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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한줄기 빛. 삶의 이유, 삶의 보람.
"어둠 속 한줄기 빛. 삶의 이유, 삶의 보람. " 내용보기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이키가이生きがい 사는 보람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까?처음 이 단어를 마주했을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보람? 초등학교 때 보람찬 학교생활, 친구이름 보람, 각종매체에서 울려퍼졌던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공익근무요원들의 퇴근송 정도에서나 보람이라는 단어를 찾았더랬다.생각해보니 보람이라는 단
"어둠 속 한줄기 빛. 삶의 이유, 삶의 보람. " 내용보기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이키가이生きがい 사는 보람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까?

처음 이 단어를 마주했을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보람? 초등학교 때 보람찬 학교생활, 친구이름 보람, 각종매체에서 울려퍼졌던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공익근무요원들의 퇴근송 정도에서나 보람이라는 단어를 찾았더랬다.

생각해보니 보람이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서 내 사고의 영역에서는 제외된 단어였다. 왜 보람이라는 단어를 보았을때 나는 유치하다 생각을 했을까?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스스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쉽게 일희일비하지않는 무던한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냥 어떤 보람도 느낄 수 없는 될 대로 되란 식의 인생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키가이 (#필로소픽 출판)을 쓴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 #가미야미에코 는 삶의 보람이라 번역될 수 있는, 어쩌면 매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이키가이를 희망차고 밝은 색채로 보여주지 않았다.

젊은 시절 폐렴을 앓으면서 보고 처음 느꼈던 삶과 죽음, 그로인한 무의미함, 무기력함을 담담한 필체로 적어내려가고 있다.
병에서 자기는 살아남고 지인들이 죽어가는 것에 마음에 부채를 느꼈던 작가는 한센병 요양원이었던 애생원에서의 체험으로 삶의 무의미함 무기력함의 위험성을 다시한번 더 크게 느꼈다.

오늘은 어떤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무슨 일을 어떻게 할까와 같은 희망 한줄기 없이 그저 시간을 때우기만 하는, 눈동자에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그들을 보면서 삶에서 보람이라는 것이 없어지면 그의 세상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하나의 점과 같은 작은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담겨져 있는 원폭피해자와 혼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가미야 미에코가 이키가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라며 살아간다.
하지만 행복하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않다. 그럼에도 행복이라는 것은 어찌 알고 추구하는 것일까? 아이러니 하게도 나의 지금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행복하다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까?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을 바라는 것이다.

진흙을 머금고 살아가는 조개의 안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듯이, 어둠에서 빛이 밝아지듯이, 삶의 보람과 행복은 역설적으로 고통스러운 삶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 고통스러운 삶이라는 것도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우리 대부분이 내일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두려워 잠에 쉽게 들지못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에 뭔가 엄청난 큰 일이 있었던 것은 생각보다 많지않다. 그냥 스스로 이유도 모른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불안감과 걱정,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나의 세계가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쪼그라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찌했는가? 그 괴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지금 여기에 있다. 피할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피하지 않고 마주쳐 극복해 낸 것이다.

무엇이 우리가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게 만들었을까?
이것에 대해 스스로 끝없는 성찰을 통해 답을 내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쩌다 보니 그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을뿐이라며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있다.
당장의 현실이 비참할지라도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것을 붙잡고 휠쓸려 나가지 않은 것. 버텨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이키가이’이다.
인생이라는 삶에 얼마나 놓여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끝없을 고통에 도 매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

수많은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에게 열광한다. 속시원히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고쳐낼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며 평범한 나도 저런 통쾌한 한방을 꿈꾼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도 인간이라, 각자의 수많은 아픔과 주저하게 하는 약점이 있다. 대부분의 히어로 스토리에는 이것을 극복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어떤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지난한 고통의 순간을 우리도, 슈퍼히어로도 이겨냈다.
이게 히어로가 아니면 무엇이 히어로인가.

‘이키가이’라는 에너지원으로 고통이 가득한 세상을 매일매일 해치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히어로. 그게 바로 우리, 자기자신이다.
k********4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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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가이를 찾아서
"이키가이를 찾아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키가이, 사는 보람이라는 말.‘사는 보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어요.성공, 성취, 행복 같은 말들에 가려진 채,그저 ‘사는 게 사는 거지’라며 흘려보냈던 말.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사는 보람”이라는 말이 왜 그렇게 막연하고도 절실한 단어가 되었는지,비로소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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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키가이, 사는 보람이라는 말.

