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이상 / 171분 / 드라마,로맨스 / 미국
밀란 쿤데라의 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1968년 체코에서 프라하의 봄이 한창일 때 자유주의자인 외과의사 토마스와 두 여인과의 사랑을 주축을 이루고 있다. 몸과 정신, 성까지 자유로운 토마스는 화가인 사비나와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중에 여러 여성들을 인사하듯 함께 잠자리를 한다. 그러다가 온천지역으로 뇌수술을 하러 갔다가 순수한 처녀 테레사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함께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애정을 쏟게된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시절은 밀려오는 소련의 탱크와 함께 서서히 무너지고 제네바에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토마스 때문에 테레사는 소련군이 둥지를 튼 프라하로 돌아오게 된다. 테레사를 따라 여권을 빼앗기면서까지 프라하로 돌아온 토마스는 오래전 쓴 글 때문에 정치적 상황에 밀리게되고 뇌수술하는 유능한 의사에서 한직으로 밀려나게 되고 결국에는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게되지만, 개 버릇 남 못준다고 또 다른 잠자리 때문에 테레사는 슬프게 만든다. 결국 시골로 내려가 생활하게 되고 둘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고 그 소식은 멀리 떠난 사비나에게 전해진다.
책은 무척이나 칙칙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영화는 그보다는 밝았다. 좀더 칙칙하고 우울한 정치상황과 더 이해할 수 없는 토마스를 원했으나 영화는 책에 미치지 못하고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간다. 20년 전의 영화인지라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날씬하고 탱탱한 모습과 줄리엣 비노쉬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박히는 영화였다. 무삭제판이라 그런지 꽤나 노골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기는 하나 상황을 비춰보면 그렇다고 삭제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렇게나 난도질해서 영화를 망치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