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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홍찬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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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백석, 이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시세계와 고요한 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글들이 아닐까. 그러나 그가 지나온 삶은 단지 서정적인 시의 흐름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배경과 내적인 갈등의 여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이 왜곡되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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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석, 이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시세계와 고요한 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글들이 아닐까. 그러나 그가 지나온 삶은 단지 서정적인 시의 흐름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배경과 내적인 갈등의 여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이 왜곡되었고, 그의 삶과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전달된 것이 사실이다. 홍찬선 작가의 『백석의 불시착』은 백석의 시적 세계를 다시 한 번 소개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백석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가 지나온 장소와 시간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작업을 담고 있다. 특히, 백석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이미지가 왜곡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통해 진정한 백석을 발견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백석의 시는 우리에게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 세계는 그 자체로 강렬한 감동을 주고, 그의 작품을 읽으면 마치 그의 삶 속에서 함께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홍찬선 작가는 백석의 시가 감성의 발로만이 아니며, 그 이면에는 백석이 겪은 시대적 고뇌와 사회적 맥락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백석이 겪은 현실, 그가 처한 정치적 상황, 그의 시가 형성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의 시 세계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 중 하나는 바로 김영한과의 관계였다. 김영한이 쓴 자서전 『내 사랑 백석』은 백석의 삶을 너무 단편적이고 극적인 이야기로 그려낸다. 홍찬선 작가는 이 자서전을 정밀하게 읽고, 김영한의 서술이 창작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김영한의 자서전에서 이야기하는 백석과의 사랑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석은 김영한과 깊은 관계를 맺거나 동거한 적이 없으며, 그가 그녀에게 호를 지어준 일도 없었다. 홍찬선 작가는 이를 바로잡고 백석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백석의 고향인 정주와 그가 광복 후 살았던 평양, 만주에서의 생활 등도 소설 속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다뤄진다. 백석이 광복을 맞이하기 전까지 거주했던 만주 신경(심양)과 안동(단동), 그리고 그가 기자 시절에 다녔던 서울의 장소들까지, 홍찬선 작가는 백석의 발자취를 직접 답사하며 그의 삶과 그가 남긴 시적 흔적을 따라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백석의 시가 단지 그의 감정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살았던 시대와 환경에 뿌리내린 것임을 깨닫게 된다.

백석을 찾아 떠나는 길, 그것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여정이자, 잊힌 시인의 삶을 되살리는 긴 호흡의 작업이다. 저자는 그의 시를 읽으며, 그가 머물렀던 장소 답사하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잘못된 이야기들을 바로잡으며 나는 조금씩 백석이라는 존재에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소. 자야라는 이름을 지어준 적도 없소." 그의 음성이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듯했다. 백석이 진실을 전하고자 애타게 기다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석을 이해하려면 그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돌아보는 것이 필수다. 일본 도쿄의 청산학원부터, 졸업여행을 떠났던 이즈반도, 그리고 그의 삶의 마지막 여정이었던 만주의 신경과 안동, 그리고 함경도의 삼수까지.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가 보았을 풍경, 그가 느꼈을 공기를 그대로 마주하 한다. 서울에서는 그가 기자 시절을 보낸 광화문과 소공동,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뚝섬을 찾았다. 그곳에서 백석이 남긴 문학의 숨결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여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그의 삶과 사랑에 대한 진실을 찾는 일이다. 대중들은 오랫동안 백석과 김영한, 즉 자야의 이야기를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로 여겨왔다. 그러나 백석은 김영한과 깊이 사귀지도 않았고, 그에게 '자야'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 『내 사랑 백석』에 담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개인의 창작물에 가깝다. 저자는 이를 밝히기 위해 백석의 기록을 하나하나 살폈다. 백석이 남긴 시와 편지, 그리고 그와 교류했던 문인들의 증언을 찾아 읽으며 그는 김영한과의 관계를 운명적 사랑으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그렇다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속의 '나타샤'는 누구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나타샤를 김영한으로 단정지었지만, 나타샤는 전혀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컸다. 백석이 사랑했던 또 다른 여인, 그가 정말로 가슴에 품었던 사람이었다. 백석이라는 인물 자체를 다시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시로 풀어냈으며, 그것을 세상이 곡해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 백석의 시에는 평안도와 함경도의 사투리가 녹아 있다. 그가 살았던 환경, 그리고 그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그의 언어에 깃들어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마치 한 폭의 민속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의 작품 『사슴』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자연을 담은 시들이 가득하며, 이 시집의 제목 자체도 백석이 고려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는 조국을 사랑했던 문학인이었고, 자신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언어를 활용했던 시인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백석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광복 후 북한에서 그는 공산당의 숙청을 피해 갈 수 없었고, 결국 삼수의 관평농장에서 비참한 말년을 보내야만 했다. 만약 백석이 남한으로 내려왔다면, 우리는 그의 시를 더욱 많이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단의 현실 속에서 그의 이름조차 오랫동안 금기어로 남아 있었고, 그의 작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지워져 갔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가 살았던 시대를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했다. 백석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곧, 그의 시가 담고 있는 정신을 온전히 이해하는 여정이었다. 백석은 이제 더 이상 침묵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그를 다시 불러내어 그의 시를 낭송하고, 그의 삶을 되새기며, 그가 정말로 사랑했던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의 목소리를 대신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백석이 꿈꿨던 문학의 진정한 의미이며, 우리가 그를 다시 발견하는 길이다. 그것은 그의 삶의 기록이자, 시대를 향한 외침이며,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보물이다. 백석의 시를 읽을 때, 우리는 그의 숨결을 느끼고 그의 시대를 살아보는 경험을 해야 한다. 그의 시는 시간 속에서 잊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새롭게 해석되고 다시 발견될 가치가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의 진짜 이야기이며, 그의 시가 품고 있는 깊은 의미이다. 백석을 찾아 떠나는 길은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계속 걸어가야 할 길이며, 그의 시가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p****r 2025.03.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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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2] "백석과 자야의 러브스토리는 김영현의 소설일 뿐"
"[백석의 불시착 2] "백석과 자야의 러브스토리는 김영현의 소설일 뿐""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백석의 불시착』에서는 백석 시인이 이상을 만나 시담을 나누고, 윤동주와도 시를 통해 교감한 장면을 그렸다. 노천명 시인의 시 〈사슴〉과 백석의 시집 『사슴』에 얽힌 스토리와 백신애 소설가와의 가슴 아픈 로맨스도 다뤘다. 손기정 마라토너와 깊은 우정을 나눈 뒤 함께 압록강철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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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석의 불시착』에서는 백석 시인이 이상을 만나 시담을 나누고, 윤동주와도 시를 통해 교감한 장면을 그렸다. 노천명 시인의 시 〈사슴〉과 백석의 시집 『사슴』에 얽힌 스토리와 백신애 소설가와의 가슴 아픈 로맨스도 다뤘다. 손기정 마라토너와 깊은 우정을 나눈 뒤 함께 압록강철교를 달려서 건너는 장면도 등장시켰다. 홍찬선 작가는 『백석의 불시착』의 현장성을 살리기 위해 백석의 숨결이 스쳐 간 지역을 직접 답사했다. 백석이 유학했던 일본 동경의 청산학원(대학)과 졸업여행을 다녀온 이즈반도, 백석이 1940년부터 광복될 때까지 살았던 만주의 신경(현 심양) 안동(현 단동)과 함흥고보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던 여순의 203고지 등을 다녀왔다. 백석이 조선일보 기자 시절 다녔던 광화문과 소공동,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뚝섬 등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백석의 불시착』은 본문에서 김영한에 관한 얘기는 하나도 다루지 않았다. “김영한의 자서전 『내 사랑 백석』을 정교하게 읽고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본 결과, 『내 사랑 백석』에 나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 김영한의 창작물”이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김영한의 자서전이 허구라는 내용은 이 책의 〈부록1. ‘백석과 자야의 러브스토리’는 김영한의 소설이었다.〉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김영한이 『내 사랑 백석』에서 주장한 내용은 창작소설이거나 견강부회한 것이 많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① 1936년 가을, 함흥의 음식점 함흥관에서 영생고보 영어 선생이던 백석 시인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백석 시인이 자야(子夜)라는 호를 지어주었으며 ② 김영한은 1938년 말부터 1939년 말까지 서울 청진동에서 백석과 동거했고 ③ 백석의 대표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에서 나타샤가 김영한 자신이며 백석의 시 〈바다〉 〈내가 외면하는 것은〉 〈힌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등에도 자신이 등장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백석의 고향인 정주와 광복 후에 살았던 평양, 그리고 공산당의 숙청으로 정배(定配) 당한 뒤 죽을 때까지 거주했던 함경도 삼수(三水)의 관평농장 등에 관해서도 소설로 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찬선 작가는 『백석의 불시착』을 쓰게 된 동기와 취재과정, 그리고 2년 동안 백석이 살았던 곳을 직접 답사하면서 밝혀낸 결과를 이 책에 가능한 한 담았다.

