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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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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사인 작가 데뷔3년만에 일본 주요문학상 3관왕한 작가의 이력과 함께 일본문학계가 뒤집혔다는 바로 그 작품을 만났다. 유래없던 특이한 스토리로 눈길을 끌고 쉬운언어를 사용래 술술 잘 읽히는 소설로충격적 사건을 겪은 뒤 주인공 쌍둥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나라는 존재는 어디까지 독립적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분리와 독립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함다.깨닫지 못할뿐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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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사인 작가 데뷔3년만에 일본 주요문학상 3관왕
한 작가의 이력과 함께 일본문학계가 뒤집혔다는 바로 그 작품을 만났다. 유래없던 특이한 스토리로 눈길을 끌고 
쉬운언어를 사용래 술술 잘 읽히는 소설로
충격적 사건을 겪은 뒤 주인공 쌍둥이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는 어디까지 독립적인가?
를 고민하게 되면서 분리와 독립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함다.
깨닫지 못할뿐 모두들 붙어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는 책안의 표현을 고민하게 하고
나는 누구와의 연결을 원하는 개체인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입체적인 구성 뒤면에는 개인주의를 부르짖는 독립적인듯 하지만 종속적인 요즘을 사는 유리에게 
온전한 나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의학적 개념으로 사람에 대한 내면을 관찰이라는 주제가 어울리는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 작가의 상상력을 우러르게 한다
이달의 사락 y********h 2025.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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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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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49재#아사히나아키 #시공사#제171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1981년생현직의사작가큰아버지의 뱃속에서 태아 내 태아로 태어난 아버지.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쌍둥이로 태어난 스물 아홉 안과 슌. 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안과 다소 감정적인 슌. 완전 다른 자아를 가진 안과 슌은 큰 아버지의 죽음을 두고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은 두 사람의 죽음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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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49재
#아사히나아키 
#시공사
#제171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
#1981년생현직의사작가

큰아버지의 뱃속에서 태아 내 태아로 태어난 아버지.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쌍둥이로 태어난 스물 아홉 안과 슌. 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안과 다소 감정적인 슌. 완전 다른 자아를 가진 안과 슌은 큰 아버지의 죽음을 두고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은 두 사람의 죽음은 보통 사람과 다를까. 한 사람이 죽게 되면 어떻게 될까. 각각 대립하고 보완이 되지 않았던 음양이 순환하고 보완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고, 일반인들도 자기만의 것만 지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둘은 한결 편안해진다.

P.S 독특한 소재가 다했다

p.43 우리는 모든 것이 붙어 있었다. 얼굴도, 각자 다른 얼굴 반쪽이 중심선으로부터 조금씩 어긋나 있다. 결합쌍둥이라고 해도, 머리, 가슴, 배까지 모든 것이 딱 붙어서 태어났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한 사람으로 보인다. 지금도 처음 만나는 사람은 우리 얼굴을 보고 기다란 왼쪽 얼굴과 둥그런 오른쪽 얼굴이 서로 붙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합쌍둥이가 아니라 특이한 외모를 가진 ‘장애인’이라 생각한다

P.61 남자 친구는 한 번도 사귄 적이 없다. 하지만 대학생 때 딱 한 번 키스를 한 적은 있다. 내가 관심이 갔을 뿐 안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취한 기세를 몰아 했던 키스는 나에겐 행복한 기억이 되었지만 안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았다. 얼마 후에 두 기억은 뒤섞였고 지금은 떠올리면 마블링 형태의 감정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둘이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행위를 하면 둘 중 한 명은 강간을 당하는 셈이니 성관계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이달의 사락 n**t 2025.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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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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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모두들 뒤엉켜 있다책 <도롱뇽의 49재>는 정말 독특하고 깊이가 있는 소설이다.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듯하다.사람은 과연 독립적인 개체가 맞는가? 혹시 거대한 전체의 일부분은 아닐까?인간이란 개체로 존재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서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주고받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책 <도롱뇽의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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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책 <도롱뇽의 49재>는 정말 독특하고 깊이가 있는 소설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듯하다.

