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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권에서는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의 활약(?)이 눈에 띈다.
왕권을 잡기위한 머릿속 구상대로의 치밀한 계략은 누가봐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조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떨거지 왕족 '자초(子楚)' 를 키워서 왕을 만드는 킹 메이커이자 자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멀리보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안목 또한 정말 대단하다.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여불위에게 방해가 되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진시황을 낳은 조희(趙姬). 밤낮으로 색을 밝히는 색녀였으니 왕권찬탈을 계획하는 여불위 입장에서는 당연히 걸리적거릴수 밖에. 결국, 그는 조희를 '자초'에게 떠넘기고, 허수아비 왕을 휘두르며 권력의 핵심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한편, 여불위의 친아들 정(政)은 13세에 진나라 왕이 되는데, 승상보다 높은 상국(相國)의 지위에 있던 여불위는 여전히 어린 왕의 등 뒤에서 왕권을 행사하는 실질적인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또한, 색녀 '조희' 에게 화류계에서 유명한 정력의 소유자 '노대'라는 놈을 접붙이기시켜 그를 계속 괴롭히던 근심 하나를 덜게 된다. 그야말로 나라를 휘두르는 권세를 잡는 계획이 그의 생각대로 일사천리 '착착' 진행되었지만, 거기까지가 그의 한계였을까. 다름아닌 아들 진왕 정(政)에 의해 상국의 자리를 박탈당하고, 낙양으로 쫒겨나게 되는데 그 배신감에 치를 떨어 결국 독주를 먹고 목숨을 끊고 만다. 사마천은 여불위에 대해 사기(史記)에 이렇게 적고 있는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말이다. '인간에게 아무리 좋은 두뇌와 재주가 있더라도 진실됨이 없으면 다 소용없나니 여불위가 그런 사람이다.' 라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진왕 정(政)의 침략 야욕이 시작된다. 우선 한, 조,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초나라를 공격하는데, 초나라의 용장 항연(項燕)과 진나라의 노장 왕전 장군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지만, 노장의 지략이 승리하게 되어 결국 초나라도 B.C. 223년에 멸망하게 된다. 또, 예전 어렸을때부터 동문수학한 연나라 태자 단은 진왕 정의 배신으로 그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그 계획엔 형가라는 천하의 검객이 동참하게 되었지만 결국엔 실패로 끝나 형가뿐만 아니라 연나라 태자도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하여, 제나라까지 멸망시킨 진나라는 드디어 중국의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다. 그가 바로 진시황제(秦始皇帝)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천하통일을 이루었을뿐 황제가 될만한 큰 그릇은 아니었다. 즉, 백성을 섬길줄을 모르고 황제의 권위를 앞세워 백성을 노예처럼 부리고 학정을 일삼았으며 책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땅속에 묻어버리는 분서갱유(焚書坑儒)라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또한, 지금도 현존하는 만리장성과 궁성축조 등을 만들기 위해 백성들을 자기 맘대로 부리고 희생시키니 민심이 흉흉해지고 반발세력이 생기는 것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진시황제는 실정의 실정을 거듭하더니 B.C.210년 지방순시 중 병을 얻어 사망하고 만다.
자!! 이제부터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진시황의 사후 왕위계승을 둘러싼 간신배 조고라는 놈의 등장으로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더욱더 궁금해지니 말이다. |
| ''십팔사략''이란 원래 ''증선지''가 편찬한 중국의 역사서다. 《사기》,《한서》에서 시작하여 《신오대사》에 이르는 17종의 정사, 송대의 사료를 첨가한 십팔사(十八史)의 사료 중에서, 태고 때부터 송나라 말까지의 사실을 발서하여 초학자를 위한 초보적 역사교과서로 편찬하였다. 고우영의 10권으로 이루어진 ''만화 십팔사략''은 송나라까지의 방대한 중국 역사를 비교적 핵심만 추려서 재미있게 정리한 책이다. 4권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진시황제''(BC259~BC210)의 일생과 강력한 중앙집권 통치 모습을 담았다. 그의 아버지 ''여불위''와 어머니 ''조희''에 대한 부분은 내겐 생소했다. 그리고 진시황제도 알렉산더처럼 통일 왕국을 이루어 다스린 영웅이었지만 어린 시절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권력욕도 있었지만 여러번 죽음의 위기를 맛보았기에 그가 그토록 신변 보호에 힘썼고, 강력한 독재를 했으며, 만리장성을 만들고, 분서갱유를 했고, 오래 살고자 발버둥쳤고, 무덤에까지 병마용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49살에 병사한 그를 보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만화 십팔사략을 정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방대한 중국의 역사와 그 흐름, 인물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 좀 선정적인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중학생 정도면 읽어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