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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사바 - 잘못은 어른들이 했는데 죽는 건 여고생들……으앙!
"분신사바 - 잘못은 어른들이 했는데 죽는 건 여고생들……으앙!" 내용보기
원작 - 이종호의 '모녀귀'   감독 - 안병기   출연 -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최정윤           분신사바는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이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귀신 놀이인데, 그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나 같은 사람은 진짜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서 절대로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그냥 일본에서 건너온 질 낮은 장난이라고 여긴다.
"분신사바 - 잘못은 어른들이 했는데 죽는 건 여고생들……으앙!" 내용보기

  원작 - 이종호의 '모녀귀'

  감독 - 안병기

  출연 -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최정윤

 

 

 

 

  분신사바는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이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귀신 놀이인데, 그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나 같은 사람은 진짜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서 절대로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그냥 일본에서 건너온 질 낮은 장난이라고 여긴다.

 

  이 영화는 분신사바를 이용해 자신들을 괴롭히는 일진에게 보복하려는 여학생 무리로 시작한다. 전학생 유진은 학교 아이들의 괴롭힘이 극에 달하자, 다른 아이들 두 명과 함께 밤늦은 학교에서 분신사바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저주를 내린 아이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자기 손으로 라이터 불을 붙이는 끔찍한 방법으로.

 

  한편 그 학교에 미술 선생으로 새로 부임한 은주는 수업 첫날 29번 인숙의 출석을 부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번호의 학생은 오래 전에 죽었는데, 소문으로는 아직도 학교를 떠돌아다닌다고 한다. 아이들이 계속 같은 방법으로 죽어가는 가운데, 인숙의 죽음에 얽힌 마을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음, 영화는 이것저것 많이 말하려고 노력한다. 원한을 품은 소녀 귀신, 심령술사, 빙의 내지는 환생,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 남자의 추악한 욕망과 여자들의 질투 등등.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말하고 싶은 게 많으면 중구난방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이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영화도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산만했던 곁가지들은 싹 가지치기가 되어간다. 그 때문일까? 앞부분에 나왔던 이야기가 뒤에서는 나오지 않아, 어떻게 된 걸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대목도 있고, 왜 그렇게 연결되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아이들이 계속 죽어가기에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는데, 어떻게 아이가 짐을 다 챙겨서 몰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암만 봐도 대문으로 나온 거 같은데……. 그리고 왜 짐을 비닐봉투에 싼 걸까? 가방은 어디에 두고? 왜 비밀 얘기를 꼭 그렇게 위험한 장소에서 해야 했을까? 애가 늦게 들어온다고 혼을 내는 게 아니라, 못 나가게 막아야 했지 않을까 등등.

 

  초반에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귀신의 저주가 몰아친다. 아주 그냥 숨 쉴 틈이나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흐름이 중반이후부터는 느릿해진다. 인숙과 그녀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의 메인을 차지하면서, 사건이 아닌 설명조로 영화는 흘러간다. 황당하게도 30년 전 두 모녀가 살해당한 사건의 진상이 유진과 은주에게 최면을 걸었던 호경의 입을 통해서 술술 나온다. 아,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 잘 잡고 잔뜩 긴장하게 만들다가 뜬금없이 최면으로 전생을 알아내는 건 뭐람?

 

  추리 호러 스릴러를 보는 재미가 뭔데? 감독이 영화 곳곳에 배치한 퍼즐을 짜 맞춰 추측하여, 맞추면 좋아하고 틀리면 다음 기회를 노리는 그 아슬아슬함에 있다고 본다. 사건의 배경과 숨은 동기까지 몽땅 다 최면술사의 입을 통해서 알려주는 건 관객의 수준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제일 좋았던 건 세 여배우의 연기였다. 유진 역을 맡은 배우 이세은의 눈이 무척 컸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바라볼 때면 가슴이 철렁한다. 거기에 요즘 '연민정'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이유리의 귀신 연기도 역시 꿈에 나올까 무서웠다. 김규리 역시 후반에 으아……. 세 여자들이 완전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면서 오들오들 떨게 했다. 영화의 분위기도 그에 어울리게 충분히 서늘했는데, 중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주려고 해서 흐름이 삐끗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결말이라든지 뒷이야기까지 추측할 수 있게 되었다. 맞춰서 좋긴 하지만, 끝나기 20분 전에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무척 허무해진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이춘풍전 배비장전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고는 남자들이 치고, 그 대가는 여자가 떠맡는……. 이 영화에서는 여자, 특히 여고생들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했다. 쳇!