해방 직후 그는 조만식의 비서를 지내며 솔로호프의 『조용한 돈강』 등을 번역하고 김일성과도 가끔 만났다고 전해진다. 한동안 김일성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던 그는 6·25 전쟁이 일어나자 중국의 한인촌에 머물다가 휴전후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숙청을 당해서 고향 가까운 협동농장에서 시달려 오다가 1996년에 숨을 거두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역시 앞서 인용한 『북한문학사전』에 게재된 내용이다.


1938년 봄이었다. 봄이 늦게 오는 함흥에도 진달래가 만발했을 때니 4월 중하순쯤이었을 것이다. 첫 시집 출판기념회 등으로 바쁘게 지낸 천명이 느닷없이 영생고보로 나를 찾아왔다. 얼굴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띠었다.

“천명, 무슨 일이야? 편지나 전보도 없이, 갑자기 함흥에 나타나다니.”

“내가 흰돌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동남풍을 몰고 왔지.”

“뭐야? 뜬금없이.”

“흰돌의 별명을 사슴에서 당나귀로 바꿔 부르는 것을 상의하려고.”

“웬 당나귀?”

“시치미를 떼도 소용없어. 내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보고 그렇게 정했으니까.”

“아, 그 시?”

나는 1937년 겨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란 시를 썼다. 연이와 배신우가 도둑결혼한 고통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나는 시 초고를 천명에게 보여줬다. 고통은 나누면 줄어들고 기쁨은 같이 즐기면 불어난다는 말처럼, 배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였다.(p.15, 2권) - 「12. 여문인 3인방」 중에서

다음의 내용을 소설 속에 품어 형상화시키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꿈을 바탕해 2년 여의 각고의 노력으로 소설로 엮어낸 것은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다음의 내용은 저자가 〈부록1. ‘백석과 자야의 러브스토리’는 김영한의 소설이었다.〉(2권)는 제목으로 별도 첨가했다.

- 나는 김영한이라는 기생과 깊게 사귀거나 동거한 적이 없다

- 김영한에게 ‘자야(子夜)’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

- 김영한이 쓴 『내 사랑 백석』이란 책은 김영한의 ‘창작소설’이다

- 홍 작가가 김영한이 왜곡한 사실(史實)을 바로잡아 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백석의 눈과 생각으로 장편소설을 썼다

- 백석의 등단 시 〈정주성〉은 진주성을 묘사한 것이다

- 백석의 첫 시집 제목을 『사슴』으로 지은 것은 배달겨레를 상징한 것이다

- 백석의 대표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나타샤는 박경련이다

- 백석이 1940년 만주로 간 것은 망명이었다

- 백석은 이상과 윤동주를 만나 시를 토론했다

또 저자는 백석이 살았단 곳을 직접 답사했다. 북한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쉽게 중단했지만 앞으로 여건이 조성될 경우 저자 홍찬선이 취재를 계속해 시리즈 마지막 3권을 완성시킬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다음의 곳을 중점적으로 답사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1, 2권을 작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 백석이 유학했던 일본 동경의 청산학원대학과 졸업여행을 다녀온 이즈(伊豆)반도 등

