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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화, 큰 기쁨, 거대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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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씨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시니컬하게 웃었었다. 그저 유명한 스타가 자기 자식 자랑을 구구절절이 늘어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친한 친구로부터 이 책을 선물로 받았을 때 실망하면서, 다른 재밌는 베스트셀러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책을 샀느냐며 그를 나무랐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치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스토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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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씨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시니컬하게 웃었었다. 그저 유명한 스타가 자기 자식 자랑을 구구절절이 늘어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친한 친구로부터 이 책을 선물로 받았을 때 실망하면서, 다른 재밌는 베스트셀러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책을 샀느냐며 그를 나무랐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치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스토리가 있었다. 기왕에 생긴 책, 책에 실린 사진이나 구경해야지 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사진 속의 엄마와 아이는 화려한 연극배우 윤석화가 아닌 평범한 아줌마인 수민이 엄마와 수민이였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지극히 "평범" 한 것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위대한 것임을 일깨워 주는 윤석화씨의 날카로운 메세지가 있었다. 부끄러운 고백이 되겠지만, 나는 여태 살아오면서 한 번도 연극을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윤석화씨가 나온 공연도 본 적이 없거니와 그가 제작을 맡아서 성황리에 끝났다던 뮤지컬도 본 적이 없다. 내가 단편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윤석화는 한 커피 광고에서 현란한 조명 아래 고혹적인 춤을 추며 그리스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여신같은 미소를 짓던 윤석화다. 그 CF 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아니면 각종 매스컴에서 늘 자신만만한 웃음만 봐 왔던 탓인지, 나는 윤석화라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화려한 삶을 살지 않을까 하고 막연한 상상을 했다. 그러나 나의 상상과는 달리 그의 아픔과 고통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묻어져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사실은 보통 사람들이 당연히 누리는 행복을 못 누린 채 좌절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저려 왔다.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보려고 발버둥쳤던 그의 모습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윤석화씨는 계속 절망하다가 결국은 수민이를 만났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품에 안게 되었으니 자식 자랑을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할 수도 있건만, 그는 오히려 작은 평화라고 표현하며 담담하게 자신의 행복을 풀어 나간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이 책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정도의 감성만 있어도 이 책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인상깊은구절]
추운 겨울이, 그 어느 겨울보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다 하여도, 봄이 오지 않았던 적은 없다.
m********9 2004.11.23. 신고 공감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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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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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ㅎㅎ 이 광고 카피 정말 인상적이지 않은가...반복법을 사용하여 듣는 이들에게 더더욱 파괴적인 무한감동을 전달하는 모 우유회사의 광고카피를 제목으로 도용한 것은 책을 펴는 순간...평소 뛰어난 연상력으로 잡생각이 많기로 소문난 오방의 머리속에 퍼뜩하니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다...아마 모두들 기억하겠지...약간은 양 눈의 간격이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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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ㅎㅎ 이 광고 카피 정말 인상적이지 않은가...반복법을 사용하여 듣는 이들에게 더더욱 파괴적인 무한감동을 전달하는 모 우유회사의 광고카피를 제목으로 도용한 것은 책을 펴는 순간...평소 뛰어난 연상력으로 잡생각이 많기로 소문난 오방의 머리속에 퍼뜩하니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다...아마 모두들 기억하겠지...약간은 양 눈의 간격이 멀어보이는 여자 아이가 등장하고...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이는 꼴로 유추하여 무언가 딸아이가 엄마가 하지 말라고 주입식 교육을 시켰던 사건을 일으켜 열라게 엄마에게 깨지는 장면말이다...엄마가 잡아먹을듯한 꾸짖함에 입술을 삐죽이며 울까 말까 고민을 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엄마가 건넨 용서와 화해의 싸인...바로 그것이 가득 찰랑이는 우유 한잔...그러면서 나오는 감동의 멘트 '사랑한다'...옴마야...평소 감수성이 예민해 누가 옆에서 윽박을 지르면 깜딱 놀라 조용히 눈물이 떨어지는 오방과 같은 사람은 광고를 보면서 감상에 빠지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게끔 만드는 고약한 광고...한국 최고의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쓴 이 감동스토리 역시 지금껏 오방이 입에 침이 마르게 소개한 우유광고의 못지않은 가슴저림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참 빙 돌아온 기분이네..ㅋㅋ 대한민국 사람중에 연극배우 윤석화씨를 모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그러나 그녀가 미혼모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좀 있을것 같다...오방도 이 책을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으니깐 말이다...윤석화는 우연한 기회에 연극무대에 뛰어들어 20여년간 정상의 자리에 머무르게 되지만 자신의 일에 심취한 나머지 보통여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쁨은 크게 누리고 살진 못한 모양이다...상당한 나이에 도달해서야 비로소 결혼을 하게 되었고...결혼과 동시에 갖게 된 가장 큰 소망은 자신의 아이를 빨리 갖는 것이었다고 한다...원래 더 바짝 안달이 날 수록 될 일도 안되는 법 아니겠는가...결혼 후 1년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매달 기대했던 아이는 생기지 않고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그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쉽게 추측할 수 있다...