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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을 알게 된 후, 매월 초에 가족 아이디 마다 추첨 접수를 해서 몇 번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주로 가까운 양평에 있는 휴양림을 가곤 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참 좋은 곳이고 갈 때 마다 힐링이 되는 곳이라 나중에는 전국의 휴양림을 여행해보고 싶은 포부도 생겼었다.
작년 가을에는 휴양림 외에도 속초에 있는 리조트도 가족여행으로 다녀왔는데, 힐링이라기보다는 요양 컨셉에 가까웠다. 아빠가 편찮으신 후 공기 좋은 곳으로 나들이 겸 요양하고자 찾았던 것이다. 아예 산 속에서 사는 게 아닌 이상 주말마다 가는 것은 그닥 요양으로는 의미가 없고 돈만 많이 들고, 오고 가는 시간과 에너지도 꽤나 소비되는 일임을 느꼈다.
그럼에도 매년 봄과 가을에는 역마살이 도져서(?) 저절로 손길은 휴양림 예약사이트를 뒤적인다. 작년 가을부터의 휴양림에 대한 추억은 추억이라기보다는 슬픈 기억에 가깝지만...
이 책이 몹시 궁금했다. 나 같은 사람이 쓴 책 같은데, 얼마나 많은 휴양림을 다녀봤길래?라는 궁금증으로 펼쳤다. 읽다보니 블로그 수준의 필력에 그친 대신, 술술 넘어가긴 하는 아주 가벼운 여행기랄까. 여행기치고는 사진 한 장 없어서 조금 어이없는 상태였다. 내용 중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는 대중교통과 두 발을 이용해서 휴양림을 찾아가는 부부라는 것.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엔 나오지 않았다. 차로 가도 산 중턱에 있는 휴양림까지는 꽤나 오랫동안 가야 되는데 걸어간다니... 게다가 휴양림에는 수건 한 장 제공되지 않는데 그 많은 용품과 음식을 이고지고 간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현재 부부는 장수에서 귀촌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귀촌할 곳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휴양림을 여행한 이야기를 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책 속에 나온 휴양림들 중 대관령 휴양림은 나도 가 본 곳이다. 책 뒷 부분에 대한민국에 있는 휴양림 리스트가 있다. 이렇게 많은 휴양림이 있다니...
책이 술술 읽히긴 했지만 퀄리티는 별로라서 소장 가치는 제로에 가깝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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