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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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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굉장히 부러웠던 친구네가 있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인 그 집은 온화한 엄마, 다정한 아빠가 친구에게 무척이나 잘했던 기억이 있다.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목한 가족의 본보기 같았던 그 친구의 집. 하지만 그렇게 화목해 보였던 친구 집도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친구의 눈물 앞에 그 어떤 위로도 해줄 수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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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굉장히 부러웠던 친구네가 있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인 그 집은 온화한 엄마, 다정한 아빠가 친구에게 무척이나 잘했던 기억이 있다.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목한 가족의 본보기 같았던 그 친구의 집. 하지만 그렇게 화목해 보였던 친구 집도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친구의 눈물 앞에 그 어떤 위로도 해줄 수 없었던 이유는 화목한 가정의 환상이 깨졌기 때문 아닐까? 시간이 흘러 나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기에는 행복한 가정일지라도 아픔 없는 가정은 없고, 흠 없는 가정은 없다. 아픔이 있다고 해서, 흠이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아픔이나 흠을 행복으로 만드느냐, 불행으로 그냥 놔두느냐는 결국 우리의 선택이 아닐까?

 

마음이 따스해지는 12편의 단편을 만났다. 지독하게 꼼꼼한 남자와 지독하게 털털한 여자의 간극 좁히기 ‘꼼꼼남과 털털녀’,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전철 선반에 놓여 진 카네이션을 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세 명의 남녀 이야기 ‘카네이션’,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에 심취해 그의 삶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남녀 이야기 ‘오우토키의 연인’, 애 어른인 아이와 아직 철들지 않은 아버지가 함께 하는 ‘여름 캠프’, 서른일곱 번째 생일날 아침 1981년을 회상하는 ‘September 1981’, 부모의 이혼으로 살이 찌기 시작한 언니가 아빠의 임종을 앞두고 살과의 사투를 벌이는 ‘쓸쓸함이 쌓여’, 아빠가 없는 남자 아이가 새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는 과정을 그린 ‘철봉 하느님’, 아들의 생일날, 아들의 생일 선물조차 제대로 사주지 못하는 남편을 보고 화를 냈지만 우연한 방송프로 참여로 인해 화해하게 되는 내용의 ‘초밥 드세요’, 방황하는 십대 소녀가 알바 하는 산타크로스 분장의 사람과 이야기 하는 ‘산타클로스 부탁해요’, 어린 시절 친구의 왕따를 묵인했던 남자가 자신의 아이가 왕따를 당하자 그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던 ‘고토를 기다리며’, 3년간 떨어져 있던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자 아빠의 냄새가 싫었던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감귤계 아빠’, 졸업을 앞둔 아이의 졸업 선물, 대타로 타석에 선 이야기 ‘졸업 홈런’까지 소소하지만 우리 네 이야기 같아 마음이 따스해지는 내용들이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고토를 기다리며’ 이다. 우리는 흔히 왕따의 주동자가 아닌 이상 자신은 누군가를 왕따 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침묵이나 무관심도 왕따의 또 다른 방법이란 것을 알지 못한다. 왕따 당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들이 장난이 심하군.’ 이란 말로 때론 같이 웃기도 하지만, 왕따의 당사자는 그것마저도 고통이다. 그 당시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왕따를 시켰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남자는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한다. 왕따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놀리는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저지하지도 않은, 무관심 혹은 방관자가 얼마나 잔인한 왕따인지 그때서야 알게 된다. 자신이 만약 그때 친구를 도왔다면, 자신의 아이가 이런 왕따를 당하지 않았을까?, 그때 친구의 왕따를 수수방관했기에 내 아이가 이런 아픔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아버지의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 당장 내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지만 그 왕따의 당사자는, 그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왕따를 당했던 친구 고토가 동창회에 나온다면 꼭 용서를 빌 것이라 다짐하지만 고토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친구를 기다린다. 계속 기다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세상은 뭐든 돌고 돌게 되는 것 같다. 지금 행복하다고 그 행복이 영원하지 않으며, 지금 불행하다고 그 불행이 영원하지 않다.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 입히는 일, 때론 돌고 돌아 언젠가 내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기억하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3.12.08.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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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만땅 에세이를 닮았으되 티격태격의... <일요일의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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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촐한 술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회사의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들과 일했으면 좋겠어요. 착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일하는 것, 이게 제 목표예요.” 얼마전 신입사원 면접이 있었다. 조금 미스테리한 표정을 짓고 있던(뚜렷하지는 않지만 신입사원 면접용 표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는 면접이 끝나갈 즈음 내게 사장님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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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촐한 술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회사의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들과 일했으면 좋겠어요. 착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일하는 것, 이게 제 목표예요.” 얼마전 신입사원 면접이 있었다. 조금 미스테리한 표정을 짓고 있던(뚜렷하지는 않지만 신입사원 면접용 표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는 면접이 끝나갈 즈음 내게 사장님이 사람을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난 조금 뜸을 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착해야 해요.” 그러자 갑자기 호들갑스럽게 변한 그녀는 나 착해요, 를 연발했다. 지금 그녀는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시게마츠 키요시의 소설들은 묘하다. 어떻게 보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나올법한 교훈만땅 에세이를 소설로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그게 다는 아니야, 라고 말하게 된다. 어딘지 어수룩한 사람들이 모여서 티격태격 서로에게 상처주는 행동들을 하는데(또는 했거나), 결국에는 그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또는 이해시키면서(혹은 이해하거나 이해시킬 것이다라는 암시를 주면서) 소설이 끝난다. 작가가 성선설을 믿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적어도 근본은)착한 사람들만 등장한다. 그래서 싱겁냐고? 글쎄... 하지만 착한 사람들의 착한 생각을 들여다보는 일은 짜지 않아도 건강에는 이롭다. 그래야 또 착한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꼼꼼남과 털털녀」. 너무나도 꼼꼼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바로 그 꼼꼼함 때문에 시선을 끌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여자들과 사귀게 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여자들과 헤어진다. 그러기를 수차례... 드디어 이 남자 자신과 정반대의 자리에 있는 털털녀를 만난다. 모든 면에서 뒤지지 않는 그녀와의 만남에 행복해하던 꼼꼼남... 하지만 도저히 말릴 수 없는 그녀의 털털함(을 넘어서서 가히 건망증 수준인)으로 꼼꼼남은 털털녀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는데...

