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4%
  • 리뷰 총점8 37%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더 나은 내일이 선사하는 희망
"더 나은 내일이 선사하는 희망" 내용보기
세상이 달라지긴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심지어 그의 인기는 현 대통령보다도 여전히 높다. 적어도 제도상으로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지 않는다. 혹 뼛속 깊이 박힌 차별 정서를 지닌 사람일지라도 이를 당당하게 겉으로 드러냈다가는 비난을 받기 일쑤다. 이와 같은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부당함에 저항하다 희생됐
"더 나은 내일이 선사하는 희망" 내용보기

세상이 달라지긴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심지어 그의 인기는 현 대통령보다도 여전히 높다. 적어도 제도상으로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지 않는다. 혹 뼛속 깊이 박힌 차별 정서를 지닌 사람일지라도 이를 당당하게 겉으로 드러냈다가는 비난을 받기 일쑤다. 이와 같은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부당함에 저항하다 희생됐는지를 떠올리면 더더욱 그리 느껴진다. 200년이라는 시간은 끽해야 100년을 넘기기가 힘든 인간의 생명력으로는 상상조차 버거운 세월에 해당한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어느 정도 사실에 기초해 쓰였다. 적잖은 아프리카 인들이 노예로 미 대륙에 팔려왔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졌기에 오늘날이라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대부분의 권리를 박탈당했다. 백인들은 노예를 일종의 재산으로 간주했다. 아이, 즉 잠재적 노동자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예의 가격은 제법 높은 축에 속했다. 대부분이 열 살이 되기 전에 사망했지만 주인공의 엄마는 끝끝내 생존해 주인공을 낳았다. 엄마와 딸이 한 농장에 언제까지 함께 있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주인의 마음에 달렸다.

한 가지 더,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또한 실재(實在)였다. 이는 1800년대 10만 명이 넘는 노예들의 탈출을 도왔던 조직이 이름인데, 저자는 약간의 변형을 통해 마치 땅 속에 흑인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철로가 건설된 것처럼 묘사했다. 저자가 상상으로 건설한 철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어느 역에서 정차하는지가 불분명했다. 실체가 알려져서는 곤란했기에 모두가 진실을 알면서도 입을 다문 탓이었다.

 

책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지도를 펼쳤다. 대농장이 있는 조지아 주와 주인공이 지하철도 편으로 도달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맞닿아 있었다. 노예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발발한 전쟁에서 남과 북은 각기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알고 있는데, 지도만 놓고 봐서는 조지아나 사우스캐롤라이나나 모두 남부에 속하는 듯 보였다. 소설 속에서 두 지역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그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자유를 갈망하며 위험천만한 탈주를 감행한 흑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들에겐 난생 처음으로 몸을 뉘일 수 있는 침대가 주어졌다. 무엇보다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북극성에 의존해 무작정 북으로 내달리는 것과 문자 해독을 통해 지도에 쓰인 지명을 읽을 수 있는 것의 차이는 실로 컸다. 심심찮게 행해지던 매질 또한 없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추스렸으며, 나아가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를 갖게 됐다.

하지만 저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천국으로 그리지 않았다. 아이를 두 명 이상 출산한 흑인 여성에게는 불임시술 권유가 행해졌다. 이를 권한 의사는 참으로 친절했으나, 저자는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신의 배를 갈라서 피를 뚝뚝 흘리는 미래를 들어내는 것, 그리하여 훗날 후손이 더 나은 삶을 살리라는 희망마저 앗아 가버리는 것. 코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더는 머물러선 안 됐다.

 

코라의 여정에는 적잖은 이들이 함께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제공한 이들 중에는 하얀 피부의 소유자도 있었다. 난 그들의 행동을 헌신으로 이해했다. 이런 나의 생각은 너무도 단조로운 것이었다. 처음부터 달갑잖은 감정을 여과 없이 내비친 에설이라는 인물을 다룬 장에서 나는 친절을 곧 배려로 해석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배웠다. 앓고 있는 코라에게 보인 그녀의 태도는 열등한 야만인을 백인의 우월한 기독교적 문화로 감화시키겠다는 사고의 발현에 불과했다.

