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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두려움과 공포에 저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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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가 계엄령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엄령을 내렸던 이의 탄핵을 바라보는 초유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독재를 꿈꾸는 지도자가 존재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퇴근하면 침대에 누워 책을 읽던 일상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보지 않던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를 보며 ‘세상에, 이런 일이~!’란 말을 반복했다. 자유롭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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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가 계엄령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엄령을 내렸던 이의 탄핵을 바라보는 초유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독재를 꿈꾸는 지도자가 존재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퇴근하면 침대에 누워 책을 읽던 일상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보지 않던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를 보며 ‘세상에, 이런 일이~!’란 말을 반복했다. 자유롭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자각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읽고 싶었다. 소설인지 희곡인지 알지 못했고, 알베르 카뮈의 책이라는 것만 알았다. 책을 읽으려고 펼쳐보니 희곡이었다. 『이방인』에 이어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페스트』 이후에 발표된 작품이다. 프랑스의 배우이자 연극연출가인 장루이 바로의 연출을 위한 초안을 바탕으로 한 작품의 결과물이다.







에스파냐의 카디스에 혜성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카디스에 저주가 내렸다고 생각했다. 그 뒤 독재자 페스트가 비서를 거느리고 나타났다. 총독은 카디스를 페스트와 비서에게 이양하고 도망쳤다. 즉 카디스를 버렸다. 비서는 페스트의 명령에 따라 인간들을 선별하여 가슴에 표식을 남겼다. 표식 하나는 의심자, 둘이면 감염자, 셋은 말살자다. 표식은 페스트이며, 곧 죽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페스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감시 대상이며 ‘사랑’ 같은 건 입 밖에 꺼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카디스는 혼란에 빠졌다.




디에고와 빅토리아는 사랑하는 사이이며 판사인 빅토리아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비서에게 말했다가 겨드랑이 밑에 표식을 받았다. 술주정뱅이 나다는 그들의 부름에 사람들을 선별하는 업무를 부여받았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느냐 말이다. 그러나 디에고는 표식에 두려워하지 않았다. 페스트라는 독재자는 공포를 극복한 사람에게 나타난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혼란스럽고 두려운 도시에도 한 줄기 빛이 보였다.




비상계엄령이 발표되자 사람들은 국회로 달려갔다. 국회의원들은 담을 넘어 계엄령 해제를 의결하기 위한 표결에 참여했다. 그리고 탄핵 결과만을 앞둔 이때 『계엄령』은 얼마나 적절한 책이냐 말이다. 『계엄령』은 용기를 북돋는다. 용기를 잃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끊임없이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국회 앞, 헌법재판소를 지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해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현재 상황에 대한 희망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할 수 있는 용기, 물러서지 않는 저항정신이 우리 민주주의를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것을 뒤엎으려 하는 자가 있었고, 그를 옹호하는 세력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다.






카뮈의 『계엄령』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책이다. ‘전체주의 억압에 관한 극적인 은유에 가깝다.’라고 했다. 에스파냐 내전을 재현하는 듯한 상황과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가 이를 가리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래의 문장에 나타나 있다.




그러니까, 결함이 있다고요. 내가 기억하는 한, 우리 체계의 결함이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공포를 극복하고 저항하기만 해도 삐걱대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체계가 멈춰 버린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럴 수는 없죠. 하지만 어쨌든, 삐걱거린다는 거죠. 때때로 작동이 완전히 정지될 수도 있는 거고요. (131페이지)




체제에 순응하고 살기보다는 공포에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정의이며 살아갈 힘이다. 지금의 현실과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 페스트라는 독재자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그를 따르는 자들의 행태와도 비슷하다. 이러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현재에 꼭 읽어야 할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가벼운 바닷바람이 불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그게 간절한 바람이다.




