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우주류>로 가작을 수상한 이후 20여 년간 소설을 써온 정소연 작가님의 소설 28편이 <앨리스와의 티타임>, <미정의 상자> 두 권에 새롭게 담겼다. 퀴어소설이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 조금 낯설긴 했지만, 작가님의 매력을 듬뿍 담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어서 참 좋았다. 세계는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어떤 상실은 돌이킬 수 없지만, 우리는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천천히, 망설이고 의심하며, 그러나 확실하게 한 걸음씩. 이 믿음을 말하고 싶었다. (작가의 말) _ 첫 챕터 '카두케우스 이야기'는 우주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배경인 연작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사/ 깃발/ 한 번의 비행/ 가을바람/ 무심(無心)/ 돌먼지/ 비 온 뒤/ 재회/ 집) 일종의 웜홀과 같은 '비상점'을 통해 먼 항성계 사이를 건너갈 수 있는데 이 초광속 비행 기술은 '카두케우스'라는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우주선 탑승이 쉽지 않은 만큼 이야기 속에는 수많은 이별이 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들이 모여, 가슴 아프면서도 온기로 가득하다. SF 앤솔러지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에 실렸던 단편 '비 온 뒤'의 퍼즐이 드디어 완성됐다. 역시 연작소설은 조각조각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이제 카두케우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뼘 더 다가선 느낌. 비현실적인 배경에서 현실의 모습을 마주하며 위로를 받는다. 17세대. 본사의 생계 지원 프로그램은 20세대에서 끝난다. 이미 본사는 비용 분석을 하고 있겠지. (돌먼지, 139쪽) 아직은 정말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하나도 말할 수 없네. 밤에만 비가 오는 행성으로 도망쳐서 미안해. 비 온 뒤 아침마다 창밖을 보며 울어서 미안해. 네가 시켰던 많은 약속 중에 아직 단 한 가지밖에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비 온 뒤, 173쪽) _ 두 번째 챕터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에서는 팬데믹을 테마로 한 소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처음이 아니기를/ 미정의 상자/ 수진/ 지도 위의 지희에게/ 현숙, 지은, 두부) <미정의 상자>와 <지도 위의 지희에게>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소재로 제안을 받고 쓴 글이라고 한다. 벌써 그때의 일상이 꿈처럼 희미해져서 맞아. 그랬었지, 하며 읽었다. 또 한편으로는 아픈 기억이 있기에 최선을 찾고자 시간마저 되돌리고 싶은 이들의 절박함이 깊게 와닿았다. 6월 1일 지희야, 나는 괜찮아. 나는 정말로 괜찮아. (지도 위의 지희에게, 317쪽) 그리고 그럴 때면 나는 조금은 이기적으로, 하지만 더없이 간절하게, 내가 이 아이에게 처음이 아니기를 기도한다. 이 아이가 언젠가 누군가를 잃어야 한다면, 비명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잔상처럼 눈가를 떠도는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는 때가 온다면, 그 사람이 내가 아니기를, 내가 누구에게도 처음이 아니길. (처음이 아니기를, 247쪽) #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북스타그램 @hyejin_bookangel @rabbithole_book 헤세드의 서재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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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누군가의 이름 '미정'의 상자일까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란 뜻의 '미정'의 상자일까 읽다 보면 에피소드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냥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표지는 황량한 사막 같은 곳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가 있다. 엄청 큰 꽃 한 송이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카두케우스 행성에서의 얽히고설킨 사람들과의 관계 얼마 전의 일상이었던 코로나를 소재로 한 전염병의 가상 이야기 코로나로 흘려보낸 5년여의 일상도 지나갔다고, 이제는 추억이라면 나쁜 추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의 지금이 참 낯설다. 책을 통해 잠시나마 최악의 나날들이 끝나서 다행이라며 추억할 수 있어 현실이 고마웠다.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더 흐려지고 옅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의 현실을 잘 견뎌내 나가야 할 것이다. https://m.blog.naver.com/beloved2jun/223775599867 |
![]() 큰 두 개의 분류 아래 단편들이 실려 있었다.
