸는 것이 아닌 독자와 소통하는 주체로서의 힘을 잃지 않은 소설이었다. 우주 그리고 의식, 무의식. 그 과정과 인물 그리고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 사고와 시선을 알아가고 읽어가며 SF이면서도 자극적이기만 한 것이 아닌, SF를 읽는 시간이 되어주는 도서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그 선태과 과정 가운데 스스로에게도 질문해보게 되고, 다른이들과의 시선과 생각을 나눠보고 싶어지는 도서였다. SF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요즘이라면, 한국의 앤디 위어, 제레미 오 작가의 블록버스터 SF 신작 '홀론'을 읽어보시기 좋은 SF도서로 소개드리고 싶다. #홀론, #홀론세트, #홀론1, #홀론2, #고즈넉이엔티, #제레미오, #한국이ㅡ앤디위어, #제레미오Sㄹ, #우주, #시공간, #독서, #리뷰, #책추천, #추천, #협찬, #도서리뷰, #도서후기, #추천도서, #도서추천, #SF소설, #협찬도서, #책과콩나무, #책콩서평단, #서평단, #리뷰단, #책서평, #책읽기, #책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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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론
경로 계산 오류. 명령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지구 귀환 불가. ERROR CODE:122 우주 비행사 '루크 쇼'는 같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올리버, 하퍼와 함께 비밀리에 임무 수행을 위해 지구를 떠난다. 다크홀 경계 지점까지 가까이 접근해 무인 탐사선을 보내는 임무를 맞게 되는데 임무 완수 후 가족들과 재회를 꿈꾸던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운명이 바뀐 루크의 여정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SF세계관을 흥미롭게 관찰하면서 읽기를 좋아는데 특히나 이 책의 주인공이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면서 복잡한 우주와 시간, 공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다양하게 오가면서 엉켜있는 복잡한 진실을 풀어나가는 서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한다. 다크홀을 지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도착한 루크는 혼란스러워한다. 같이 탐사를 시작한 동료들은 의식을 잃어버리고 홀로 난겨진 루크는 우주선 안에서 귀환을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이들의 존재는 애초에 의식 상태가 아니었음을 자각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에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시작점이 된다. 루크가 떠난 지구에서 기다릴 딸 엠마를 찾고자 발버둥치지만 그가 머문 지구는 더이상 지구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지구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떤 건 구름이 가득 차 있고, 또 다른 건 허리케인이 득실거리고 있다. 자전 속도는 모두 동일하다고 판단되며 서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안전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다. 지상의 구조물이나 궤도 위의 인공물체는 여기서 식별하라 수가 없다. 이상." - 1권: p79 - 다크홀을 통과하게 되면서 발견하게 된 수많은 행성들. 지구와 완전히 똑같이 생긴 행성들이 우주 공간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어떻게 지구가 복제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현실과 우주 공간 안에서 홀로 떠도는 루크의 정체성이 나도 어지럽게 정리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이곳으로 옮겨 타기 직전까지 루크는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탑승객이 에단처럼 정신을 잃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처럼 멀쩡하거나. 전자는 드래곤 캡슐에 타고 있는 이가 '의식'이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 에단처럼 무의식적 존재들은 다크홀 근처에서 정신을 잃어버리니까. 반면 톰이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건 그가 이 세계의 진정한 '의식적 존재'임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 2권: p31-32 - 수십 번의 죽음과 삶, 꿈과 생환을 통해 루크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불확실성. 두려움은 그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신체와 마음의 과도한 반응일 뿐이었다. 눈앞의 상대가 모두 '무의식'일 뿐이라는 확신이 있는 지금, 사람도 환경도 그리고 이 지구마저도 루크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의식들만의 세계인 라마에서 무의식은 의식을 지배한다는 걸 알게 된다.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존재로 내가 있다면 우주에 떠다니는 타인의 수많은 무의식은 의식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살아가는가를 굉장히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면서 읽었다. 무엇이 진짜인지를 계속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랄까. 그러므로 루크가 떠난 지구는 그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떠나온 지구는 존재하지 않는 행성으로 폐기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라마 안의 100만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구에서 온 셈이다. 게다가 그동안 만난 하인츠가 가짜였다는 사실도.. 이 하인츠가 무의식이라는 건 저기 어딘가 의식은 건재하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한 다크홀의 존재 역시 설명하지 못한다 하여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기에 의식 역시 수십억 개의 무의식 중 하나가 사라졌다 해서 의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살고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블랙홀 속 신행성 탐사라는 기발한 소재는 물론이고 '라마'의 세계가 나에겐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으나 굉장히 스릴 넘치고 기발한 수작으로 기억하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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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옆에 다크홀이 생겼다. 