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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매뉴팩트 커피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커피맛이 좋다는 평을 보고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간 것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셔 보며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 보니 그 다름이 무엇인지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라건대 매뉴팩트 커피가 10년을 넘어 20년을 맞이하고 우리 커피 문화를 멋지게 만들어가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글을 읽으며 작고 단단한 커피하는 마음을 가진 김종진 대표라면 가능할 것이란 확신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 느낀 즐거움은 멋진 커피 사진이 많다는것! 눈으로 커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물씬 드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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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트커피 #커피하는마음 #김종진 #김종필 #수오서재 “ 커피를 한다는 건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장거리 마라톤에 가깝다. 커피를 맛보고 향미를 떠올린다. 처음 알게 된 향미는 언어로 쓰고 말하면서 기억저장소에 하나씩 컵 노트를 쌓아간다, p19 ” 유튜브를 보며 서투르게 핸드드립을 한지가 벌써 5년째다. 처음엔 분쇄되어 있는 원두를 사다가, 그 다음엔 그라인더를 사서 직접 갈았다. 그제서야 느껴지는 분쇄된 원두의 향. 커피가 주는 기쁨은 그 순간부터 활짝 핀 꽃처럼 만발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팬심이 앞서, 나는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줘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끝끝내 벌어지고야 마는 결과들을 마주하는 심경 고백 같은 글’ 휴학중에 커피숍에서 서버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곁눈질로 봤던 바리스타는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았다. 호기심 반 진심 반으로 바리스타 일을 배워가며 그는 점점 ’커피하는 사람‘이 되어갔고, 매뉴팩트커피는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한 머나먼 여정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 로스터는 열과 바람과 시간을 이용해 갑옷처럼 단단히 봉인된 성격을 열어 생두 속에 잠들어 있는 원두를 깨운다. 커피를 내리는 사람은 물과 압력과 시간을 다뤄 커피가 가진 본질을 드러내고 커피가 가진 또렷한 개성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커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손을 거쳐 우리 손에 쥐어진다. 좋은 커피는 공정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제 역할을 다할 때라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커피를 진지하게 하는 이유다. ” | p16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가지 일에 고군분투하며 얻게되는 것은 단지 ‘경력‘이 아니라 그 세월만큼 깊이 파고들어 일의 본질에 닿아본 경험일 것이다. 단순히 커피를 내리고 서빙하는 일이 아니라 커피의 효용이 문화가 되고, 누군가의 영감이 되고,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커피 한잔이 끼치는 이 선순환은 매뉴팩트 커피를 운영하는 두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발전해야하는 이유가 되었다. 매뉴팩트만이 갖는 고유한 정신을 위해 캐나다, 호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수 많은 커피 선진문화를 접하며 어떻게 매뉴팩트에 녹여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모습이 하나의 일에 몰두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어떤 경지를 보는 것 같았다.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또 다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고, 슬픔을 흘려보내고 막막함 앞에서 미소지으며 해야할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힘. “커피 정말 좋아요”라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게되는 것. 매뉴팩트가 사람에게, 사람이 매뉴팩트에게. 이 ‘작고 단단한 마음’은 오늘날 그 자리에 있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에 대한 증명이고, 한 사람의 마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 내가 겪어온 경험의 파편은 몸과 정신 어딘가에 떠돌다 제 쓰임을 다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해 보이는 경험도 다 쓸모를 찾아주었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 체계가 정립되었다. | 53 베를린은 ’매뉴팩트가 가져야 할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수많은 예술가가 커피와 함께 작업 한 숱한 날들을 기억한다. 커피는 낱말로, 음표로 때론 세심한 붓질로 표현되어 작품으로 남겨졌다. 작품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영감은 우리 몸 어딘가에 맴돌다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작품에 녹아 세상에 나온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순환이야말로 내가 매뉴팩트를 통해 보 고 싶은 그림이다.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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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엄청납니다. 그래서 커피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단 매장이 계속 생겨나는 거죠. 저희 집 근처에도 올 3월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상가에 저가형 커피 두 군데와 파리바게뜨 카페까지 해서 세 군데가 생겼습니다. 이미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 테이크아웃 개인 카페와 이디야가 있는데도 말이죠.