「카네이션」. 어버이날 지하철 짐칸에 올려져 있는 카네이션 하나... 누가 모르고 내린 것인지 아니면 부러 올려 놓고 내린 것인지 알 수 없는 그 카네이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속내 들여다보기... 화자의 교체가 갑작스러워 깜빡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재혼에 흔쾌히 짝짝하는 어린 두 자식의 카드가 신선하다.

「오우토키의 연인」. “...모른다면 가르쳐주고 싶다. 지금은 장마로 칙칙한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장마가 끝나면 이번엔 지긋지긋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다. 하, 지, 만, 폭신하게 마른 셔츠를 입는 것은 정말로 진자로 기분이 좋은 거란 걸.” 다자이 오사무에게 푸욱 빠져 매년 그의 자살일에 맞추어 자살을 결행하는 여자와 그녀의 곁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현현과 같은 대접을 받았던 나...

「여름 캠프」. 너무나 조숙한 아들 녀석의 교육을 위하여 여름 캠프에 참가한 아빠... 모든 것이 어리숙하기만한 아빠와 또한 너무나 조숙하여 여름 캠프의 일정들이 시시하기만한 아들의 좌충우돌 캠프기... 쿨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 아들이나 나이답잖게 순수한 어린 아빠, 어쨌든 둘다 심성이 곱고 착하므로 다행이다.

「September 1981」. 서른 일곱 살 생일을 맞은 내가 뒤돌아보는 1981년 대학시절의 생일날... 고향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헌팅을 일삼던 나의 생일날, 나는 도무지 무엇때문이었는지 헷갈려하면서도 도쿄로 올라와 노 팬티 카페에서 일을 했던 그녀를 만난다. 그렇게 밤사이 도쿄의 거리를 헤매고 다니고, 그녀는 이제 그만 도쿄를 떠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봉사(그를 향해 치마를 걷어 올려 노 팬티임을 확인시켜주는)를 하고는 뒤돌아선다.

