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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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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란 어린이들을 독자로 예상하고 그 정서를 읊은 시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의미는 어린이들이 지은 시이다. <콩닥거리는 가슴>은 전자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아동문예로 등단하여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이 돋보인다. 사물, 관계, 자연 등 다양한 것들을 관찰하고 표현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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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란 어린이들을 독자로 예상하고 그 정서를 읊은 시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의미는 어린이들이 지은 시이다. <콩닥거리는 가슴>은 전자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아동문예로 등단하여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이 돋보인다.

사물, 관계, 자연 등 다양한 것들을 관찰하고 표현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를 읽고 아이들이 풍부하고 깊이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평소 그냥 지나가던 존재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그렇게 지도해주는 부모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겠다.

동시의 맛을 더해주는 삽화들도 무척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공간을 기준으로 보면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하게 내용과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준다.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이해되는 삽화는 어쩌면 저자의 동시들의 방식과도 유사하다. 

<콩닥거리는 가슴>의 동시들은 굉장히 간결하다. 최근에는 동시들도 조금 길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는데 짧으면서도 명확하게 내용을 전해주는 시인의 능력이 돋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해설도 수록되어 있다. 이준관 시인의 해설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동시들을 이해할 수 있다. 

<콩닥거리는 가슴>의 통통튀는 상상력과 세밀한 관찰력 그리고 알찬 메시지를 느끼고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연결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6 2022.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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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깨우는 『콩닥거리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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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기분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책이 바로 동시집이다.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콩닥거리는 가슴을 펼쳤다. 짧은 동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재미나고 엉뚱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게도 한다. 윤동미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재미나구나 싶어 부러운 마음이 책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쌓인다.     1부 과속방지턱 2부 먼저 온 손님 3부 흔들흔들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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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기분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책이 바로 동시집이다.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콩닥거리는 가슴을 펼쳤다. 짧은 동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재미나고 엉뚱하기도 하고 깜짝 놀라게도 한다. 윤동미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재미나구나 싶어 부러운 마음이 책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쌓인다.

 


 

1부 과속방지턱

2부 먼저 온 손님

3부 흔들흔들

4부 콩닥콩닥

이렇게 4부로 이루어졌다.

 

 

1부. 과속방지턱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소재이다. 돼지 저금통, 바나나, 식탁의자, 막대사탕, 과속방지턱, 배달 오토바이, 옹기종기, 공기청정기, 뻐꾸기시계, 곰인형 등이다.

그중 기억에 남는 시는 <담쟁이>와 <갈대가 갈 때>이다. 계속 뻗어나가는 담쟁이를 탐험가와 연관 지어 풀어낸 시가 인상 깊다. 그리고 한껏 뽐내던 갈대가 부러지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는 신신당부를 한다.

 

갈대,

가더라도

내년에 꼭 와!

- 갈대가 갈 때 中

 


 

 

2부. 먼저 온 손님에는 자연을 관찰하는 시인 특유의 색다른 시선이 담겨있다.

잘라낸 무 머리를 버리지 않아서 만난 무꽃에 대한 감상을 아름답게 그려낸 '무 머리', 바닥에 떨어진 솔잎에서 할아버지 탈모를 떠올린 '탈모', 인간의 시선에 의해 달리 불리는 다소 이상한 '고양이는 고양이'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송아지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는 어르신처럼 섬긴다고 표현한 '송아지 어르신' 시들을 읽다 보면 허투루 보지 않고 찬찬히 살피는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벌의 마음>

 

매운 파밭에 왜 가냐고?

 

내게는

파꽃도

다른 꽃과 똑같은

소중한 꽃이니까

 

 

 

 

2부 마지막 동시인 <공부> 속 '나'는 꼭 개구지고 유쾌하고 자신만만한 울 아들 같다. 의리, 유머, 운동, 친구, 외모까지 완벽한 아주 멋진 놈인데 공부에 발목을 잡히다니… 안타깝다. '다 잘할 수는 없잖아.' 하다가도 공부 고 녀석 포기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을 찌르는 동시, <공부>이다.

 

3부. 흔들흔들에서는 변화를 잡아내고 있다. 계절의 변화, 씨앗의 생장, 감기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가족 그리고 아이스크림케이크 녹지 않게 생일 축하하고 먹는, 어려운 과제를 순수하고 진솔한 동시로 표현했다.

 

4부. 콩닥콩닥에서는 마음을 읽는 시들이 가득하다. 나의 마음, 너의 마음, 우리네 마음이 가득 담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랑 넘치는 시들이다. 읽다 보면 어떻게 알았지? 싶을 만큼 마음이 통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닿아 빙그레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잘 알지>, <엄마는 늘 그래>

둘 다 엄마에 대한 시이다. 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상냥한 아이인 나와 자신에게 짜증 내는 엄마에게 화가 난 나가 등장한다. 의젓한 것 같다가도 어린아이 모습 그대로인 '나'가 사랑스럽다. 서운한 마음 가득한 '나'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는 건 엄마이기 때문이리라.