’카두케우스 이야기‘ 속에는 우주인이 된 인류의 개척 행성과 우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 기업이 개척한 우주는 우주여행이 비매품이었다. 행성과 행성을 연결하는 카두케우스 우주선을 타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고, 행성 간 이동 또한 제한된다. (자연스럽게 떠오르은 한 곳) 그렇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가고 본 행성에서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희망에 부풀어 비행학교를 다닌다. 각자의 행성에서 가족들과 연인들과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일상과 삶 속에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별이 존재했다. 유일하게 우주여행이 가능한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 기업에서 요구하는 우주비행사의 자격조건 중 제일 요건에서 우주여행이 비매품 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느껴졌다. 오래된 개척 행성에서 새로운 개척 행성으로 이주하기로 한 연인들과의 엇갈린 선택과 이별. __ P.29 저 하늘 너머에 있는 건 빈 공간이 아니라 우주로 나가는 길이거든.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에는 팬데믹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팬데믹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의 감정들이 그려졌다. 무너진 세상에서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타국에서, 망망대해 속에서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애타는 걱정과 무너지는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 타임슬립 이야기들.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이어지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짙은 슬픔이 밀려왔다. 작가님의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반려동물들과의 생활도 팬데믹에서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있었다. 짧은 이야기들 속 뒷이야기가 다음 편에 등장하기도 해서 정말 연작소설과 다양한 단편들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독특하고 재밌었다. 래빗홀클럽 멤버로 도서를 지원받아 재밌게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미정의상자 #정소연 #독서기록 #완독 #래빗홀 #연작소설 #단편 #개척행성 #미래인류 #한국소설 #sf #sf소설 #팬데믹 #책리뷰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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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한국소설은 정서와 언어가 주는 익숙함에 더 자주 손이 가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서평단 당첨을 통해 받게 된 정소연 소설집 미정의 상자 이 소설 정말 특이했다 소재가 주는 참신함과 신선함에서 한번, 그럼에도 익숙한 정서에서 느껴지는 먹먹함에서 한번 더 감동했다 추천포인트를 짚어 보자면 1️⃣ 잔잔한 SF가 당기는 날! 2️⃣ 개성적인 인물을 통해 깊은 감정을 느껴 보고 싶다면 3️⃣ 팬데믹 시대와 디스토피아 소재에 관심이 있다면 4️⃣ 우주 덕후에게는 소재의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책이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킬링 타임으로 제격임 표지는 사실 내 미감과는 달랐지만 뒷장에는 구병모 작가님의 추천사가 있었다 ✔️167p. 너는 어때? 나를 어디까지, 얼마만큼 만들어낼 수 있었어? 시도해본 적은 있어? 있겠지? 너한테도 내가 옆에 없는 순간이 있었으니까. ✔️169p. 아. 괜히 이런 생각을 하니까 우울해지는 거야. 비가 와서가 아니라. 안 되는 건 안되는 건데. 어째서 어떤 일들은 인정하고 또 인정해도,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도 괜찮아지지가 않을까? ✔️172p. 무한한 슬픔은 크기가 같아서 더 큰 슬픔과 더 작은 슬픔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 아니야.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빛나는 나무를 보고 비 온 뒤에도 세상이 맑고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가 원래 여기는 새벽안개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슬펐어. 더 작은 슬픔이 더 큰 슬픔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듯이 슬펐어.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단편 비 온 뒤 이별의 모습을 너무 담담하게 아니 너무 슬프게 보여줘서 살짝 울었음 더 작은 슬픔으 더 큰 슬픔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듯이 슬펐다는 표현은 대체 어떻게 생각한걸까 💭 많은 추천 포인트가 있지만 팬데믹 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소설은 소설에서 말한 슬픔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듯이 슬프기보다 먹먹함 정도로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특히 카두케우스 우주 이야기로 연작 소설을 구성한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가장 좋았던 단편집은 비 온 뒤였는데, 우주에서 이별한 연인에게 담담하게 쓴 편지가 너무 먹먹했다 당장 이별한 것처럼 슬퍼서 드라마 한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 소재가 주는 신선함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미정의 상자일까?(중의적이라고 느끼는 건 나의 착각일 수도!) |