사람은 과연 독립적인 개체가 맞는가? 혹시 거대한 전체의 일부분은 아닐까?

인간이란 개체로 존재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서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책 <도롱뇽의 49재>



주인공 슌과 안은 누구든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그 결합 쌍둥이이다.

그러나 신체의 일부분 ( 머리나 허리 등 )만 결합된 다른 케이스와는 달리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 몸이지만 어쨌든 갈라져 있고

두 개체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붙어 있다.

마치 이야기 속의 아수라 백작과 같은 모습이랄까?



그러나 슌과 안의 케이스보다 더 쇼킹한 게 있다면

바로 큰 아버지 몸에서 기생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어릴 적 영양 상태가 너무 부실해서 병원을 찾은 큰 아버지의 부모님은

아이의 몸속에 쌍둥이 형제들이 이쪽 저쪽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는 죽은 채로, 나머지 하나는 살아 있는 채로.



살아 있던 동생은 형의 몸에서 열 달을 더 살면서

형이 누려야 할 영양분을 더 빨아먹었고

그리하여 몸이 허약한 채 태어난 큰 아버지는

평생을 여러 질병에 시달리다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큰 아버지의 장례식이 이야기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데, 슌과 안이 장례식에서 경험하게 되는

기묘한 환상은 이 이야기에 있어서 주제를 크게 드러내는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슌과 안은 겉으로만 보면 한 사람이 맞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감정과 의식을 가진 존재이고

그것은 책의 서술을 통해서도 뚜렷이 구분된다.

주로 왼쪽을 담당하고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안과

오른쪽을 담당하고 있고 다소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슌


그러나 서술 내내 안이 말하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자고 있던 슌이 깨어나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미술에서의 한 기법인 "마블링"처럼 이들은 뚜렷이

독립된 개체로서 존재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뒤섞이면서

슌은 안에게, 안은 슌에게 감정적, 의식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장례식의 기이한 체험도

이 소설의 큰 주제를 건드리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분열하고 경계를 두는 존재

생과 사를 가르고 너와 나를 구별하고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는 존재이긴 하나...


분열은 잠시뿐, 우리는 음과 양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라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소설 <도롱뇽의 49재>



"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서로 얽혀 있다.

지가만의 몸,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기억, 자기만의 감정

같은 걸 소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어서

독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도롱뇽의49재아사히나아키시공사일본문학일본소설일본장편소설서평이벤트
이달의 사락 m********g 2025.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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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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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p.110 내 안에서 슌이 태어나고, 슌 안에서 내가 태어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도롱뇽이 자랐다. 내가 검은 도롱뇽이고 슌이 흰 도롱뇽이다. 빙글빙글 돌면 하나가 되는, 둘이서 하나인 음양어.우리는 ‘나’를 무엇이라고 인식할까? ‘나’는 어디서부터 나이고 어디까지가 나일까?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육체일까, 의식일까? 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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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p.110 내 안에서 슌이 태어나고, 슌 안에서 내가 태어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도롱뇽이 자랐다. 내가 검은 도롱뇽이고 슌이 흰 도롱뇽이다. 빙글빙글 돌면 하나가 되는, 둘이서 하나인 음양어.

우리는 ‘나’를 무엇이라고 인식할까? ‘나’는 어디서부터 나이고 어디까지가 나일까?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육체일까, 의식일까? 아사히나 아키의 『도롱뇽의 49재』는 간결하고 쉽게 읽히면서도 상당히 파격적이고 충격이었다. 단순히 20대의 정체성 혼란과 자아 고민을 이야기했다면 그저그런 수십 편의 성장 소설 중 하나로 남았겠지만, 『도롱뇽의 49재』에서 작가는 ‘결합쌍둥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통해 책 속의 안과 슌 뿐만 아니라 책 밖의 독자까지도 그들의 자아와 정체성을 오랫동안 고심하게 만든다.