- 백석이 조선일보 기자 시절 다녔던 광화문과 소공동과 뚝섬 등

- 백석이 1940년부터 광복될 때까지 살았던 만주의 신경(현 심양) 안동(현 단동)과 함흥고보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던 여순의 203고지 등

- 함흥은 직접 가지 못했지만 영생고보 영어선생 재직 때 자료가 있어 포함시킴


백신애의 노래는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힘든 세상을 어렵게 살아온 체험에다 여성 특유의 애절함이 묻어 나왔다. 경산군 안심면 반야월 과수원에 살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농촌의 가난함이 배었고, 만주와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만났던 동포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스며있었다. 〈아서라 세상사〉는 내가 함흥에 있을 때, 연이와 배신우와의 도둑결혼을 안 뒤 가슴 아프게 불렀던 바로 그 노래였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이란 시에서 나는 “〈아서라 세상사〉라도 들을/ 류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고 절규했다. 내가 겪었던 아픔과 백신애가 체험했을 고통이 겹치면서 나는 울컥했다. 그 모습을 백신애에게 들켰다.

“아니, 동생. 이 좋은 날에 왜 눈물을 보이고 그러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긴? 눈알이 빨갛고 어깨가 들썩거리는데.”

“누님,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나는 백신애의 품에 안기며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p.116-117, 2권) - 「16. 백신애」 중에서

“『사슴』을 밤새워 필사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베껴 쓰는 동안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필사본을 늘 갖고 다니면서 선생님의 시를 읽고 외웠습니다.”

윤동주는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사슴』 필사본을 꺼내 나에게 보여주었다. 필사본은 표지부터 끝까지 『사슴』 그대로였다. 아니 한 자 한 자 정성껏 쓴 글씨는 활자보다 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었다.

“내 『사슴』을 그렇게 사랑한다니 고맙네.”

“제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시를 쓰던 제가 『사슴』을 만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래, 『사슴』에서 어떤 시가 마음에 들었나?”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모닥불〉이었습니다.”

말을 마친 윤동주는 〈모닥불〉을 암송했다.(p.92, 2권) - 「15. 윤동주」 중에서


“조만식 선생님의 비서로 일하는 홍사민이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백 시인을 모셔오라고 하셔서.”

“고당 선생님께서, 왜 저를?”

“자세한 것은 직접 말씀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시가 급하니 반드시 모셔오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당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면, 서둘러 가십시다!”

나는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길을 재촉했다.

“백 시인, 어서 오게!”

“선생님, 이렇게 불러 주셔서 영광입니다.”

“백 시인, 내 곁에서 나를 좀 도와주게!”

“물론입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네!”

나는 조만식 선생이 위원장으로 있는 평남인민정치위원회 외사과 소속으로 통역 업무를 담당했다. 고당 선생은 평양에 진주한 소련군 사령부 군인들과 자주 만났다. 나는 그때마다 고당 선생을 모시고 통역으로 참석했다. 8월26일, 평양에 들어온 소련군 제25군 사령관 치스차코프 장군과의 첫 만남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p.210, 2권) - 「20. 조만식과 김일성」 중에서

처음 간 곳은 장춘역이었다. 백석이 이곳에 처음 내렸을 때는 신경역, 그때 역 주변은 이렇다 할 고층건물 없이 한산했을 것이었다. 신경은 일제가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허수아비 황제로 삼아 세운 만주국의 수도였다.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곳에 수도를 만들고 남만주철도가 이곳을 지나도록 했다. 남만주철도는 일제가 간도를 수탈하고 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대련과 여순에서 안동을 거쳐 신경과 하얼빈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뒤 청과 1909년, 간도협약을 맺어 간도를 넘겨주는 댓가로 남만주철도 부설권을 빼앗았다. 우리 땅인 간도를 넘겨주고 간도침략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었다. 을사늑약이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간도협약도 원천무효이지만, 힘이 폭력이라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1940년 1월, 살을 에는 만주 추의는 백석을 꽁꽁 얼어붙게 했을 것이다. 지금은 6월, 한낮은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 백석이 그때 느꼈을 황량함은 없었다. 다시 지은 장춘역은 입장료를 내야 겨우 속을 보여준다며 위압적으로 서 있었다. 역 앞은 넓은 대로를 끊임없이 오가는 자동차 물결과 높은 빌딩 숲으로 바뀌었다. 추위와 외로움에 떨었을 백석을 생각하며 발길을 돌렸다. 

장춘역에서 '동삼마로 시영중택 35번지 황씨방'으로 향했다. 1940년 서울에서 발간된 문인주소록에 기재된 백석이 살던 집 주소였다. 하지만 당신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 동삼마로 33번지부터 42지번까지는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됐다. 재개발됐을 때는 장통종합대시장이란 이름이 건물 외벽에 붙었다. 지금은 그 이름도 지워졌다. 삼거리쪽 모서리 1층에 항애대약방이 있어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시인들이 빙 둘러서서 백석의 시 「북방에서-정현웅에게」를 낭독했다. 그가 신경에 와서 처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다.(p.258, 2권) - 부록 2 〈「북방에서」부터 「나 취했노라」까지 백석의 만주 현장을 가다〉 중에서


저자 : 홍찬선(덕산 德山 洪讚善)


1963년 충남 아산군 음봉면 산동리 뫼골에서 태어나 월랑국민 음봉중 천안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에서 28년 동안 경제기자로 지내면서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재무관리전공)을 수료했다. 일본 주오(中央)대학교 기업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중국 칭화(淸華)대학교 경제관리학원 고급금융연수과정도 다녔다.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국장, 머니투데이 북경특파원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려고 2017년 7월에 자퇴(스스로 은퇴)해 시인과 소설가와 희곡작가 되고,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두 딸과 두 아들을 두었다. 『시세계』 신인상으로 등단(2016년 가을호), 제1회 자유민주시인상 최우수상 수상(2021), 제1회 서울시인협회상(2023) 등을 받았다.