 

추격은 끈질겼다. 드디어 자유를 누리는가 기대하기가 무섭게 리지웨이 일당은 따라붙었다. 이토록 수고스러워야만 한다면 차라리 농장 안에 얌전히 머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만일 노예들이 나처럼 사고하고 주저했다면 - 저자가 짧게 언급했듯 흑인들은 결코 긍정적이라는 표현이 무얼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무모하지만, 그래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허락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가 버틸 힘을 선사했다. 한 개인이, 한 가족이, 한 마을이 품기 시작한 희망으로 빚어낸 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임을 생각하니 감개무량했다

q*****2 2018.02.15.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유의 소중함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유의 소중함" 내용보기
책을 구매한 지는 오래되었다. 책 소개가 화려하다. 앤드루 카네기, 아서 클라크, 오프라 윈프리, 오바마 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이 읽고 추천하고 극찬한 책이란다. 흑인 노예 역사나 문화가 관심사가 아니여서 이 분야의 책은 거의 접하지 않았었는데 책을 추천한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처음 책을 읽어 나가면서 관심 분야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유의 소중함" 내용보기


책을 구매한 지는 오래되었다. 책 소개가 화려하다. 앤드루 카네기, 아서 클라크, 오프라 윈프리, 오바마 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이 읽고 추천하고 극찬한 책이란다. 흑인 노예 역사나 문화가 관심사가 아니여서 이 분야의 책은 거의 접하지 않았었는데 책을 추천한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가면서 관심 분야가 아니다 보니 다소 흥미가 떨어지고 책장 넘기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다른 책이나 강연이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얼핏 얼핏 보았던 그런 흔한 남부 농장에서의 비참한 흑인 생활이 그려지고 있었다. 사실 노예 제도나 문화, 역사에 대해 거의 무지한에 가깝다 보니 공감도 역시 많이 떨어져 책과의 괴리감 마저 느껴지며 책을 읽다가 말다가 하게 되었다. 한참 손에 놓고 있다가 읽고, 그리고 또 놓아두고를 반복하면서 힘겹게 읽어 나갔다.


책의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코라의 탈주와 집요하게 따라 붙는 노예 사냥꾼 리지웨이. 흡사 우리 드라마 추노를 연상케한다. 이 때부터 조금씩 코라의 처지와 마음에 동기화가 시작된 듯하다. 책을 읽으며 조마 조마하고 가슴 조리고 호흡이 멎어지고...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사람이 똑같이 태어나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지 또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책의 후반부, 발렌타인 농장. 그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법적인 울타리도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추악하고 추잡하고 악의에 가득찬 기득권 아니 기득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자들에게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함께 투영되어 아픔이 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나보다 못하다고 또는 현재 처지가 다소 고단하다고 보여지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 봐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조금 더 따뜻하게,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고 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


다 읽고나면 여러가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꼭 한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19.10.1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미국의 역사를 배울 때, 노예해방을 위해 그들의 탈출을 도왔던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침묵한 탓에 그 실재라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이야기에 더욱 감동하기도 했고, 그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받아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미국의 역사를 배울 때, 노예해방을 위해 그들의 탈출을 도왔던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침묵한 탓에 그 실재라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이야기에 더욱 감동하기도 했고, 그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받아야 했던 고통이 안타깝기도 해요. 요즘 마블의 흑인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고 하던데, 이 책도 참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a******e 2018.02.27.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발번역의 끝판왕
"발번역의 끝판왕"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정보가 없었음에도 읽기 시작하면서 어디선가 많이 읽어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분명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영어 독해문제집 해석을 읽으며 어색했던 느낌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정말 번역이 엉망진창이다. 과연 이게 한국 사람 읽으라고 해놓은 번역인지 의심스럽다. 어순도 엉망진창이고 조사의 쓰
"발번역의 끝판왕"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정보가 없었음에도 읽기 시작하면서 어디선가 많이 읽어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분명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영어 독해문제집 해석을 읽으며 어색했던 느낌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정말 번역이 엉망진창이다. 과연 이게 한국 사람 읽으라고 해놓은 번역인지 의심스럽다. 어순도 엉망진창이고 조사의 쓰임도 제멋대로다. 원서는 퓰리처상 수상작이지만 번역은 올해의 발번역 상을 제정하여 수여하고 싶을 정도다.

