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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스쳐 지나쳤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을 만났다. '사물의 이력' 책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나의 사물이 가진 이야기는 한 번도 사물을 제대로 의식하고 바라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흥미롭기만 하다.
나도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넘쳐나는 사물을 수시로 새것으로 바꾸는데 망설임이 적다. 새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데도 이상하게 평소에 관심이 있던 품목에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바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쉽게 물건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헌 것보다는 새 것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호기심을 갖는 나에게 디자이너인 저자가 바라본 사물들의 이력은 단순한 사물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특별함을 간직한 사물로 다가온다.
총 6개의 파트로 사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사물 이야기 하나 : 사라지는 것에 대한 예. 의. 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들었던 카세트, 필카와 디카가 특히나 마음을 끈다. 디스켓과 카세트는 시간이 흘러 신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 변화를 휴대폰과 자동차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 또한 예전에 사용한 필름 카메라에 대한 잊지 못할 몇 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햇빛이 들어가 못 쓰게 된 사진들, 지금은 디카, 핸드폰으로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인화한다. 순간의 실수로 쓸모가 없어지거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필름을 갈아 끼우는 사이에 놓치는 실수를 없애기 위해 신중함을 낳았으며 다소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는 필름 카메라를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깊은 애정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에 나 역시 기회가 되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물 이야기 둘 : 동물을 닮은 것에 대한 고. 찰. 에서는 현관문을 멈추는 데 사용하는 말발굽을 한 번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한 이야기다. 바닥과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고무가 실제 편자와 너무나 닮아 있다니... 또 말발굽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스토퍼, 도어스톱, 쐐기가 있다.
사물 이야기 셋 : 도시의 일상에 뿌리내린 생. 산. 라. 인. 에서는 횡당보도를 지키고 있는 신호등, 현금이나 토큰 대신 사용되는 교통카드, 다수의 사건을 미연해 예방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는 CCTV 등..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물들이다. 우리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적지 않은데 유럽의 거리에서는 신호등이 사라진 곳이 있으며 실제로 교통사고율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신호등을 없앴다면 어떨지... 인구밀도가 높고 빨리빨리를 외치는 민족이라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시간, 이용절차가 줄어드는데 큰 역활을 한 교통카드 티머니... 허나 티머니로 인해 무뎌진 소비 감각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의외로 다가오기도 했다. 눈만 돌리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CCTV... CCTV로 인해 범죄가 줄어드는 면도 있지만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면도 분명히 있다. 편리함 만을 쫓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물 이야기 넷 : 소재가 가진 함. 정. 에서는 지금은 크록스, 헌터 등을 통해 신고 있는 변화된 고무신 이야기가 와 닿는다. 사람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고무 신발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외국의 유명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세 명의 인물을 통해 고무신을 바라 본 이야기도 좋았다.
사물 이야기 다섯 : 숨겨진 디테일의 미. 학. 에서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인상적이다. 중국의 저가폰이 급속도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삼성과 애플과의 분쟁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었을 것이다. 모서리 둥근 마무리를 중심으로 한 소송... 선발 주자가 선점한 이미지로 인해 피해를 보는 후발 주자들 허나 모방을 통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이야기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지만 충분히 진화를 통해 가능하다.
사물 이야기 여섯 : 관계와 상호 작용의 의. 미. 에서는 수저통이 인상적이다. 고춧가루가 붙었는지를 확인하는 김선우 시인,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자연스럽게 놓는 수저, 시대의 흐름 따라 수저통이 식탁 옆구리에 포함되어 수저통을 만드는 회사 이동과 디자인이 변화가 흥미롭다.
각 파트에 속한 이야기들 중에서 특히나 마음을 끄는 사물 이야기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다. 특별하게 바라보지 못했던 사물이 특별한 이야기로 생명력을 갖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을 넘어 이제부터 사물을 볼 때마다 저 사물은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길 거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어 변한 사물 이야기... 눈을 돌리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게 다가온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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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라서 일까. 저자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날카롭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아날로그적인 감성, 아날로그적이라고만 하기에는 부족한 예리함. 버튼 같은 조그만 것에서 부터 도시의 교통체계같은 거대한 것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남다르다. 무심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이 다 저마다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왜 이런 모양을 갖고 있는 것일까. 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필연인 것일까. 우연적인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일상적으로 느끼고 있던 내 주변의 모든 사물들의 모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이 사물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
우리들 주위에는 사라져 가는 사물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예민하게 느끼고 편리함에 밀려 그것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는 감성적인 대상을 꼽으라면. 단연 그 중에 제 일은 백열전구이다. 저자가 제일 첫장에 백열전구를 놓은 것은 그래서 일것이다. 전기도 덜 소모하고, 눈부심도 덜하고, 심지어 공간도 덜 차지하고, 수명도 더 긴 다른 대체품이 있기에... 이제 새로운 사물에게 그 임무를 부여하고 사라져야 당연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데체품이 가지는 그 모든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백열전구를 대할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 그리고 그 감성과 관련된 추억.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대체품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백열전구를 그리워하고, 그 사라짐을 안타까워 한다.