소설집 『그해 여름의 하얀 운동화』와 시집 『틈』 『남한산성 100처100시』 『가는 곳마다 예술이요 보는 것마다 역사이다』 『독도연가』 『서울특별詩 1, 2, 3, 4, 5』 등 20권을 출간했다. 기타 경제서적으로 『주식자본주의와 미국의 금융지배전략』 『패치워크인문학』 『임시정부 100년 시대 조국의 기생충은 누구인가』 『20대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등의 저서가 있다.















c*****0 2025.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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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 백석의 재발견,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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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윤동주이다. 설문조사 결과다. 그리고 한국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백석이다. 이 책 『백석의 불시착』은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 홍창선이 쓴 소설 작품이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 홍찬선은 백석의 시에 매료된 분인 것 같다. 사실 백석은 잘 알려지지 않
"[백석의 불시착 1] 백석의 재발견,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윤동주이다. 설문조사 결과다. 그리고 한국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백석이다. 이 책 『백석의 불시착』은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 홍창선이 쓴 소설 작품이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 홍찬선은 백석의 시에 매료된 분인 것 같다. 사실 백석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의 우리 시인으로서 꽤 명성이 높았다고 한다. 윤동주가 찾아와 시에 관한 대화를 나눈 사이다. 윤동주가 1917년생인데, 백석은 1912년생이니 다섯 살이 많은 나이다. 한참 시인을 꿈꾸던 윤동주가 어느 날 백석의 시를 필사한, 너덜너덜한 노트를 들고 찾아왔다고 한다. 그때 윤동주는 아마 백석이 처음이자 일제강점기 시기 마지막 낸, 시집 『사슴』을 구할 수 없어 필사해 읽고 쓰고 했던 모양이다. 그의 정성에 감동했는지 이들은 이날 시에 관한 많은 토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인 백석은 해방 이후 북한에 있었기에 분단과 전쟁을 겪은 후 다시 서울로 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적대 국가에서 활동하는 바람에 우리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이 있을 것 같다. 백석은 외모가 준수해 많은 여성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도 있다. 사실 사상의 문제로 북한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조만식 선생의 일을 돕기 위해 선생의 부름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다고 한다. 그러나 분단이 되고, 전쟁까지 겪었으니 서울로 올 수도 없었을 터다. 평북 정주군 갈산면 출신이니 굳이 서울로 올 특별한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시와 시인으로서의 백석은 일제강점기 이후의 소식은 별로 전해진 것이 없었던 듯하다. 

그의 본명은 기행이며, 백석은 문단에 나오면서 사용하게 된 필명이다. 그의 부친은 한국 사진기술사의 초창기적인 인물로 〈조선일보〉에서 사진반장을 지냈으며 퇴임 후에는 낙향하여 정주에서 하숙을 경영했다고 알려진다. 백석은 개화한 집안의 분위기에 걸맞게 일찍부터 정규 신식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918년 오산 소학교에 입학해 1924년 졸업과 동시에 오산학교에 진학했다. 1929년 오산고보를 졸업함과 동시에 조선일보사 후원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유학했다. 일본 도쿄의 청산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다가 1934년 그의 나이 23세 때 귀국, 조선일보사에 입사했다. 그는 조선일보에 근무하면서 자매지 〈여성〉의 편집을 보던 중인 1935년 8월 31일 〈조선일보〉에 시 「정주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백석은 첫시집 간행 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함경남도 함흥의 영생여고보 교사로 있다가 1938년에는 교원직을 사임하고 서울을 거쳐 만주 ‘신경’으로 갔다. 이후 만주의 안동에서 세관업무에 종사했고, 해방 후 귀국하여 그의 고향 정주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 책 『백석의 불시착』은 세 권짜리 장편소설로 기획했다. 백석이 해방 이후 주로 북한에서 활동하고 머물렀기에 북한에서의 행적은 일부 알려진 것이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의 전부인 셈이다. 그것도 남북이 휴전 상태이니 왕래는 말할 것도 없고 편지도 오갈 수 없는 완전한 적대국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아름다운 시, 민족의식이 담긴 시를 발표해 같은 시대 시인·문인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백석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불가능하다. 특히 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주로 우리말(토착어)과 우리 농촌 풍경이 날것 그대로 표현되는 절창으로 모더니즘 시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한다. 백석은 시인이나 문인, 화가 등과도 잘 어울렸으며 훤칠한 키와 희고 빼어난 외모, 그리고 친화력 있는 성격으로 대인 관계도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 홍찬선은 우선 서울과 통영 등 국내는 물론 중국 연길시 등 백석의 행적을 찾아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 헤맸으나 정작 북한에 대한 정보는 크게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우선 두 권을 발행해 지금까지 백석의 발자취를 찾아 취재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설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저자 홍찬선은 이 소설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고 단언한다. 다른 면에서는 몰랄도 최소한 기생 김영한과의 애틋한 사이였다는 말은 왜곡돼 잘못 알려진 것"으로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소설 작품의 탄생은 저자 홍찬선의 어느 날 꾸었던 꿈으로부터 비롯됐지만 "백석은 김영한이라는 기생과 깊이 사귀거나 동거한 적이 없고, 그녀에게 ‘자야’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는 주장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일제강점기 백석의 있었던 흔적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현장답사를 통해 왜곡된 부분은 바로잡는 데 많은 지면을 배정하고 있다. 물론 그럴 만한 사건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김영한은 당시 권번의 기생이었다고 한다. 당시 기생은 예술인으로서, 지금의 기생과는 꽤 다른 사회적 위치였다고 한다. 사실 조선 시대 기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 중에 참된 예능인, 예술인들이 많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백석의 불시착』은 신문기자 출신 시인인 홍찬선 작가가 백석의 꿈을 꾸고 2년 동안 백석이 살았던 곳을 직접 답사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및 남북 분단기를 살아온 백석 시인의 삶을 불시착의 연속으로 보고, 그의 삶의 궤적을 쫓고 그가 남긴 시들이 어떤 배경에서 쓰였고, 어떤 뜻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홍찬선 작가는 “백석 시인은 한글사용이 금지되고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로 돌아선 일제강점기에 오로지 한글로만 시를 썼다”며 “백석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끊임없이 유랑한 그의 삶과 그가 처했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백석의 데뷔시 「정주성」은 홍경래 난이 있었던 평안북도 정주성에 대해 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홍찬선 작가는 「정주성」이 경남 진주의 ‘진주성’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한다. 「정주성」은 제목만 정주성일 뿐 실제 장면은 ‘진주성’이며, 내용도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뒤 허물어진 모습을 아파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백석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시집 『사슴』의 제목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견해를 제시한다. “시집에 「사슴」이란 시도 없고 사슴이란 시어도 등장하지 않는데 『사슴』이라고 한 것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면서 배달겨레를 상징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일제가 배달겨레의 상징인 범을 멸종시키고, 말도 범 대신 호랑(虎狼)이란 한자말로 바꾼 상황에서 범을 쓸 수 없어, 신라 때부터 임금을 상징한 사슴으로 일제의 검열을 피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이다.