 

딱, 한 번이라는 말속에

한 번이 아니라는 말이

딱, 숨어 있지

- 딱 속에 숨은 딱 中

 


 

 

깜찍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짧은 동시에 담긴 메시지를 재기 있게 표현해 줘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먼저 온 손님>의 멧돼지 도둑을 깜찍하게 묘사해서 화를 낼 수 없다. 주머니가 터진 줄도 모르고 열심히 가는 멧돼지에게 누가 뭐라고 할 수가 있을까. 신이 나 올라간 입꼬리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면 오히려 위로해 주고 싶어진다.

 

윤동미 시인의 짧은 동시 안에는 큰 세계가 담겨있다. 35년이나 함께 한, 시골집의 커다란 라일락 나무를 더 넓은 곳으로 보내주고 그 자리에 어린 라일락 나무를 심으면서 엄마 나무처럼 아름드리가 될 35년이 담겨있다. 그 시골집에서 콩을 고르느라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할머니가 담겨 있다. 공부에 시험에 추욱 처진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보석 같은 날 동그라미 치며 일 년 계획을 세우는 우리가 있다. 숨어 웅크리고 울었지만 힘차게 날아가는 용기가, 희망이, 결심이 담겨 있다.

 

<콩닥거리는 가슴>은 본다는 게 단지 눈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걸 알게 해주는 동시집이다. 호기심과 관심으로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고 들려주는 그의 동시는 단조롭지 않고 생생하다. 통찰력으로 불어넣은 '독창성'이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사함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우리 깨어났어요."

- 착한 씨앗 中

 

<고래책빵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d******u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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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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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가슴동시는 참 짧은데 그 짧은 동시로 감동도 받고 위로도 받고 추억도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동시집은 재밌다. 별 거 아닌 소재에 숨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듯한 동시들.뭔가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오늘 딱 맞는 동시는 58쪽에서 발견했다.<무더운 날>베란다 화초는 시들시들어항 속 금붕어는흐느적흐느적학교 갔다 온 나는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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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가슴

동시는 참 짧은데 그 짧은 동시로 감동도 받고 위로도 받고 추억도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동시집은 재밌다. 별 거 아닌 소재에 숨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듯한 동시들.
뭔가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

오늘 딱 맞는 동시는 58쪽에서 발견했다.

<무더운 날>
베란다 화초는
시들시들

어항 속 금붕어는
흐느적흐느적

학교 갔다 온 나는
비실비실

빨랫줄에 널린 옷들만
뽀송뽀송
빠삭빠삭

며칠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해가 쨍.
아이들은 책가방을 메고 하교하면서 비실비실 집에온다.
아이스크림 하나면 다시 살아나지만 ㅎㅎㅎ
너무 더운 계절이 이미 와버렸다.

<딱 속에 숨은 딱>
딱,한 시간만 잘게
딱, 한 게임만 할게
딱, 한입만 먹고 갈게
딱, 한 시간만 놀다 갈게

딱,한 번이라는 말속에
한 번이 아니라는 말이
딱,숨어 있지
(76쪽)

맞다맞어.
아이들은 딱 한번만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어찌나 적절하게 표현하셨는지 ㅎㅎ
아이들에게 동시의 재미를 느끼게끔 해주는 동시집.
어른들도 같이 읽어보면서 동시의 매력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f*******g 2022.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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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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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 / 고래책빵책 제목을 보고 너무 좋아서 기절 하는 줄~ ㅎㅎ"콩닥거리는 가슴"이래~ ㅎㅎ작가님이 어떤 분이신지 격하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책을 보고 싶어 내 가슴도 콩닥거린다.책을 받자마자 '콩닥거리는 가슴'을 찾았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콩닥거리는 가슴'이 나왔는지 격하게 찾고 싶었다.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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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 / 고래책빵

책 제목을 보고 너무 좋아서 기절 하는 줄~ ㅎㅎ
"콩닥거리는 가슴"이래~ ㅎㅎ
작가님이 어떤 분이신지 격하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책을 보고 싶어 내 가슴도 콩닥거린다.

책을 받자마자 '콩닥거리는 가슴'을 찾았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콩닥거리는 가슴'이 나왔는지 격하게 찾고 싶었다.

찾았다!
검은 봉지에서 탈출한 검은 콩이 냉장고 밑에 숨어서 청소기에 잡혀가지 않으려고 숨바꼭질하고 있데!
ㅎㅎㅎ

작가님 천재인 줄~
너무 격하게 공감이 된다. 내가 검은 콩이 되어 냉장고 밑에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ㅎㅎ
너무 재미있고 이쁘고 마음을 읽는 듯해서 여러번 읽게 된다.

이틀 지난 바나나를 검버섯이 있는 증조할머니 얼굴로 표현했다. 내 앞에 있는 바나나를 보니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바나나 증조할머니 피부과에 모시고 싶다.