그러면 도시는 어떨까. 도시도 지금과 다르게 생길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오래된 도시들은 제각기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전혀 달라보이는 그 도시들에서도 공통점을 찾을수 있다. 그것이 바로 효율성이다. 도시의 상징적 미적인 관점은 문화권마다 다 다르겠지만, 그 상징적 미적인 관점이 도시의 효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면, 그 도시는 기능적으로 번창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현대의 도시는 그 모습들이 놀라울 만큼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도시의 모습만 보고서 서구권인지 동양권인지. 심지어 아랍권과 아프리카권을 구분하기조차도 어려워지고 있다. 지나치게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기에 생겨난 현상이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이력인 셈이다.
이렇게 사물은 효율과 감성이라는 두가지의 큰 변수를 가지고 있다. 효율을 더 중요시 할 것인가, 감성을 더 중요시 할것인가는, 새로운 사물이 태어나게 하는 디자이너에게 끊임없는 고민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그들의 고민을 알지 못하면서 무관심하게 사물들을 이용하면서 생각한다. "이건 왜 이렇게 못났을까?" "이건 왜 이렇게 불편할까?" 바로 그런 불평의 뒤에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디자이너가 고민할 것은 더 많다. 소재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 인체에 유해성은 없을까. 가격은 얼마나 할까. 크기는... 1cm. 1mm 의 차이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세계. 그것이 디자이너의 세계이고, 그 결과물들로 채워진 세계. 그것이 우리들의 세계이다. |
사물의 민낯 / 김지룡, 갈릴레오 SNC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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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에는 낡음. 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담겨져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자연스럽게 물건에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된 물건들을 접할때면 마치 추억의 앨범을 보듯 옛 기억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그것을
'이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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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력이라는 제목을 보며 나는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력이 있듯이 비생물인 사물에게도 남다른 이력이 있지않을까? 하는것이었다
사물이 생기기까지의 과정 이나 이력들 혹은 세상에 나온 사물의 품질규격같은것 도 그 사물에 대한 이력일것이고 그 사물의 탄생배경의 역사또한 그 사물의 이력일것이다 혹은 다른 면에서는 어느한개인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겨져있는 살아있는 이력의 사물들도 개개인 마다 존재할것이다 이책은 그러한 사물에 관한 다양한 이력을 저자가 디자이너의 시각과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과 공감할만한 사건과 시선으로 쓴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물에 대한 여러가지 시선들을 테마로 나누어서 정리하고있는데 그 테마로는 1. 사라지는 것에 대한 예의 2. 동물을 닮은 것에 대한 고찰 3. 도시의 일상에 뿌리내린 생산라인 4. 소재가 가진 함정 5. 숨겨진 디테일의 미학 6.관계와 상호 작용의 의미 이렇게 6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주고있다 각주제마다 테마에 따른 사라지거나 혹은 아직은 존재하지만 그 사용빈도가 줄어든 사물들 혹은 사물에 대한 감상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는데 이책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1장 사라는지는것에 대한 예의 라는 부분이었다 빠른 기술발전에서 어느덧 알게모르게 사라져간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내 추억을 자극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그러한 추억이 묻어있는 사물들이 아직도 내 서랍에 비록 그 소용은 다했지만 존재하기때문에 동질감또한 느꼇기 때문이다 p31 새로나온 최신제품을 손에 넣는다는 사실자체가 그물건을 오래쓰는 것보다 더 중요해진것이다 이처럼 사물 하나하나가 귀했던 가난한 시절 사물은 오래쓰는것이 미덕이었으나 어느새 우리 현대인들은 사물을 처음 구매할때 신제품이 나올때까지 버티는 용도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되었다 비록 쓰기 위해 구매하는거지만 " 오래 " 쓰는 것보다는 단지 " 신제품 " 이 나올때까지 거치는 용도로의 가치가 더 커진것이다 나또한 사물에 대한 시각이 그러했기에 공감이 되었다 또한 나에게있어 추억이 깃든 사물들도 존재하고 나만의 사물의 이력도 존재한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이책에는 사물에 대한 추억뿐 아니라 사물의 탄생배경 과 재질에 따른 변천사또한 이야기 하고있다 저자가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디자인측에서한이야기도 있어 비전공자인 나에겐 낯선 이야기들도 좀있었지만 사물에 대한 시선을 여러 측면에서 볼수있다는 점에서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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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사물에 대한 디자이너의 소소한 생활에세이 - 표지중에서-