블랙홀과는 다르게 다크홀은 질량도 중력도 없다. 단지 관측되는건 비어있는 어둠 뿐이다. 인류는 이 미지의 구멍을 탐험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임무를 밑은 사람이 바로 '루크'다. 주인공 루크는 지구 최고의 우주인이다. NASA 최고의 파일럿이다. 루크는 이 다크홀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다크홀을 통과한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과거 SF영화나 소설이 그리던 설정과 꽤 다르다. 비슷하면서 다르다. 루크가 도착한 곳은 '다중 지구'다. 80억개나 되는 지구가 각각 다른 역사를 만들며 우주 공간에 떠 있다. 그는 곧 알게 된다. 지구의 갯수가 80개인 이유를 말이다. 이 세계관에서 핵심은 '의식'이다. 각 지구에는 79억이 넘는 무의식과 단 하나의 의식이 존재한다. 각각 지구마다 '의식'이 하나씩 있으며 그 의식이 바로 '그 지구의 주인'이다. 항공우주공학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이 완전히 섞이며 만들어낸 이런 새로운 형태의 SF 소설은 '작가'의 이력에서 기인한다. '제레미 오'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현재는 정신과 전문의로 병원에 근무 중이다. 우주공학과 정신의학이라는 이질적인 두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독특한 이력은 작품 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고로 결국 '홀론'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제목이 아니다. 철저히 제레미 오 본인의 전공과 임상실험이 융합된 결과다. 항공우주공학과 정신의학이 다루는 두 소재를 아주 적절하게 섞었다. '다중우주'라고 하면 대개 우리는 '공간적 분기'를 떠올린다. 다만 제레미 오는 그것을 '의식'이라는 축으로 뒤틀었다. 차원이 아니라 마음. 공간이 아니라 '자아'로 '다중 우주'를 설명한다. 소설은 어떤 부분에서 '인터스텔라'를 닮았지만 사실상 아주 다른 이야기다. 또한 실제 꿈속을 헤매는 듯한 착각일 줄 정도로 그 묘사가 기이하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아니라 개연성이 굉장히 어그러져 있는 구간이 있다. 다만 이 장치는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소재를 볼 때, 꽤 의도된 설정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대로 지구가 80억개인 이유는 자아가 80억개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관에서는 각 지구가 하나의 무의식 덩어리고 그 위에 주인으로 있는 단 하나의 의식만 존재한다. 그 하나의 의식이 곧 그 지구의 진짜 사람이다. 나머지는 무의식이 빚어낸 허상, 데이터, 껍데기나 다름없다. 사실 이런 설정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의식-무의식 구조'를 정반대로 확장한 개념이다. 프로이드는 인간 한 명 안에는 '이드, 에고, 슈퍼에고'가 있다고 봤다. 다만 제레미 오는 한 사람이 아니라 한 개의 세계 안에 그것을 만들어 냈다. 지구라는 덩어리가 곧 하나의 인격이 되는 셈이다. 또한 이것을 단순히 사변적 개념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는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답게 다중 우주의 메커니즘을 물리적, 수학적 언어로 묘사한다. 질량이 없는 다크홀, 중력 없는 중첩 우주, 그리고 거기에 붙은 '의식 중심성 이론' 등. 실제로 현대 물리학에서도 양자중첩과 관측자의 문제는 늘 뜨거운 감자다. 슈뢰뒹거의 고양이, 양자 얽힘, 다세계 해석, 모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다가 '관측'이라는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단 하나의 현실로 수렴된다. 다만 만약에 이 '관측'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의식' 자체라면 어떠한가. 그런 의미에서 '홀론'의 세계관은 허무맹랑하면서도 꽤 합리적인 상상이다. 게다가 여기서 소설의 중심이 슬쩍 이동한다. 서사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루크가 딸을 찾아 다른 지구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여러 사건과 배반, 반전이 있다. 사실 어떤 반전은 대략 알아채게 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다. 한 여름 길고 긴 낮잠 끝에 어렴풋하게 남은 꿈의 흔적처럼 이 소설은 굉장히 몽상적이고 묘하다.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그 여운은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을 듯 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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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레미 오'는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독특한 이 이력이 완전히 녹아든 작품이 '홀론'이다. '홀론'은 우주비행사 '루크 쇼'의 이야기다. 달 근처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다크홀'이라는 현상을 탐사하기 위해 주인공 '루크'는 비행에 나선다. 이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을 탐사하던 중 그가 겪는 이야기는 꽤 독특하다. 의식을 잃은 다른 동료들과 달리 홀로 그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소설의 도입부 논리적 설득력은 탄탄하다. 이를 기반으로 작가 과감하게 전개를 진행한다. 중간쯤부터 '당췌 어떻게 나를 설득했기에, 내가 여기까지 왔는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소설은 재미있다.'. 페이지가 '탁, 탁' 하고 넘어가는 맛도 신난다. 이야기는 점차 더 과감한 공상적 이야기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거부감보다는 박진감이 느껴진다. 도입에 설득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첫 몇 페이지의 허들만 넘어서면 소설은 신나게 자유로이 장르를 벗어나며 나아간다. 강점이라면 적절한 속도 조절감이다. 