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피, 사슴벌레, 개미, 개, 고양이.. 도시의 어린이가 만나는 생명들은 이 이야기의 깜과 랑처럼 대체로 사람의 손에 의해 태어나고 키워진다. 돌아보면 어른이 만나고 소비하는 대부분의 생명이 그렇기도 하다. 사람에 맞춰진 환경에서 다른 생명을 키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금세 버거워하고 쉽게 버리기도 한다. 작가의 섬세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그런 생명들이 자기답게 살려고 애쓴다.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는 문장으로 쓰인 이야기임에도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까지 생각하게 한다. 무작정 낙관하지도, 쉬이 비관하지도 않는 결말도 훌륭하다. 아이들과 나누고 생각할 점이 많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