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렉 1편을 너무 좋아해서 10번은 봤습니다. 혼자서도 보고, 이 친구 데리고 보고, 저 친구 데리고 또 보고... 그래서 무지하게 2편을 기다렸죠... 아직 dvd 배달 온 것만 보고 뭐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내용은 말하지 않고, 일단 포장만 이야기 하죠... 멜로디 케이스라고 해서 엄청 기대를 했는데, 그건 기대 이하였습니다. 잠깐 한 30초나 될까요... 음악도 아니고... 이게 뭔지... 저는 주제가라도 나올 줄 알았단 말입니다....TT 그 외에 포장은 거의 80-90점 정도 되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실망스러워서... 내용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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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렉 2 Shrek 2> 앤드류 애덤슨 감독이 1편에 이어 만든 2편으로 피오나의 어버이가 사는 '겁나게 먼 왕국'에서 벌어진 일을 그렸다. 둘 만의 사랑이 아니라 피붙이들이 낀 삶인 탓에 풀빛 괴물로 보이는 슈렉과 피오나의 사랑은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1편처럼 많이 웃고, 참된 사랑이 뭔지 생각할 틈을 주는 영화다.
2. 딸에게 멋있는 왕자를 짝지워주고싶어 성 안 높은 곳에 가둬두고 멋있게 자란 챠밍 왕자(목소리 : 루퍼트 에버렛)가 찾아오도록 짜놓았다. (이상한 아버질세. 행복이 꾸민다고 그대로 되나? 일은 그냥 있는대로 움직여갈 뿐인데...)
그런데 엉뚱하게 슈렉(목소리 : 마이크 마이어스)이 끼어들어 피오나 공주(목소리 : 카메론 디아즈)를 낚아채 갔다면, 이를 안 사람들은 어떨까? (아니 이럴 수는 없어! 짜놓은 각본대로 되어야지...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더니...)
임금인 아버지 해롤드와 요술 공주(목소리 : 제니퍼 샌더스)가 꾸민 일이 뜻밖에 어긋나 버렸다. 챠밍 왕자가 피오나 공주를 찾아가야 하는데, 슈렉이 피오나를 찾아내서 신혼 여행을 가버렸으니,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인 요정 대모는 가만히 있지 못한다.
내 아들의 행복을 빼앗아간 슈렉을 눈뜨고 볼 수가 없어. 당장 해롤드를 찾아가서 따진다. "내 아들과 당신 딸을 짝지워 주기로 했잖아요? 이건 약속 위반이죠. 빨리 슈렉을 없애고 다시 내 아들하고 짝지워줘요! 그렇게 못하겠다면 당신은 국물도 없어요!"
극성스런 엄마는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닌가 보다. 영화 나라에도 똑 같은 엄마가 있다. 아이를 잘 돌보고 이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아이들의 삶에 끼어들면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게 된다. 제 짝은 스스로 찾으면 될텐데, 어떻게 어버이가 골라주길 바란담...쩝...
게다가 둘이 좋아서 이미 같이 사는데도 다시 떼어놓으려 하다니, 그 엄마가 요정 맞아? 사내들을 후리려고 하는 술집 요정을 차린 이는 아니겠지...
3. 어버이 마음에 드는 며느리나 사위를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세상은 마음대로 안되는 구석이 많다. 제 삶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데, 어찌 아이들의 삶까지 바라는 대로 될까...
사위가 마음에 안들 때 장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어쨌든 사랑하는 딸이 골랐으니 행복을 빌어줘야 하나? 아니면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으니 내쫓고 새로 마음에 드는 사위를 봐야 하나?
그런데 슈렉의 장인인 해롤드 임금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바꿔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내가 이 나라의 임금이니 마음대로 할 수가 있잖아!) 게다가 요정의 협박도 있고...
아무도 모르게 칼잡이를 찾아 돈으로 산다. "내 못난 사위가 싫으니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주시오!" '장화 신은 고양이'(목소리 :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를 깔면서 말한다. "걱정 마쇼. 전하!"
늪에서 그냥 살겠다고 우기는 슈렉을 억지로 데려온 피오나는 걱정이 많다. 아버지는 슈렉을 대놓고 싫어하지, 슈렉도 그런 장인을 꺼려 늪으로 돌아가려고만 하고, 생김새는 장동건 같지만 하는 꼴은 철딱서니 없는 챠밍 왕자는 같이 살자고 꼬시고...사랑해서 같이 살기는 쉬웠지만, 피붙이들과 어울리며 사는 일은 쉽지 않다.
4. 딸을 사랑하지만 잘못되게 이끄는 아버지, 아들을 너무 사랑하다보니 머리가 살짝 돌아버린 듯한 엄마 요정, 이들 사이에서 헤매는 슈렉과 피오나, 챠밍은 만화 속에서가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생긴대로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어버이들 모습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유령 신부>에 나오는 이들과 비슷하다.
1편과 같이 에디 머피가 맡아 속사포 같이 빠른 말로 우리를 웃겨주는 당나귀 동키와, 스페인 말투가 깊게 배인 칼잡이 '장화 신은 고양이'를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도 듣기에 좋다. 영화 가운데 나오는 '펑키 타운' 같은 노래도 즐겁다. 마지막에 나오는 동키와 불을 뿜는 용인 엘리자베스의 사랑이 열매를 맺는 모습도 보기에 우습다.
디브이디는 그리 좋지 않다. 영화를 한참 보는데 가운데서 서버려 예스24에 디브이디를 바꾸어 달라고 했으며, 다시 받은 디브이디도 깔끔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잘못 만든 듯 하다. 2장짜리라 보너스는 푸짐하다. 에디 머피의 너무 말이 빨라 다른나라 말로 옮기기가 어려웠다는 이야기 따위는 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