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대체로 무겁다. 드라마 자체가 좀 무거운 분위기를 띄고 있어서 그런지 ost역시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애잔하고 슬프고 무거운 느낌. 난 이 ost에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가장 좋아한다. 몇 번을 들어도 다른 곡들보다는 내겐 이 곡이 가장 와 닿는다. 처음 박효신의 눈의 꽃을 들었을 때 난 흰색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검은색이 먼저 떠올랐다. 아주 깜깜한 밤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 소리없는 은채의 사랑처럼 소리없는 무혁의 그리움처럼 그렇게 보이지도 않게 깜깜하게... (이상하게 드라마 ost는 귀로 들리지 않고 눈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색깔이 떠오른다. 난...) 리메이크 곡이란 말에 원곡을 들어봤는데 드라마 ost인만큼 드라마를 떠올리며 듣게 되어서 그런지 난 눈의 꽃이 더 좋았다. 박효신의 애달픈 목소리도 좋고... 그리고 정재욱의 처음 그대로란 곡도 좋다. 빠른 템포에 (드라마 엔딩에 나오는 곡이었던 거 같은데) 허스키한 정재욱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다른 곡들은 가사가 처음부터 쏙 들어오지 않는데 반해 이 곡은 항상 가사를 생각하면서 듣게 된다. 무혁이 마음과 똑같을 것 같은 생각에 그런가... 7번 트랙까지는 괜찮은 편인데 8번 트랙부터는 좀 지루하다. 연주곡이 세 곡이나 들어있는데다가 소중한 사람이나 지워진 기억이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평범한 곡들이다. (지워진 기억을 부르는 보컬의 목소리는 별 목소리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일랜드 ost처럼 노래 잘하는 이름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인지 곡들은 돋보이지만 역시 비쥬얼적인 면은 좀.. 약한 듯 싶다. 드라마 ost에 작가의 시놉이나 캐릭터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라도 몇 줄 담기면 어떨까... 굳이 작가가 아니라도 현장의 느낌을 가져올 수 있는 스텝들의 사진이나 글이라도.. 그냥 혼자 생각에 그런 ost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
|
박효신 - 눈의 꽃 (원곡 : 나카시마 미카 - 雪の華)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하 '미사')가 한창 방영될 때 SBS에서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하 '럽인하')가 방송되고 있었다. 너무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의 미사는 어쩌다보니까 손을 놓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쉬는시간마다 조금씩 감질나게 큰 프로젝션 TV로 보던 럽인하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것도 보다가 담임선생님한테 걸려서 중간부터 끊기긴 했지만, 미사를 본 사람도 보지 않은 사람도 박효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눈의 꽃'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동명의 노래 유키노 하나를 남자의 키로 바꾸어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호소력과 촉촉한 감성을 담아냈고, 드라마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 해 싸이월드 BGM 판매량 1위, OST 음반 판매량 1위를 거머쥐었고 곡 자체의 인기와 더불어 여자버젼의 눈의 꽃이 수록된 OST 음반도 발매되었고, 여전히 OST 중 베스트 곡으로 손꼽힐만큼 인기를 구가했던 노래다.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이 노래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박효신이 불러야만 살아남는 느낌이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임수정의 표정이 연상되는 목소리는 아무래도 박효신의 목소리여야 하는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다가오면, 어느덧 이 노래가 불현듯 생각난다. 어느 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진 어둠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이 부분을 들으면 아, 내가 지금 겨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느덧 생각없이 무념무상 이 노래에 흠뻑 취해있고 어느새 몇번 반복해서 이 노래를 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곡 자체와 가사, 그리고 가수까지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노래. 아마도 아픈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올 겨울 이 노래를 들으며 살짝 가슴이 시리지 않을까요?
(저도 좀 시리네요) |
| 이 음반을 여기선 사지않았지만, 받고 나서 놀랐습니다. 드라마 ost 라서 그런지, 드라마 안의 사진이 많던데요. 약간. 정말 2트랙이 눈의꽃이예요. 생각보다는 길더라구요. 정말 박효신 오빠의 목소리가 감미로워서, 이걸 들으면 눈이 오는 느낌이 들어요. 14트랙인가? 그 음악은 눈의꽃을 피아노 버전으로 한거더라구요. 정말 공부하면서 들어도 무난하고, 15트랙은 클래식을 듣는거 같아요. 후회가 없어요. 사면 예쁜 임수정언니와, 멋진 소지섭 오빠 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거예요.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