백석의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초기에는 이미지즘에 연결되는 모더니즘의 경향을 드러냈다. 즉 그는 모더니즘 문학운동의 중요 과제인 지적 통제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했던 것이다. 첫 시집 『사슴』에 대한 논평에 있어서 오장환은 백석을 비판하면서 그가 스타일만을 찾는 모더니스트에 불과하다고 하였지만 김기림, 박용철은 향토 취미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명료하게 구별되는 모더니티를 품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른 모더니즘 시인들과 구분되는 백석의 특징은 그러므로 철저히 도시문명을 외면한다는 점이었다.

모더니즘이 일반적으로 근대 도시문명을 근거로 하는데 반해 백석의 경우는 고향의 재현에 관심을 집중한다. 그의 시가 지닌 유소년 회상과 동심지향성 등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또는 추억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고향상실에 대한 기본 정조로 시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의 시에 가득차 있는 외로움·쓸쓸함·슬픔·서러움 등이 결국은 외로움의 정서라는 ‘향수’로 집약이 된다.


어늬 아침 계집은

머리에 무거운 동이를 이고

손에 어린 것의 손을 끌고

가퍼러운 언덕길을

숨이 차서 올라갔다

나는 한동일 서러웠다

- 「절망」 중에서


오늘 고향의 내 집에 있는다면

새 옷을 입고 새 신도 신고 떡과 고기도 억병먹고

일가 친척들과 서로 모여 즐거이 웃음으로 지날 것이언만

- 「적막강산」 중에서

이 책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지난 1995년 출간된 『북한문학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백석 시의 특질로는 산문시로의 가능성과 표현 기법으로서의 직유의 뛰어난 사용이다. 이것은 토속적이고 진솔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백석의 시는 일제강점하의 국권상실 시대에 민족정서와 혼의 상징인 민족어의 완성을 위해 진력한 데서 소중한 의미가 드러난다고 하겠다. 민족공동체, 문화공동체로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그 나라 공동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시가 현실에 맞서서 개척하고 이겨 나아가려는 치열하고 능동적인 대결과 미래지향의 역사의식이 부족하더라도 식민지 땅이 유린당하는 그 절박한 상황 속에서 민족적 삶의 원형성을 내면적 의식 속에서 추구해 온 시인이라고 실려 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힌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p.251-252, 1권) - 「10. 나타샤」 중에서

나는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이상은 별다른 표정 없이 앉아 있었다. 흔한 인사말조차 하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김기림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 시인, 백 시인 알지? 시집 『사슴』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장안의 화제가 됐잖은가?”

정지용도 거들었다.

“한국 시단의 위대한 탄생을 알린 백 시인이 『시와소설』에 작품을 내기로 했다네.”

그제야 이상이 고개를 들고 인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성이었다. 정지용과 김기림, 두 선배의 체면을 봐서 어쩔 수 없이 인사한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선배의 소설 〈12월12일〉과 연작시 〈오감도〉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자기가 쓴 소설과 시가 나오자 이상의 눈빛이 달라졌다.(p.170, 1권) - 「7. 이상」 중에서


예쁜 꽃은 오래 가지 않고 좋은 사람은 늘 함께 하지 않았다. 나의 함흥 생활이 그랬다. 영생고보 영어 선생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1년이란 세월이 후다닥 흐르고 다시 봄이 왔다. 하지만 1937년 봄은 봄 같지 않았다. 나에게 청천벽력으로 다가온 봄은, 배신의 해가 시작됐음을 알려주는 서곡이었다.

“아니, 진이! 자네가 여기 웬일인가?”

1937년 4월7일 수요일 오후였다. 조선일보 기자로 한참 기사 쓰기에 바빠야 할 벗, 이진이 영생고보로 나를 찾아왔다. 불원천리하고 찾아온 벗이 반가웠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도 아닌 평일에 이 먼 함흥까지 찾아온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틀림없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나는 이진의 얼굴이 상당히 굳어 있는 것을 보고 ‘큰일이 일어났다’고 직감했다.(p.195, 1권) - 「8. 배신」 중에서

















c*****0 2025.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석의 불시착> 세트(1~2) , 홍찬선 지음
"<백석의 불시착> 세트(1~2) , 홍찬선 지음" 내용보기
지금까지 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진짜 백석의 재발견!!백석이 살았던 곳을 답사하고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  백석의 불시착 세트(1~2)저자홍찬선출판스타북스발매2025.02.15.'시인 백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입니다.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인지, 수능 예문에서인지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 윤동주라면,
"<백석의 불시착> 세트(1~2) , 홍찬선 지음" 내용보기

 지금까지 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진짜 백석의 재발견!!

백석이 살았던 곳을 답사하고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

'시인 백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입니다.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인지, 수능 예문에서인지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 윤동주라면, 시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시인은 백석이라고 합니다.