작가는 빠르게 전개해야 할 구간과 섬세하게 쌓아 올려야 할 구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소설'의 요약본을 보는 것이 되려 '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약본은 의미가 없다. 애당초 소설은 하나의 플롯을 향해 움직이기보다 주인공이 겪는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재미가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소설은 '지루하게 보이는 과학이나, 허무맹랑하게 보여지는 공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다만 이 소설은 가르치려는 시도 없이 그저 이야기 전개에 충실한다. 다시 소설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루크'는 새로운 세계에서 '안내인'인 '안나'를 만난다. 그녀는 설명한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루크'는 다시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새롭게 도착한 곳에 정착하기에 너무나 많은 것을 두고 나왔다는 생각이든다. 그의 눈에 새로운 곳은 모순으로 가득찬 곳이다. 작가가 설명한 이 새로운 곳은 과거 TPL이라는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이 광고는 제일기획에서 기획한 삼성의 애니콜 브랜드 광고였다. '타블로, 보아, 진보라, 시아준수'가 '애니밴드'를 결성하여 나오는 광고다. 그곳에서는 Talk, Play, Love가 금지된다. 광고는 그 갑갑한 곳을 벗어나기 위해 밴드를 결성하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쯤되면 소설 '홀론'의 1편 중 절반이 지나간다. 여기서부터 소설은 완전 다른 장르가 된다. 이제 작가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어느정도의 개연상만 가지고 과감하게 이야기를 진행했는지 모른다. 여기서부터는 '설득력'보다 '재미'가 읽을 수 있는 동력으로 바뀐다. 독자인 나도 '그래, 이제 와서 설득력이라는게 뭐가 중요해, 재미만 있으면 되지'로 바뀐다. 자신의 앞에 놓인 80억개의 지구를 주인공은 본다. 각 지구에는 하나의 의식적 존재가 있다. 또한 나머지 모든 이들은 무의식적 존재다. 자신이 떠나온 지구가 이미 파괴됐음을 루크는 알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지구가 아니라 '딸'의 지구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소설은 '인터스텔라'를 떠올리게 한다. 때로는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떠올리게 한다. 항공우주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며 느껴지는 것은 사실 이 소설이 SF의 표면을 갖고 있으면서 판타지적이라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느슨해졌던 독서 습관이 바짝 조여든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아마 다시 한창 책을 쥐고 살지 않을까 싶다. 글을 마치고 나면 2권을 볼 예정이다. 전개상 더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구간에서 1편이 끝났기 때문에 너무 기대하는 마음으로 2권을 볼 예정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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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달의 가장자리와 완벽히 맞닿아 있는 지름 100km 의 이 작은 구멍은 기존의 천문학으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블랙홀이라고 하기에는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인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10-) 이번 유인텀사는 다크홀의 정체를 밝혀냄과 동시에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통신 교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직 인간의 지능만큼 돌발 상황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은 있었기 때문에 시작된 유인탐사 작전인데, 최고의 전문가들이 수년 동안 머리를 싸매고도 해결하지 못한 '통신 교란'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하라는 건 억지에 가까웠다. (-60-) "일련번호 EA-104422,저희가 임의로 매긴 순서입니다. 큰 의미는 없고요."곧이어 EA-104422 지구 위로 로켓 하나가 발사되었다. (-107-)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저들은 자신이 딸과 만나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수십억 지구 중 하나에 내렸다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뿐이니까. (-264-) 톰이 루크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자신은 아직 가족을 잃은 슬픔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이었다. 화이트 룸은 세 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곳의 일거수일투족은 발사통제실을 통해 만천하에 알려질 수 있었다. (-359-) 147차례.지난 25년 동안 톰이 직접 참여한 로켓 발사의 횟수였다.말단 콘솔 직원에서부터 발사통제관을 거쳐 나사의 국장이 되기까지 그리고 70년 만에 다시 시작된 달 유인탐사부터 화성을 향한 우주기지까지, 톰은 미국 우주탐사 역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었다. (-21-) 라마에서, 그것도 공개된 장소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자크와 생전 하인츠처럼 비공식적으로 환영을 만들어 내는 이들이 존재했기에 윤리위원회는 이번 일을 또 하나의 해프닝 쯤으로 여기는 듯했다. (-125-) "뉴욕에는 총 다섯 명의 하인츠 코헨이 살고 있어요.우리는 고작 한 통화만 더 할 수 있고요."공중전화기의 요금 표시기가 20센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동전은 구해올 수 있어요."(-204-) 무의식이라 주장하며 발뺌만 하던 '가자 하인츠'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았다. 몇 시간 전,이곳에 도착할 때, 그대로인 엘리베이터를 보며 루크는 그가 적어도 이 건물 안에서의 시간을 통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60-) 루크가 말리기도 전에 안나는 무턱대고 유리문을 열어젖혔다. 차가운 공기가 들어찬 뉴욕의 거리는 분명 1999년의 뉴욕이 아니었다. 