한국 매체에서는 ‘결합쌍둥이’라는 말보다 ‘샴쌍둥이’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해왔다. 그러나 안과 슌이 우리가 흔히 아는 샴쌍둥이와 다른 점은, 보통의 그런 쌍둥이들이 몸의 일부만을 공유하는 대신 안과 슌은 ‘하나의 몸’을 가진다는 점이다. 얼핏 보아서는 단순히 비대칭이 심한 신체장애로 보일 정도로 그들은 어느 부분도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쌍둥이는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의사도 부모도 모르는 채로 자라난다.



p.90 그러면 세상에서 오직 하나, 안은 무슨 수를 써도 나를 소외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며 안을 애틋해하는 마음이 솟아오른다.

안과 슌은 아마도 문학계를 넘어서서 웬만한 창작물을 모두 통틀어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이 두 인물이 정말로 ‘두 명’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다. 피부색과 움직임이 미묘하게 다르고 서로 다른 자아를 가진다고 해서 하나의 신체를 가진 사람을 두 명으로 볼 수 있는가? 그렇게 보아야 한다면, 이 자매는 해리성 장애 환자와는 무엇이 다른 걸까?

그러나 소설은 안과 슌을 당연한 개별의 존재처럼 묘사하며 둘 각각의 시점과 행동을 서술한다. 숨가쁘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몸이 하나라는 것보다 큰아버지의 죽음이나 49재가 더 큰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어쩌면 이 소설의 그런 서술들 자체가 그들이 ‘둘’이라는 증명이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안과 슌은 내가 이해하거나 파헤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그들로서 존재하고, 나는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잠시 엿볼 뿐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파격적인 소재는 단순히 이목을 끌고 충격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의 소수자와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매는 자매임을 증명하기 위해 부모가 병원과 법원을 오가며 서류 싸움을 해야 했고, 일터에서는 장애인으로 오해한 이들의 민원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나 장애인, 이민자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는 자매의 삶에서 ‘온전한 나’는 무엇인지, 왜 그들은 스스로를 이토록 힘들게 ‘증명’해야만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 여담으로, 내지의 쪽 번호 모양이 상당히 특이하다. 보통 내지 편집을 할 때는 짝수 쪽에 도서명을, 홀수 쪽에 챕터 소제목을 표기하고 각 페이지에 쪽 번호를 매긴다. 그런데 『도롱뇽의 49재』는 홀수 쪽 중앙에 양쪽 쪽 번호 두 개가 나란히 표기되어 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특이한 레이아웃이나 잘 만들어진 표지를 보면 출판사에서 상당히 사랑받은 책이구나, 싶어 괜히 마음이 좋아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롱뇽의49재 #아사히나아키 #시공사 #아쿠타가와상 #공삼_북리뷰 
이달의 사락 p*****7 2025.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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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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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롱뇽의 49재 > - 아사히나 아키 지음- 188p- 시공사 ■✔ 거울에 비친 건 하나의 몸을 가진 인간이었다. 몸은 하나지만 한 사람은 아니다. _ p.41 - 책의 주인공 ‘안’과 ‘슌’은 몸의 모든 부분이 붙어 있는 결합쌍둥이다.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작은 뇌가 있고, 자궁은 정상보다 크고 육벽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내부 장기 탓에 몸도 남들보다 두툼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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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롱뇽의 49재 >

 

- 아사히나 아키 지음

- 188p

- 시공사


 

✔ 거울에 비친 건 하나의 몸을 가진 인간이었다. 몸은 하나지만 한 사람은 아니다. _ p.41

 

- 책의 주인공 ‘안’과 ‘슌’은 몸의 모든 부분이 붙어 있는 결합쌍둥이다.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작은 뇌가 있고, 자궁은 정상보다 크고 육벽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내부 장기 탓에 몸도 남들보다 두툼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장애인이구나 싶은 정도이지, 결합쌍둥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대화할 땐 서로 번갈아 가며 듣고 말하며, 둘의 성격은 한 몸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성격의 ‘안’, 상대적으로 지켜보는 성격의 ‘슌’.

