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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의 딸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유키의 마음... 그리고 딸을 놔두고 자살을 해야만 했던 시즈코의 마음... 내가 시즈코의 입장이었어도 자살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남편의 8년이 넘어가는 외도... 그리고 소외감..
하지만 유키는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큰 사람이 되었다.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청소년기의 반항심도 나에겐 커다란 짐이 되었는데.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다. 우정.. 그리고 사랑...
이 독자리뷰를 읽는 분들께 꼭 이 책을 권해 드린다. 사랑에 대해서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꽃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싶진 않아...... 내게 필요한건 우정이지 사랑이 아니야. 이사무는 가장 좋은 친구라구. 그걸로 만족해야해. 또한 사랑이란 어떤 것이건 슬픔으로 끝 나니까. 더이상의 슬픔은 원치 않아... |
| 기말고사를 1주일 앞두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에 따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려 대출실에 들렀다. 신간 코너 - 도서관에서 새로 구입한 책들 - 에 놓여진 연두색 미소녀 그림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을 집어든 건, 요새 일본 문학을 탐독 중이고, 더불어 표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 그 뿐이다. 이 책이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는 미국에 사는 일본인의 영어소설인데 - 그 일본인은 일본어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못한 언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 읽으면서 내내 의심이 들었다. 깔끔하지 못한 문체와 문맥 때문이다. 하나씩 하나씩 건조해져서 하늘로 날려가는 듯한 문체를 구사하던 저자 - 혹은 역자 - 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 책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간단한 편이다. 열두 살짜리 소녀 유키의 어머니 - 그녀가 바로 '시즈코'다 - 는 남편의 외도를 오랫동안 견뎌오다가 결국 자살을 택한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가고, 삶을 개척해 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유키는 잘 해나갔다고 생각된다. 「십대의 소녀란-」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십대의 소녀는 마음에 드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십대의 소녀라면 유키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자주적이었고 인내할 줄 알았다. 쿨- 했다. 글쎄, 다시 말하자면 '당차다' 정도일까? 가슴에 슬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참으면서 꿋꿋이 삶을 꾸려나가는 그녀는, 정말 멋진 여자였다. 그처럼 멋진 여성의 성장기를 엿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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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주인공이 자아를 의식하고 세계 속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라는 점에서 쉽게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소설에는 그 시대의 배경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역시 1970년대 일본의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감성이 녹아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위 상황의 묘사만으로 그러한 감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만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작가의 돋보이는 언어선택으로 인해 충분한 효과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이 책의 두드러진 점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이 책을 끝까지 늘어지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사회는 당연하게도 선과 악이 공존한다. 그리고 이 선과 악은 쉽게 흑백논리에 의해 판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즈코의 죽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모성에 대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을테지만, 사실 '엄마'라는 것은 그녀의 수많은 사회적 관계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시즈코라는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 - 아파하고, 사랑할 줄 알며 사랑받고 싶은 - 에게 그 관계들 속에서의 자리매김은 철저히 자신만의 몫일 뿐인 것이다.
주인공은 유키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제목이 '시즈코의 딸'임이 의미하는 것도 유키보다는 유키를 통한 시즈코의 삶 조명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물론, 시즈코에게 유키가 그러했듯 유키에게도 시즈코는 소중한 존재였고, 그러한 존재에 대한 상실감은 작품 전반에 걸쳐 잔잔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한편, 유키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는 주변의 어른들의 모습은 항상 존경스럽지만은 않다. 몰지각한 사람도 있으며, 때론 삶에 지친 안쓰러운 모습들도 있다. 자신은 현실에 안주하며 너는 더 행복해라고 부르짖는 모습도 있다. 그 속에서 유키는 자신의 입장을 세우며 그것이 바로 성장의 문턱을 넘는 과정인 것이다.
어른스럽고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는 명석한 소녀였던 유키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엄마의 자살로 활발했던 성격을 잃어버리고 이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도, 사람을 가까이하지도 않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엄마가 죽은 뒤 불과 1년 만에 자신의 비서와 재혼한 아버지, 그리고 몇 년을 사귀면서도 유부남이어서 맺어지지 못했던 괴로움과 회한을 죽은 시즈코와 유키에게 쏟아버리는 새 엄마는 필연적으로 유키와 계속 갈등을 일으킨다.