커피를 좋아하는 소비자로서는 다양한 커피숍이 집 근처에 다수 생긴다는 게 어쩌면 즐거운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운영하는 분들 입장에서도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에 가끔은 씁쓸해집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창업 설명회를 듣고 퇴직금을 끌어모아서 오픈하는 분들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과연 제대로 공부하고 열정과 사랑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많은 가맹 본부에서는 그럴듯한 말로 유혹하는데- 문턱이 낮아서 진입이 쉽다, 본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걱정 말아라, 에스프레소만 내릴 줄 알면 나머지는 그냥 거저 하는 셈이다, 레시피가 간단하거나 아니면 원팩 조리 방식이니 간단하다... 이런 말들로 현혹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세상 모든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해왔음에도, 다른 장사를 하면서 다 겪어봤음에도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적은 노력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됩니다. 아무리 테이크아웃 위주라고 하더라도, 원팩 조리와 에스프레소 추출만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1, 2인 창업으로 가능하다는 말은 그만큼 자기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매출이 늘어나서 감당이 안 된다면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결국 점주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커피숍 나들이를 즐기는 저는 종종 과연 이런 구조가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현명하게 운영하며 균형을 잘 잡은 사장님들도 계실 테니 쓸데없는 오지랖임이 분명합니다.
이번에 읽은 <매뉴팩트 커피> 에세이를 읽으며 또 한 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형제가 함께 전공과 관계없는 커피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드는 걸 보고, 부모님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저희 딸이 대학 졸업반이기에 괜히 그런 부분이 신경 쓰였던 거 같습니다.
매뉴팩트는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입니다. 각 지점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려서 운영하며 고객에게 좋은 커피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 사장이 있는 곳입니다. <매뉴팩트 커피> 에세이에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데, 희망찬 그들의 행보를 보면서도 어쩐지 글에서 조금 씁쓸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겪어왔던 모든 일과 시간이 늘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기에 은연중에 독자인 제게 전해졌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커피를 향한 진솔한 마음과 10여 년간의 끊임없는 노력, 장인 정신이 오롯이 다가왔습니다. 만화책이나 소설책도 아닌데, 실제로 이렇게 꾸준히 자신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대학 때 지도 교수와의 면담 스토리는 제게도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일단 취업을 하고 10년 후쯤 커피가게를 하고 싶었기에 솔직하게 교수님께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커피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벌고 그리고 나중에 커피가게를 열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꿈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며 10년을 보낸다면 그 잃어버린 10년은 누가 보상해 줄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과 관련된 분야에서 몸담고 있어야 합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건 경험이니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p.48) 이 말씀은 저자의 마음에도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저 역시 그랬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과연 맞는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돈을 보고서 취업을 택하기보다는 관련 업종에 뛰어들어서 생태를 익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험하면서 오늘의 <매뉴팩트 커피>를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가지 일을 묵묵히 해내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매뉴팩트 커피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또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방문해 본 적이 없지만,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꼭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맛보는 플랫 화이트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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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손으로 만든 커피를 세상에 내놓는 것. 우리 커피로 사람들이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것. 커피 좋아하시죠? 하루 한 잔은 꼭 마시게 되는 커피! 커피를 좋아해서 떡볶이와 커피, 치킨과 커피, 심지어 밥 먹으면서도 커피를 함께하기도 해요. 요즘은 진한 플렛 화이트가 너무 좋더라고요. 수오서재의 에세이 시리즈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의 첫 책!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은 지난 10년을 통과하며 나만의 커피 브랜딩으로 나답게 나아가는 어떤 마음에 관한 이야기에요. =========== 한적한 골목, 시선이 닿지 않는 2층에 형제는 '매뉴팩트 커피'를 차린다. 부딪히고 내동댕이쳐지면서 쌓여가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커피, 신선한 커피를 경험시켜주려는 고집으로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매뉴팩트가 가져야 할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그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매뉴팩트커피가 선택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에 대한 관점이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중심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내 일'에 있었다. 