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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참으로 묘한 감흥을 주는 영화였다. 개봉 당시에는 좀처럼 매력 포인트를 찾지 못해 패스했던 영화였다. 당시에 인기 상승도였던 권상우 팬이 아니었고, 하지원은 <동감>때 좋게 봤으나 큰 메리트를 몰랐고^^, 신부님 예정인 신학생이 여자를 만나 마음이 흔들린다는 스토리가 어쩐지 10년전 영화같은 구닥다리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다시 보니,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분명한 소박함이 착하게 느껴졌다. ^^ 거기에다 권상우와 하지원의 멜로 라인이 어딘가 청소년 연애이야기같긴 하지만, 진심으로 느껴져서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베드로 규식(권상우)이 양봉희(하지원)과 여름 한 시절동안 함께 하면서, 세례를 준비하고, 서로 친구가 되고, 봉희가 실연당하고 상심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참 순수하게 느껴졌다. 몇년전에 봤을 때는 규식의 순수한 애정에 비해 봉희는 너무 급박하게 반전캐릭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찬찬히 보니 그렇지 만도 않았다. 천천히, 물 들듯이 신학생이자 친구가 된 규식에게 동화되어 가는 철부지 아가씨의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특히 주변에서 권상우의 연기를 돕는 여러 역할들이 규식 캐릭터를 잘 보조하고 잘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훈훈하며 신앙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었다. 시골 성당의 담당 신부님인 김인문씨, 푸근한 수녀님, 동료 신부이며 장난기넘치는 김인권 이 모두 미소를 짓게 하였다.
종교를 단지 이야깃거리로 전락시킨 것이 결코 아니었고, 오히려 참된 믿음에 대해서도 대중 영화의 틀 속에서 음미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영화다. 영화 내내 나오는 라틴어 '데오 그라시아스'를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도 자꾸만 읇조려 보게 된다.
<신부 수업>을 (오랜만에 다시) 보고 성경을 읽다가 이 구절과 묘하게 매치되는 점을 찾을 수도 있었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마태복음 11장 6절 - 표준새번역)
규식은 신부 서품식 직전까지도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사실 그 모든 것을 친구 선달은 모르지 않는다. 규식이 "결혼하기 직전의 기분이 이런 걸까? 근데 난 죄를 지었는데..."라고 하자 선달은 "규식아, 하느님은 누구보다 네 마음을 아신다. 그리고 그건 죄가 아니고 사랑이야."라고. 어찌보면 심각하고 인위적일 수 있는 상황을 김인권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규식에게 '신'과 '사랑하는 연인'은 대립 개념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 자신도 영화를 보는 리뷰어 자신도, 저 둘이 대립되는 상황이 애절하면서도 뭔가 불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태복음서 말처럼 하느님은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독재 군주같은 분이 역시 아니었다. 리뷰가 진지해지려 하는데, 영화는 편안한 대중영화의 문법으로 그러한 신학적인 한,두가지 가르침(교리)도 가슴으로 깨닫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의 기시감이 느껴져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고 기시감이 들었던 작품이다. ^^ 시골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교회가 마을 중앙 높은 곳에 있어서 그 주변에서 많이 놀았고, 내 유년의 서사의 주요 배경이었던 그 때의 느낌이, <신부수업>의 성당의 주변 공간, 뜰, 새소리를 통해서 잔잔하게 되새겨졌다.
걸작도 절대 아니고, 꼭 보라고 추천하고 다닐 정도 영화인 건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당시의 풋풋한 연기와 외모, 알콩달콩한 로맨스만으로도 장르 영화로써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신부 수업>이다.