예스24가 리뷰 쓰면 포인트 준다고해도 귀찮아서 거의 안했는데 너무 번역이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고 함정을 피해가시라는 의미에서 일부러 리뷰를 쓰게 되었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 그 어떤 철학서적 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역자가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가?
G*******a 2021.01.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내용보기
내용이 처음에는 따라가기 힘들지만 읽다보면 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손에 쥔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하는지 일깨워주는 역작이라고 할만하다1993년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이후 24년 만에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앤드루카네기메달, 최고의 SF소설에 주어지는 아서클라크상까지 받으며 한 해 영미권 작가에게 주
"언더그라운드" 내용보기

내용이 처음에는 따라가기 힘들지만 읽다보면 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손에 쥔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하는지 일깨워주는 역작이라고 할만하다

1993년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이후 24년 만에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앤드루카네기메달, 최고의 SF소설에 주어지는 아서클라크상까지 받으며 한 해 영미권 작가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영예를 누린 콜슨 화이트헤드의 여섯 번째 소설이다. 출간과 동시에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으로 선정되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예제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극찬하며 휴가철 읽은 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17.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내가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다시 일깨워 준 책.다수의 의견이나 가치에 무조건 휩쓸리지 않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겠다는 메세지를 던저준 책.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소수의 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p.203감옥과 다름없는 곳을 누군가의 유일한 피난처로 만드는 이 세상은 어떤 곳일까, 코리는 생각했다.그녀는 속박에서 벗어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내가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다시 일깨워 준 책.

다수의 의견이나 가치에 무조건 휩쓸리지 않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겠다는 메세지를 던저준 책.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소수의 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03

감옥과 다름없는 곳을 누군가의 유일한 피난처로 만드는 이 세상은 어떤 곳일까, 코리는 생각했다.

그녀는 속박에서 벗어난 것일까 아니면 그 그물 속에 있는 것일까.

도망자 신세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자유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이었다.

p.306

이제 자유란 아름답고 귀한 무엇인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j 2019.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내용보기
솔직.. 중학생을 위한 소설.. 뭐 없을까.. 하며 기웃대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휩쓴 책이란 문구와 대략의 줄거리를 보고 선택한 책인데요.. 오늘 페이지를 펼치고 대충 읽어보려다..빠져들어 끝까지 금새 읽어내린 책입니다.. 인간의 모순과 이기심에서 나오는 잔인함을 다루면서도 희망이 보일 수 있게..위급한 상황을 다루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읽어갈 수 있게..글을 잘 쓰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내용보기

솔직.. 중학생을 위한 소설.. 뭐 없을까.. 하며 기웃대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휩쓴 책이란 문구와 대략의 줄거리를 보고 선택한 책인데요..

 

오늘 페이지를 펼치고 대충 읽어보려다..

빠져들어 끝까지 금새 읽어내린 책입니다..

 

인간의 모순과 이기심에서 나오는 잔인함을 다루면서도 희망이 보일 수 있게..

위급한 상황을 다루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읽어갈 수 있게..

글을 잘 쓰는 것이 이런 것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

 

"누군가의 아기를 뺏어 간다는 건 바로 그런 것 - 미래를 훔쳐 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이 땅에 있는 동안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훗날 그들의 후손이 더 나은 삶을 살리라는 희망마저 앗아 가버리는 것이었다."

 

노예 문제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자유를.. 지배 계층의 모순과 이기심을..

희망과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오랜만에 소설이란 것에 빠져 읽어보았습니다..

청소년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인 듯 하네요.. ^^

s***8 2017.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화려한 수식어 때문이었다. 2017 퓰리처상.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 오바마가 휴가철 읽은 도서. 콜슨 화이트 헤드는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작가였다. 그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약 17년간을 구상했다고 한다. 역사적 정확성을 위해 흑인 노예 문학의 고전을 탐독하고 여러 자료들을 통해 사실적 고증에 힘썼다고 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화려한 수식어 때문이었다. 2017 퓰리처상. 아마존 올해의 책 1,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 오바마가 휴가철 읽은 도서.