오방도 이런 부부들을 몇 본 적이 있는데...연애시절과 결혼초에 그렇게 '잉꼬'를 자부하던 그들 역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급속도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남편측에서는 며느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식으로 일방적 매도를 시작하고...아내측에서 역시 할 말은 있는데..정확히 병원에 가서 누구의 잘못(?)인지 가려야 하지 않느냐고 덤벼들게 된다... 어쩜 자연스러운 과정일수도 있는데 남자가 쪽팔리게 모하는 짓이냐는 반응이 터져나온다..이는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팽배해 있는 남성우월주의적 사고때문인데...결국 니탓인지 내탓인지의 시시비비를 가려볼 겨를도 없이 파경이라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는 부부들도 적지 않다는 거다...윤석화누님 보진 않았어도 당시 얼마나 가슴에 피멍이 들었을 것인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자신의 나이를 원망했을 것이고...다른 아내처럼 덜컥 아이가 들어서게 해주지 않는 하늘을 많이도 원망했겠지...남에게 말하기 힘든 노력을 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석화누님은 96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연극의 앙코르공연을 하면서 '애란원'이라는 단체와 연을 맺게 되는데...그 단체는 미혼모들을 정성껏 돌보아주는 곳이었다...윤석화는 '애란원'의 미혼모들을 만나게되면서 누구는 '아이를 낳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아이를 낳게 되어' 고통을 겪게 되는 상황을 통해 동병상련의 애잔함을 깊이 느끼게 된다...이때부터 석화누님은 미혼모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서 버림을 받은 미혼모들의 자립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게 된다...결정적으로 석화누님의 입양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평소 알고 지내던 주철환PD가 연출하던 '스타 도네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다...갑작스럽게 두 명의 연옌이 줄지어 펑크를 내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석화누님에게 섭외가 들어오게 되고 바쁜 와중에 어렵게 결정하여 미국으로 입양가게 될 아이의 일일엄마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가 바로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장면이 된다..이래서 인생은 운명적이다..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될 아이를 만나러 '동방사회복지회'에 도착한 석화누님은 운명과 같은 사건을 겪게 되는데...얼굴은 귀엽고 이쁜데(수민이-입양한 아들-사진이 책에는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로 매우 귀엽다^-^) 서럽게 앙앙 울고 있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거짓말처럼 석화누님이 한 번 안아주자마자 그동안 쭈욱 울기만 하던 아이는 울음을 뚝 그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석화 누님...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당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입양하겠다고 선언한다...이것이 수민이가 석화누님과 모자지간의 연을 맺게 된 운명과 같은 사건의 경위다...이 책은 한 아이의 어머니로써 이보다 더할수 없는 사랑의 메시지와 덕담들로 가득하다..자칫 매우 개인적인 일상사로 비추어 질 우려도 있고...다른 이들이 듣기에는 너무 닭살스러운 대사로 가득한 것 아니냐고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적어도 석화누님이 수민이를 입양하면서 느낀 사랑과 감동의 사연들은 아이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한 충분한 힘을 가진다...왜 부모님이 이런 협박을 하는 것을 적어도 한 번 이상씩을 들어보지 않았는가...속을 빡빡 썪이면서 말 안들을때 하는 공식적 멘트...'너도 부모 되어봐라 ('그럼 내 마음 알꺼다'라는 멘트가 숨겨져 있음을 쉽게 짐작케 한다)'...ㅋㅋ 아이를 키워보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애들 키우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중노동이긴 하다...성질이 유하기로 소문난 오방도 가끔 애들 둘이서 돌아가면서 빽빽 울어댈 때면 정말 어디론가 도망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이다..그러나 그럴때마다 애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잠시도 생각하기조차 싫은 상상...우크크 찬식이(오방의 둘째,사내아이) 운다...분유먹을 시간이다.마무리는 간단히.당신의 가슴을 너무도 벅차 꽝하고 터져버리게 만들어 줄 책으로 소개하마.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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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책, 작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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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을 구독하게 되면서 여성중앙에 연재되고 있던 [윤석화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애독자가 되었었다. 6번째 편지부터 읽었었기에 수민이와 윤석화씨의 만남에서부터 첫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의 편지가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다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자 지하철에 들고 탔다. 그러나 예술인으로서 당당하고 늘 자신감 넘치던 윤석화씨의 인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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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을 구독하게 되면서 여성중앙에 연재되고 있던 [윤석화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애독자가 되었었다. 6번째 편지부터 읽었었기에 수민이와 윤석화씨의 만남에서부터 첫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의 편지가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다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자 지하철에 들고 탔다. 그러나 예술인으로서 당당하고 늘 자신감 넘치던 윤석화씨의 인간적인 고뇌와 방황, 그리고 수민이와의 첫만남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훌쩍 거리는 통에 지하철의 사람들이 무슨일인가 하고 나를 주시하는 바람에 무척 당황스러웠었다.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발적인 입양에 비해 불임으로 인한 입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두고 있던 나에게 열린 마음으로 입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책의 목차만 펼쳐놓고 첫번째..두번째로 시작되는 편지의 주제어만 읽으면 자칫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글귀들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며 읽어내려가다 보면 우리의 삶속에 녹아 수민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나아가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메시지 임을 알 수 있다. 보고 있으면 절로 흐믓해지는 수민이와 윤석화씨의 행복한 순간순간을 담은 사진을 함께 나누는것도 이 책을 읽는 작은 행복중 하나이다.

