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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블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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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가 혼블로워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에 대해서 잠시 장광설을 늘어놓아야겠다. 내가 열광적으로 몸담았던 junksf라는 사이트가 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데이비드 웨버가 쓴 어너 해링턴 시리즈의 1편을 번역하여 올려놓았다. 먼 미래 맨디코어왕국의 해군(실은 우주군)장교인 어너 해링턴의 모험담이었는데 내가 여태까지 읽은 스페이스 오페라중 최고의 수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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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가 혼블로워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에 대해서 잠시 장광설을 늘어놓아야겠다. 내가 열광적으로 몸담았던 junksf라는 사이트가 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데이비드 웨버가 쓴 어너 해링턴 시리즈의 1편을 번역하여 올려놓았다. 먼 미래 맨디코어왕국의 해군(실은 우주군)장교인 어너 해링턴의 모험담이었는데 내가 여태까지 읽은 스페이스 오페라중 최고의 수준을 가진 작품이었다. 그런데 어너 해링턴시리즈를 리뷰해놓은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있었다.- "또 하나의 HH시리즈", "우주판 혼블로워". 궁금증이 생겨서 이곳 저곳 찾아보니 C.S.포레스터가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 나폴레옹전쟁시절을 배경으로 쓴 호라시오 혼블로워 시리즈가 10여권있는데, 여러 사이트에 있는 독자리뷰가 양과 질면에서 아주 대단히 인상 깊었다. TV에서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적이 있다는 것을 리뷰에서 처음 알았다. 그래서 춮판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만 만나면 혼블로워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번역해 보라고 충동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외국출장을 갔다 오는 길에 혼블로워시리즈 전권과 미니시리즈 박스판을 구입하였다. 그것이 작년 여름이었다. 한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니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도 혼블로워 미니시리즈를 방송하는 것을 보았고, 이어서 연경미디어에서 번역판을 출판하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연경미디어에서 번역한 혼블로워 1, 2권은 C.S.포레스터가 혼블로워가 인기를 얻자 후일 혼블로워의 청년장교시절을 쓴 일종의 외전이다. 아마도 3권까지가 장교시절 이야기이고 4권 이후부터 혼블로워가 함장으로서 본격적으로 모험을 펼치는 진짜 맛이 나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하루 속히 시리즈의 전권이 번역, 출판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사족을 붙이자면 2권 표지와 속표지에 Hornblower이 아니라 Homblower로 표기 되어 있다.
s*****1 2004.12.1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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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블로워 2 : 스페인 요새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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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 리뷰 덕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혼블로워 시리즈는 4권 이후부터가 처음 쓰여졌고, 1~3권은 나중에 덧붙여진 프리퀄이라고 합니다. 옴니버스 구성의 1권은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만, 2,3권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2권에서는 보통 사관이었던 혼블로워가 3권에서는 함장이 되거든요. 3권에서부터 함장이니까 3권부터가 원래 시리즈라고 보기엔 2권 끝과 3권 처음은 완전히 붙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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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 리뷰 덕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혼블로워 시리즈는 4권 이후부터가 처음 쓰여졌고, 1~3권은 나중에 덧붙여진 프리퀄이라고 합니다. 옴니버스 구성의 1권은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만, 2,3권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2권에서는 보통 사관이었던 혼블로워가 3권에서는 함장이 되거든요. 3권에서부터 함장이니까 3권부터가 원래 시리즈라고 보기엔 2권 끝과 3권 처음은 완전히 붙어 있고.... 3권으로는 절대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2권 끝에 결혼을 결심한 혼블로워가 3권 시작 지점에 결혼을 하는데, 만약 2권이 나중에 쓰여진 프리퀄이라면 혼블로워 시리즈는 주인공이 결혼하면서 시작하는 희한한 구성이 되어 버릴 껍니다. 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2권끝에 다 써있고 3권에서는 결혼만 하기 때문에 정말 이상한 구성이 되겠지요. 그렇지만 2,3권을 함께 보면 말이 되는 거였네요.


 또한 그렇다면 혼블로워 2권의 특이한 구성도 이해가 갑니다. 혼블로워 2권은 특이하게도 부시 대위라는, 혼블로워의 동료 사관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처음부터 본 저 같은 사람은 갑자기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로 시선이 옮겨가는게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만, 본 시리즈가 먼저 출간된 시점에서는 나름의 인기 캐릭터인 부시가 중심이 되는 것도 재미가 있었겠지요. 2권의 혼블로워는 또한 뒤의 시리즈에서 보다 더욱 말도 안 되는 먼치킨 캐릭터입니다. 고작 경력 짧은 중위인 주제에 당당하게 작전을 입안, 그것도 죄다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함장이 되어 버리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뒤의 시리즈에서도 원래 혼블로워가 말도 안 되는 캐릭터이긴 했네요. 다만 2권에서는 애송이 중위 주제에 활약이 지나치다는게 신기했을 뿐이지. 2권부터는 1권에서와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 같은 전개에서 벗어나 제대로 해전이 시작됩니다. 혼블로워 시리즈의 장기가 여지 없이 드러나는 순간이죠.


 지금까지 봤던 다른 바다 사나이들을 소재로 한 (해적과 해군을 통칭해서) 제법 많은 소설 중에서, 범선을 움직인다는 것을 이토록 자세하게 그린 작품은 없었습니다. 돛을 올리고, 바람 방향을 잡고, 닻을 이용해 함을 돌리고... 게다가 이런 일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전투 장면 만큼이나 박진감이 넘칩니다. 배에 있는 대포를 육지로 수송해서 포대를 건설하고, 도르래 등으로 기중기를 만들고... 해군이 이렇게나 입체적으로 작전을 펼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거의 혼자 힘으로 스페인 요새를 점령한 혼블로워는 강력한 추천을 받아 함장이 되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평화협정입니다. 평화는 좋은 것이곘지만 가난한 군인들에게는 별안간 생계가 곤란해지는 수준입니다. 이런 답없는 상황 속에서 2권은 끝이 납니다.

e****e 2017.06.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