콜슨 화이트 헤드는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작가였다. 그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약 17년간을 구상했다고 한다. 역사적 정확성을 위해 흑인 노예 문학의 고전을 탐독하고 여러 자료들을 통해 사실적 고증에 힘썼다고 했다. 이 책에서 땅속의 철도로 그려지는 '지하철도'1800년대 남부의 노예들을 북부의 자유 주나 캐나다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던 점조직으로, 작가는 이 지하철도를 실제라고 상상하고 이를 통해 남부를 탈출하는 소녀 코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의 배경은 19세기 미국이다. 당시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정치적 이유 때문에 망명을 하거나 경제적 문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때였고, 정부는 지역 개발을 위해 그들에게 땅과 주택 지원금을 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주로 이주했던 사람들은 유럽에서 농부였던 사람들로 미국에서도 농사일을 했고, 당시는 일반작물에서 목화로 작물을 변경해 이윤을 많이 남기는 시기였다. 현재와 같은 농기구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많은 노예를 들여오게 된다.


인정사정없는 목화라는 기관차는 아프리카인들의 육체라는 연료를 요구했다. 바다 건너에서 배가 아프리카인의 육체를 가져와 이 땅에서 일을 하고 더 많은 육체를 낳게 했다.  -P183-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노예 소녀는 조폐국, 돈을 낳는 돈과 같았다.

사물은-수레건 말이건 노예건- 그 값이 그 가능성을 결정한다.  -P15-


그들이 생각하는 노예는 인간이 아닌 돈이었고, 건강하고 일을 잘하는 청년과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는 더 비싼 값에 거래가 되었다.


코라는 코라의 할머니때부터 미국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당시의 백인은 누구나 그랬지만 코라가 사는 농장의 주인도 마찬가지로 노예들을 잔인하게 대했다. 노예들은 채찍질에 살이 벌어져 뼈가 드러나기도 했고, 도둑질을 하거나 도망치다 잡힌 노예들은 손과 발이 잘렸다. 채찍이 두려운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동료인 노예들에게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었다.


아홉 가닥 채찍의 쓴맛을 피할 수 있다면 가장 소중한 것도 팔아버리는 배신자와 밀고자들이 넘치는 이 마을에서 전혀 비열한 수법이 아니었다.  -P52-


코라는 어느 노예의 생일 잔칫날에 주인의 소매 단에 와인 한 방울을 튀었단 이유로 매질을 당하는 체스터를 몸으로 막고 주인의 인정사정 없는 채찍을 대신 맞게 된다. 그 이후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자유의 땅 북부로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19세기의 남부지방이었지만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깨인 백인들이 있었고 코라는 동료 시저와 함께 그들의 도움을 받아 북부로 향하는 지하철도를 타게 된다.


그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였다. 거기에서 시저는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었고, 코라는 가정부로 그리고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둘은 그곳에서 정착하고 싶었다. 그들이 있던 조지아에 비해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자유가 넘치는 곳이었고 점점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질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들을 따듯하게 대해주는 백인들도 속으로는 흑인들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도움이 필요한 열등한 존재라고 여겼고 또한 여러가지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백인 의사는 성병의 연구목적으로 흑인을 이용했고 흑인 여자에게는 불임 수술을 권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종족은 지적 능력이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노예제도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한꺼번에 속박에서 풀어주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인도해줄 세심하고 인내심 있는 눈길이 없다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P62-


스티븐스가 설명한 수술로 백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미래를 훔치기 시작했다고 코라는 생각했다. 당신의 배를 갈라서 피를 뚝뚝 흘리는 미래를 들어내는 것. 누군가의 아기를 뺏어 간다는 건 바로 그런 것- 미래를 훔쳐가는 것이었다.  -P136-


코라는 농장주인 랜들의 요청으로 그들을 쫓는 노예 사냥꾼 리지웨이를 피해 다시 지하철도를 탄다. 그 과정에서 시저를 잃고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백인 몇몇도 잃는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그녀는 한 백인의 다락방에서 생활했는데, 거기서 그녀는 흑인뿐 아니라 흑인을 숨겨준 백인도 공원에서 함께 공개 처형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하인은 흑인을 숨겨준 주인을 고발했고, 아이는 부모를 고발하는 시대였다. 코라는 다행히 로열의 도움으로 이곳을 탈출한다.