「쓸쓸함이 쌓여」. 뚱뚱한 언니와 평범하지만 그래서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동생... 다이어트에는 도통 관심조차 없는 언니는 하지만 십여년 이상 소식을 끊고 지내던 자신을 버린, 이제는 죽어가는 아버지와의 만남을 위하여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후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먹기 시작하여 지금의 몸무게에 도달한 그녀이기에, 그런 그녀를 보여주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복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이다...

「철봉 하느님」. 철봉을 거꾸로 돌아 올라서는(전세계 초등학생의 공통과목인가 이거?) 학교 체육 시간의 요구를 위해 딸내미를 데리고 공원을 찾은 아빠...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어린 시절(아버지가 없는)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살짝 미는 것만으로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가능하게 만들어줬던 새아버지의 회상...

「초밥 드세요」. 소심한 아빠와 그것이 속상한 엄마와 생일을 맞은 아들... 겨우겨우 돈을 융통하여 백화점을 찾았지만 아들이 원하는 장난감 대신 그 절반 크기(와 가격)의 것을 억지로 사안기는 아빠와 그것이 못마땅한 엄마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방 그 사실을 잊는 아들... 하지만 이들 가족은 티비 프로그램의 우스개가 되면서 하나로 뭉쳐진다, 그들은 가족이다...

「산타클로스 부탁해요」. 도쿄에서 재수생활을 하겠다며 올라온 나는 피자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나는 거리에서 만난 한 소녀(매우 불량한)의 부탁으로 산타클로스와의 한 시간짜리 데이트를 허락하게 되는데, 그녀가 찾은 곳은 그녀의 아버지가 당직으로 일하고 있는 한 중학교이다. 잃어버린 산타클로스의 믿음처럼 그녀의 사랑은 다시금 소생할 것인지...

「고토를 기다리며」. 아들을 둔 한 가장이 아들과 함께 고향집을 방문했다 모교 초등학교의 동창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동창회에는 고토가 참가하기로 되어 있다. 고토는 당시 모든 아이들이 이지메를 가했던 아이...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고토를 기다린다. 그때 고토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자신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끊임없이 사색하며... 왜냐하면 지금 바로 나의 아들이 학교에서 이지메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감귤계 아빠」. 3년동안 지방에서 근무하다 다시금 집으로 돌아오게 된 아빠. 하지만 중3수험생인 그녀에게는 아빠가 돌아온 것이 좋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아빠가 풍기는 냄새 때문에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해야 할 정도이다. 아빠는 이런 딸을 위해 아무것도 몸에 바르지 않고 벽지를 바꾸기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국 딸은 아빠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려버리는데...

「졸업 홈런」. 딸아이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 이렇게 대꾸한다. “열심히 해봤자 소용없잖아.” 나는 고시엔에 참가했었다는 이력 하나로 초등학교 아이들의 야구팀 감독을 맡았고, 이제 수년이 흘러 처음 맡았던 아이들이 졸업을 하게 되며, 오늘 그 마지막 시합을 한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마지막 시합... 나의 아들은 끊임없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실력이 뒤져 졸업 시합이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아들을 위해 투구를 하고 빈 그라운드에서 아들은 홈런을 친다. 열심히 해봤자 소용없을지 모르지만 아들은 야구가 좋을 뿐이다. 그리고 멀리서 그 모습을 딸이 바라보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02.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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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붕어빵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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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잠이 오지 않을때마다 침대옆에 두고두고 한편씩 읽었다. 읽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그 따뜻한 여운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기분이다. 내용은 솔직히 제목을 보면 알다시피 우리들의 일상 다반사 이야기이다.  어떤 편에서는 '나같애..'라고 느껴질 정도로 가슴 깊숙이 와닿는 것들도 있었다. 이 소설의 한가지 나에게 더더욱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설이지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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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잠이 오지 않을때마다 침대옆에 두고두고 한편씩 읽었다.

읽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그 따뜻한 여운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기분이다.

내용은 솔직히 제목을 보면 알다시피 우리들의 일상 다반사 이야기이다.

 어떤 편에서는 '나같애..'라고 느껴질 정도로 가슴 깊숙이 와닿는 것들도 있었다.

이 소설의 한가지 나에게 더더욱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설이지만, 일본작가 오사무를 그린 작에서는 히료스에 료코, 오토다케 등 우리가 일본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하고 있다면 알고있음직한 인물들(?)이 나와서

한층 더 즐겁게 느껴졌다.