 

✔ “이 아이, 임신부의 눈을 하고 있어요.” _ p.22

 

- 이 자매의 가족에는 어느 기이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관계이다.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몸에서 태어났다. ‘태아 내 태아’였다는 말이다. 쌍둥이 형의 뱃속에서 형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자란 아버지. 그런 아버지 때문일까, 큰아버지는 항상 병약했다.

 

그런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쌍둥이 자매는 큰 혼란에 빠진다.

 

✔ “힘껏 상대의 심장을 쥐면 상대의 온몸에 피가 돌며 활기차진다. 그리고 기운이 생긴 상대가 자신의 심장을 많이 주물러주면 자신도 다시 활력을 되찾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상대의 심장을 주무르지 않으면 자기도 죽습니다.” _ p.108

 

✔ 그 설명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나와 슌은 흑과 백의 도롱뇽이 되었다. 서로의 꼬리를 먹으려고 쫓고 쫓기는 두 마리 도롱뇽. _ p.109

 

- 큰아버지의 몸속에서 아버지가 분리돼 나온 이후로도 이 둘은 어딘가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 언제나 하나였고, 그래서 당연히 둘은 죽음까지도 함께 할 거로 생각했는데, 자매는 그런 큰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한 몸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안’과 ‘슌’이기에 모든 경험 또한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의 몸에는 자아가 둘이다. 한 몸에 자아가 둘, 이는 둘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라고 해야 할까, 육체와 의식은 독립되어 있다는데, 하나의 육체에서 한 명의 자아가 먼저 사망하면 우리 둘 다 죽게 될까? 남은 한 명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항상 하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럼 ‘안’과 ‘슌’도 하나인 걸까?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9재가 될 때까지 ‘안’과 ‘슌’은 분리될 수 없는 몸과 정체성의 혼란 사이에서 끊임없이 사유하고, 불안해한다.

 

✔ 하나의 의식으로 하나의 몸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생각이 자신이고, 느낌도 자신이며, 몸과 그 감각도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_ p.77

 

- ‘태아 내 태아’, ‘결합쌍둥이’라는 독특한 소재만 생각하고는 ‘오, 좀 으스스한 스릴러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 책은 188페이지라는 짧은 분량 안에 엄청 난 철학적 사유가 흘러넘칠 듯 담겨있다. 그래서 읽기 쉬웠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존재와 의식, 독립된 존재에 대한 욕망 등 일상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책을 통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온전히 이해했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그래서 꼭 재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소재의 깊이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f********7 2025.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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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내용보기
1981년생 현직 의사이자 소설가인 아사히나 아키는 현재 일본 문단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작품 『도롱뇽의 49재』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는 일본 문단에서 남성 작가로는 최초로 주요 신인문학상 3관왕(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 노마문예신인상)에 올랐다. 『도롱뇽의 49재』는 '완전 결합 쌍생아'와 '태아 내 태아'라는 소재를 통해 정체성의 혼란과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내용보기


1981년생 현직 의사이자 소설가인 아사히나 아키는 현재 일본 문단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작품 『도롱뇽의 49재』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는 일본 문단에서 남성 작가로는 최초로 주요 신인문학상 3관왕(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 노마문예신인상)에 올랐다. 『도롱뇽의 49재』는 '완전 결합 쌍생아'와 '태아 내 태아'라는 소재를 통해 정체성의 혼란과 존재와 소멸에 대해 묻는다.

결합쌍둥이


스물아홉 살 하마시기 안과 하사기시 슌은 몸이 완전히 붙어있는 결합쌍둥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쌍둥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먼저  일란성 쌍둥이나 이란성 쌍둥이처럼 각자 독립된 몸을 가진 쌍둥이가 있다. 그리고 몸이 결합되어 있는 쌍둥이도 있는데 이를 '결합쌍둥이'라 부른다. 다른 결합쌍둥이들 중에는 몸은 전부 붙어 있지만 목과 머리가 두 개인 경우도 있고 허리까지만 붙어 상반신이 분리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안과 슌은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 머리, 가슴, 배 모든 것이 말이다. 장기도 붙어 있있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장기인 뇌도 붙어 있다.
 