또한 좋아하는 일이 막상 업이 되면 즐거움을 넘어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만, 그 어두운 면까지 좋아하는 일로 만들었다. "길을 잃으면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진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일에 철학을 담고 있는 형제들을 보며 부러움이 발동했고, 또한 그 단단함이 몹시 부러웠다. "해는 뜨고 해는 진다. 세상은 흔들림 없이 똑같이 흘러간다. ===========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기준은? 취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찾던 중 좋아하는 일의 열악한 환경에 겁을 먹고, 다른 길을 선택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돌고 돌아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내 일'이 사랑스럽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나 보다. 남들이 가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원하지 않는 곳에 도달하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삶을 생각대로,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되고, 밥벌이가 되어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커피하는 마음의 시작이었다. 커피가 갖는 저 너머에 있는 효용의 가치를 찾고, 커피와 함께 성장하고픈 그 마음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manufacture는 제조업이란 뜻의 영단어인데 'manos'와 'factum'이라는 라틴어의 합성어로, 마음이 이끄는 오늘을 보내세요.^^ =========== @suobooks 도서출판 수오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독서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매뉴팩트커피커피하는마음 #김종진 #김종필 #매뉴팩트커피 #수오서재 #작고단단한마음 #작고단단한마음시리즈 #커피하는마음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아띠스토리 #아띠북스 |
![]() 끝끝내 버텼고, 그럼으로 인해서 나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매뉴팩트 커피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고, 나누며, 앞으로 나아갔던 마음을 담은 책! 끝끝내 버텼고, 그럼으로 인해서 나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에 유독 이끌리는 건 매순간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모르지 않을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내키지 않은 일도 감내하며, 수많은 감정의 낙차를 뒤로 하고 조금 더 버틴 오늘이 또한 성장이 되겠지, 하고 믿어봄으로써 부단히 마음을 삼켰던 존재들이 눈에 밟히는 요즘이다. 아마도 이 책 덕분에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들을 더욱더 응원하게 된 것 같다. 작은 듯 보여도 무엇보다 단단한 그 마음들을.
10년이 넘는 시간,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직접 가서 맛보고 글로 남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검색을 통해 눈으로 먼저 본 ‘매뉴팩트 커피’ 연희동점은 확실히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곳인 것 같다. 요즘에는 사람 발길이라고는 전혀 닿지 않을 곳에까지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분위기지만, 10년 전에 이곳을 방문했다면 정말 고개를 갸웃거렸을 듯하다.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은 바로 ‘매뉴팩트 커피’의 대표인 김종진, 김종필 형제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같은 자리에서 매뉴팩트 커피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고, 나누며, 앞으로 나아갔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것의 기쁨과 슬픔,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는 풍경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업을 지속하며 변하되 변하지 않아야 하는 마음들에 대해 전한다.
커피를 내리는 사람은 물과 압력과 시간을 다뤄 커피가 가진 본질을 드러내고 커피가 가진 또렷한 개성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커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손을 거쳐 우리 손에 쥐어진다. 좋은 커피는 공정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제 역할을 다할 때라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커피를 진지하게 하는 이유다. / 16p
기계에서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적갈색 커피가 흰색 머그잔 내벽을 따라 흘러내리고 칙칙 스팀을 내뿜으면 뭉근한 김이 천장 조명을 향해 떠올랐다.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를 담은 컵에 데운 우유를 아주 천천히, 크레마 위에 물감을 풀듯 그려넣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커피는 쟁반 위 소서에 올려졌다. 빠르지만 정확하고 섬세한 그들의 손놀림에 매료되었다. ‘커피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열린 순간이었다. / 26p ![]() ![]() ![]()
한때 저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그곳에는 뜻이 없었고, 오직 커피에 관심이 있어 커피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내기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커피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은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진로상담 면담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지도교수에게 일단 회사에 들어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나중에 커피가게를 하겠다는 계획을 토로하자 교수는 이런 말을 한다. “꿈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며 10년을 보낸다면 그 잃어버린 10년은 누가 보상해줄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과 관련된 분야에서 몸담고 있어야 합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건 경험이니까요.” 이 말이 던진 파문은 곧 책을 읽는 나에게로도 전해졌다. 때가 되면, 할 수 있을 여건이 되면… 하고 주저했던 수많은 마음들에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놓쳐버렸던 걸까.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충분히 않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다.