 일본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굉장히 담백하면서 섬세하다는 것인데 =.=

이 소설에서는 그런 일본소설의 특징을 듬뿍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담백한 소설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나른한 오후 소파에 누워 한번 읽어보시기를  !!

j********1 2005.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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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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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되자마자 학교도서관에 신청을 넣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던...책. 작가에 대해서나, 내용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아기자기한 책 표지에; 넘어간 상황에서 하루키와 류, 바나나 그외의 일본 작가로의 전이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던 상황. 가벼이 손에 잡은 그날로 틈틈히 이-삼일 만에 두번이나 읽어버린 책. 언젠가 여윳돈이 생기면 꼭 사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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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되자마자 학교도서관에 신청을 넣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던...책. 작가에 대해서나, 내용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아기자기한 책 표지에; 넘어간 상황에서 하루키와 류, 바나나 그외의 일본 작가로의 전이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던 상황. 가벼이 손에 잡은 그날로 틈틈히 이-삼일 만에 두번이나 읽어버린 책. 언젠가 여윳돈이 생기면 꼭 사서 다시 한번 더 보고 오랫동안 내 책꽂이에서 보관하리라 마음먹은 책.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는 가운데 작가의 재미나고 특이한 문체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가슴 뭉클하게 만들어 버리게 한,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읽어보라고 선물해주고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원하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by 산타클로스
a*******2 2005.0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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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가족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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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가만 앉아 있을 수 없어 책을 주문해 받았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재미있다는 소리만 들었던 지라, 일요일에 집에서 아빠가 신문을 보는 내용인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말 '가족'의 이야기더라. 가족. 너무 일상적이고 자칫 재미 없는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가족' 이야기를 작가는 정말 잘 풀어갔다. 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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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가만 앉아 있을 수 없어 책을 주문해 받았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재미있다는 소리만 들었던 지라, 일요일에 집에서 아빠가 신문을 보는 내용인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말 '가족'의 이야기더라. 가족. 너무 일상적이고 자칫 재미 없는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가족' 이야기를 작가는 정말 잘 풀어갔다. 사는 게 바빠서, 혹은 세대차이 때문에 조금 어색해져 버린, 그리고 소홀했던 가족과 진심으로 화해하고, 천천히 사랑하게 되는 몇 가족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읽어가노라면 '아, 이게 정말 가족이지.' 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이, 쑥스러워 말 못하지만 많이 사랑하는 사람. 그래서 종종 잊곤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문득 깨닫는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자식을 감싸는 아버지, 딸의 철봉 매달리기를 도와주면서 지난 날, 아버지에게 받았던 도움을 떠올리며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느끼는 아버지, 밉다 밉다 말했지만 결국 사랑하고 있었던 나의 언니, 무능하다고 여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나의 남편. 소소한 일상에서 결국 사랑함을 느끼게 되는 가족들의 단면을 통해 보는 이들도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무엇음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f****h 2005.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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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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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배달되지않는 석간의 이야기.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비타민F 에서 처럼 아버지의 시점에서 쓴것도 있지만 다양한세대의 시점이 많이나왔다.   오우토키의 연인이라던가 쓸쓸함이 쌓여, 철봉하느님 등등. 정말 좋다.   이야기에 흡수가 잘되서 나도모르게 안습이 되고, 그 이야기에 빠졌다 정말. 또 다시 읽으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사고싶다 이책!!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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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은 배달되지않는 석간의 이야기.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비타민F 에서 처럼 아버지의 시점에서 쓴것도 있지만 다양한세대의 시점이 많이나왔다.   오우토키의 연인이라던가 쓸쓸함이 쌓여, 철봉하느님 등등. 정말 좋다.   이야기에 흡수가 잘되서 나도모르게 안습이 되고, 그 이야기에 빠졌다 정말. 또 다시 읽으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사고싶다 이책!!   이상하게도 이작가. 현실적인, 그리고 무너저가는 가족이야기를 하고있는것 같은데 어느새 끝을 보면 그래도 웃자.라던가 그래도살자. 그래도 좋잖아? 라고 말하고있는것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말하고싶어하는것과 닮았다고나 할까.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 오랫만에 집중할수있었다.)   오우토키의 연인에서 남자주인공이 마지막에 내달리는 끝장면이 정말 좋았다.
c****4 2007.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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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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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기요시의 책에는 한구석 덜자란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아직도 외소한 소년의 모습이 행간에 남아있다.그의 가족에 관란 단편 12편이 시간 순서대로 놓여진다.겨울을 지나 다시 새로운 학기가 오기 전까지.페이지를 넘기는 일력같은 느낌이다.<꼼꼼남과 털털녀><카네이션><오우토키의 연인><여름캠프><쓸쓸함이 쌓여><철봉 하느님><초밥 드세요><산타클로스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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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기요시의 책에는 한구석 덜자란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직도 외소한 소년의 모습이 행간에 남아있다.