소설은 안과 슌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외국 소설을 읽다가 종종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곤 하는 경험을 하는데 이 책은 몸까지 붙어있는 쌍둥이 자매가 화자로 등장한다. 이 둘은 앞서 말했듯 두뇌도 공유하고 의식도 공유한다. 내가 방금 읽은 것이 슌의 생각인가 안의 생각인가. 나의 헷갈림은 안과 슌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이다. 내 생각은 내 것인가. 내 감정이 과연 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 p113~114 대신 구원을 얻은 것은 정신의학서와 철학서였다. (...) 하지만 정신의학서나 철학서에서 내가 느끼는 공포는 처음 몇 페이지에 쓰인 게 다였고, 그 뒤로는 난해하고 복잡한 정신과 자아에 대한 설명뿐이었다. 어차피 내 고민 같은 건 자아에서 비롯된 고뇌의 초급편에 불과했다. 종교 서적은 더 심했다. (...) 종교인의 목적은 자아를 소멸시키는 것임을 깨닫고 나는 그 위대한 종교서를 헌책방에 50엔에 팔아치웠다. "


태아 속 태아


안과 슌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심연에서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사건은 큰아버지의 죽음 소식이다. 안과 슌의 아버지는 평범하지 않게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큰아버지와 '오장육부적인 관계'로 태어난 것이다. 아버지는 12개월 동안 형인 가쓰히코 몸 안에서 더부살이를 하다가 외과 수술로 그의 형의 몸에서 분리된다. 건강하고 통통하게 태어난 아기인 큰아버지 가쓰히코는 점점 여위어간다. 이를 걱정하던 그의 부모는 큰아버지 가쓰히코를 병원에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아기의 오른쪽 옆구리에 형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예측과 달리 몸속의 아기 그러니까 안과 슌의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몸에서 잘 자랐고 반년 뒤 외과 수술로 무사히 뱃속에서 나오게 된다. 이 두 형제는 분리되었지만 분리되어 있지 않다. 만남의 횟수가 적었으나 늘 연결되어 있다. 

소설의 초반을 지나 중반에 이르기까지 안과 슌은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이러한 관계를 온전히 이해하진 못한다. 그들은 겨우 스물아홉이니까. 큰아버지의 죽음 소식과 큰아버지의 장례 과정은  안과 슌에게 '소멸의 공포'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 (p110~112) 내 안에서 슌이 태어나고, 슌 안에서 내가 태어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도롱뇽이 자랐다. 내가 검은 도롱뇽이고 슌이 흰 도롱뇽이다. 빙글빙글 돌면 하나가 되는, 둘이서 하나인 음양어.

결과적으로 도달한 건, 두 사람 모두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나는 결합쌍둥이가 아니라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중인격이 아닐까. (...)

전부터 가끔 두 사람 사이에 껴 있는 것이 너무 얇아서 겁이 났다. 몸 안에서 우리 둘을 나누는 어떠한 얇은 막.(...)

그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공유되어 개인적인 것이라 할 수 없다. 진저리가 날 만큼 그런 일을 겪으며, 그 막이 너무나도 얇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를 가르는 이 얇은 막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의식이 융합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 두 마리 도롱뇽이 머릿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다.

(...) 흑백 도롱뇽은 늘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빙빙 돌기 시작한다. 혼자 있고 싶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대부분 단생아로 태어나는 우리가 흔히들 하는 착각

" (p78) 단생아는 하나의 몸, 뼈, 내장을 오롯이 소유하고 생각과 감정을 독점하는 대신 그 독점성에 의식이 제한당한다. 아니, 의식을 제한하는 건 이 생각과 감정이 제 것이라는 오만함이다. 내 몸은 결코 남의 것이 아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내 것도 아니다. 생각도, 기억도, 느낌도 마찬가지다. "

