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까지 날아 가지 않아도 뉴욕현대미술관의 작품들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현장에서 느낄수 있는 생생함까지 경험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대신 그림을 더 꼼꼼히 들여다 볼 수가 있고,힘들게 다리 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취향이 아닌 그림은 가볍게 건너 뛰어도 되고.그림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2004년 재개관 기념에 맞춰 수많은 작품 가운데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 350점을 뽑아 소개한 책이다.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숫자이고 책의 두께였다.그런데 이것도 뽑아 간추린 것이라 하니,상상불가다.이 거대한 책은 다시 하나의 전시를 구성 하듯 회화 ,조각, 사진, 건축, 영화, 설치미술이 담겨있다. 작품과 설명이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는데,설명 방식이 난해 하지 않아서 좋았다.핵심을 건드려 주고 있는 것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물론 관심을 두고 있었던 작품들에서만 느낄수 있었던 지극히 주관적 감상 포인트이긴 하지만.해서 나는 회화편을 가장 중심적으로 보게 되었고,관심도 많을수 밖에 없었다. 알고 있던 화가와 처음 만난 화가로 구분을 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로스코 회화의 무한성은 숭고의 미학과 관련되어 뉴욕 화파의 동료 화가인 뉴먼과 은연중에 또는 분명하게 연관되어 설명되었다.사실 로스코 회화의 비범한 색채는 좀더 큰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로스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즉 비극 엑스터시,운명과 같은 것을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다.내 그림을 볼 때 색채에서만 감동을 받는다면 요점을 놓치는 것이다." /196
수많은 화가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지만,이번에도 역시 마크로스코였다. 올해 유난히 화가의 이름을 많이 듣게 되서일수도 있겠지만.몰랐던 부분을 자꾸 만나게 되면서 매력을 느끼게 되어서 인듯하다.그리고 문득 화가의 저 말이 '선문답'처럼 다가왔다.남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달랑 색칠하고는 괘변을 늘어 놓는 것이라 말할지 모른다.실제로도 끝없는 논쟁이 있었고,여전히 현재 진행형일지 모른다.학계에서는 말이다.나 역시 리움미술관에서 화가의 그림을 보고 느꼈던 당혹감을 고스란히 기억한다.누군가는 그림 앞에서 울기도 했다는데,느낌이 아닌 관념으로 바라 보는 그림이란? 그런데 화가는 자신의 생각을 궁금해하지 말고,오로지 관람객 스스로 철처히 그림과 대면하길 바랐던 것.그러니 로스코의 그림은 어렵지만 이해하고 싶고 좋아하고 싶은 그림인거였다.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거다.방송에서 들었던 어느 노 스님의 '끽연다' 처럼 말이다. 로스코외에도 홀릭하게 한 화가들은 너무 많았다.우선 로스코가 존경했던 마티스의 '붉은 작업실'도 좋았고.마티스가 말련에 콜라주로 작업한 '수영장' 은 걸어 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도록집 같았다.그것도 야무지게 잘 구성되어진.더 바란다면 회화편으로만 구성된 모마컬렉션을 만나 보는 것 정도?^^ 알고 있던 화가에게서 몰랐던 그림,혹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포인트를 찾아 보는 즐거움과 처음 만난 화가이지만 바로 매력에 빠져들게 된 그림들로 가득했다.그러나 역시 로스코와 마티스의 붉은 작업실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덧붙임... 기억하고 싶은 화가들 에두아르 뷔야르 / 화가의 어머니와 누이, 드가/ 모자 가에에서 (모자 그림을 종종 봤지만,모자 가게에서는 처음 본 그림이였다) 구스타프 클림트 /희망ll, 소니아 들로네 테르크/시베리아 횡단열차와 프랑스 소녀 잔의 이야기 , 파울 클레/ 고양이와 새 (고양이가 새를 상상하는 모습일거란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질 못했던 것 같다.세상에..) 오토 딕스 /마이어-헤르만 박사, 작가 미상의 사진 /코로나도 해변,캘리포니아 주 (찍어 보고 싶은 사진이었다.정말 기막힌 찰라의 순간) 빌 트레일러 / 술 취한 사람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집단 자살 , 제이컵 로런스 / '이주' 연작 , 호안 미로 /한 쌍의 연인들에게 미지의 신비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새 ,잭슨 폴록 /암늑대,장 뒤뷔페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초상화 연작 중 침대에 누운 조 부스케 , 밀턴 에이버리 /바닷과 풀밭과 푸른 바다, 로이 리크텐스타인 /공을 잡은 소녀 (책의 표지로 사용되기도 한) 알렉스 카츠 /패싱, |
|
<모마 하이라이트>는 부제가 ‘350점의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인 만큼, 특정 시대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마가 소장한 핵심 작품들을 폭넓게 다루는 책입니다. <그림들>이 4·5층에 전시된 유럽·미국 회화 중심으로, 실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작품 위주로 설명했다면, <모마 하이라이트>는 회화에 한정되지 않고 영상, 조각, 사진, 가구, 디자인까지 모마가 다루는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소개합니다. 그래서 ‘미술관 한 곳이 어떤 방식으로 현대미술을 정의하고 수집해왔는지’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구성이에요. 다만 뉴욕 현대미술관 관람 시간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는 대부분의 관광객이라면, 동선 파악과 대표작 감상만으로도 충분히 벅찰 수 있어 이 책까지 굳이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