백석 시인의 첫 시집이자, 유일한 시집 <사슴>은 1936년 1월 20일에 국판 69쪽의 시집입니다. 출판사를 구하지 못하고 자기 자본으로 100부 한정판으로 찍었습니다. 윤동주는 백석 시집을 구할 수 없어 노트에 시를 필사했다고 할 정도로 백석 시인은 해방 전 천재 시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백석의 불시착> 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일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백석 시집<사슴>에 대한 더 상세한 소개는 제가 이전에 올린 리뷰를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myhanayou/222023062941

백석의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으로 1912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났습니다. 필명은 아호였던 백석(白石)을 사용했습니다.

오산소학교, 오산고등보통학교 졸업했습니다. 오산학교는 시인 김소월의 모교이기도 하며 백석도 김소월을 동경하면서 시인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음률성을 중시했던 김소월의 시에 비해 백석은 음률성을 무시한 산문시를 주로 썼습니다.


<백석의 불시착>

<백석의 불시착>은 한국 사람과 한국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백석의 일생을 다룬 소설입니다.

신문기자 출신 시인인 홍찬선 작가가 백석의 꿈을 꾸고 2년 동안 백석이 살았던 곳을 직접 답사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입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및 남북 분단기를 살아온 백석 시인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가 남긴 시들이 어떤 배경에서 쓰였고, 어떤 뜻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잘못 알려졌다.

백석은 김영한이라는 기생과 깊이 사귀거나동거한 적이 없고

그녀에게 자야'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


백석 시인에 대해서 이슈화 되었던 점은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에서 나타샤가 누구냐 하는 부분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이 그의 나타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여러명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김영한이라는 기생이 자서전을 쓰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홍찬선 작가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책 2권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백석 시인이 꿈에 나타나는 사건을 계기로 그의 일생과 그의 시들이 쓰여지게 된 배경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설로 써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2년여동안 백석의 숨결이 스쳐 간 지역을 직접 답사했다. 백석이 유학했던 일본 동경의 청산학원 대학과 졸업여행을 다녀온 이즈반도, 백석이 1940년부터 광복될 때까지 살았던 만주의 신경(현 심양), 안동(현 단둥)과 함흥고보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던 여순의 203고지 등을 다녀왔다. 백석이 조선일보 기자 시절 다녔던 광화문과 소공동,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뚝섬 등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백석 시인은 한글사용이 금지되고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로 돌아선 일제강점기에 오로지 한글로만 시를 썼다”


“백석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끊임없이 유랑한 그의 삶과 

그가 처했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홍찬선 작가

소설은 백석 시인의 다양한 시들을 소설에 적고, 그 시가 쓰여진 배경과 백석 시인의 심경을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백석 시인이 이상을 만나 시담을 나누고, 윤동주와도 시를 통해 교감한 장면을 그렸습니다. 

노천명 시인의 시 <사슴>과 백석의 시집 [사슴]에 얽힌 스토리와 백신애 소설가와의 가슴 아픈 로맨스도

다뤘으며, 손기정 마라토너와 깊은 우정을 나눈 뒤 함께 압록강철교를 달려서 건너는 장면도 등장시켰습니다. 

이 중 일부는 소설적 허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들 중 '미발표 유고작'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시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일러두기에 명시하였습니다.


백석 시인의 시 해석의 새로운 관점

예를 들어, 백석의 데뷔시 〈정주성〉은 홍경래 난이 있었던 평안북도 정주성에 대해 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홍찬선 작가는 〈정주성〉이 경남 진주의 ‘진주성’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정주성〉은 제목만 정주성일 뿐 실제 장면은 ‘진주성’이며, 내용도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뒤 허물어진 모습을 아파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백석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시집 『사슴』의 제목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견해를 제시합니다. “시집에 〈사슴〉이란 시도 없고 사슴이란 시어도 등장하지 않는데 『사슴』이라고 한 것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면서 배달겨레를 상징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일제가 배달겨레의 상징인 범을 멸종시키고, 말도 범 대신 호랑(虎狼)이란 한자말로 바꾼 상황에서 범을 쓸 수 없어, 신라 때부터 임금을 상징한 사슴으로 일제의 검열을 피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입니다.

일제는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문사들을 폐간시켰습니다.

친일을 하고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백석 시인은 한글로만 글을 썼으며, 검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편이었다고 작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사랑과 시

백석이 지인의 결혼식에서 만난 여자 연이를 평생 사랑했습니다. 

인연이 안되려고 했는지 우연한 만남이후 자꾸 엇갈리기만 했고 결국 연이를 소개한 친구가 배신하고 도둑결혼을 해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백석 시인은 연이의 고향 통영을 여행하며 쓴 시들이 많고, 시들 중에 사랑하던 여인과 친구의 배신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홍찬선 작가는 분단 이후 백석 시인의 삶을 다룬 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시인 백석의 북한에서의 삶을 다룬, 김연수 작가의 <일곱 해의 마지막> 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myhanayou/222084868401


백석 시인은 강소천 시인의 <호박꽃 초롱> 의 서시도 썼는데요.

강소청 시인과는 영생고보 교사시절에 1년동안 제자로 만났다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도 그 만남들 다루고 있습니다.

3살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 사연은 예전에 리뷰 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myhanayou/222047281676


<백석의 불시착> 소설을 통해 백석 시인의 삶과 사랑, 인생과 시들에 대해 다시한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백석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석의불시착 #홍찬선 #스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백석 #백기행 #윤동주 #강소천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h*****u 2025.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석의 불시착 1 , 2
"백석의 불시착 1 , 2" 내용보기
도서명 : 백석의 불시착 1,2작가명 : 홍찬선출판사명 : 스타북스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석이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것과다큐 소설이라는 장르였어요홍찬선 작가님이  이 장편소설을 쓰게 된 이유는 얘기하는데백석이 작가님의 꿈에 나타나 자야라고 하는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하며그곳을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바로 김영한
"백석의 불시착 1 , 2" 내용보기

도서명 : 백석의 불시착 1,2

작가명 : 홍찬선

출판사명 : 스타북스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석이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것과