인적은 드물었지만 건물의 형태들과 저 멀리 늘어서 있는 차량들의 윤곽은 분명 자신들이 '다른 시간대의 뉴욕'으로 돌아왔음을 입증해주었다. (-298-)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지구저궤도 450에서 550 키로미터에 배치된 15,413 개의 위성 중, 고도 470킬로미터 구간을 비행하는 1,131개가 갑작스럽게 작동 불능이 되었으며, 현재 통신 복구를 위한 응급 로켓 발사를...(-333-) 인간은 지구 생테계,우주 생테계에서, 독립적인 존재이면서,지구 생테계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다. 수십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과정에서,생명이 만들어지는 최적의 환경이 형성될 수 있었다. 그리고,지구 안에서,문명이 발달함으로서, 뉴턴의 고전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현대 물리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 21세기 천문학은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은 서서히 빛의 속도에 도전하는 동시에,. 인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블랙홀 그리고 화이트 홀, 다크 홀이라는 개념이 나타난 것은 빛에 데한 이해와 우주 물리학의 개념 정의를 포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서서히 빛의 속도를 넘어서서, 성간 우주 여행을 꿈꾸고 있다. 소설 『홀론』에서는 다크 홀이 등장하고 있으며, 주인공 루크쇼가 우주여행 선장으로서, 다크홀로 들어가게 되고,아내인 안나와 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크홀에 들어가는 그 순간 세게가 바뀌고 만다.기존의 지구는 폐기되었고,새로운 지구가 생겨난다. 책에는 80억개의 지구를 묘사하고 있는데,인간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80억개의 지구였다. 이 소설은 프로이트의 심리학 속에 있는 의시과 무의식, 전의식의 개념을 우주천문학과 와 연결하고 있으며, 인간의 판타지,상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유기적으로 엮어 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의 시점이 1999년부터 미래로 나아간다는 것이며, 1999년 우리가 경험했던 밀레니엄 공포에 대해서,잠깐 언급하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발달로 우주 에 대한 이해는 처음에는 인간의 공포와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게 되었고,나사는 제임스웹 우주 천체망원경을 쏘아 올림으로서, 저 먼 우주 끝까지 인간의 시선과 인식이 향하게 된다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빛을 모으고,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주의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 둘 찾아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인간은 여전히 죽음,살인에 대해서 공포가 있었으며, 루크가 다크홀을 지나가고 아내와 딸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학이 무엇인지 자각하였다.누군가의 소행이 있었고,그 소행에 대해서,배후에 숨겨진 음모까지 확인하고자 하였다.소설은 sf 소설로서, 우주 영웅을 그리지 않는다. 루크 선장의 인간적인 면과 최고의 기술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흥미롭게 읽혀지고 있다. 우주의 진리가 하나둘 찾아내고, 우주로 인간의 여행을 떠난다 하더라도, 인간의 삶의 본질은 바뀌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애고 있다. 가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인간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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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 제레미 오 장편소설 / 고즈넉이엔티 블록버스터 SF 신작,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하신다는 저자님! 독특한 이력이 흥미로웠다. 소설은 2031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렇지 않은가?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보는 사람이 있던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다크 홀. 우주에 생긴 작은 터널일 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우주인 대중적인 인기도 많은 그는 무인 탐사선 승선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생중계되는 방송을 피해 몰래 승선해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잠시 떨어져야 하는 슬픔... 너무나 그리운 딸 엠마.... 아내 멜리사 긴박한 긴장 속에 드디어 발사되는 날!! 현재 교신 불가 상황이지만, 기록을 남깁니다. UTC 07시 31분. 올리버와 하퍼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되었으며 신체 징후는... P39 지구 귀환 불가 메시지 과연 그들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남은 산소 잔량을 체크하며 서서히 죽음을 직시하게 되는 루크, 아내와 딸에게 실상 유언인 녹음을 진행한다 ㅠㅠ 의식 없는 동료들 망망대해 우주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루크 쇼 선장님 당신이 떠나온 지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P98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저 우주 밖에 내가 온 지구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나만 살아남아 어두운 우주를 떠도는 그런 느낌이다. 무려 80억 개의 지구라니!! 수많은 지구 사이에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엠마의 의식이 머물던 지구는 이미 사라졌네 p134 2권 소설을 읽으며 영화 인터스텔라가 떠올랐다. 딸과의 약속, 돌아가야 하는 마음. 우주에서 지구인이라는 존재적 질문이 던지는 가치, 다크 홀을 통해 도착한 다른 차원에서의 삶... 과연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SF가 주는 가치는 미래를 통해 지금 우리 현실을 직시할 수 게 한다는 것! 여행을 하면 내가 속해있던 세계가 보이고 그 안에서 아등바등하던 모습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데 우주 밖에서 보는 지구란 비슷한 감정이다. 잠시 내가 속한 세계를 떠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 요즘이다. SF 사랑하는 분들께 널리 추천하고 싶다. |