사물의 이력이라는 제목을 보며 나는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력이 있듯이 비생물인 사물에게도 남다른
이력이 있지않을까? 하는것이었다
사물이 생기기까지의 과정 이나 이력들 혹은 세상에 나온 사물의 품질규격같은것
도 그 사물에 대한 이력일것이고 그 사물의 탄생배경의 역사또한 그 사물의 이력일것이다
혹은 다른 면에서는 어느한개인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겨져있는 살아있는 이력의 사물들도
개개인 마다 존재할것이다 이책은 그러한 사물에 관한 다양한 이력을
저자가 디자이너의 시각과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과 공감할만한
사건과 시선으로 쓴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물에 대한 여러가지 시선들을 테마로 나누어서 정리하고있는데 그 테마로는
1. 사라지는 것에 대한 예의
2. 동물을 닮은 것에 대한 고찰
3. 도시의 일상에 뿌리내린 생산라인
4. 소재가 가진 함정
5. 숨겨진 디테일의 미학
6.관계와 상호 작용의 의미
이렇게 6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주고있다 각주제마다 테마에 따른 사라지거나 혹은
아직은 존재하지만 그 사용빈도가 줄어든 사물들 혹은 사물에 대한 감상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는데
이책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1장 사라는지는것에 대한 예의 라는 부분이었다
빠른 기술발전에서 어느덧 알게모르게 사라져간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내 추억을 자극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그러한 추억이 묻어있는 사물들이 아직도 내 서랍에 비록 그 소용은 다했지만 존재하기때문에
동질감또한 느꼇기 때문이다
p31 새로나온 최신제품을 손에 넣는다는 사실자체가
그물건을 오래쓰는 것보다 더 중요해진것이다
이처럼 사물 하나하나가 귀했던 가난한 시절 사물은 오래쓰는것이 미덕이었으나
어느새 우리 현대인들은 사물을 처음 구매할때 신제품이 나올때까지 버티는 용도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되었다 비록 쓰기 위해 구매하는거지만 " 오래 " 쓰는 것보다는 단지
" 신제품 " 이 나올때까지 거치는 용도로의 가치가 더 커진것이다
나또한 사물에 대한 시각이 그러했기에 공감이 되었다 또한 나에게있어 추억이 깃든
사물들도 존재하고 나만의 사물의 이력도 존재한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이책에는 사물에 대한 추억뿐 아니라 사물의 탄생배경 과 재질에 따른 변천사또한 이야기 하고있다
저자가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디자인측에서한이야기도 있어 비전공자인 나에겐 낯선 이야기들도 좀있었지만
사물에 대한 시선을 여러 측면에서 볼수있다는 점에서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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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력, 글 사진 김상규. 작년 봄, 파스텔 핑크 바탕에 오래된 독수리표 카세트 사진이 실린 책이 있었다. 책 제목은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였는데 보통의 저자가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즐겨 듣던 음악, 책 그리고 영화와 같은 문화상품들을 추억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책을 읽으면서 실제 본적없던 그 카세트가 어찌나 가고 싶었던지. 또 누군가 훔쳐가거나 망가져서 내 곁을 떠난 소니 휴대용 카세트를 한참이나 그리워했었다. 그 그리움을 다시 상기시키게 된 건 책, 사물의 이력 덕분이다. 조금은 낡은 제품이거나 단종된 제품에 미련이 많은 편이라 이 책 역시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타자기며 볼마우스 그리고 필카등등 소장하고 있는 것들의 이야기라 첫 페이지부터 설렘과 기대가 컸다. "아마 내가 디스켓과 카세트테이프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록 매체에 대한 미련 때문일 것이다." 그런 기대에 아랑곳 없이 부제는 평범한 생활용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많이 특별했던 사물이야기는 총6개의 구성으로 나뉜다. 앞서 언급했던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가 1장의 주제로 한권을 묶었다면 그보다 더 다양한 주제로 사물의 이야기를 듣게되는 셈이다. 아마 80년 이전 태생들에게는 1장이 가장 반가울 수도 있다. 아에 단종되어 구하기 어려운 상품도 있지만 리어카 그리고 지게는 여전히 건실하다. 