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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06년 3월초에 이니셜디는 1st, 2st, 3st, 4st를 마감하고 5st를 준비중입니다. 이외에 극장판과 관련 동영상으로 배틀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일단 1st에 대해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면 한마디로 만화책이 더 나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니셜디를 접한 제 친구들은 딱 두분류로 나뉩니다. 만화책이 더 났다와 애니메이션이 더 났다의 두 분류죠. 사실 만화책 이니셜디는 보다 많은 내용과 세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속도감과 순간의 느낌을 살리는것에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취향의 차이라고 한다면 1st의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아쉬운 점은 참 많습니다. 일단 배경이나 자동차와 인물이 이질적인 느낌이 들고 자동차의 번호판이 보이지 않는등 3D 그래픽의 어색함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때문에 애니메이션이 재미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니셜디는 보는 사람에게 ''이것은 사실적이다''라는 암시를 강하게 풍깁니다. 속도를 내서 운전을 하는 것이 무조건 과속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즉 가능한한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 재미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니셜디를 보고 "얼씨구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몇몇 과장된 측면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프로레이스에서 사용되는 테크닉들이고 그 내용도 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들은 이니셜디의 현실감을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른 비슷한 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사운드 부분이 보는 사람들에게 흥분을 안겨줍니다. 예를 들어 86의 실내와 실외에서의 엔진소리라든가 타이어가 미끌어지는 소리. 약간은 촌스러운 빠른 템포의 음악. 이 만화의 사실성은 일본이나 국내에서 많은 추종자들을 낳았습니다. 4st를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던 어느날 TV 뉴스를 보니 서울 북악스카이 웨이에서 새벽 3시경에 주기적으로 난폭한 운전을 하는 사람들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밖에 외국의 경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차량이 드문 공도에서 이런 레이스를 즐기는 부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니셜디의 설정상 등장인물들은 자동차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 그저 다양한 취미생활의 한 가지로 새벽에 차를 가지고 나가 과속주행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쏟아붓는 사람들이 이니셜디의 등장인물들 입니다. 이니셜디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만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만화를 믿고 그대로 따라하는 무모한 짓도 삼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이 만화를 볼때는 딴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만화는 만화일 뿐입니다. 2st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화질은 3st이후 극장판을 거치면서 4st에서는 정말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도랑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