 안과 슌, 슌과 안은 깨닫는다. 안은 그들의 철학적 고뇌가 '단순한 일상의 갈등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한다.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정체성의 문제는 그들 고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안과 슌은 단생아로 태어난 존재들에 비해 이 얽힘의 문제가 연결됨의 문제가 훨씬 크게 다가왔을지언정 그들만이 가진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이 특별하지 않다는 걸 알자 내면의 혼란이 조금씩 잦아든다. "그때는 견딜 수 없었던, 완전히 섞여 있으면서도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는 모순이 이제 더는 모순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안과 슌은 조금씩 느긋한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이 짧은 소설은 여러 가지의 묵직하지만 새롭지는 않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식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나의 감정과 생각이 나의 것인가. 너와 나는 독립된 존재인가. 너와 나는 연결되어 있는가. 안과 슌보다 나이가 곱절로 많은 나는 안과 슌이 언제쯤 우리 모두는 뒤엉켜 있다는 것을 깨달을까... 페이지를 읽으면서 기다렸다. 안과 슌은 내 기대보다는 험난하지 않게 깨닫는다. 

인간동물은 애초부터 남의 몸을 빌어 태어나며 무수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이 이어지고 또 이어져서 우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먹고 마시며 그 위에서 태어난다. 얼마 전 운석을 다룬 천문학 책을 읽었는데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뭉클함을 느꼈고 심지어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지구라는 행성이 아주 오래전에 운석과 우연히 충돌했는데 이 충돌 덕분에 지구에 유기 분자가 존재할 수 있었고 이어서 억겁의 시간을 거쳐 단세포가 태어났고 그 단세포가 다세포가 되고 결국은 우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구와 충돌했던 운석은 저 아름답게 빛나는 달이 되었다. 우리는 곁에 있는 인간동물 뿐만 아니라 밤하늘의 달과도 연결되어 있고 같은 물질을 공유한다. 우리 모두는 무수히 많은 집단적 의식과 기억을 공유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역사를 다룬 책들을 보면 근대 이후 인간은 자연에서 떨어져 나와 자연과의 연결성을 잃어버렸다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공동체와의 연결 고리를 잃었고, 지금은 온갖 기준(연령, 젠더, 가치관 등등)으로 경계를 긋고는 온갖 관계에서 떨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낭만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인 현대인인 우리는 늘 이 당연한 '연결됨'을 깨닫지 못한다. 



" (p182-183) 눈을 뜨자 갓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양으로, 음으로 바뀌다 한 바퀴 순환했다. 낯선 천장을 올려다보며 깨달았다. 나는 새로운 생을 받아 다시 태어난 것이다. (...)
같은 생을 살면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또는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
똑똑한 척 어떤 깨달음을 얻어도, 살아 있는 한 몸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렇게 살아가겠지."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도롱뇽의49재 #아사히나아키 #시공사 #아쿠타가와상
이달의 사락 h**u 2025.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롱뇽의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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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 쌍둥이. 태아 내 태아. 소재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아버지는 큰아버지 몸속에서 태어났고,안과 슌은 완전한 결합형태의 쌍둥이다.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면 남들 눈엔 그저 비대칭인 사람일 뿐이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시여 자신들의 죽음과 정체성에 대해 파고든다.두사람은 함께지만 또 독립적이고 싶어한다.펜팔 친구에게도 '우리'가 아닌 '나'이고 싶어한다.서로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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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 쌍둥이. 태아 내 태아. 소재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버지는 큰아버지 몸속에서 태어났고,
안과 슌은 완전한 결합형태의 쌍둥이다.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면 남들 눈엔 그저 비대칭인 사람일 뿐이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시여 자신들의 죽음과 정체성에 대해 파고든다.

두사람은 함께지만 또 독립적이고 싶어한다.
펜팔 친구에게도 '우리'가 아닌 '나'이고 싶어한다.
서로의 생각이 침범하고 공유되는 두 사람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책이다. 강렬한 표지가 그냥 도롱뇽인줄 알았는데 읽고 다시보니 사람의 상반신 뼈속에 얽혀있는 두마리의 도롱뇽이었다.