‘사는 보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어요.

성공, 성취, 행복 같은 말들에 가려진 채,

그저 ‘사는 게 사는 거지’라며 흘려보냈던 말.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사는 보람”이라는 말이 왜 그렇게 막연하고도 절실한 단어가 되었는지,

비로소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어요.


💬

정신과 의사이자 저자였던 가미야 미에코는

삶의 의지를 잃은 환자들과 상담하며,

그들이 잃어버린 “이키가이(生きがい)”—살아가는 이유—를 함께 붙잡고자 했습니다.

삶의 끝에서 되묻는 이 질문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향한 가장 깊은 갈망의 표현이었습니다.


📖

p.25

사는 보람이 기쁨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도 늘 기쁘지는 않다. 여러 감정의 기복과 체험의 변화를 담고 있어야 삶도 충실할 수 있다. 단순히 숨만 쉬는 것이 아니라 삶의 내용이 풍요롭고 충실하다는 느낌, 그것이 사는 보람감의 중요한 일면이 아닐까


p.143

불행할 때는 가능한 한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불만스런 감정은 전부 억누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 속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우리는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미 급하게 행동해도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p.193

인식과 사색의 세계는 현실세계에서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수단이고, 예술과 미의 세계는 현실세계를 즐겁게 보내고 풍요롭게 맛보기 위해 있다. 종교세계도 현실의 삶을 근심 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내기 위한, 그리고 죽음을 차분하게 맞이하기 위한 도움으로서 부차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 읽는 내내 제 삶을 자꾸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몇 년 전, 저는 굉장히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내 가족이 아픈 것 만큼, 극복하기 힘든 일이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고 아픔이 있지만

우리는 모두, 우리 삶의 주인공이잖아요.

저는 제 현실이 가장 가슴아프고 지금도 가장 힘듭니다.

사는 이유를 묻기도 전에, 그저 살아남는 데만 집중하던 나날들.


그때는 보람도 의미도 느낄 수 없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내 내면을 돌보는 것이 내 가정을 지키는 일이란 걸.

내가 바로 서야,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걸요.

내 이키가이를 찾을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던

이 책을 보던 시간은, 지난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사는 보람을 단지 ‘긍정적인 목표’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어쩌면 우리 모두는

사는 이유와 무게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존재인지도 몰라요.

이키가이는 때론 신념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 신앙, 일, 혹은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티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저자는 그 모든 형태의 '사는 보람'을 받아들이고,

어떤 삶도 외면하지 않아요.


📌『이키가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하지만 그 무게만큼 깊은 울림을 줘요.

정해진 답이 없는 삶.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끝없이 묻고, 살아내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보람이라도 붙드는 일.

그게 어쩌면 ‘사는 이유’ 아닐까요?

c*****n 2025.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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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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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개념은 피상적이기만 했다. 그런데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한 저자의 서술을 보고,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내가 행복했던 이유를 비로소 깨달았다.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고, 등산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에게든지 자유를 보상해주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나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수식하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서 더 자유롭게 행동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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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개념은 피상적이기만 했다. 그런데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한 저자의 서술을 보고,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내가 행복했던 이유를 비로소 깨달았다.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고, 등산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에게든지 자유를 보상해주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나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수식하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서 더 자유롭게 행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바로 행동을 옮기는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은 감정과 충동의 파도에 휘둘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런 내 모습이 남에게서 투영되어 보일 때, 즉흥적인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과하게 반응하는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렇다는 것은 곧 나를 객관화해서 봤을 때 나에게도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것이다. 다시금 서평을 쓰며 깨달았으니 눈살 찌푸려졌던 행동들을 지양해야겠다.


