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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면 심근 세포는 모자이크처럼 될 겁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있었던 세포도 있고, 손상된 세포를 대신해 새로 만들어진 세포도 있기 때문이다. 모자이크라는 표현은 인지 과학자인 더글러스 호프스태터가 사랑과 뇌에 대해 고찰하면서 사용한 은유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저서인 『나는 기묘한 고리이다』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친밀하게 느끼면 머릿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모자이크로 초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그 사람을 더 잘 알게 될수록 조각이 점점 더 미세한 모자이크가 완성되는 것이다. - 180쪽, 요나스 프리센 박사
핵심은, 당신이 타인을 얼마나 흡수하든 상관없고 그 사람을 너무 많이 받아들여 그 사람이 죽은 후에도 상대가 두 번째 신경의 집에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사람이 죽은 후에도 남는 것은 그와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의 집단적인 뇌 속에서 잔광처럼 남은 불빛이다. 어떤 불빛은 더 밝고 어떤 불빛은 더 어둡겠지만 말이다 …. 죽음과 함께 뇌가 빛을 잃어도 남은 사람들의 뇌에는 여전히 빛나는 집단적인 코로 나가 있다. -같은 쪽,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박사 " 이 책은 만화책이라기보다 그림책에 가깝다. 도로시의 아동기에 좋은 그림책을 골라서 읽어주려고 그림책 공부를 잠시 했었다. 그림책의 기법은 회화만큼 다양했다. 무엇보다 좋은 그림책은 그림과 글의 배치와 비율이 조화로워야 한다. 이 책이 좋은 그림책인지 모르겠다. 글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읽기를 잘 했다. 『방사능』이란 제목 때문이었을까? 이 책의 그림은 밑그림 연필화와 화학물질을 이용해 빛의 노출로 변색을 만든 청사진 기법이 사용되었다.‘마리 퀴리’라는 과학자가 얼마나 열정적인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능 원소에 대한 지식과 원자 에너지, 핵폭탄의 피해도 새삼스레 공부할 수 있었다. 방사능 원소가 원자력 에너지뿐만 아니라 우주선의 에너지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목에선‘과연 인간이 원자력 에너지를 포기할까?’라는 회의가 들었다. 여기에 소개된 과학자처럼 인간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피해서 달에 지구의 식민지를 건설하거나 다른 행성으로 도피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드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일지 모른다. 과학에 대한 의심 없는 믿음은 종교에 못지않다. 피에르와 마리, 그리고 그들의 자녀 이렌느 부부는 방사능 원소를 연구하고 장기간 방사능에 노출되어 부작용으로 죽었다. 작가는 그들의 죽음에 대한 어떤 판단을 따로 언급 안 했지만, 이렌느와 그의 남편이 원폭반대 운동을 한 사실은 그대로 밝혔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1945년 ~ 63년 사이에 진행된 원자탄 실험이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DNA에 찍혀있다는 가설에 근거해서 심장세포의 재생에 대해 연구한 과학자 요나스 프리센의 말을 소개한다. 마리 퀴리는 피에로가 죽은 후 그의 제자 폴 랑주뱅과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그녀에게 폴은 연인이면서 연구 동료였다. 유부남 폴과 미망인 마리의 사랑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다. 그녀의 두 번째 노벨 상 수상식 참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마리는 " 나의 과학적 업적과 사생활 사이에는 어떤 관련도 없다"고 일축한다. 방사능 원소가 핵분열시 분출하는 에너지만큼 마리는 사랑과 연구에 열렬했다. 호프스태터 박사의 인용문처럼 마리의 삶은 "남은 사람들의 뇌에 여전히 빛나는 집단적인 코로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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