🌟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고즈넉이엔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홀론 1~2권 세트> - 우주를 건너는 아버지, 기억을 향한 여정 💡떠날 수 없는 이와 돌아가야 하는 이 우주는 무한하지만, 한 사람의 삶은 유한하다. 한계를 넘어서고 싶어 하던 주인공 루크는 예기치 않은 다크홀을 통과하며 전혀 다른 세계로 흘러들어간다. 돌아가려 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그곳에 딸이 있기 때문이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한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 그는 불가능을 향해 나아간다. 이 광대한 우주에서, ‘돌아간다’ 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에 가까운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야만 한다. 우리는 종종, 시간과 공간을 넘어야만 비로소 가장 가까운 존재를 이해하게 된다. 루크의 여정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우주는 크지만, 사랑은 그보다 더 크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환상일까 SF는 종종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세계가 우리가 아는 현실인지, 혹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환상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홀론> 의 세계에서는 차원이 뒤섞이고, 한 사람의 ‘의식’ 은 수많은 가능성 속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붙잡아야 할 현실이란 무엇일까? 물리적 존재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 루크는 하나의 지구를 떠나 다른 지구를 찾고, 또 다른 자신과 다른 존재들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 모든 선택과 모험의 끝에는 단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내가 찾는 것은 진짜인가?’ 이 소설은 과학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믿고 있는 ‘현실’ 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어쩌면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우주는 넓지만, 그 속의 고독은 더 깊다 우주는 끝없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극한의 고독을 만들어낸다. 루크는 과학이 만든 최첨단 장비 속에서도 철저히 혼자가 된다. 그의 신호를 받아주는 이도 없고, 그의 절망을 위로해 줄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의 여정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가겠다는 간절한 의지, 그리고 그 가능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그를 움직인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 속을 항해하는 존재다. 끝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때때로 길을 잃고, 어두운 곳에서 머무르기도 한다. 하지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그 빛을 따라 나아갈 수 있다. 루크가 그러했듯이, 그리고 우리 또한 그러하듯이. 💡가장 먼 곳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를 만나다 우주는 멀지만, 마음은 시간을 초월해 닿을 수 있다. 그 안에는 삶과 죽음, 존재와 소멸, 그리고 사랑과 기억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루크는 자신을 던져서라도 딸을 찾고자 하지만, 그 길은 단순한 직선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는 과연 우리가 기억하는 그대로일까? 그리고 우리는 결국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홀론> 은 우리가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매일같이 살아가면서도 쉽게 묻지 못했던 질문을 던진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이야기하는 ‘홀론’ 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서평 요약 우리는 때때로 너무 멀리 떠나와서야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홀론> 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색하는 이야기다. 우주는 거대하지만,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은 그보다 더 크다. 경계를 허물며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결국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과학과 감정을 넘나드는 이 소설은, 우리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SF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정한 작품, 『홀론』은 단순히 우주탐사 이야기로 치부되는 작품은 아니다. 블랙홀을 넘어선 미지의 공간, 그리고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색하는 어느정도의 철학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루크는 지구 최고의 우주비행사로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크홀로 향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며 그는 자신이 알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공간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수많은 지구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가 머물던 지구는 폐기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는 딸 엠마를 되찾기 위해 루크는 이곳의 낯선 세계를 탐험하며, 혼돈속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홀론』의 가장 큰 매력은 독창적인 설정과 철저한 과학적 접근이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작가 제레미 오는 SF와 심리학을 결합해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잘 보여준다. 