어떤 일이든 숙련의 시간으로 일정 기간을 보내면 숙달이 되고 실력이 생겨야 마땅한데 커피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변수가 많은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커피는 농작물이라 재배 환경에 따라 수확의 결과가 매해 다르다. 날씨에 따라, 볶는 양에 따라 그리고 로스팅할 때마다 다르다. 물 온도나 에이징에 따라서도 커피는 내릴 때마다 다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사랑스러운 건 어쩌다 훌륭한 커피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고 그 커피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기대와 설렘 때문이다. / 20p
그날도 테이블엔 커피가 있었다. 전시가 완성되는 과정을 바라보며 그들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의가 좋은 결과를 맺는 데 일조한 듯한 느낌이었다. 커피는 대화의 분위기를 말랑하게 하기도 하고 그들의 의식을 또렷하게 하기도 하면서 전시의 결과를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라 생각했는데, 그 너머에 있는, 커피가 갖는 효용의 가치를 처음으로 생각해본 날이었다. / 43p
내가 겪어온 경험의 파편은 몸과 정신 어딘가에 떠돌다 제 쓰임을 다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해 보이는 경험도 다 쓸모를 찾아주었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 체계가 정립되었다. 매사에 긍적적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 덕을 지금도 보고 있다. / 53p ![]() ![]()
저자는 커피를 그림 그리는 일에 비유하며 커피도 붓질처럼 수천 잔의 커피를 내려 봐야 겨우 조금 알 것 같은 윤곽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양의 커피를 내리고, 운이 좋게 그것을 찾았다면 이를 표현하기 위해 커피를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무언가를 지속하는 힘이란 이런 건가 보다. 수없는 반복, 그 지난한 시간을 견대는 힘, 그 속에서 설령 길을 잃는다 하여도 더 많은 혹은 새로운 길을 가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도해보는 것. 이것이 10년이라는 긴 시간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브랜드를 지킬 수 있었던 이들의 힘이 아니었을까. 계속될 이들의 이야기에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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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태도와 인성은 살아온 궤적으로 형성된 주름 같은 것이므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따라서 태도가 좋은 직원과 함께 일해보는 경험은 조직에서 일하면서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다. (p.92)
사실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의 굵은 맥락은 내가 20년을 고민해온 문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의 일치. 나 역시도 평생을 좋아해 온 일로 밥을 먹고 살고 싶다고 늘 말하지만, 내 솜씨로는 내 주린 입을 채울 자신이 없기에 나는 매일 “직장인”으로서 나를 불태운다. 나이를 먹으면서는 점점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게 남겨두자는 생각도 들고. (좋아하는 일로 밥을 먹고 살면, 좋아하는 일을 싫어하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아무튼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은 그렇게 책의 시작점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오서재에서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시리즈로 만든 “작고 단단한 마음”의 1권. 이렇게 매력적인 시리즈의 첫 권이 왜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일까 하는 궁금증은 열 장을 채 넘기기도 전에 풀렸다. “나의 노력은 여전히 정상 운영을 향해 진행 중(p.15)과 “좋아하는 일을 만나면 돈이 따라온다는 걸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p.31)”이라는 두 문장에서 일에 대한 마음가짐도, 일을 대하는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던 것. 일이 즐겁기만 한다는 사람에게는 신뢰가 부족하고, 일에 과중한 책임감만을 느끼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체득한 덕분인지, 먹어보지도 않은 그의 커피가 믿음직하게 느껴졌다.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에는 그가 커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커피를 밥벌이로 삼으며 느낀 즐거움과 고충, 그 일련의 과정, 조직을 구성하고 키워가는 시간, 커피에 대한 애정, 일에 대한 책임감과 보람, 커피 덕분에 배우게 된 세상,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담겨있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장황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는 이 책 한 권에 자신의 십여 년을 성실히 기록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좋은 직원과 일을 하는 감사함을 담은 부분과 '내 일'이란 책임감과 같은 말로도 읽힌다. 일은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낳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p.152)는 문장이었다.
먼저 조직구성원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까닭은, 구성원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 때문이었고, 가이드라인을 잡고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더불어 “내동댕이쳐지면서 배운 것들은 생채기처럼 잊힐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경험은 그렇게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p.101)”라는 문장에서 모든 경험은 배움을 남기는 것에 집중하는 “촘촘한 사람”이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의 문장들을 읽으며 또 한 번, 일상의 경험을 소중히 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결과들을 더 많이 줌을 또 한 번 깨달았다. 더불어 마음에 품어온 생각들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스스로의 일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균형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게 느껴졌다. 때때로 나는 나를, 먹고 살기 위해 현실과 타협한 비겁한 사람 취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문장을 읽으며 내가 여전히 좋아하는 일의 언저리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돈만을 쫓아 살지는 않았기 때문임을 느꼈다.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을 읽기 시작할 때는 '덕업일치'의 사람이 부러워 마음에 바람이 들까 걱정도 조금 들었다. 그러나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을 읽고 난 지금은, '덕업일치'를 시작하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하려면, 먹고사는 고단함을 달랠 무엇인가가 더 필요하지 않으려나 하고 말이다.
