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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브레송의 영화 <무쉐뜨>를 보고 원작 소설을 쓴 조르주 베르나소스라는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종이 책은 구하기가 힘들어 e북을 구매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제목의 영화 <사탄의 태양 아래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무쉐뜨 이야기를 브레송이 본문에 해당하는 소설을 모리스 피알라가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한다. 소설은 종교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삶 속에서 고뇌하는 이들을 그린다. 서정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한 문체로 절망과 고뇌를 표현하는 글을 읽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 고뇌는 너무 선명해서 그런 종류의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매순간 고뇌에 빠트린다. 우리가 아무리 종교를 배척하고 살아갈지라도 어쩌면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선과 악, 구속과 자유 둘 중 언제든 어디로든 넘어갈 수 있는 경계에 서있다. 실존적인 고뇌는 살아감에 있어서 빠져나갈 수 없는 것중에 하나다. 반항과 의지, 혹은 외침 어디에서도 구원을 바랄 수 없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삶을 고뇌하고 살아나가야할까. 소설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압도적인 절망과 부재를 읽는 이에게 부여함으로써 읽는 이 즉 살아나가는 이들에게 오히려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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