[인상깊은구절]
피보다 더 중요한것은 환경과 교육,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의 힘입니다.
p******2 2004.12.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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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시작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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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졸업 전 한 번은 기관 실습을 해야만 한다. 지난 2002년 여름 나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했었다. 입양이라고 하는 것이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지라, 직접적으로 미혼모를 대면하는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종종 기관에 드나드는 외국인 양부모들의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묘했다. 그들의 얼굴은 환희로 가득했다. 지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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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졸업 전 한 번은 기관 실습을 해야만 한다. 지난 2002년 여름 나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했었다. 입양이라고 하는 것이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지라, 직접적으로 미혼모를 대면하는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종종 기관에 드나드는 외국인 양부모들의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묘했다. 그들의 얼굴은 환희로 가득했다. 지구 반대편 어느 곳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손에 들린 캠코더하며, 앞으로 자신의 품에 안길 작은 생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는데 그들은 익숙하지 못했다. 가정을 가지게 되고,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이는 분명 아이들에게도 축복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전혀 다른 피부색의 부모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노르웨이를 비롯, 세계 곳곳에 입양되어 있는 한국인들, 그들은 분명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낮은 자존감과 싸워야 했고 때로는 그 싸움에 지쳐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독 핏줄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국내입양의 활성화는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입양을 하더라도 그 사실을 숨기기 마련이며, 되도록이면 자신과 닮은 아이, 친어머니의 성분(?)이 좋은 아이를 고르기에 급급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사랑받아야만 하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조금 못 생겼을지라도, 장애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배우 윤석화, 그녀의 삶은 화려하다. 무대 위에서 그녀는 사람들을 압도한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을까? 우리와는 무언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듯해 보이는 그녀. 하지만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어찌보면 평범한 것을 갈망하고 있었다. 늦은 나이에 한 결혼 그리고 원하고 또 원하던 아이.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못한 체 혼자 앓아아먄 했던 순간들이 그녀에게 있었다. 그러던 그녀에게 모 프로그램에의 출연은 일종의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운명이었을지도. 만나야만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만나는 것이 우리 세상이니 말이다. 유독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있었다. 엄마 잃은 생명체는 사랑을 필요로 했고, 그녀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 '엄마'가 되었다. 그 아이의 울음이 웃음으로 바뀌고, 이제는 하루에 3천번도 더 웃는 삶을 살고 있는 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김수민'이다. 비록 피치못할 사정으로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살고는 있지만, 혼자됨의 긴 터널을 거쳐 그는 엄마와 아빠, 가족을 만났다. 배 아닌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는 한 배우.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수민이와 함께할 때면 평범한 그리고 욕심많은 엄마였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을 법한 고민들에 치이다가도, 아이의 웃음 앞에서는 삶의 모든 무게를 벗어던지는... 그런 그녀는 말한다. 삶을 조금 더 먼저 걷는 입장에서 사랑 가득한 목소리로 말이다. 무엇이 사랑일까? 시대가 바뀌었다 하지만 자녀들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부모들의 모습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넘쳐나는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어져도 그것이 으레 자녀를 위한 것이리라 믿으면서 사는 오늘날의 많은 부모들. 그들에게 사랑이 없다면 이를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윤석화는 아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품으라고 말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궁극적으로 삶을 경영하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라고. 풍요로움 아닌 부족함 속에서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자신이 가진 것을 되도록이면 남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금은 다른 모습이지만 이것 역시 '사랑'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기 안에 솟구치는 사랑을 한 줄 한 줄 글로 적어나갔다. 그녀에게 수민이는 아마도 전부일 것이다. 수많은 무대위에 섰던 그녀에게 수민이는 어떤 무대보다도 화려한 조명을 가진 무대일 것이며, 수많은 박수를 받아보았을 그녀에게 수민이가 치는 박수는 여느 박수보다도 큰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녀에게 수민이는 작지 않은 평화이다. ...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그리고 버려지는 아이들. 그들을 우리 사회 안에서 보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낳았다는 것 아닌 함께한다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의 장벽을 허물었으면 싶다. 나 자신, 우리 가족이 아니라 우리 사회 나가 우리 모두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싶다...
q*****2 2005.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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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에게 듣고 싶고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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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어려서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받지 못했을지라도 이제 나도 내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중함과 세상을 강하게 살아가도록 부모만이 해줄수 있는 삶의 조언을 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제가 예술 계통은 잘 모르고 윤석화씨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화려한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죠. 굉장한 재능의소유자라고도 생각했고요. 연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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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어려서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받지 못했을지라도 이제 나도 내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중함과 세상을 강하게 살아가도록 부모만이 해줄수 있는 삶의 조언을 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제가 예술 계통은 잘 모르고 윤석화씨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화려한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죠. 굉장한 재능의소유자라고도 생각했고요. 연극이나 매체를 통해서도 굉장한 호소력을 지닌 분이 이번에는 책으로 잔잔하며 깊은 감동을 주시네요. 넘 좋아요. 저와 같은 고독과 삶의 어두운 부분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많이 고민하며 삶에 대한 정의를 잘 내려주셔서 감사하네요. 제가 비록 아기는 아니지만 저의 엄마에게 듣는 귀한 조언처럼 읽었습니다. 또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인데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것들을 확실한 인생선배로부터 정리 받아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살라고 내가 말하듯이 전하고 싶어요. 한번 읽어 보시고 삶의 통찰을 배우시고 자녀 교육에도 두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p*****u 2004.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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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는 것-작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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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종종 자기 자신을 잊을 때가 있다. 본연의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떠밀려 만들어진 자기의 모습. 양의 가면을 쓴 늑대가 결국 양의 되어 버린 것처럼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자기 자신이 어느 순간 진짜 자기가 되어 버릴 때가 있다.   윤석화, 그녀는 어쩌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잊어 버리고 유명한 연극인으로서의 공인이 새로운 자기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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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종종 자기 자신을 잊을 때가 있다.