작가는 사라진다고 했지만 사라졌다기 보다는 하나의 장소 혹은 역할로 축소 혹은 집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억이 넘어 2장에서는 동물의 모양을 본 뜨거나 상징성을 가진 사물들이 등장한다. 바로 이 챕터부터 이전과 달리 새로운 사물의 성격을 접하게 되는데 까치발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인가. 무언가 부정하거나 부끄러운 행동 등을 뒤로하고 물러날 때 까치발을 하고 라는 표현을 쓴다. 이 까치발이 사물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선반의 수평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부분이라고 한다. 때문에 인간의 행동과 만나면 다소 위축되었던 까치발이 사물의 수평과 버팀목 역할을 지지하면서 제법 쓸모있는 자격을 갖는것이다. 3장에서는 공장 혹은 산업화의 산물이라 보이는 것들의 이야기인데 컨베이어 벨트를 언급하자면 이 기계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감각이 다르게 반응한다. 회전초밥집에서는 그야말로 기다림의 미학을 깨우치게 된다. 내가 주문한 것 혹은 타인이 주문한 다양한 초밥이 눈앞에서 계속 지나간다. 심지어 지갑사정만 고려하지 않는다면 눈앞에서 어떤 것이라도 내것으로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외의 공장 혹은 쇼핑몰등에서 만나면 그것은 '노동' 그자체로 씁쓸해진다. "오래된 기술과 도구에 대한 문제로 집중해서 보자면 새로운 것에 대한 로망 때문에 그동안 잘 사용하던 것도 쉽게 버려왔음을 깨닫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정보를 얻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대단한 기술과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 한 것 같다." 몇가지 사물의 이력만 끌어냈지만 읽으면서 신기하네를 연발하게 되는 이야기가 참 많다. 남들은 다 알고 있었던게 아닐까 궁금증도 자아내며 사람이 아닌 사물에게도 애착이 심하면 삶이 피곤해지는구나 하고 살짝 깨달음도 느낀다. 제법 두꺼운 책에 몰랐던 사물의 능력까지 목차를 한번 보고 관심가는 사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눈으로 본 꽤나 전문적인 해설도 있으니 디자인을 전공하는 이들도 사물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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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그리움의 내음을 남기는 사물의 이력
편리함을 위해, 혹은 다른 필요에 의해 날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생성되고 있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처음 나왔을 적엔 오오! 감탄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다가 갈수록 기술이 진보해짐에 따라 그 신기함은 빛바랜 책갈피처럼 기억의 한 귀퉁이에서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깔이 옅어지고 새로운 피조물에 조금씩 밀려나고 잊혀져간다. 삐삐나 필름 카메라나 플로피 디스켓, 386 컴퓨터 등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고 밀려나는 물건들은 비록 지금은 자주 사용되어지지는 않더라도 그때 한창이었던 시절에는 참 빛나고 대단한 물건들이었다. 필자는 이런 여러 가지 물건들에 흘러간 시간들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의미들을 찾아내고 부여한다. 그래서 이런 물건들은 그냥 물건들이 아니라 사물이 되고 그 사물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끌어낸다. 전기소모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퇴출되어가는 백열전구 대신 LED전구가 한결 더 밝게 세상을 비춰주게 되고 금방 끈 전등의 전구를 만지다가 손을 델 일도 없어지는 현대이지만 알전구의 뜨거운 맛과 은은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백열전구의 은은함은 오래도록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아무리 현대화 되고 첨단 과학화가 된다 하더라도 기계식 카메라가 표현해내는 만큼은 디지털 카메라가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물 하나 하나의 이력과 그에 담긴 사연과 내력, 의미는 마음을 따사롭게 만들고 진한 그리움의 향기를 피운다. 그 옛날의 함석 물뿌리개와 삐삐, 사자머리 문손잡이 등 이제는 옛것을 모으는 카페나 전시관에서에서만 볼 수 있게 된 물건들이 참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오래도록 변치 않을 사물들, 변하고 밀려나고 사라져도 기억 속에 추억 속에서 영원히 함께 하리라. 매일 바쁜 여정에 깊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스쳐 지나가듯 가버린 사물들 하나하나들에 다시 눈길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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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주위를 둘러보라.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 많다.
새로산 TV, 새로산 스마트폰, 새로산 책 등 새것에 관심을 뺏긴 평범한 것들이 질투를 하고 있다.
