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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바라 본 미국이 망하지 않는 이유 [존경받는 부자들]
몇 년 전 나는 미국이 망할거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부채. 국제 통화가 아니었다면 벌써 망했을 나라가 통화가 국제통화이기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다. 세계적 불황이 일어나기 전에 2004년에 씌여진 책이지만 [존경받는 부자들] 에서는 미국이 그런 불경기와 불황 속에서도 망하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미국은 기부 문화가 보편화된 나라이다. 부자들뿐 아니라 일반 소시민까지 이들에게 기부는 그저 평범한 일상일뿐이다.
[존경받는 부자들] 에서는 부자들의 가족 재단에 대해 많은 부분 할애하고 소개하고 있지만 개인 기부자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무슨 사건이 터지면 십시일반이 일반화 되있다면 미국은 주기적인 기부가 일상화되있다. 영국의 재단 활동가는 사건이 터져서 십시일반 하는 일은 국가나 보험회사의 일이지 개인의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부단체인 유니세프나 월드비젼 역시 꾸준한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부자들을 받는다. 그저 한 번의 손길은 잠시 스쳐갈뿐이다.
우리 나라의 기부는 장학 사업과 불우이웃 돕기에 한정되있는 편이지만 미국의 기부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가난, 교육, 예술,평화, 자연...등등 재단 설립자의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 [존경받는 부자들]의 저자는 우리 나라의 기부에 약간 비난의 어조를 보내는 것 같지만 나는 일단 우리 나라의 문화 자체가 예술이나 평화쪽에 하는 기부는 제대로 된 기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가 미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문화와 관습이 아직은 그렇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당장 예술쪽에 기부하면 기부라기보다는 투자라고 보는 시선이 더 많기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는게 아닐까?
미국은 겉으로 유벌한 재벌 자선사업가들이 많아 재벌들이 대부분 훌륭한 기부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약 2%정도라고 한다. 평범한 국민들의 기부금이 더 많은 나라. 우리 나라도 조금씩 기부자들이 늘어가고 있고 기부금도 늘어가고 있다.
몇 년이 흘러 대한민국판 [존경받는 부자들]이 나오기를 그리고 이 나라의 강력한 국력 중 하나가 수많은 개미 기부자들이라는 글이 실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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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의 부는 창출되는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부유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의 실상을 볼 때마다 부의 전체 크기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한 개인에게 주어진 부가 사회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만큼은 진리가 아닐까 한다. 타인 그리고 보다 넓은 사회의 존재가 없다면 부유하다는 것 역시 의미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부유하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몇몇 기업들의 경우 자원봉사나 기부 활동 등을 통하여 자신이 축적한 부를 사회로 되돌리려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했을 때 혹은 겨울 한철 일시적으로 행해지는 자선 행위는 여전히 무언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지금의 부를 어떻게 하면 고스란히 자녀세대로 물려줄 수 있을까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인 것이다. 이는 우리 가족, 내 자녀를 중시하는 우리의 문화를 고려한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기부 문화는 실로 발달했다. 물론 미국이라고 하여 모든 부유한 이들이 재단을 건립하고 자선활동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아니, 미국이라는 하나의 사회는 부유한 이들 못지 않게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도 기부가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들에게는 돈의 액수가 얼마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과 함께하는 문화, 이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 사회를 지금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아마도 불완전한 사회 체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주의의 영향을 심히 받은 미국에는 여전히 의료보험제도가 갖추어져 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의 개입을 죄악시하는 성향이 가능하다. 유럽 여타 다른 국가들이 의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 육성하는 반면, 미국은 그러한 것이 존재치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부터 미국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이민 1세대들의 자수성가 인생 역시 기부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독한 가난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준 것은 (물론 개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겠지만) 미국 사회였다. 그들의 부를 가능케 한 사회에 대한 보답(?)이라고 봐도 될지. 하지만 이러한 보답은 결코 일시적인 자선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몇 대 째 새로운 재단을 만들어가면서까지 자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록펠러 가 자녀들은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하겠다. 아무튼 이는 그토록 미비한 사회 안전망을 가지고도 미국 사회가 지금껏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그러한 문화가 부재하다. 부는 세습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남녀 평등 혹은 여성 상위 시대라 일컬어지더라도) 문중의 재산은 아들들을 위주로 사용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의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평생을 벌어 모은 돈을 교육 기관 등에 기증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기이하게 여겨질 정도로,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는 낯익은 것이 못 된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부는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 숭배, 세습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는 닫힌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단일 민족을 부르짖고,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해서는 경멸의 시선을 보내지만, 결국 ‘우리’ 조차도 하나가 아닌... 이 책에서 말하는 기부는 단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시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의 기부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 푼 한 푼 모인 돈이 하나의 공연을 가능케 하고, 한 사람의 교육을 가능케 하는 사회. 기부와 자선이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누는 문화가 위대한 것은 그렇게 키워진 가능성들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