본연의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떠밀려 만들어진 자기의 모습.

양의 가면을 쓴 늑대가 결국 양의 되어 버린 것처럼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자기 자신이

어느 순간 진짜 자기가 되어 버릴 때가 있다.

 

윤석화, 그녀는 어쩌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잊어 버리고

유명한 연극인으로서의 공인이 새로운 자기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만약 그녀가 유명인사가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아이를 입양하고 키우면서 느낀 감정 덩어리들과

짤막한 편지들이 책으로 엮여져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입양 부모들이 있지만

그들은 책을 쉽사리 낼 수 없다.

 

어찌 되었건, 나 역시, 이 책이 윤석화가 쓴 책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건 비긴 셈이다.

 

유명인사 윤석화가 자기의 페르소나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

이 책은 다시금 자기 자신 윤석화로 돌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것은,

젠더 gender로서의 여성 윤석화가 아니라

순수한 생물학적 구분으로서의 여성, 윤석화로 탈피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책이다.

그녀의 명성답게, 좀더 깊이 있고, 묵직하고, 명쾌한 책이 아니라

그저 아이의 재롱에 빠져, 홀딱 반해버린 순수표 엄마 그 이상의 모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했기에, 이 책은 사실 더 읽혀질 수 있는 책이다.

아하, 윤석화도 그냥 엄마에 불과하구나.

세상에, 아이를 키우면서 그냥 엄마 아닌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그녀는 놀랄만한 행운의 끈으로 연결되면서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그것은 그녀에게 감당할 수 없는 축복으로 다가갔다.

 

유명세 뒤에 감추어진 불안, 허망함, 고독, 절망 등.

조수미 씨도 해외의 유명한 공연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아무도 없는 빈 방의 불을 켤 때가 가장 슬프고 무섭다고 했다.

 

무대 위에 있을 때나 화려하지, 한 인간으로 돌아가면

누구나 유한한 존재가 된다.

먼지 같은 사람이 된다.

 

그런 그녀에게 해맑은 수민이는 새로운 희망이고 소망이었다.

결국, 수민이를 윤서화가 키운 것이 아니라

수민이가 윤석화를 지탱시켜 주었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책의 두께와 무게를 살피지 말자.

한 엄마를 보는 그 눈으로만 책을 읽자.

그것 또한 지혜로운 삶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08.1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