# 슌이 목감기로 뻗었을 때나 먼저 잠들어서 홀로 깨어있을 때, 흑백 도롱뇽은 늘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빙빙 돌기 시작한다. 혼자 있고 싶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상대의 심장을 주무르면, 주물러진 쪽도 활력이 돌아 상대의 심장을 주무른다. 그반대도 마찬가지다. 그 설명이 머릿속을 멤돌면서 나와 슌은 흑과 백의 도롱뇽이 되었다. 서로의 꼬리를 먹으려고 쫓고 쫓기는 두마리 도롱뇽.

# 자기만의 몸을 가진 사람은 없다.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서로 얽혀 있다.
자기만의 몸,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기억, 자기만의 감정 같은 걸 소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어서, 독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 나와 슌이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뿐이다.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자 도롱뇽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도롱뇽의49재 #아쿠타가와상 #아사히나아키
d*********8 2025.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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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서로 연결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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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슌'은 '결합 쌍둥이'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일 뿐인 자매는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다.사실 이 집안은 조금 독특하다.큰아버지와 아버지. 이 둘의 관계가.큰아버지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형의 몸속에서 자라난일명 '태아 내 태아'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 없이 이야기가 흘러간다.설정부터 쉽지 않기에 몰입할 수 있다. 큰아버지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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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슌'은 '결합 쌍둥이'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일 뿐인 자매는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다.


사실 이 집안은 조금 독특하다.
큰아버지와 아버지. 이 둘의 관계가.
큰아버지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형의 몸속에서 자라난
일명 '태아 내 태아'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 없이 이야기가 흘러간다.
설정부터 쉽지 않기에 몰입할 수 있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9재를 맞기 전까지
안과 슌이 겪어가는 정체성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나는 하나인지 둘인지, 내가 죽는다면 
우리는 같이 죽은 건지, 따로 죽는 건지,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심리를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속 아버지는 형과 몸을 공유했기에 
우리는 하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로 안과 슌은 고민에 빠진다. 우리도 몸만 같을 뿐
서로의 마음을 공유했지만 인격이 다른 존재인데 
그럼 우리도 하나인 걸까.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건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있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이자 모두가 결합된 존재이며
또한 인간은 누구나 다 같고, 인간들 간의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자 한건 아닐까.


188p의 짧은 소설이지만 
생각은 그 이상인 소설.
의사인 작가가 집필했기에 이 소설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3년 만에 신인문학상 3관왕을 
달성했다는 '아사히나 아키'. 벌써부터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t******9 2025.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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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의 경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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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시공사 @sigongsa_books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도롱뇽의 49재> - 나와 타인의 경계에 대하여💡나를 이루는 것들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단순히 한 개체로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수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되었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어린 시절부터 스며든 말투와 습관,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 한마디까지.우리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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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시공사 @sigongsa_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롱뇽의 49재> - 나와 타인의 경계에 대하여

💡나를 이루는 것들

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단순히 한 개체로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수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되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어린 시절부터 스며든 말투와 습관,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 한마디까지.
우리는 모두 조각조각 흩어진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존재다.
그렇다면 그중에서 진짜 ‘나’ 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때, 모든 선택이 내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살아갈수록 어떤 생각과 행동이 나 스스로 만들어낸 것인지, 아니면 환경이 만들어준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부모가 자주 하던 말을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싫어하던 행동을 어느 순간 따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들.
우리는 개인으로 살아가지만, 본질적으로는 연결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어도, 우리를 형성한 것들은 늘 우리 안에 남아 있다.

💡타인과 연결된다는 것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 관계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나 연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울수록 더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이 얽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쉽게 흡수한다.
상대가 기뻐하면 덩달아 기쁘고, 슬퍼하면 이유 없이 가라앉는다.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때로는 위로가 되지만, 반대로 너무 깊이 빠져들면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도 따른다.
어떤 관계는 너무 가까워서 숨이 막힌다.
끊을 수 없는 가족, 떨어질 수 없는 친구, 의무처럼 지속되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타인의 감정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를 감당해야 할까?
타인을 위해 내 감정을 희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은 진정한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연결된다는 것은 따뜻한 일이지만, 때때로 그 온기가 너무 뜨거워서 데일 것 같은 순간도 존재한다.