그 사이에 유키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성장하나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감정의 응어리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대학에서 사랑의 감정도 느끼게 되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랑과 결혼을 보아버린 그녀는 외면하고 만다. 그러나 소설의 결말부분에서 결국은 사랑하며 사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사회에 한 걸음씩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이 소설의 대강 줄거리인데,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 이러한 과정이 마치 일기를 쓰듯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되어 있다. 거기다 총 16개의 단편이 각자 독립성을 지니면서 옴니버스 식으로 연결되는 작품 구성 또한 그러한 애잔하고 소소한 슬픔과 잘 맞아 떨어진다. 유키의 성장을 지켜보는 독자로 하여금 삶과 사랑, 죽음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소설이라 하겠다. 이 쯤 되면 마치 내가 이 소설의 예찬론자가 된 느낌이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좋은 건 좋은 거니까. [인상깊은구절] 벌떡 일어서서 한발짝 떼었다가 멈춰섰다. 급하게 일어서는 바람에 눈앞이 아찔했다.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노란 점들로 이루어진 듯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수천 마리의 금빛 물고기들이 뛰어올랐다가 첨벙 물 속으로 곤두박이치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금빛 잉어가 보답을 하기 위해 돌아왔다면, 엄마는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기를 소망하지 않았을까? 벽 쪽으로 다가가 전등을 켰다. 아버지는 층계참에 이르렀다. 발자국소리가 끊겼다. 가만히 서 있었다. 아버지가 문을 발딱 열기 전에 마음을 진정하려 안간힘을 쓰며. |
| 유키가 12살에 엄마는 아빠의 외도로 자살하게 된다. 엄마의 일에 상관없이 강하고 영리하게 커나가라는 편지를 남겼지만 그것마저 찢어버리고 말이다. 엄마를 통해 세상을 보던 어린 유키는 대신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한채 혼자 자라게 되는 것이다. 아빠도 새엄마도 위로가 되어주지 않는 낯선 집에서. 엄마를 잃은 슬픔은 보여지지 않지만 상실에 대한 쓸쓸함이 마음을 채운다. 아이가 의젓할 수록 그 모습은 아파보이는 것이다. 유키는 엄마와의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나간 기억들을 뒤적여 생각이 날때마다 스케치를 하고, 집에서 떠날 날을 기다리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일을 한다. 결국 스물이 되기 전 먼 곳의 대학을 선택해 집을 떠나고 그 곳에서 유키가 쉴 수 있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한다. 일기같은 담담함이 책을 채우고 있다. 지어낸 이야기라면 충분히 비장하고 절절하기도 했을 내용이지만 겪어본 사람이기에 이렇게 차분하게 써 내려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
| 도서관에서 시노다 세츠코의"여자들의지하드"란작품을 찾는도중 어디선가 마니 봐왔던 이책이 눈에 들어왔다. [시즈코의딸] 여기서 시즈코는 내 아이디이름과 같았다. 이책을 보고있자니 왠지이런생각이 들었다. 나의 딸??...쿡쿡 웃기다. 나의딸이라니.....왠지 내얘기를 하고있을것 같다는 어쩌면 이건 정말 나와는 상관없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점점더 이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원래의목적(?)을 잊고서 난 이책을 골라 내 왼쪽어깨에 끼어넣었다. 대출을 한뒤 아마 이책을 하루안에 읽은것같다. 음...깊이있는책이란 느낌이 왔을까?? 일반적으로 약3시간안에 한권을 읽는내가 왜이리두 이책은 책읽는속도가 느린것인지... 조금은 유쾌한내용일줄 알았던 이책이 한구절 한구절읽을때마다 잠시 생각에 잠겨 나는 어떠했을까??라는 질문들을 떠올리며 아~아마 나는 이렇게 했을거야!!!...라구 하게되는게 점점더 이책의 깊이를 말해주는것같다. 시즈코의 딸이란 역할하에 유키는 많은것들을 손해보고 피해를 봤으며 이런 타당하지못한 결과에 대해 보상받지못한 세월들을 보내야했다.그녀가 그녀의 삶을 살기전까지는..... 아버지란 이름으로 불러진남자와 자신의 어머니의 자리를 기여코 차지한 새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여자의 속박(?)