2025-53rd #서평단 #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120번째서평단 @hyejin_bookangel @rabbithole_book: hyejin-bookangel님의 서평단 모집에서 래빗홀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_______ _______ 🍀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두개의 큰 챕터로 미래의 우주와 지구의 이야기 우주에서 항성 간 이동은 눈이 커질 정도로 재밌었다 단순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만 아니라 그 안에서의 인간의 삶은 지속되었다 우주에서든 어떤 바이러스를 겪는 지구상에서든 여러 주인공들의 삶이 이어진다 이별, 사랑, 꿈, 고난, 병, 행복 등등 그 모든 것을 잃고 하루를 우리는 각자의 분량만큼 살아나간다 P60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았다. 유나와 하정이 한 순간에 행복해지지 않았던 것처럼 제목 <미정의 상자>처럼 상자는 만나는 주인공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정해지지 않은 대상도 되고 미래도 되고 그 주인공에 따라 변화한다 철학적인 사유도 녹아들어 있고 무엇보다 섬세한 표현들이 맘에 든다 SF요소는 언제나 환영인 장르이다 작가님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가 맘에 들어서 이제야 저장한다 <앨리스와의 티타임> 유명해서 인스타에서 많이 봤는데 읽어봐야 되겠다 취향저격한 좋은 작가님을 뒤늦게 만난 듯하다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 P28 지금 너에게 소중한 게 뭔지 모르지만, 그게 뭐든 나한테 소중하지는 않은 것 같다 p33 요즘 하정은 아무나 찌를 준비가 된 칼날같았다 p49 행복은 점점 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어 갔다 p49 행복은 기온에 스며들었다 p76 자기가 좋아할지 아닐지 경험해보기 전엔 몰라요 p86 섣불리 이런저런 추측을 해봤자 시간낭비일 뿐이야. p88 윤별에게는 아직 바스러지지 않은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p114 간절함은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 p138 온 힘을 다해 익힌 지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온 마음을 무너뜨리는 좌절과 마찬가지로 p169 안되는 건 안 되는 건데 어째서 어떤 일들은 인정하고 또 인정해도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p172 더 작은 슬픔이 더 큰 슬픔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듯이 슬펐어 p194 수미의 이름이 형진의 입술 사이를 찢듯이 힘겹게 새어나왔다 p196 도약 사이사이 불쑥 형진을 사로잡던 공허를 p199 우리는 사랑 외에도 고려할 것이 많은 현실을 받아들였고 p205 그의 말 덕분에 내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는 마음은 전해지리라 P316 네가 없으면 내 인생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2025-53rd #서평단 #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120번째서평단 @hyejin_bookangel @rabbithole_book: hyejin-bookangel님의 서평단 모집에서 래빗홀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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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미정의 상자 by정소연 ~불합리한 현실을 볼 때 인간들은 상상 속 세계를 꿈꾸었다. 유토피아나 엘도라도는 그런 마음을 담은 인간들의 이상향이었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은 세상의 진보를 가져왔고 발전에 힘입어 모두가 행복해지리라 믿었지만 오히려 인류를 파괴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인간의 바램은 우주와 신 기술로 까지 이어져 상상의 나래를 펴고 sf라는 장르를 만들어 냈다. 이곳이 아닌 다른 행성, 다른 세계라면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곳은 과연 천국일까? 최근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미키7 을 각색한 이 작품에서 우리는 자본주의가 첨단과학을 장착하고 우주까지 이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고도로 발전한 기술을 가지고 고도로 인간을 착취하여, 기득권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세상은 참담하다. 그리고 이 점을 정소연 작가의 <카두케우스 이야기> 에서도 볼 수 있다. '이사', '깃발', '한번의 여행', '가을바람', '무심', '돌먼지', '비온 뒤', '재회', '집' 이라는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연작의 제목인 카두케우스는 한 기업체의 이름이다. 먼 거리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초광속 비행기술을 가진 이 회사는 독점적 기술로 세상을 지배할 만큼의 힘을 가졌다. 놀라운 기술을 가진 시대에 사는 인류는 그 기술을 누릴 것 같지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만들어진 세계에서는 그 세계만의 룰이 생겨나고, 새로운 차별도 덩달아 시작된다. 자본은 중요한 요소이며, 최고의 직업은 우주 비행사이고,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주 표준어를 완벽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머나먼 우주에서도 직업적 차별과 교육의 힘이 여전한 것을 보면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분명 미래 어느 시점, 낯선 공간에서의 이야기임에도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우리처럼 생각하고 고민하기에 절로 공감이 된다. 이는 이 책에 실린 또 다른 시리즈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에서도 이어진다. 제목에서 부터 디스토피아적 냄새가 물씬 풍기더니 작가는 '처음이 아니기를', '미정의 상자', '수진', '지도 위의 지희에게', '현숙, 지은, 두부' 5편의 이야기에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두려움이 만연해 있는 세상을 그린다. 불과 얼마 전 까지 우리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다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어느 시대건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무너진 세상에서' 도 인간들은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걱정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암울한 현실 속에서 다시금 희망을 꿈꾸게 된다. 2010년 부터 2023년 까지 여러 문예지에 공개된 작품들인데도 각 작품들의 주제가 튀지않고 일맥상통한 것을 보면 작가가 평소에 말이 생각하는 분야인 것을 알 수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것이다.