그녀가 다음에 도착한 곳은 흑인이 운영하는 인디애나의 자유 농장인 밸런타인 농장이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축제도 할 수 있었으며 자기가 원하는 짝을 자기가 선택할 수도 있었다.


자유는 생식력을 높이지.”…. 그도 그렇지만, 팔려 가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P278-


이곳에서 코라는 로열과 사랑을 했고, 정착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곳도 리지웨이와 다른 백인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만다. 그리고 코라는 사랑하는 로열을 잃었고 리지웨이가 발견하고자 했던 지하철도에서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유를 찾아 다시 이동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책으로 본19세기 미국은 위해와 수탈을 되풀이한 역사였다. 신세계를 발견했다는 그곳은 실제 인디언의 땅이었고, 아프리카에게 납치한 그들의 정체성을 지우고 반란을 누르기 위해 언어를 박탈하고 통제했다.


책으로 본 19세기 미국은 무질서 그 자체였다. 유럽에서의 범죄자들은 이곳에서는 노예를 잡는 순찰대원이었고, 지킬 수만 있다면 그 것이 재산이든 노예든 땅이든 자신의 것이기에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었다.

 

현재 미국은 흑인 대통령도 배출되었고 흑인의 인권이 과거에 비해 많이 신장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 불과 200년전의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미국의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서와 같고, 단순한 코라의 스릴 넘치는 모험담이 아니라 인간 존엄에 대해 엄중히 묻는 철학서와 같은 것이다.


마지막 밸런타인이 코라에게 했던 말이 가슴을 울렸다.


"모르겠니? 백인은 그렇게 해주지 않을거다. 우리 스스로 해야해."  -P312-


그 당시 그들의 자유를 향한 끊임 없는 노력이 현재 그들 스스로를 운명의 조종사로 만들 수 있었다.





s*******3 2019.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처음엔 빽빽한 글자수에 언제 다 읽나했지만, 읽기시작하니 스토리에 빠져 금방 읽었습니다.흑인 노예에 관해 아는 거라곤 쥐뿔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진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다른 사람의 피를 짓밟고 성장한 나라가,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지 말이에요. 흑인 노예들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면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처음엔 빽빽한 글자수에 언제 다 읽나했지만, 읽기시작하니 스토리에 빠져 금방 읽었습니다.

흑인 노예에 관해 아는 거라곤 쥐뿔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진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짓밟고 성장한 나라가,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지 말이에요. 흑인 노예들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면서 주인공과 같이 도망치고 괴로워하고 자유와 또 다시 구속과...심적으로 힘들었지만 덮고 나니 참 잘 읽었다 싶습니다. 엄마의 마지막은 너무 소름돋았어요. 답답해지면서 그 당시의 상황을 확 와닿게도 했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3 2018.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흑인 노예 소녀인 코라의 탈출기.노예 제도라는 치욕적인 역사적 사실은 우리가 다시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절대 잊지말아야 할 역사임을 다시 한 번 환기해주는 작품.--. "그게 다가 아니지. 너에게 줄 걸 가져왔어." 그가 가죽 가방을 뒤졌다. "올해 판본이야. 10월 거긴 하지만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내년 걸 갖다놓은 곳에 가거든 그때는 꼭 사다 줄게." 코라는 그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내용보기

흑인 노예 소녀인 코라의 탈출기.
노예 제도라는 치욕적인 역사적 사실은 우리가 다시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절대 잊지말아야 할 역사임을 다시 한 번 환기해주는 작품.
-
-
. "그게 다가 아니지. 너에게 줄 걸 가져왔어." 그가 가죽 가방을 뒤졌다. "올해 판본이야. 10월 거긴 하지만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내년 걸 갖다놓은 곳에 가거든 그때는 꼭 사다 줄게." 코라는 그의 손을 잡았다. 연감에서는 낯선 비누 냄새가 났고 책장을 넘기는데 불꽃처럼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코라는 그때까지 새 책을 가장 먼저 펼쳐본 적이 없었다.

g*****2 2017.1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