단순한 흥미수준의 평행우주 개념을 넘어,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어느정도 무게감있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루크가 ‘라마’라는 공간에서 마주하는 존재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인간과 다르다. 그들은 모두 무의식적 존재들이며, 단 하나의 ‘의식’만이 각 지구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진짜 나’는 누구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얼마나 확고한 것인가? 루크는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자신과 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며, 독자들 역시 함께 그 질문을 고민하게 된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여러 우주를 배경으로한 책들, 영화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러나 『홀론』은 차원을 넘는 여행을 넘어 의식과 무의식,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하며 그 이야기들과는 약간 다른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사는 웅장하지만, 결국 핵심은 한 아버지가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모험하는 인간적인 감동에 있다. 우주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하드 SF적 요소와 심리학적 고찰이 결합된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과 긴장감을 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홀론』은 우주 탐사와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SF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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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책을 펼치자마자 떠오른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우주로 떠난 아버지가 딸을 찾기 위해 차원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홀론>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홀론>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시간과 차원을 넘는 것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물고 평행 우주 80억 개를 헤매야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제레미 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정신과 전문의로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우주공학 SF <보이저>와 <화성탈출>을 출간하여 수준 높은 SF 작가로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은 SF에 심리학과 정신과학을 융합한 독특한 소설이네요. "딸이 있는 지구를 찾아서" 주인공 루크는 지구에서 최고의 우주인이었습니다. 그는 인류가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달 옆 다크홀을 지나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안내인인 안나를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네가 알던 지구는 이제 없어." 지구가 붕괴되었고, 그는 다시 돌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곳에는 남겨둔 딸이 있기 때문입니다. 딸을 찾기 위해 탐사를 계속하던 루크는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무려 80억 개의 평행 지구. 그렇다면, 딸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녀는 살아 있을까요? 루크는 이 거대한 미지의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딸을 찾아 나섭니다. "지구는 하나가 아니었다" 1권에서는 루크가 다크홀을 통과하며 새로운 세계에 도착하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이야기는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기 전, 중요한 개념들을 독자에게 하나씩 소개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루크가 마주한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그가 탐사하는 동안 80억 개의 평행 지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각각의 지구는 조금씩 다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루크와 딸 역시 각기 다른 존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루크가 찾아야 할 ‘딸’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는 흔히 ‘자아’를 하나의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하지만, <홀론>은 바로 이 점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진짜 나란 누구인가?" "내가 찾는 딸은 오직 한 명뿐인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다"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루크가 평행 지구를 넘나들며 딸을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더 깊은 차원의 문제와 마주합니다. 바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홀론>이 특별한 이유는 우주적 스케일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는 점입니다. 루크는 탐사를 이어가며 점점 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어떤 세계에서는 꿈과 현실이 뒤섞이고, 어떤 세계에서는 자신이 존재했던 기억이 사라집니다. 심지어 그는 다른 루크들의 기억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이 <홀론>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평행 우주가 존재하고 그곳의 ‘나’와 연결될 수 있다면?