이러한 모습도 한층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바라는 나의 성장욕이 보여지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학문, 여행, 등산, 모험, 소유, 수집 등과 같은 다소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는 내 모습들이 모두 변화와 성장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보람이었다는 것을 저자의 서술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흔히 여행, 등산, 모험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에, 소유와 수집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많다. 나의 소유와 수집에 대한 판단도 어쩌면 사회적 시선으로만 나를 평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순탄한 삶을 살아왔을까. 그렇지 않다. 여러 고난을 겪어오며 쉬이 넘지 못하는 거대한 장벽을 마주하기도 했다. 그 장벽 앞에서 나는 인생을 사는 보람을 느끼기 위하여, 변화와 성장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 도서를 읽으며 내가 나를 인식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내가 마주하게 된 삶의 운명을 인식하는 것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최근에 서평들을 작성하면서 다시금 ‘사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몇 년간 ‘사는 보람’을 잊은 채 일과 인생의 숙제에 압도되었다가 다시금 회복한 ‘사는 보람’이기 때문에 저자의 표현을 빌린다면, ‘삶의 보람’을 되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과 인생의 숙제 앞에 무너졌을 때는 나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웠다. 일을 해야하는가, 인생의 숙제를 해결해야하는가 그 고민 앞에서 내 보람은 없어졌다. 의무감만 남았다. 그러며 내 마음의 세계에서 시간도 공간도 막히며 아무것도 생기거나 발전하지 못했다.


즉 삶의 기준을 직장 동료나 사회에 맞추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내 자아는 어디에서도 펼쳐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기준을 다시금 내 안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업무로 인해 겪는 난관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그럴 수 없는 부분이 명확하게 있다. 내가 내 삶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행복해야만 한다. 그래야지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고난에 처하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하고, 저자의 말대로 주체적으로 부자유를 선택하며 미래의 자유를 위하여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에 와서야 책의 저자가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1960년대부터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대 독자에게 공감하고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과연 고전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m.blog.naver.com/estevin/223884384644
z******7 2025.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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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야 미에코-이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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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책을 접한 첫 느낌은 아리송함이었다. 대충 뭘 말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딱 뭔가 짚이지 않는 애매모호함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보통은 원문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해서 글을 쓰는 편인데, 이 책은 유독 단어나 문장이 딱딱하고 매끄럽지 않아 더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
"가미야 미에코-이키가이" 내용보기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이 책을 접한 첫 느낌은 아리송함이었다. 대충 뭘 말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딱 뭔가 짚이지 않는 애매모호함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

보통은 원문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해서 글을 쓰는 편인데, 이 책은 유독 단어나 문장이 딱딱하고 매끄럽지 않아 더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읽는 속도는 물론,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꽤 시간이 필요한 책이었다.

여기에 더해, 단순히 책 한 권만 읽고 글을 쓰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관련된 배경지식까지 따로 찾아봤는데, 그제야 비로소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들어있는 '이키가이(=삶의 의미)'라는 말을 심리학적으로 깊이 탐구한 철학적 에세이다.

그래서인지 배경지식을 모르고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더해 1966년에 초판이 발행된 '일본의 고전'인 만큼 책 이외에 추가적인 학습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저자가 이 책을 쓸 당시의 일본 사회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 따로 조사했고, 그 내용들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래 본문 인용 글들은 원문의 결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그대로 담았지만, 내가 따로 조사한 내용만큼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최대한 매끄럽게 정리해 보려 노력했다.


=====
이 책이 쓰인 시대적 배경: 전후 일본
=====

■전후 일본 이란?
전쟁 이후의 일본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그중에서도 일본이 패망한 1945년 8월 15일 이후의 시대를 말한다.


■전후 일본의 주요 특징

1. 패전의 충격과 상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천황의 항복 선언 등으로 국민 전체가 정신적 충격을 받음
▷기존의 가치관(천황 중심, 군국주의) 붕괴

2. 미군 점령기(1945~1952)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이 일본을 통치하면서,
일본은 민주주의, 평화 헌법(9조), 여성참정권, 교육 개혁 등을 경험함.

3. 정신적 공허와 정체성의 위기
▷기존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기 전까지의 혼란기
▷특히 지식인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삶의 의미, 존재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 많아짐

4. 경제 부흥과 고도성장기 시작
▷이후 일본은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정신적·철학적 허기는 여전히 지속됨


>>저자인 가미야 미에코는 이와 같이 혼란과 공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일본 사람들에게 <이키가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철학과 심리학을 통해 진지하게 던짐으로써 사람들에게 살아가야 할 의미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시 전후 일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개념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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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미야 미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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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교수, 시인, 작가, 번역가.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서 평생 한센병 환자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미치코 왕비의 상담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센병 요양소 애생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키가이>를 두고 그녀는 "내가 남기고 갈 것은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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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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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를 뜻하는 '이키'와 '가치, 보람'을 뜻하는 '가이'가 결합된 말로, 삶의 보람이나 사는 이유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키가이란 말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예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이키가이일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혹은 정원 가꾸기에서 이키가이를 찾을 수도 있어요.