그의 가족에 관란 단편 12편이 시간 순서대로 놓여진다.
겨울을 지나 다시 새로운 학기가 오기 전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일력같은 느낌이다.

<꼼꼼남과 털털녀>
<카네이션>
<오우토키의 연인>
<여름캠프>

<쓸쓸함이 쌓여>
<철봉 하느님>
<초밥 드세요>
<산타클로스 부탁해요>
<고토를 기다리며>
<감귤계 아빠>
<졸업홈런>
의 열두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철봉 하느님.
철봉을 가르키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그 아버지가 아직 아들이었을때의 기억.
반전이라고 까지 할건 없지만 마지막 부분이 꽤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졸업홈런도 좋았다.
육년동안 야구를 했지만 한번도 대타나 보결 이외의
번호를 주지못한 초등학생 야구팀 감독인 아버지와
그 아들의 마지막 경기 이야기.

제법 두꺼운 양이지만 한번쯤 경험한 가족의 이야기도
세상에 이런 가족이 있을까 싶은 이야기도 있다.

일요일에 석간은 없지만, 그 시간쯤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2008.1.4
l******l 2008.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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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책의 기억은 다시 그 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책의 기억은 다시 그 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만나서 읽은게 작년 여름 무렵이었으니까 이제 읽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책입니다. 책들을 읽으면 이런 긴 시간(저에겐만일지도?)이 지나 문득 떠오를때가 있는데 그 때 책마다 모두 각기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 중 일요일의 석간은 내 삶의 경험인 양 순간 순간 내가 지난날 읽으며 책의 장면을 상상했던 순간들이 그 기분들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책입니다. 물론 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책의 기억은 다시 그 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만나서 읽은게 작년 여름 무렵이었으니까 이제 읽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책입니다. 책들을 읽으면 이런 긴 시간(저에겐만일지도?)이 지나 문득 떠오를때가 있는데 그 때 책마다 모두 각기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 중 일요일의 석간은 내 삶의 경험인 양 순간 순간 내가 지난날 읽으며 책의 장면을 상상했던 순간들이 그 기분들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책입니다. 물론 제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지 몰라도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전체의 이야기를 책을 다시 펴보지 않은 이상 기억이 다 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그 책의 장면이 상상된다는건, 그것도 색감있게 따스하게 스며든다는건 정말 좋습니다. 여기서 상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책과 함께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서 그 장면이 떠오르는것과는 또 다른 상상을 말합니다. 모두 각기 다른 각자만의 느낌이 만들어 내는 상상일테니까요. 이 책을 읽기전까지 사실 일본책을 읽어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후로 일본책을 참 많이 좋아하게 되어서 특히 이 작가분의 책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 아마 전 일본가정과 한국가정의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일본분들과 우리나라분들의 뭔가 다른 모습을 놀라면서도 스며들듯이 감으로 알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공통점까지도요. 또 그 감으로 우리는 자신들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것입니다. 만약 이 책이 저처럼 저처럼 맘에 와 닿는 분이시라면 저는 ''안녕,기요시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뭔가 분명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책을 읽은 순간의 느낌들이 생생히 살아나는 짙푸른색도 또는 짙푸른색이 아닌 책입니다. 또한 우리도 모르게 넓어지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그럼 이렇게 산만한 후기를 올립니다.
w*******k 2006.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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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일요일의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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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키요시의 <일요일의 석간>은 삶에 대한 긍정과 애정(?)이 넘치는 그의 선물종합세트 같은 소설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꼼꼼남과 털털녀> (털털녀란 말은 너무 이상하고 또 어색하다) 지나치게 꼼꼼한 한 남자와 칠칠치 못한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이다. 베스트극장에서 해주면 신나게 볼 것 같은 그런 사랑이야기. 책은 읽는 동안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만, 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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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키요시의 <일요일의 석간>