2004년작 허인무 감독의 <신부 수업> 6.9~6.15일 주간mission리뷰
http://blog.yes24.com/bohemian75 은령써니 |
| 영화를 찍을 당시 가장 잘나가던 배우 두사람,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와 다모의 하지원을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캐스팅해서개봉전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바로 그 영화... 신부가 되어 신을 섬겨야하는 사제의 신분과 마치 내사랑 싸가지의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명랑쾌활엉뚱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갈등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조금씩의 오버와 억지를 무난(?)하게 보여준다.하지만 이런류의 영화는 무난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 싶다.튈려면 제대로 튀고 아니면 말고 해야 좋은데 싶어서 감독의 이력을 봤더니 아뿔싸...첫 영화다...그래서 그런가 부다... 권상우의 연기는 말 안해도 뻔하거니와하지원 역시 연기력이 필요한 캐릭터가 아니다.오히려 조연인 김인권의 연기력이 가장 빛을 발한듯 싶다.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그는알고 봤더니 연극에 영화감독까지 한 적이 있는 재원이었다. 최근 일련의 청소년 상대 앵벌이 연작인 내사랑 싸가지,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보다는 조금 낫지만 그렇다고 도토리 키재기 같은 정도의 수준이라고나... 오버와 억지가 난무하지만 시간 떼우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 싶다.하긴 이런 영화를 보면서 무얼 기대한단 말인가? 재미 : ★★★연기 : ★★★ 추천 : 권상우와 하지원을 이뻐하는 분, 시간이 많이 널널하신 분비추 : 그 외의 대다수 좀더 다양하고 많은 영화, 드라마에 대한 글이 클럽 Cinema Paradiso(http://club.yes24.com/moive) 에 있습니다. |
| 한 스텦진이 모여서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내고 제작자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한 영화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하곤 하죠. 이런 영화에 영화에 깊은 지식이나 많은 경험이 없는 관람가가 이건 어떻고 이게 모자라고 이건 별로라고 쉽게 표현한다는 자체가 수고하신 분들에겐 미안한 일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팬으로써의 기대로 인한 표현이고 그 기대로 제작들은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그 기대에 대한 결과물에 대해서 조금의 비평은 더 좋은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한 좋은 비타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신부수업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영화가 맞는 것 같아요. 권상우라는 배우 한명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킬만 하고 거기에 하지원이라는 걸출한 배우까지 더했으니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었죠. 영화의 시작부터 마치 러브레터의 분위기처럼 깨끗한 화면 그러면서도 클로즈업 되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에서 이 영화만의 색깔들이 나타나지만 그 스토리는 너무 밋밋하게 흘러만 가죠. 잘생긴 배우의 얼굴을 보는것 예쁘고 연기 잘하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영화를 보는 요소중에 하나일 수 있지만 그것은 관람자가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7000원을 투자할 만한 가치로는 본전 생각이 들게 된다는 거죠.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약간의 조미료만 더 있었다면 더 큰 재미까지도 줄 수 있었는데 그 2%의 부족으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는 거죠. 깨끗한 화면과 따뜻한 소재가 너무 좋은 영화. 하지만 더욱 재미있었을 수 있었던 영화인 것 같네요. |
| 소재자체는 괜찮은것 같다. 드라마에서도 소재로 사용되었던 신부의 사랑. 보는사람마저 갈등되고 눈물나는 고민.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꼭 무겁게만 다뤄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것이므로 심각한 내면연기와 영화에 맞게 재밌는 캐릭터를 모두 소화할수 있는 연기력이 있는 배우를 선택했어야 했는데 하지원과 권상우..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배우를 선택했으니 연기는 뒷전이고 재미와 흥행에만 치중한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는 확실히 있었고 조연 김인권이 뒷받침되면서 재미에서는 달리 할말이 없다. 특히 "여자를 내려주세요" 노래를 신부들이 부르면서 춤을출때는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그러나 이런 재미를 위해서 권상우가 세례를 받는다는등의 절차가 필요했는지.. 전혀 의미가 없는듯. 그래도 대사 한마디는 확실히 소재의 무거움, 마음아픔, 아련함을 내 마음속에 확실히 세겨주었다.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