크든 작든, 그것이 삶에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라면 모두 이키가이가 될 수 있다.


<이키가이의 4가지 중심 요소>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

이 네 가지가 겹치는 지점이 바로 이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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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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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본문과 목차에서 이키가이를 '사는 보람감'이라고 표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감정이 중요한 이키가이
이키가이, 즉 사는 보람을 느끼는 마음에는 여러 요소가 섞여 있다. 이것을 감정적인 요소와 이성적인 요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사는 보람감을 형성하는 데는 어느 쪽이 중요할까?

누가 뭐래도 사는 보람에 대해 가장 정직한 것은 감정이다. 만일 마음속에 존재 전체를 압도할 만큼 강하고 활기 넘치는 기쁨이 '뱃속 깊숙한 곳에서', 즉 존재의 근저로부터 솟아났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는 보람감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사는 보람감과 행복감의 차이
사는 보람감은 행복감의 일종으로 많은 행복감 가운데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뉘앙스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주된 차이는 사는 보람감에서 행복감의 경우보다 더 미래 지향적인 마음의 자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사는 보람감과 행복감의 다른 점은 행복감보다는 사는 보람감이 자아의 중심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행복감에는 자아의 일부, 그것도 말초적인 것으로만 느끼는 면이 많다. 반면 아무리 고생스러운 일이라도 내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사는 보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을 함으로써 그 사람 자아의 중심에 있는 몇 가지 욕구들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사는 보람감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치에 대한 인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행복감과 다른 점이다.

따라서 사람이 일을 선택하는 경우에도 사는 보람감을 소중히 한다면 체면이나 수입보다는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는 보람을 빼앗는 것들

1. 불안
사는 보람을 상실한 상태에는 반드시 불안이 동반한다. 모든 불안과 뒤섞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오는 불안, 이른바 '실존적 불안' 또는 '세계관적 불안'을 모든 경우에서 볼 수 있다. 틸리히에 의하면, 실존적 불안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죽음의 불안, 두 번째는 무의미함의 불안, 세 번째는 죄의 불안이다.

2. 고통
사는 보람의 상실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고통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나뉘는데 그 구별이 명확하지는 않다.

3. 슬픔
사는 보람을 잃게 만드는 슬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고통에는 뭔가 움직이는 것이 있다. 이에 반해 슬픔의 세계에서 사람은 저항도 멈추고 몸부림치지도 않는다. 발버둥 치는 것을 멈춘 순간 슬픔은 밀물처럼 밀려와 마음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외부 세계의 것까지 전부 애수의 색으로 물들여 버린다. 거기에는 번민하고 조바심 내는 상태에서 볼 수 없는 통일과 체념의 조용한 아름다움이 있다.

고통은 정신의 일부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슬픔은 한층 더 생명의 기반에 가까운 곳에 뿌리를 내리고 그 영향은 육체와 정신 전체에 퍼져나간다. 그래서 깊은 슬픔에 빠진 사람은 몸을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깊이 생각하면 슬픔은 죽음과 허무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
마무리
=====

이 책은 한센병 요양소 애생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후 일본을 배경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편의 상황에서 '무엇을 하면 행복해질까?'가 아니라, "고통과 죽음을 마주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이유'를 찾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묻고 있어 보다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저자는 깊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누구든 살아갈 이유와 존재를 알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하며, 이것을 두고 일본 사회에서는 '이키가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전한다.

그러면서 고통이나 상실이 있을 때조차 삶의 의미(이키가이)를 발견하게 된다면, 분명 '계속 살아가는 태도(살아갈 마음)'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삶의 의미는 '정답'이 아니라 '발견'이라 말한다.

앞서 이키가이에 대한 정의에서 언급했듯이, 삶을 살아갈 원동력은 결국 내 안에 있고, 그것이 크든 작든 삶에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이키가이다 될 수 있기에, 만약 현재의 삶이 공허하거나 버겁다고 느껴진다면 나만의 '이키가이(=살 이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 관계, 감정, 죽음, 시간 등을 새롭게 재편성할 수 있을 것이다.


k******u 2025.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