빈티지라는 단어가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스마트라는 단어에 묻혀 버린지 한참이다.
난 그래도 빈티지가 참 좋다
턴테이블, LP판, 카세트 테이프, VTR 등 나 어릴적의 평범한 것들이 종종 그립고, 가지고 싶다.
버튼 하나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원하는 노래 원하는 동영상이 내눈과 내귀에 순식간에 나타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빨리빨리 라는 조급함에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단명을 하고 있다.
어느 순간 오래된 것들은 창고에서 먼지와 함께 고독의 시간을 보낼 뿐이다.
김상규 교수님은 이런 평범한 사물에 대해서 글을 썼다. 사진과 함께....
평범한 사물이 태어나게 된 과정을 추적하고 디자이너 로서의 특별한 시각과 경험의 옷을 입혔다.
현재 20대들은 잘 겪어 보지 못한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이라면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평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물 흘러가듯 쓰여져 있다.
한적한 공원 벤치에 누워서 쉬움 쉬움 읽으면 그야말로 제격인 책이다.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김상규 교수님의 바램과 달리 추억을 되 새기는 시간이 참 흐뭇했다.
본 서의 사물 이야기는 총 여섯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사라지는 것에 대한 예.의 둘, 동물을 닮은 것에 대한 고.찰 셋, 도시의 일상에 뿌리내린 생.산.라.인 넷, 소재가 가진 함.정 다섯, 숨겨진 디테일의 미.학 여섯, 관계와 상호 작용의 의.미
평범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디자이너만의 특별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가진 국가, 세계 10위 권의 경제 대국,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
내놓으라 하는 수식어는 온갖 방송 매체를 장식한다.
본 서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도 나왔듯이 세월호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그 숱한 장식용 멘트는 하나 같이 쏙들어갔다. 어디로 갔을까?
씁쓸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이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나 자신을 책망해본다.
그 흔한 평범한 사물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것들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그 것들도 곧 대신 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운명은 이미 태어난 순간에 결정 되었다.
추억의 기억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나만의 소중한 책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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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9월호에 오래된 것들에 대한 예찬이라는 꼭지가 있었다. 세권의 책이 소개되었는데 <다방기행문>과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그리고 <사물의 이력>이 그것이다. 승효상의 책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는 출판 당시 사 읽었던 책이다. 책이 너무 좋아서 빌려줬는데... 또 돌려받지를 못한 것 같다. 왜 사람들은 내게 소중한 책들을 돌려주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사를 접하고 다시 읽어보려고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건축에 관한 책이지만 어렵지 않고 내용도 참 좋았던 것 같은데... 나머지 두 권은 사진을 찍고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다. 기회가 되면 사보거나 빌려보려고..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도서관에서 사물의 이력을 발견. 어쩌다보니 박찬일 셰프의 책과 함께 빌리게 되었는데, 두 책 모두 책표지가 붉어서 헷갈릴 지경이다. 김상규 디자이너가 쓴 이 책은 사물에도 이력이 있음을 알려준다. 사람에게만 부모가 있고, 출신지가 있고, 전성기가 있음이 아니란다. 사물에도 발명한 부모가, 탄생한 출신지가, 널리 사랑받는 전성기가 있단다.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 그 자체 보다는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된 관계에 더 집중한다. 그리고 사용자의 경험을 소중하게 진술한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우리 곁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오래된 물건들에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백열전구, 필름카메라, 타자기, 디스켓 등등.. 나 역시 이 물건들의 수혜자였지만 이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런 사물들과 다시 조우한다. 그 느낌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그 사물들의 이력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예전에 사용했던 필름카메라가 그리워지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느껴지는 필름카메라만의 질감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신중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던 그 간절함도. 하지만 저자는 옛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옛것과 새것은 공존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브뤼노 라투르라는 과학 철학자의 이야기를 빌려 이야기하고 있다. 브뤼노 라투르의 주장은 전적으로 지당하다. 어떻게 새로운 것이 완벽하게 옛것을 몰아낼 수 있겠는가.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컴퓨터나 디지털 기기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오디오에 빠져 있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가수들이 LP로 새 앨범을 내기도 한다. 이것을 누구나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처럼 역사의 시간이란 늘 뒤섞여 있어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짧은 책 소개에 들어있는 말처럼, 사라져가는 것들을 아쉬워하고 이미 사라진 것을 애도하는 바람직한 태도에 관한 책, 김상규의 <사물의 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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