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공유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하나의 개체일까요, 아니면 거대한 네트워크 속 일부일까요? <홀론>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은 결국 하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뇌과학과 양자역학, 그리고 심리학을 결합한 독창적인 SF적 상상력에서 비롯됩니다. <홀론>과 [인터스텔라] – "우주를 넘는 아버지의 사랑" 이쯤에서 다시 [인터스텔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는 딸 머피를 남겨두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블랙홀을 통과하고, 시간과 차원의 경계를 넘어서 딸과 다시 연결되죠. 그에게 있어 이 모든 여정의 목표는 결국 딸과의 재회였습니다. <홀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주적 스케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핵심은 아버지가 딸을 향한 사랑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홀론>은 단순히 차원을 넘는 것이 아니라 80억 개의 평행 우주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까지 허물며 딸을 찾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우주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감동을 동시에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SF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사는 세계는 유일한가?" "만약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같은 사람인가?"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우주를 넘어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질 겁니다. 책장을 덮는 순간, <홀론>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우주 속 작은 점과 같은 인간의 존재, 그리고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 <홀론>은 단순한 SF가 아니라, "우주와 의식이 연결된 세계 속에서, 결국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2권으로 분량이 많지만 몰입감이 있어서 금방 넘어가네요. 우주를 좋아하고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질문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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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정신과 전문의면서 SF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이력이 독특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갑자기 달 근처에 다크홀이라는 의문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블랙홀처럼 뭐든지 빨아들이는 것도 아니라 그냥 그 위치에 검게 존재할 뿐인 그 천체에 처음으로 사람을 보내게 되고, 오랜 경력을 지닌 우주비행사 '루크 쇼'가 우주선에 오른다. 놀랍게도 다크홀을 통과하면 원통형의 우주 도시 같은 것이 등장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지구들이 보인다. '라마'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루크는 이곳이 진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크홀을 통해 도달하게 되는 곳이라는 점과 우주에 떠 있는 수많은 지구에 각각 의식적인 존재는 단 한 명씩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그가 지금까지 그의 지구에서 알고 지낸 모든 사람은 다 그 사람들의 수많은 무의식중 하나라는 의미이며 때문에 전 세계 인구수만큼의 지구가 떠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꿈을 꾸게 되면 랜덤하게 무수한 무의식중 하나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루크는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자 하지만, 의식적인 존재가 떠나고 나면 그 지구는 곧 사라지고 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여기까지가 1권의 절반 정도의 이야기고 그 이후에는 루크가 딸 엠마를 찾아 다른 지구들을 뒤집고 다니는 여정이 이어진다. 일단 세계관이 매우 독특하다.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이 작품의 세계관을 단단하게 떠받히고 있다. 또한 한 지구에 의식적인 존재는 단 하나라는 설정도 참신했다. 결국 의심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은 의미가 없고, 자신이 유일한 의식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는 이야기다. 작품의 제목인 '홀론'이라는 단어는 정작 작품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단어라 검색을 해보니 '부분으로서 전체의 하나인 동시에 각각이 전체적인 통합을 이루는 단위'를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즉 이 세계의 의식적, 무의식적 존재들은 모두 한 개인의 일부이지만 동시에 각각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기에 참으로 적절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작품 후반으로 가면 자기 자신이 무의식중 하나라는 것을 자각하는 자들도 등장하면서 무엇이 진짜 현실인지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여준다. 루크는 모험을 거듭하며 마치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라마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겨지나, 그에게 라마는 그의 다른 무의식만큼의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300페이지 후반의 두 권짜리 작품으로 꽤 분량이 긴 편인데, 배경도 참신하고 내용 전개도 예측 불가여서 굉장히 재미나게 읽었다. 특히 우주선 내부 장면들은 하드 SF 느낌이 물씬 풍길 정도로 정교하고 상세해서 몰입감도 좋았다. 물론 환상을 만들어 낸다거나 무의식적인 존재들은 죽어도 피가 나지 않는 등의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이긴 했으나, 세계관에 잘 녹아들었고 그런 허구성이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한 만큼 배경과 스토리도 긍정적인 의미로 매우 독특했다. 이미 책을 몇 권 낸 이력이 있는 작가여서 조만간 다른 작품을 더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