 

 

 

 

v********0 2014.09.11.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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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신사바 를 보고
"[영화] 분신사바 를 보고" 내용보기
[파워문화블로그 O] 제목 : 분신사바 Bunshinsaba, 2004원작 : 이종호-소설 ‘모녀귀, 2002’감독 : 안병기출연 :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등등급 : 15세 관람가작성 : 2014.09.01.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즉흥 감상-     감상문을 남겼다고 생각한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의 흔적은커녕 라벨조차 뜯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
"[영화] 분신사바 를 보고" 내용보기

[파워문화블로그 O]

 

제목 : 분신사바 Bunshinsaba, 2004

원작 : 이종호-소설 ‘모녀귀, 2002’

감독 : 안병기

출연 :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9.01.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즉흥 감상-

  

  감상문을 남겼다고 생각한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의 흔적은커녕 라벨조차 뜯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반에서 껌 좀 씹는 아이들을 해결하기 위해 귀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명단에 이름이 적힌 아이들이 의문의 사고로 하나 둘씩 죽어나가면서, 그동안 마을에서 암묵적인 비밀로 숨겨온 옛날이야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

  

  호오. 과연 그렇군요! 뭔가 느낌이 괜찮은 영화라고는 생각했지만,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영화 ‘폰 The Phone, 2002’의 감독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중국에서는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으흠. 이거 조만간 ‘분신사바 이어달리기’ 아니, ‘안병기 감독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걱정을 하게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분신사바’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분신사마ぶんしん[分身] さま’로 ‘귀신을 불러내는 놀이. 또는 그런 놀이를 할 때 쓰는 주문. ‘분신사바’라 하기도 한다.’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과 이야기가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위저보드 Ouija board’나 ‘소혼술 召魂術’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이니, 옳다 아니다 식으로 열 내실 일 없기를 바라는군요.

  

  그나저나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녀의 모습이 익숙한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음~ 이름은 은서우.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다른 작품인 ‘수호천사, 2001’와 ‘클레멘타인 Clementine, 2004’은 아직 안 봐서 모르겠지만, 위에서도 살짝 언급한 ‘폰’에서 뇌리에 각인된 아역배우인데요. 필모그라피를 보니 2004년 이후로는 활동내역이 보이지 않으니 궁금합니다. 공식 정보에도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가 재미있었는지 재미없었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지만, 다른 분께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시작은 ‘분신사바’였지만 계속되는 이야기는 결국 그것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결국에는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분신사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네? 원작의 제목은 ‘모녀귀’라구요? 호오. 그렇군요. 제목만 들어도 뭔가 답답했던 것이 팍 풀리는 기분입니다. 지인 분은 그 당시에 ‘분신사바’가 유행해서 제목이 저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위해서는 ‘모녀귀’보다 ‘분신사바’가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내용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제목으로는 적당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제목은 그 모든 것을 관통하고 있었으니,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감상문의 마지막에 와서야 갈피를 잡아본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3편까지 만들어졌다는 중국판은 물론, 감독의 필모그라피에 언급되는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도 궁금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14년 9월 파워문화블로그 01


n*****g 2014.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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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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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공포영화가 쏟아지는 계절. 분신사바가 나올때도 역시나 여러편의 다른 공포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매체에서 공포영화들을 소개하는데 분신사바를 소개했던 멘트가 생각이 난다. 다른 영화에 비해 인기스타가 없지만 공포영화의 대가인 김규리가 다시한번 공포영화에 나온다고.. 기대할만 하다는.. 최고의 영화였던 '여고괴담'에 이어 '가위'까지.. 정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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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공포영화가 쏟아지는 계절. 분신사바가 나올때도 역시나 여러편의 다른 공포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매체에서 공포영화들을 소개하는데 분신사바를 소개했던 멘트가 생각이 난다. 다른 영화에 비해 인기스타가 없지만 공포영화의 대가인 김규리가 다시한번 공포영화에 나온다고.. 기대할만 하다는.. 최고의 영화였던 '여고괴담'에 이어 '가위'까지.. 정말 김규리가 나온 공포영화치고 안무서웠던 영화가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역시나 나도 기대를 했다. 내용은 둘째치고 무서운 장면은 많을줄 알았는데 그다지 없었던듯.. 아주 무섭지 않지도 않았지만.. 그리고 주인공인 김규리를 당연히 눈여겨 보게 되는데 연기력이 그다지 변한것 같지는 않은듯.. 가장 거슬리는것은 발성. 여고괴담에서는 학생이었다지만 지금은 선생님인데 목소리가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같다. 그래서 약간 실망하면서 보고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확 눈을 끄는장면이 있었다. 딸이 죽어갈때 불길속에서 울부짖는 김규리의 모습. 내가 김규리의 연기실력을 너무 과소평가 했나 싶을정도로 진짜 엄마같은 모습이 느껴졌다. 자기가 죽음에 쳐하든 말든 딸 때문에 울부짖는 모습이라니.. 그리고 환생한 딸과 행복하게 웃는 모습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언제봐도 어머니의 모습은 강렬하게 남는듯. 마지막 장면만 생각하면 김규리의 연기에 눈물이 날정도다. 다시한번 영화를 보면서 김규리의 연기를 눈여겨 봐야겠다.
c********d 2005.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