꿈에 가는 길을 너무 오래 걸어서,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도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슬퍼지던 즈음이었다.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엉뚱한 샛길'을 걷는다고 좌절하기보다는 풍성한 지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러다 도달하지 못해도, 성실히 걸어 만든 내 지도는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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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뭔가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전공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고 그저 커피가 좋아서 시작했다는 말을 하는 저자를 보니 그냥 운명처럼 커피가 다가온 것 같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너무 많다. 하지만 커피를 볶고 갈고 내리는 그 작업이 좋았다니 지금의 '매뉴팩트 커피'는 그저 운명이었던 것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언제부터인지 대한민국에 커피열풍이 불었다. 점심시간쯤 시내에 나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 손에 일회용커피잔들이 들려있었고 조그만 동네에도 브랜드커피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우리민족이 언제부터 그렇게 커피를 좋아했지?
하지만 저자는 커피를 드립해서 내리는 곳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이미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커피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여행비용을 모으기 위해 알바를 하고 기어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올랐다는 것 부터가 이미 성공을 향한 비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편입시험을 위해 만났던 K와의 만남 역시 운명적이었다. 그가 원두를 사오는 무역업을 시작하다니...결국 그와의 만남이 매뉴팩트 커피의 시작이 되었다.
나도 얼죽아인편인데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 하루 한 잔 이상은 부담이라 여러 커피를 즐겨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저자의 커피여행을 따라가다보니 이렇게 많은 나라의 개성있는 커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닿지 못한 세상을 눈으로 담고 문화를 즐기는 여행을 넘어서 커피와의 만남이라니 정말 저자의 열정에 두손 들고 말았다.
선택한 모든 길, 실패를 포함한 그 길에서도 배울점은 있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철학자의 깊음이 느껴졌다. 커피 한 잔을 만들어도, 여행을 해도,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우리는 많은 철학자를 만날 수 있다. 그저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서 많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애정, 고객들에 대한 감사함까지를 더한 그의 삶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대상포진과 거북목까지 얻을만큼 자신을 갈아넣었다는데 이제라도 건강에 대해 조심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건강이 제일이다. 연희동에 가게 되면 오래된 골목에 자리잡은 매뉴팩트 커피에 꼭 들러야겠다. 아마 내가 여지껏 먹어본 적 없는 기가막힌 커피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커피맛을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원두값이 더 오르지 말아야 할텐데...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커피를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담은 책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김종진 저자는 서울 연희동에서 '매뉴팩트 커피' 가게를 운영하며, 커피를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안겨줍니다. 나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혹은 언제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꿈 많은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 N년차를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마음속에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종진 대표의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은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한 사람의 답변이자 12년간의 여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 연희동의 한적한 골목, 2층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매뉴팩트 커피'는 흔히 말하는 핫플레이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찾아가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이곳의 커피를 마셔본 사람들은 "다른 곳을 다 다녀봐도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 맛"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장인 정신과 비즈니스의 균형이라는 주제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김종진 대표의 대학 시절은 다양한 경험을 쫓는 여정이었습니다. 휴학, 여행, 편입 등 20대의 시간을 마음껏 경험하는 데 투자했던 그에게 커피는 단지 아르바이트로 만난 우연한 인연이었습니다. 커피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몰입의 경험을 선사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푹 빠져 있을 때의 그 행복감. 김종진 대표가 커피를 내리며 느꼈던 그 감정은 우리 모두가 직업에서 찾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매뉴팩트 커피는 2013년에 형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커피와는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커피 업계에 몸담게 되었고, '좋아하는 일을 해보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창업을 결심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커피에 대한 열정은 두 대표를 외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여유 자금이 없었지만 대출을 받아 여러 나라의 커피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매뉴팩트 커피의 방향성을 세워나갔습니다. 