#계엄령 #알베르카뮈 #녹색광선 #책 #책추천 #문학 #희곡 #안건우 #프랑스소설 #프랑스문학 #프랑스희곡 #전체주의 #에스파냐내전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03.09. 신고 공감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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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가 지나가니, 도망간 총독이 돌아왔다
"페스트가 지나가니, 도망간 총독이 돌아왔다" 내용보기
알베르 카뮈 <계엄령>오후에 사무실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멈출 수가 없어서 퇴근후에 다 읽어버렸다. 중간 중간 약간은 졸린 눈으로 읽다보니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흐려지고 뉘앙스만 남는 법이니까, 그저 생각이 많은 이 순간의 감정으로 리뷰를 적어보련다.카뮈의 책은 <이방인> <시지프 신화> <결혼 여름>만 읽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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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계엄령>
오후에 사무실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멈출 수가 없어서 퇴근후에 다 읽어버렸다. 중간 중간 약간은 졸린 눈으로 읽다보니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흐려지고 뉘앙스만 남는 법이니까, 그저 생각이 많은 이 순간의 감정으로 리뷰를 적어보련다.
카뮈의 책은 <이방인> <시지프 신화> <결혼 여름>만 읽었지만, 이 책을 계기로 <페스트> <반항하는 인간>도 읽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사르트르와 카뮈의 앙가주망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들었다. 대충 아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나의 입장은 카뮈다. 이 작품에서도 카뮈가 말하는 핵심 중 하나는 파시즘에 대한 경계/반대가 아닌가 한다. 이에 대해서도 카뮈의 입장이다. 군부의 파시즘부터, 정치인의 파시즘, 지식인의 파시즘, 젠더의 파시즘 등등 파시즘은 일상적이다. 타인의 파시즘에서 내 안의 파시즘까지. 파시즘은 너와 나를 가리지 않는다.
작품해설에서 나와서 알게 된 부분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동구권이 아닌 스페인이라는 점이 당시에도 논란이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논란은 여전한 듯 싶다. 진부한 문장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반복된다. 
곱씹을 문장들이 많다. 마지막 부분에서 몇 문장을 옮겨본다.
"너는 이 세상에 필요해. 여자들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줘야 하잖아. 우리 남자들은 죽는 것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러나 남자들은 관념적인 것을 더 좋아해"
"정권은 숱하게 바뀌어도 경찰은 그대로인 법"
"인간이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신의 얼굴이 소름 끼치는 모습이라는 걸 알아 버린 상태에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당신 말에 정의가 없어. 단지 한도가 있을 뿐이야. 그리고 아무것도 해결하려 하지 않는 당신들, 모든 것에 규칙을 부여하는 당신들도 마찬가지야. 아! 당신들은 모두 한도를 넘어 버렸어. 이제 당신들이 울부짖을 때가 왔어!"
우리의 말은 항상 일부만을 담을 뿐이다. 전부를 담을 수 없는 말의 한계는 결국 진리/진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한계이기도 하다. 우리의 싸움은 단순한듯 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감정의 문제 같기도 하고, 이데올로기, 권력, 문화, 역사, 무의식 등등 복잡하다. 
아무튼 페스트가 지나가니,  도망간 총독이 돌아왔다. 여전히 어둡다.
YES마니아 : 로얄 g****n 2025.03.0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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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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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타이밍을 맞추려고 애써도 맞출 수 없을 것 같은데,잊지 말라고, 계엄령 당시의 긴장감을 놓치지 말라고 머물러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카뮈의 글이 마냥 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이 책은 쉽고 어렵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그 자체로 의미가 깊지 않을까 한다.한 시대가 내세운 계엄령이 속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그 계엄령이 정말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볼 문제다.그 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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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타이밍을 맞추려고 애써도 맞출 수 없을 것 같은데,

잊지 말라고, 계엄령 당시의 긴장감을 놓치지 말라고 머물러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카뮈의 글이 마냥 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 책은 쉽고 어렵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그 자체로 의미가 깊지 않을까 한다.


한 시대가 내세운 계엄령이 속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

그 계엄령이 정말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볼 문제다.

그 근본에 있다는 혐오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은...


증오에 복종하지 말라고, 그 무엇도 폭력에 내주지 말라는 말이 강렬하다.


n******i 2026.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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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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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이라 쓸법한 내용의 카뮈의 계엄령이다. 소설의 형식은 아니고 희곡의 형식이라 신선하였다. 카뮈의 희곡이라...카뮈가 희곡을 썼던 작가이기도 했다는거에 놀라웠다. 그의 스펙트럼의 광범위에 새삼 천재 작가의 위력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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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이라 쓸법한 내용의 카뮈의 계엄령이다. 소설의 형식은 아니고 희곡의 형식이라 신선하였다. 카뮈의 희곡이라...카뮈가 희곡을 썼던 작가이기도 했다는거에 놀라웠다. 그의 스펙트럼의 광범위에 새삼 천재 작가의 위력을 느낄수 있었다.
1*****o 2025.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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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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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희곡은 처음 읽어 봐요. 일단 현실 상황에 너무 딱 맞는 제목인지라 안 살 수가 없었고.  희곡인지도 모르고 샀었죠. 전체주의에 맞서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도 많았어요. 게다가 시국이라 그런지 가슴 속으로 더 와닿네요. 꼭 읽어 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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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희곡은 처음 읽어 봐요. 일단 현실 상황에 너무 딱 맞는 제목인지라 안 살 수가 없었고.  희곡인지도 모르고 샀었죠. 전체주의에 맞서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도 많았어요. 게다가 시국이라 그런지 가슴 속으로 더 와닿네요. 꼭 읽어 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m*******3 2025.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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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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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의 책은 늘 어렵다어려운 희곡 책이다시대를 초월하는 저항정신과 자유, 사랑에 대한 신념과 가치를 서술한다총독과 시장, 페스트 비서 각각 등장인물들의 통치 아래 작은 민중들이 가져야할 저항정신을 말한다.다른 책들에 비해서는 쉽지만 역시나 다소 어렵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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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의 책은 늘 어렵다
어려운 희곡 책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저항정신과 자유, 사랑에 대한 신념과 가치를 서술한다
총독과 시장, 페스트 비서 각각 등장인물들의 통치 아래 작은 민중들이 가져야할 저항정신을 말한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는 쉽지만 역시나 다소 어렵긴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6 2025.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