다큐 소설이라는 장르였어요


홍찬선 작가님이  이 장편소설을 쓰게 된 이유는 얘기하는데

백석이 작가님의 꿈에 나타나 자야라고 하는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하며

그곳을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

바로 김영한이 쓴 <나의 사랑 백석> 김영한이 자야라고 하는 여인이죠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거짓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은 홍찬선 작가님이 백석이  유학했던 일본 동경의 청산학원대학과 졸업여행을 다녀온 이즈반도  그리고 광복될 때까지 살았던 안동과 함흥고보 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던 여순의 203고지 등을 직접 다녀보았다고 합니다

다큐 소설 장르가 되었고요

그러니까 백석이 다녔던 곳을 직접 보면서 그 상황에 맞게 그 시대의 시인과 우리가 국어시간이나 언론에 들은 시인들의 이름... 노천명, 이상, 윤동주 등 우리가 알만한 시인들

책에서는 이상과 윤동주와 만나 이야기하는  내용도 있는데 이상과 잘 안 맞는 것처럼 되어 있었고 윤동주는 좋게 표현되어 있었어요


표지에 백석의 사진이 있는데 지금 보더라도 쾌 잘생긴 얼굴이라 그 시대에도 모던 보이라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유학도 하고 시인이며 학교에서 영어선생님도 했으니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을 거 같아요

그런 그에게 첫사랑 연이라는 여인에게 푹 빠졌지만 숫기가 없어 제대로 얘기를 못하다

친구에게 첫사랑을 빼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들과 잘 이루어지지 않고 모던 보이 모습이라 자신을 연모하는 여인들이 많은 백석

그래서인지  세 번 결혼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부록에서  자야라는 자칭하는 김영한이 쓴 <나의 사랑 백석>에서의 내용을 조목조목 비교해서 이야기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산다는 것은 참  힘들었거라는 것을 이 책에서 많이 느끼고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아픔과 사랑 또한 말이죠



이 글은 문화충전200%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이 작성된 리뷰입니다



k*****s 2025.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내용보기
''백석의 불시착''이라는 이 장편소설 1권과 2권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서 행복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상황과 사회적 배경이 힘겨운 시기이지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더 불타올랐던 백석 시인님의 시 예술에 대한 감동과 감흥의 위대함에 박수를 보내는 1인이기에더욱 열렬하게 백석 시인님의 미발표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 홍찬선 님의 장편소설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내용보기

''백석의 불시착''이라는 이 장편소설 1권과 2권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서 행복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상황과 사회적 배경이 힘겨운 시기이지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더 불타올랐던 

백석 시인님의 시 예술에 대한 감동과 감흥의 위대함에 박수를 보내는 1인이기에

더욱 열렬하게 백석 시인님의 미발표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 홍찬선 님의 장편소설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백석 시인님이 어떠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의 시심을 불태웠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고

온 마음으로 몰입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하는 '백석의 불시착'이라는 제목에도 감탄하며 

이 장편소설 책 세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온 마음으로 모아서 주목하면서 제대로 백석 시인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지금도 마음에 오래오래 남고 울컥울컥하게 하는 시들을 감상하고 그 느낌에 풍성해지는 마음을 경험합니다.

 백석 시인님의 매력이 대단하고 생각하기에 시인님에 대한 호기심이 더 지대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이 장편소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큰 박수를 치게 되고, 저절로 열광하게 됩니다.


r********7 202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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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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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1권+2권>>를 통해서 '진짜 백석의 재발견,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고 알아볼 수 있었다고 봐요. 그래서 더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석의 불시착1권+2권>>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가들을 사랑하는 '스타북스'의 멋진 신간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커졌고, 좋아하는 백석 시인을 떠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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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1권+2권>>를 통해서 '진짜 백석의 재발견,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고 알아볼 수 있었다고 봐요. 그래서 더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석의 불시착1권+2권>>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가들을 사랑하는 '스타북스'의 멋진 신간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커졌고, 좋아하는 백석 시인을 떠올리면 풍류를 아는 멋진 시인이라는 기억이 가장 선명한데, 그래서 더 행복 가득한 마음으로 백석 시인의 시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도 수많은 영감들이 떠오르는 듯해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는데, 백석 시인의 시들은 물론, 그분의 시심이 가득 생겨나도록 해주었다는 여러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감흥에 젖어드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백석의 재발견, 즉 그동안 잘못 알려지고, 그래서 잘못 알고 있던 백석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갖고, 그 시간에 몰입해볼 수 있었지요. 더욱이 저자가 '백석이 살았던 곳을 답사하고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이 되니 더 큰 호감과 감동으로 다가서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백석 시인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및 남북 분단기를 살아온 산 증인이라고 합니다. 백석 시인의 시집 제목인 '사슴'이 바로 일제의 검열은 피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도 뭉클해졌습니다. 이러한 백석 시인의 삶을 불시착의 연속으로 파악하고 과연 백석 시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해서 따라가보게 도와주는 소설로, 백석 시인이  남긴 시들이 어떠한 시대적, 상황적 배경들에서 나올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떠한 의미들을 품고 있는가에 대해서 독자들이 잘 따라가고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y****7 202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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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불시착 1,2 l 홍찬선 l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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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백석의불시착 1,2-글쓴이 : 홍찬선-업체명 : 스타북스백석의 불시착 1~2 세트글쓴이홍찬선 저출판사스타북스 평균 별점 5.0(932) -->  예스24 바로가기 닫기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048327백석의 불시착1권 작가의 말프롤로그/ 백석이 온다1. 통영2. 진주성3. 사슴4. 이사벨5. 모닥불6.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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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백석의불시착 1,2

-글쓴이 : 홍찬선

-업체명 : 스타북스


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글쓴이
홍찬선 저
출판사
스타북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048327



백석의 불시착


1권 


작가의 말


프롤로그/ 백석이 온다


1. 통영

2. 진주성

3. 사슴

4. 이사벨

5. 모닥불

6. 연이

7. 이상

8. 배신

9. 출가

10. 나타샤

11. 하얀나라




2권 


12. 여문인 3인방

13. 함흥

14. 재회

15. 윤동주

16. 백신애

17. 망명

18. 만주비가

19. 결혼

20. 조만식과 김일성




지금까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졌다.