💡분리될 수 없는 것들

가족이라는 관계는 때로 압도적이다.
서로를 너무 오래 알아왔기 때문에, 심지어는 함께 존재해왔기 때문에,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가족은 몸과 몸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으로도 결합되어 있다.
부모의 아픔이 자식의 것이 되고, 형제의 선택이 나의 선택처럼 다가오는 순간들.
어릴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점점 버거워지는 시점이 오면, 그제야 경계를 고민하게 된다.
서로의 삶에 깊이 얽혀 있는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을수록, 어쩌면 우리는 점점 더 닮아가고, 심지어 같은 감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상대를 받아들이는 일인 동시에,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일부를 지워가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너무 깊이 연결되면, 우리는 과연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나의 끝과 타인의 시작

나는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서부터 타인일까?
가족과 연결된 기억이, 친구와 공유한 감정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그것들이 너무 강하게 나를 규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히 나의 선택을 하는 것 같지만, 어쩌면 우리는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완벽한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읽고, 때로는 상대보다 더 깊이 공감하며,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만약 그 경계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될까?
내가 타인이 되고, 타인이 내가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경계를 지키기 위해, 또 동시에 허물기 위해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나와 타인은 결국 같은 지점에서 만나지만,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들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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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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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아사히나 아키 저자(최고은 옮김)의 <도롱뇽의 49재>이 소설은 유례없는 완전 결합 쌍생아, 태아 내 태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9살 ‘안’과 ‘슌’은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 쌍둥이다. 이들은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에 부딪히며 살아왔다. 자매는 어느 날 큰아버지 가쓰히코의 부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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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사히나 아키 저자(최고은 옮김)의 <도롱뇽의 49재>


이 소설은 유례없는 완전 결합 쌍생아, 태아 내 태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9살 ‘안’과 ‘슌’은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 쌍둥이다. 이들은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에 부딪히며 살아왔다. 자매는 어느 날 큰아버지 가쓰히코의 부고를 듣게 되고, 혼란스러워한다. 큰아버지와 아버지는 안과 슌 자매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연결된 형제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뱃속에서 태어난 태아 내 태아다.

거울에 비친 건 하나의 몸을 가진 인간이었다. 몸은 하나지만 한 사람은 아니다. p41

우리는 모든 것이 붙어 있었다. 얼굴도, 각자 다른 얼굴 반쪽이 중심선으로부터 조금씩 어긋나 있다. 결합쌍둥이라고 해도, 머리, 가슴, 배까지 모든 것이 딱 붙어서 태어났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한 사람으로 보인다. p43

그게 내 상상인지, 안의 실제 기억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 p90

“왜 이러는 걸까?“
”우리도 이제 곧 죽는 건가?“
p109


내 안에서 슌이 태어나고, 슌 안에서 내가 태어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도롱뇽이 자랐다. 내가 검은 도롱뇽이고 슌이 흰 도롱뇽이다. 빙글빙글 돌면 하나가 되는, 둘이서 하나인 음양어. p110

태어나서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나는 한마디도 하지 못해서 사람들은 나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p150

그 시절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방관자였다. p161

‘도롱뇽의 49재’는 데뷔 후 3년 만에 주요 신인문학상 3관왕을 달성한 의사 출신 ‘아사히나 아키’ 작가님의 2024년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한다. 유례없는 형태의 결합 쌍둥이와 태아 내 태아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작가님의 의학적 지식과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따라서 정말 이러한 사례가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의문이 들게 만든다.

작가님께서 안과 슌 자매, 아버지와 큰아버지 형제를 통해 표현하고자 노력하신 것은 아마도 삶과 죽음, 자아, 운명, 정체성 등의 인간 존재에 관한 심층 탐구가 아닐까 싶다. 잘 인식하지 못할 뿐, 우리는 모두들 연결되어 있고, 뒤엉켜, 더불어 살아간다.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상상력, 세심한 묘사, 깊이 있는 사유가 돋보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소재를 가지고 이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작가님 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읽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서제공 #시공사 #도롱뇽의49재 #아사히나아키 #최고은 #일본소설 #야쿠타가와상
g******6 2025.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