삶에 대한 긍정과 애정(?)이 넘치는 그의 선물종합세트 같은 소설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꼼꼼남과 털털녀> (털털녀란 말은 너무 이상하고 또 어색하다) 지나치게 꼼꼼한 한 남자와 칠칠치 못한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이다. 베스트극장에서 해주면 신나게 볼 것 같은 그런 사랑이야기. 책은 읽는 동안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조금 섭섭해진다. 현실의 빡빡함 속에서 버겁게 살고 있는 이들은 누구나 다 마지막엔 희망의 한자락을 얻어 가족과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사는게 책 속에서처럼 언제나 마지막에 그런 희망의 한자락을 던져주는 것이라면 고생도 고통도 견딜 수 있겠지만, (하긴 그걸 알고 있다면이야 고통도 고생도 더이상 고통도 고생도 아니겠다) 사는 게 실로 그런게 아니어서 고통도 고생도 언제나 끝없이 펼쳐진 듯 다가오니 막막하고 힘들기만 하다.  물론 그러한 고생도 고통도 끝은 있지만.

그러나 언제나 해피엔딩이 그리운, 삶이 빡빡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시게마츠 키요시의 책들은 언제나 그렇다. 따뜻하고 애정이 넘친다. 그래서인가 그런 따뜻함과 애정이 그리울 때 그의 책을 집어 들게 되는 이유가.

 

 

사람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일은 때때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영화나 소설에는 없는 아주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우리의 기다림과 괴로움이 한 두 문장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즐거움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손을 흔들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듯.

우리는 즐거움과 괴로움과 고통과 슬픔을 똑같이 분배된 시간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분배된 시간 속에서 우리는 괴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슬픔과 괴로움과 행복함을 차례로 번갈아 맛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과 다른 내일, 그리고 내일과 또다른 미래의 하루 하루를 기대하면서.. 그러고보면 인생의 단맛 쓴맛 본다는 말은 그런면에서 아주 리얼리티가 넘쳐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 중 이 책은 달콤한 사탕같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 허뭄 

g*****6 2009.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요일의 석간>, 시게마츠 키요시
"<일요일의 석간>, 시게마츠 키요시" 내용보기
시게마츠 키요시(김훈아 譯), <일요일의 석간>, 소담출판사, 2004.     _ 기본적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단편들이 있었지만, 결국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편으론 맥이 빠지고, 한편으론 지루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따뜻한 면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소 가볍고, 그래서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책이었다. 쭉 늘어선 단편 소설 코너에서 베스트셀러란에 진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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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키요시(김훈아 譯), <일요일의 석간>, 소담출판사, 2004.

 

 

_ 기본적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단편들이 있었지만, 결국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편으론 맥이 빠지고, 한편으론 지루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따뜻한 면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소 가볍고, 그래서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책이었다. 쭉 늘어선 단편 소설 코너에서 베스트셀러란에 진열된, 하지만 그 중에선 하위권에 진열된 소설 같은. 이런 비슷비슷한 느낌의 표지를 갖고, 제목만큼은 유쾌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류의 단편 모음집이었다.

_ 결론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는 이야기다.

_ 개인적인 호오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 수필같이 가볍고, 일상적인 그러면서 한편으론 따뜻한, 그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맞을 수도 있겠다. 단편 하나 하나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접근도 나쁘지 않다. 일상적인 삶에서 소소한 도드라짐으로 관계의 재고를 하게 되는, 그런 일관된 이야기 구성도 좋은 편이고, 사람에 대한 세세한 배려도 느껴진다. 그러니까, 나쁘지는 않다, 라는 이야기지만.

_ 너무 말랑말랑했다. 가네시로 카츠키의 소설처럼 팍팍 터지는 유쾌함도 없고,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같은 허탈감도 없다. 하루키의 옛 단편 같은 기발함도 없고, 류의 소설에서 보이는 날카로움도 없다. 이 사람은 이런 점이 특징이다, 라고 할만한 그 무엇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_ 뭐, 취향의 문제. 취향의 문제.

YES마니아 : 골드 s********7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