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2%
  • 리뷰 총점8 31%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더불어 살아야 할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더불어 살아야 할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의 체험에서 비롯된 '나는 백치다(왕수펀 글, 웅진닷컴 출판)'는 정신지체아의 심리와 생활 속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묘사한 책이다. 1997년 중화문학 아동상과 호서대가독 최우수 소년 아동도서상을 수상한 이 책에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녹아있다. 장애를 다룬 책이 자칫 어둡고 무겁고 안타까운 데서 그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더불어 살아야 할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의 체험에서 비롯된 '나는 백치다(왕수펀 글, 웅진닷컴 출판)'는 정신지체아의 심리와 생활 속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묘사한 책이다. 1997년 중화문학 아동상과 호서대가독 최우수 소년 아동도서상을 수상한 이 책에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녹아있다. 장애를 다룬 책이 자칫 어둡고 무겁고 안타까운 데서 그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행복과 감동이다. 주인공 펑티에난은 학교가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비록 그는 정신지체아이기에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절름발이 친구를 위해 운동장을 한 바퀴 더 돌아주는 따뜻함도 가졌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주전자에 물을 떠오는 일에 열심을 낼 줄도 알며, 자기를 창피해하는 여동생을 배려해서 저만치 떨어져 걸을 줄도 아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다. 그는 자기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자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늘 웃는다. 베껴쓰기도 열심히 하고, 시험 치를 때 1번만 찍으라는 선생님 말씀도 잘 따른다. 그래서 독자들은 펑티에난에게서 오히려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인간애를 배운다. 그리고 감동한다. 문제는 정신지체아로 태어난 펑티에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품어주고 기다려주지 않는 우리와 학교, 이 사회에 있다. 백치가 되기로 작정한 사람도 없고, 누구든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정신과 신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편견없이 대하며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정신지체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 교사의 확충, 체계적인 교육과 진로 지도, 이들을 배려하고 함께 사는 문화 정착 등 많은 과제가 우리에게 놓여져 있다. 정신지체아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백치'나 '바보'와 같은 호칭 대신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야 겠다.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며,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동일한 기회를 줄 때 장애인들도 삶의 이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상인들과 장애인을 함께 학교에 다니게 하려면 교사들이 전문 지식과 인내심을 가지고 장애자들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 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장애 아동을 배려할 수 있도록 지도함은 물론 교사 자신도 장애아동을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처럼 무작정 쓰기 공책에 글자만 베껴쓰게 한다든지, 많은 아이들 앞에서 장애아동에게 핀잔을 주거나 귀찮게 여긴다면 장애아동의 학교 생활은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힘들다. 학교에서도 장애아동을 담당해야 하는 교사들을 위해 교육의 기회를 준다거나 필요하다면 보조교사를 붙여준다거나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펑티에난에게 친절을 베푸는 두 친구가 등장한다. 반장 린자인과 절름발이. 함께 있어주고, 자기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뿌듯하고 든든한 일이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조롱하며, 그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이 때에 장애인과 함께 있어주고, 친구가 된다는 것은 큰 용기다. 하지만 선물을 받을 때 이상으로 선물을 줄 때 기쁨이 큰 것처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표지 그림에 그려진 펑티에난은 유치원생처럼 옆으로 가방을 메고 서서 빙그레 웃고 있다. 퉁퉁한 그의 체격 만큼이나 넉넉한 성품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배운다. 이 세상에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친구들이 있으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을.
YES마니아 : 골드 j***a 200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