백석은 김영한이라는 기생과 깊이 사귀거나 동거한 적이 없고

그녀에게 '자야' 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



미발표 시와 함께 백석을 만나다.



백석.


홍찬선 님의 장편소설로


일제강점기, 광복, 분단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백석.


일본 도쿄의 청산학원, 

만주의 신경, 

조선일보 기자 시절 광화문, 소공동

가족과 함께 살았던 뚝섬


백석의 발자취를 찾아 삶을 재구성하면서 

단순한 문학적인 분석만을 넘어서

백석이라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한 시도.


낯선 공간에서의 외로움, 고독이 짙게 베어있는 시

일제의 시대적 고난과 연결되어 있는 

단순하지 않은 감수성이 아닌 ...



기존과 차이라고 한다면

백석과 김영한의 관계에 대한 것이..

"내사랑 백석" 이 허구에 기반한 창작소설임을 

김영한이 주장한 사실이 실제의 역사와 맞지 않다는 점을 

백석의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해 본다

백석과 이상, 윤동주와의 교류

당대의 문인들과 활발히 교류 했다는 것을 사실로 

백석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은, 그의 삶을 보다 깊게 

답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기존의 연구에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백석이라는 사람을... 전설적인 시인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닌

그의 삶과 작품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는 것.


이것만으로 이 장편의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해야겠다.



왜곡된 백석.

진짜의 발견....



#백석의불시착

#홍찬선

#스타북스

#윤동주

#이상

#백석

#김영한


h******g 202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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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2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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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곡선이다. 물이 굽이굽이 곡선으로 흐르듯, 길이 물 따라 꾸불꾸불 이어지듯. 인생은 생각한 대로 곧장 뻗어가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때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일로 삶의 방향이 바뀐다. -1권 192백석의 불시착, 책을 읽는 동안 시인 백석이 살았던 그 시대로 돌아가 온전히 그의 삶, 인생 여정, 문인들과의 만남을 지켜보기도하고 작품들도 함께 읽으면서 흠뻑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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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곡선이다. 물이 굽이굽이 곡선으로 흐르듯, 길이 물 따라 꾸불꾸불 이어지듯. 인생은 생각한 대로 곧장 뻗어가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때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일로 삶의 방향이 바뀐다. -1권 192
백석의 불시착, 책을 읽는 동안 시인 백석이 살았던 그 시대로 돌아가 온전히 그의 삶, 인생 여정, 문인들과의 만남을 지켜보기도하고 작품들도 함께 읽으면서 흠뻑 빠져서 지낸 시간이었다.평생 시인으로 살면서 우리의 얼을 깨우는 시를 쓴 백석, 그의 행적을 따라 직접 답사까지 하였다는 작가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이다.
백석 자신이 화자가 되어 우리를 찾아왔고 또한 동 시대를 살아가야했던 이들의 삶, 시대의 흐름도 그려볼 수 있었다.
백석 '통영', '정주성', '모닥불', '비', '선우사',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힌 바람벽이 있어' 등 만이 아니라 김소월 '물마름', 신석정 '수선화', 박경리 '판데목 갯벌', 릴케 '인생', 윤동주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정지용, 노천명, 이상, 윤동주 이름만 들어도 주옥같은 시를 떠올리게 되는 당대의 시인들과의 만남도 설레었다.시란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 질 수도 있겠지만,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정으로 시를 썼는지 그 배경을 알고서 다시 읽어보면 그 의미가 더해져서 더 감명 깊게 다가올 것이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시집 '사슴'을 출간했고, 조선일보 기자였던 백석이 함흥 영생고보로 들어서고 있는 대목이었다.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그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뜻밖이란 생각도 잠시 자신이 바라던대로 교단에 선 그의 마음을 헤아려보려했다.

"그렇지. 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하겠지.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 2권 094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싶었으나 말도 글도 설 자리마저도 잃어버린 시대였다. 억압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려했다. 나아가 사람들에게 좌절하는 대신 맞서 살아나갈 힘과 용기가 필요한 때였다.아직 다 못다한 그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긴 생각에 잠긴다.내가 최선이라고 선택한 길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내가 걷는 이 길, 우리의 삶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백석의불시착세트 #홍찬선 #장편소설 #스타북스
k*****m 202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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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 2 - 진짜 백석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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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 2홍찬선 장편소설스타북스각 17000원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것과 진짜 백석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백석은 한평생 '연이'라는 사람을 짝사랑하였고. 백석과 가장 가깝게 지내던 벗 배신우가 짝사랑하던 연이와 도둑 결혼했던 것이 큰 충격이었으나 이것이 다 친일로 돌아선 한일수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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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불시착 1, 2


홍찬선 장편소설

스타북스


각 17000원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것과 진짜 백석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백석은 한평생 '연이'라는 사람을 짝사랑하였고. 백석과 가장 가깝게 지내던 벗 배신우가 짝사랑하던 연이와 도둑 결혼했던 것이 큰 충격이었으나 이것이 다 친일로 돌아선 한일수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백석의 시집을 보고 사랑에 빠진 여성들은 많았으며 김영한도 그중에 한 명이었고 김영한이 말한 백석이 '자야'라는 호를 지어줬다는 것도 김영한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 속의 '나타샤'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김영한은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와>를 갖고 있지 않았고 시인 백석이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와>를 내었을 당시 최정희가 자기에게 보내는 연서라고 착각하여 『삼천리문학』에 싣지 않았던 것처럼 백석을 좋아하던 여성들은 스스로를 '나타샤'로 여겼을 개연성이 있다고 합니다.


일제의 탄압받던 시절에 쓴 시들이며 '백석의 미발표 유고 시'로 소개된 몇 편의 시는 작가의 창작이라고 합니다.


백석을 스승으로 모시고 싶어 했던 윤동주와 근대 작가, 소설가, 건축가로 알려진 이상과도 같은 시대 사람이고 윤동주는 백석의 「사슴」 시집을 필사해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백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백석의 불시착'은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배경과 진짜 백석의 살아온 삶에 대해 알게 해주는 장편소설입니다. 

시인 백석의 흔적을 찾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도서입니다.












스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b****1 202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