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한사람 한사람이 있어 오늘도 세상은 이어진다는 것.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그곳이 지구이건 우주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들이라는 점이다. @hyejin_bookangel @rabbithole_book #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서평단 #도서협찬 < 헤세드의 서재를 통해 래빗홀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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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디스토피아+퀴어 카두케우스 이야기. 1) 우주에는 비상점을 통해 도약하는 초광속 우주선이 있다. 2) 이 기술을 카두케우스 본사가 독점하고 있다. 3) 우주여행은 비매품이다. 계약에 의해 거주지가 정해지고, 다른 항성계로의 이주는 인생을 거는 결정.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항성계 붙박이와 우주비행사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는 삶. 아픈 동생을 위해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슴에 묻어두고 의료행성으로의 이주에 동의하는 아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연히 남아 여생을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또 아니었던 연인. 철저하게 계산된 기후 조건 속에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는 행성에 가을이 온다고? 우주비행사 최종 테스트에서 조난자를 구하고 꿈이 좌절된 수재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카우케우스 이야기> 9편은 비록 우주비행과 이주/거주가 독점회사에 의해 인위적인 것이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인생들에게는 생명 존중과 사랑 그리고 연민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5편에서는 위기와 재난 속에서 좌절하더라도 삶은 계속된다는 그리고 퀴어적 소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체성이 삶과 죽음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짐을 조용히 보여준다. 재미있으면서도 묵직함이 마음을 누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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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홀#헤세드 서평단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정소연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라 궁금했다. Sf 소설이지만 인물의 감정에 더 치우쳐 있어 읽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인물들은 현실속을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살던 곳에서 이사가는 것을 고민하고 그렇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결심하고 사랑하는 이를 보내기도 한다. 우주라는 공간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감정만큼이나 깊고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 세계관 속의 단편들은 겪었기 때문인지 남일 같지 않았다. 소설속의 인물들은 감정을 격하게 드러낸다는지 그런것이 없다. 속을 삼키고 상ㅇ대방을 더 생각해서 읽는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각각의 인물들은 큰 우주라는 공간 내에서 어쩌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미정의 상자#정소연#따뜻한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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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서평도서 #헤세드서평단 <365p> 책은 크게 <카두케우스 이야기>로 9편,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5편이 실렸다. 제목에서 보이듯 앞의 9편은 항성에서 사는 이야기로 sf 요소가 가미된 소설이고, 후의 5편은 전염병으로 일상을 잃은 세상의 이야기다. 앞의 단편들에서는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게 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다양한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남는 것을 바라고 어떤 이는 떠나는 것을 꿈꾼다. 그들이 관계로 묶일 땐 이별은 당연한 결과로 이어지는데.. 관계지향적인 나는 쉽게 떠나지 못하겠지만, 그 중심에 가족이 이유가 된다면? 생각은 또 바뀌겠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팬데믹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린 다시 만나는 팬데믹을 어떻게 대처할까? 머지않은 과거에 겪었으니 더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두려워하며 불안이 고조되어 질서가 더 무너질까? 코로나 전에도 무서운 전염병들이 있긴 했었지만 이렇게 전 세계를 한꺼번에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적은 없었기에 다시 이런 일이 닥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게 했다. 전 세계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오가는 요즘. 가짜 뉴스도 엄청나게 양산되는 요즘. 그런 상황이 또 닥친다면?? ✔️ 이사 나의 꿈은 동생의 장애를 고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 열세 살은 내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지 의사가 되고 싶은지 모를 만큼 어린 나이이지만, 동생을 위해 멀리 부모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만큼은 다 큰 나이였다. 