이런 시작은 많은 창업자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오히려 때로는 뛰어들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종진 대표의 여정은 열정과 행동력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 매뉴팩트라는 이름이 어떻게 12년간 한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을까요? 처음의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고, 초기의 낭만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을 이어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좋은 커피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품질이 뛰어난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둘러싼 모든 과정에서 철학과 가치를 담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원두 로스팅과 커피 추출을 넘어 공간 운영, 고객 경험, 직원 교육까지 모든 요소가 브랜드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하되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철학으로 매뉴팩트는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매뉴팩트 커피 이야기는 하나의 철학이자 삶의 방식을 대변합니다. 김종진 대표의 이야기는 커피를 넘어 우리의 일과 삶에 대한 통찰을 안겨줍니다. "원두에 물을 붓고 기다리면 커피가 나오는 것처럼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일의 결과는 종류와 무게에 따라 시기를 달리했다."라는 말처럼 모든 일이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어떤 일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불확실성과 지연된 보상은 좌절감을 안겨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은 '내 일'을 찾고, 그것을 사랑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는 한 사람의 진솔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김종진 대표에게 '커피 하는 마음'이란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것을 넘어, 커피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일 겁니다. 끝까지 달리는 비결, 변하되 변하지 않는 마음을 되새겨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OO 하는 마음'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그리고 '내 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는 무엇인가요? 자신만의 'OO 하는 마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선사하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수오서재의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는 10년을 이어온 브랜드에 담긴 고유한 이야기를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매뉴팩트 커피, 공씨아저씨네에 이어서 지속가능한 브랜딩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시리즈 기대됩니다. #매뉴팩트커피커피하는마음 #김종진 #수오서재 #작고단단한마음 #매뉴팩트커피 #브랜딩 #에세이 #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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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트커피는 몇 번 마셔본 적은 있지만, 특히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한다는 건 결국 이런 작은 선택들의 연속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읽다 보니 나도 조용히 자극을 받았다. 책의 판형 디자인과 서체도 인상적이어서 몇 번이고 책을 들여다보게 됐다. 명조체가 이렇게 예쁠 수 있나 새삼 느끼기도 했다.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의 첫 책이라고 해서 다른 권도 찾아봤는데, 아직 두 권뿐이라 살짝 아쉬웠다. 다음 이야기도 꼭 읽어보고 싶다. 조용한데 힘이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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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저가 커피 브랜드 커피를 마시며 맛있다고 했던 내가 커린이에서 나름 고급 입맛으로 변화된 계기가 있었다. 마포구에 일 년 남짓 살며 주변에 여러 카페를 다니며 다양한 커피를 맛 보면서 부터다. 마포에 대해서는 평소 관심이 많지 않았던 곳인데 살게 되면서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매뉴팩트 커피가 위치한 연희동, 연남동의 그 특유의 문화는 어떤 곳에서도 쉽게 보기 어렵다. 홍대 입구를 비롯해서 성산동과 망원동까지... 열심히 다녔던 그 거리들이 지금도 그립다. 지금은 서울의 동쪽 끝에 살고 있다. 이사 오고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맛있는 커피집 찾기였다. 집 주변에서 블루리본 받은 카페부터 맛있다는 곳까지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역시 커피는 마포를 따라가기 힘들다는게 결론이다. 커피 몽타주라는 곳이 그나마 내 기대에 부응하긴 하지만 집 근처라기엔 애매한 거리에 있다. 참으로 아쉽다. 매뉴팩트 커피는 하남 스타필드에 입점해 있어서 딱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렇게 유명하고 오래된 카페인 줄 전혀 알지 못했다. 솔직히 커피 맛은 그냥 그랬다. 나는 늘 처음 가는 카페에서 산미 있는 아메리카노를 먼저 시켜서 마시곤 하는데 그 땐 어떤 커피를 시켰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내 기준으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될 만한 카페를 열거하자면 공명, 아이덴티티, 칼라스, 카우프, 테라로사, 또 위에 언급한 커피 몽타주 정도이다. 이 책은 매뉴팩트 커피를 만든 사장님의 에세이이다. 다른 카페에서 이 책을 처음 보고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읽어보았다. 사실 매뉴팩트 커피를 쇼핑몰에 있는 지점을 통해 딱 한 번 방문해 본 게 전부이다보니 나에게는 크게 의미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커피하는 사람의 여러 이야기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듣는다는 기분으로 읽으니 꽤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여러 나라의 커피 문화에 대한 부분은 늘 내가 궁금해하고 흥미로워하는 부분이었던터라 더욱 좋았다. 요즘도 강변북로를 달리며 마포에 자주 간다. 조만간 매뉴팩트 커피 본점도 가 볼 계획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라떼가 궁금하다. 얼마나 맛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