아래에 그녀는 꿈많고 풋풋하기만해야할 청소년기를 아주 어렵게 보내왔으며 그런그녀가 그녀자유의지를 마음데루 펼친 대학생이되었을때 그녀는 그 암울했던 세월로부터 자유스러워졌다. 이책을 마지막장까지 읽는동안 유키의행동에 대해 많은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녀의 소리없는 반항심...그런 그녀가 못마땅한 그녀의 새어머니...왜그리두 그렇게 살아왔을까?? 좀더 새어머니란 여자와 잘지내지 못했을까?? 유키는 왜그리두 그러한 삶을살아야 했을까??....라는 질문들을....아직두 잘은 모른다. 내가 그녀와같은 삶을살았을때 나는 새어머니라는 생판모르는 사람과 잘살아갈수있었을까??아니다!!그건아니었다. 잘살아갈수있었다고 말할수 있는건 거짓말이다. 아마 나였다면 유키보다 더한 소리없는 반항을 했을것이며 아마 오래전에 이미 이 가족구성원에서 사라졌을것이다.가슴속에 담아두고있던 울분들을 그녀는 가슴밖으로 표출했다. 그녀의 독립과함께말이다. 사랑이란것에 대해 믿지않았던 유키.. 그런그녀에게도 사랑이찾아오는장면이 참인상적이었다. 일기장에서 부분부분 내용적인 날짜라는 개념을 도입시켜서 써내려간 내용들또한 새로운 느낌이었으며 그녀의 주변을둘러싼 인물들의 독백적인 내용들또한 따사로운 봄햇살을 한가득 빛추고있는듯한 느낌이었다. 교코 모리..라는 생소한 일본작가의 작품에 나는 내 먼 미래의 인생을 한번 맛보것같아 조금은 가슴한쪽에서 쑤시는 아픔을 느끼며 그아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
| '시즈코의 딸'이란 제목과 책의 겉표지만을 보고 생각했던 스토리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인터넷 소설 작품이었다. 순정만화같은 그림 때문이었을까? 그저 그렇고 그런 학생들의 로맨스가 펼쳐지리란 섣부른 판단 아래 책을 읽지 않고 놔두었지만 먼저 읽어본 친구의 말인즉. 감동적이었다는 거였다. 평소에 냉정한 태도를 보이기 일쑤였던 애였기에 호기심이 일었고 읽어보았다. 읽고 난 후. 나의 바보같은 판단이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대해 구구절절히 읊어대는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체가 더 가슴을 울려댔고 난 울고 말았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결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 타인이 내 감정까지 조절해줄 수는 없는 일이기에.. 그런 면에서 교코 모리씨를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나같은 심약한 애는 절대로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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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소설이랍니다..제가 느낀 일본작가들의 글을 보면..감정에 대한 특유의 형용사적 표현과 건조함이 있는데여..우리나라 작가들과 유사한듯 다른점이 그 건조함 인듯도 합니다..제 생각이랍니다..이 작가역시 제가 느낀 그들만의 공통점이 있더라구여..12살의 나이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엄마가 자살하고..그에 따른 슬픔을 이겨가며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소설인데여..주변인물들의 나름대로의 정서적인 묘사와 삶에 대한 통찰이나 모습도 조명하고 있답니다..가볍게 읽히는 것과 달리..시종일관 잔잔하게 무게를 더해가는 눅눅한 슬픔이 있답니다..이런 슬픔은 최루성의 격렬한 감정의 변화보다 더욱 사람을 우울하게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그리고 스스로의 삶과 가족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더군여..우리와 미묘하게 다른 일본의 정서적인 면이 잘 묘사 된듯도 하구여..에피소드 식의 전개처럼 시간의 흐름을 잘 나눠 놓았는데..그런 구성도 참 맘에 들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벌떡 일어서서 한발짝 떼었다가 멈춰섰다. 급하게 일어서는 바람에 눈앞이 아찔했다.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노란 점들로 이루어진 듯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수천 마리의 금빛 물고기들이 뛰어올랐다가 첨벙 물 속으로 곤두박이치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금빛 잉어가 보답을 하기 위해 돌아왔다면, 엄마는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기를 소망하지 않았을까? 벽 쪽으로 다가가 전등을 켰다. 아버지는 층계참에 이르렀다. 발자국소리가 끊겼다. 가만히 서 있었다. 아버지가 문을 발딱 열기 전에 마음을 진정하려 안간힘을 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