이사 가기 싫어도 혼자 여기 남을 수 없는 어린 나이이지만, 내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에 부모님 앞에서 엉엉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할 만큼은 다 큰 나이였다. 21p ✔️ 깃발 처음부터 이주할 예정이었던 사람과 사랑에 빠진 하정. 계속 사랑하는 사람 하정은 끝이 바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 유나는 처음부터 헤어짐을 이야기했기에 사랑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계획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 ✔️ 가을바람 한 번의 출장이 일주일에서 몇 달, 심하면 몇 년이 되기도 하는 감사실의 직원들. 누군가에게 멈춰 있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게 했구나. 시간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잖아요. 89p ✔️ 무심 혼자 살고 싶은 사람에게 우주 비행사만큼 좋은 직업은 없었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세진에게 어쩌면 영영 혼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이 주어진다. ✔️ 재회 독보적 우등생이 단독 비행 시험에서 떨어졌다. 구조 요청을 듣고 시험을 포기하고 구조를 한 수미. 그리고 자신의 시험을 위해 잠깐의 시험을 내어주지 않았던 남친. ✔️ 집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 누군가는 그런 안전한 집을 짓는데 그 건설 환경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조금 더 안전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사고의 횟수가 적었고 투자되어야 하는 비용이 엄청나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는 건설 환경. 무사고는 고비용 비효율이다. 사고 예방 비용보다 사고 후 처리 비용이 높은 사고만 막는 것이 타당하다. 타당할까? 213p ✔️ 처음이 아니기를 남희 / 아들이길 바랐던 어른들이 사내 남자를 써서 지은 이름을 지닌 여성. 개명을 하려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중국 연구소에서도 그 이름 그대로를 사용했던 사람. 그렇게 그 이름으로 끝을 만난 사람. ✔️ 현숙, 지은, 두부 고양이나 강아지에 두부라는 이름을 많이 쓰는 이유가 뭘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단편소설집추천 #서평도서 #한국소설추천 #sf와디스토피아 #고민하게만드는글 #북스타그램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자. 쫌! |
*래빗홀클럽 멤버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정해지지 않은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작가님은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미래,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던져줍니다.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딘지 모르지만 현재와 닳아 있는 미래, 익숙한 곳 같지만 다른, 소설 속 세계에서 깊은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정체성이 모호한 캐릭터들과 불확실한 미래에서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ㅡ 1.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 : 인간과 비인간, 남성과 여성,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곳에서 고정되었던 생각과 마음이 흔들립니다. 2. 미래이지만 현재인 이야기 :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자 미래를 오가는 스토리에 반영입니다. 3. 깊은 여운 : 모호한 경계 속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마음 한 켠 공허한 감정이 듭니다. : 명확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결말이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ㅡ 먼 미래에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지구와는 다른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과 우주 여행을 하며 행성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우주인들. 그 속에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관계'가 있었습니다. 남겨진 마음도 떠나는 마음도 모호한 경계 속에서 살아가고 피어납니다. ㅡ 번외로 '카두케우스 본사'라고만 자주 언급되는 행성과 사람을 관리하는 회사가 있는데 AI가 고도로 발달하게 되면 시간 속박에서 벗어난 기계들이 시스템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ㅡ 정해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ㅡ 책 속 문장 "비행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듣는 말이 세 가지 있어요. 첫째, 이 우주에는 비상점을 통해 도약하는 초광속 우주선이 있다. 둘째, 이 기술은 카두케우스 본사가 독점하고 있다. 셋째, 그러므로 여러분이 진짜 우주선에 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말을 따라야 한다. 여러분이 얼마나 간절히 원하든, 우주비행은 비매품이다."-p.73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못 본 척 지나갈 수도 있? 었겠지만, 그의 발이 이미 뜬 것을 안 이상 막을 수 없었다. 어떤 확신은 나이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동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자질이 있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는, 그의 소관이 아니었다. 그의 인생조차 에당초 그의 소관이 아니었던 것을.-p.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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