장독대 마을에서는 몇 년째 다툼 한번 없이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송아지를 섬기고~
바람은 슈퍼스타라서 나뭇잎들이 떼로 비명을 지른데~ ㅎㅎ
과속방지턱이 건널목과 사촌이래 ~ ㅎㅎ

일상에서 너무 쉽게 보인는 것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았길래 이렇게 표현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인 둘째도 읽으면서 배꼽을 잡기도 하고 엄마처럼 문장이나 단어에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한다.

탈모, 벌의 마음, 동그라미 펴기, 딱 속에 숨은 딱, 손톱의 소원, 콩닥 콩닥 제목만 봐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작가님과 같거나 비슷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다.
마치 천국처럼...
o*******7 2022.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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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담은 책
"동시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담은 책" 내용보기
『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고래책빵/2022   『콩닥거리는 가슴』이라는 제목을 단 따끈한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제목 때문인지 읽기 전의 설렘 때문인지 책을 보자마자 콩닥거리면서 설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내 힘으로 안 되는 부분이다. 첫 동시집의 감흥이 오래도록 남아 있어서 읽기도 전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의 저자 윤동미 선생님은 2008년 아동문예로 등단해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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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거리는 가슴/ 윤동미/고래책빵/2022

 

콩닥거리는 가슴이라는 제목을 단 따끈한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제목 때문인지 읽기 전의 설렘 때문인지 책을 보자마자 콩닥거리면서 설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내 힘으로 안 되는 부분이다. 첫 동시집의 감흥이 오래도록 남아 있어서 읽기도 전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의 저자 윤동미 선생님은 2008년 아동문예로 등단해 2015년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처음이라 그래요가 있다.

 

1부 과속방지턱, 2부 먼저 온 손님, 3부 흔들흔들, 4부 콩닥콩닥 총4부 구성에 60편의 동시로 어렵지 않고, 재미와 참신함을 같이 담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 누구나가 이해할 내용이라 좋다.

 

몇 편을 소개해 보자면

 

겉만 보고

속까지 꽉 찬 놈일 거로 생각하면 큰일 나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개중에는 허풍쟁이도 꽤 있더라고요

-돼지 저금통전문 (10)

 

아마도 집에 저금통 있는 사람들이면 공감할 동시가 아닌가 한다. 얼마 차지 않았는데도 배를 갈라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게 돼지 저금통이다. 속 빈 저금통을 허풍쟁이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내 앞에서는

그 어떤 차도

천천히 움직여야 해요

 

날 무시하고 가다간

덜커덩,

심장이 떨어졌다 다시 붙는 경험을 할 거예요

 

,

나를 건널목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더라고요

걔는 내 사촌이니까

헛갈리지 마세요

-과속방지턱전문 (14~15)

 

과속방지턱에서 덜커덩, 심장이 떨어졌다가 다시 붙은 경험들 다 해봤을 것이다. 과속방지턱 앞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이 동시로 홍보하고 캠페인이라도 벌이면 누구나 재밌게 받아들일 거란 생각이 든다. 억지로 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이렇게 절로 머리에 들어가게 재밌는 동시로 알려주면 서로가 좋을 거 아닌가.

의리 있지

유머 있지

운동 잘하지

친구 많지

심지어 잘생겼지

나름 나는 아주 멋진 놈이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단번에 엎어버리는

강한 녀석이 늘 앞을 막는다

-공부전문 (48)

 

세상은 많이 다양화 되었고 개개인의 재능과 능력을 우선시한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부를 제일 우선시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공부 대신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믿어주는 부모가 많지 않으니 늘 삐거덕 소리가 날 밖에 없다.

 

시골 할머니 전화

잘못 걸려온 전화

 

죽어가던 집 전화기

살려놓았다

-인공호흡전문 (73)

 

개인이 휴대전화를 보편적으로 지내게 되면서부터 집 전화는 물론이고 공중전화도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 그렇다 보니 길거리 공중전화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집 전화 역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보니 벨이 울리지 않게 된 게 오래되었다. 아예 집 전화를 없앤 가정이 많다. 집 전화로 온 전화가 잘못 걸린 전화인데 모처럼 벨이 울렸을 것이다. 전화기가 고장 나지 않고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걸 확인했으니 인공호흡으로 스러져가는 전화기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 동시를 읽으니 불과 몇 십 년 사이 너무나 달라진 주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도 동시를 통해 알려 줄 수 있을 듯하다.

 

잘 가, 라일락이란 작품에서도 보았지만 작가는 머리말에서 35년 된 라일락 나무와의 이별을 언급하며 늘 기억 속에는 멋진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알고 있을까? 이 동시집도 독자에게는 재밌고 따스하며 백 년, 천 년 오래도록 가슴을 한쪽을 따스하게 데워줄 것이란 걸. 짧은 동시가 많아 지루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재미와 깊이, 사유까지 더해 첫 동시집에서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된다.

 
s*****3 2022.06.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