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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대성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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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주의 일본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 한국의 정신의 연원은 자생적 근대화론을 펼치는 민족주의 사학자들의 주장하는 실학이나 영정조시대의 상공업의 흥성과 같은 곳에 있기보다는, 일제시대에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을 듯 하다. 만주군관학교에서 메이지 유신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하고, 그의 정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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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주의 일본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 한국의 정신의 연원은 자생적 근대화론을 펼치는 민족주의 사학자들의 주장하는 실학이나 영정조시대의 상공업의 흥성과 같은 곳에 있기보다는, 일제시대에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을 듯 하다. 만주군관학교에서 메이지 유신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하고, 그의 정신적 수하들이 80년대까지 장악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외상후 증후군들이 그 명징한 예들이 아닐까? 노다 마사아키는 이런 군국주의 정신의 특성을, 첫째 집단에 매몰된 인간, 그래서 집단으로부터 자기 스스로를 독립시켜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성, 둘째, 출세에만 눈이 먼 상태에서 무슨 일이든 무신경하게 해치는 "강한" 인간의 과잉 적응, 세째, 자기 신념을 지키지 못하고 복종으로 도피하는 "강한" 인간의 약한 심리구조, 네째 주어진 슬로건에 비판적인 반성없이 휩쓸리는 정신적 취약성, 다섯째,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심리 속에서 다시 곱씹지 못하는 매마른 심리, 여섯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을 하나의 개념적인 도구 혹은 물질적 대상으로 환원시키는 사고방식 등을 꼽는다. 여기에 권력의 의도에 의한 선전선동이 결합되면서 이 집단은 놀라운 응집력과 동시에 끔찍한 폭력성을 키운다. 이런 태도는 단지 난징이나 광주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우리의 근대화, 개발독재로 명명되는 박정희식 근대화의 뿌리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성찰없는 근대화의 모습이고, 독일이나 일본과 같이 국가주의적 근대화를 거친 나라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나라에서 질서니 윤리니 하는 것들은 엘리트들에 의해 철저하게 교육되는 것이지, 사람들이 서로 부딧혀 가면서 스스로 형성해가는 문화가 아니다. 일본이나 독일 사회의 장점이라고 찬양되는 준법정신이라는 것 뒤에 숨어있는 폭력성에는 인간을 부속으로 최소화하는 문화적 무의식이 숨겨져 있으며, 이런 무의식이 바로 우리의 근대화 심성이었다. 우리는 그런 근대화심성을 철저히 내면화하고 자신을 아무런 성찰성없이 몸소 부속으로 내던졌다. 마사아키는 이런 군국주의적 심성을 깨부수는 첩경은 "감정회복"에 있다고 본다. 감수성의 회복은 인간을 기계로 환원하는 사고방식에 끊임없이 저항한다. 군국주의적 마초맨의 시각에서는 "약해" 보이는 인간은 거꾸로 "강한 인간"을 치유하는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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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간의 잔인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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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치르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책. 그중에서도 특히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상태에 대한 고찰이다. 원래 심리학이나 심리분석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탓에 따분해지기 일쑤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은 것이 학문적인 심리분석에 앞서 실제 전투와 살육에 참여했던 구체적인 경험들이 구술되고 있어 참혹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깊이 있고 생생한 간접 경험이 가능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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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치르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책. 그중에서도 특히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상태에 대한 고찰이다. 원래 심리학이나 심리분석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탓에 따분해지기 일쑤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은 것이 학문적인 심리분석에 앞서 실제 전투와 살육에 참여했던 구체적인 경험들이 구술되고 있어 참혹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깊이 있고 생생한 간접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 물론 그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슬픈 관전이며 군국주의 일본의 민낯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고발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인간의 잔인함이여.

 

한 편으로는, 극소수이기는 하나 일본은 이처럼 전쟁 시기에 대한 고찰과 비판, 연구와 대안 제시를 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반면 우리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도 있다. 바로 베트남전.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 등 온갖 탄압과 피해를 다 겪었음에도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해서는 우리가 당했던 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악행을 저지르고 끝끝내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일본에는 그것을 요구할 수 있는 이 뻔뻔한 모순을 어찌 이해해야 하는지. 우리도 하루라도 빨리 베트남전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할 얘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r****l 202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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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양심이 만들어낸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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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만주나 상해 등 여러 점령지에서 행했던 그들의 만행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그런 일을 저질런던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엮은 책이다. 저자 스스로가 심리학자 내지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당시 끔찍한 일들을 행했던 자들을 일일히 찾아가 인터뷰했고 그 기록을 책으로 펴낸 용기와 땀의 산물이다.  과연 인본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같은 인간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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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만주나 상해 등 여러 점령지에서 행했던 그들의 만행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그런 일을 저질런던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엮은 책이다.


저자 스스로가 심리학자 내지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당시 끔찍한 일들을 행했던 자들을 일일히 찾아가 인터뷰했고 그 기록을 책으로 펴낸 용기와 땀의 산물이다.


 과연 인본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같은 인간으로서 인간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이는 일을 했으며 왜 그렇게 한 것일까. 대부분의 인터뷰 대상자는 그것이 상부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도 깊은 후회와 더불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간중간에 심리학 측면의 예와 인터뷰대상자가 바뀔 때마다 느껴지는 서로다른 생각들이 흥미롭고 돋보이는 구성이라 생각한다.   

j********5 2008.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