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글쟁이에게 질투가 일어나는 건 아마 머리털 나고 처음 일일 것이다.
"글쟁이에게 질투가 일어나는 건 아마 머리털 나고 처음 일일 것이다." 내용보기
남자는 90퍼센트 정도가 자기 자신의 모습에 나르시즘을 느끼고 산다고 한다.. "뭐 이만하면 나도..." 하며 장동건보다 못생긴 것에 흥분하기보단 내 자신의 어느 부위가 잘 난 맛에 잘난대로 산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누구보다 시니컬 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 호기롭게 생각하고 언어도 연예편지 대필해 주는 정도에서 여자를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글로 현혹시
"글쟁이에게 질투가 일어나는 건 아마 머리털 나고 처음 일일 것이다." 내용보기
남자는 90퍼센트 정도가 자기 자신의 모습에 나르시즘을 느끼고 산다고 한다.. "뭐 이만하면 나도..." 하며 장동건보다 못생긴 것에 흥분하기보단 내 자신의 어느 부위가 잘 난 맛에 잘난대로 산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누구보다 시니컬 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 호기롭게 생각하고 언어도 연예편지 대필해 주는 정도에서 여자를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글로 현혹시키는 수준까지는 왔다고 자부했던 내 아마추어 글쏨씨 이력도 글에 대한 자신감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소설과 어느정도는 갖추어진 고전문학에 대한 지식전반을 가지고도 난 김훈님의 글을 대할 때마다 생소하다는 느낌과 내 자신이 스스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나는 묘하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가르치고 있는 이 글들에 대해 질투가 일어나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다. 현대문학의 시와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현란한 수식어들을 다 동원하지도 않고, 말을 어렵게 지어내어 꽈배기 꼬듯 문장을 꼬아 프로의식을 스스로 자랑하듯 내보이지도 않으면서도 삶의 단면들을 통해 무섭도록 진저리치게 철학을 보여주는 듯한 말투 속에서 어느 시인의 문장보다 더 시같은 산문을 경험하고 공명하는 심장의 박동소리들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나보다. 이렇게 기가 막힌 문장을 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허 참... 경탄 속에서 저절로 생기는 질투는 아마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에게 가지는 막연한 동경심 정도가 아니고 같은 삶의 테두리 안에 사는 사람에 대한 그사람의 재능을 시기하는 듯한 질투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내 형이 나보다 공부를 훨씬 잘 하는 것과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쳇" 하는 정도의 질투가 왜 이 작가의 글에서 파생되었는지는 곰곰이 생각을 해 볼 문제였던 것인 바, 그것은 작가가 가진 작은 것에 대한 지나친 친절도와 관계가 깊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상에서 내가 무심코 흘려버린 것에 대한 관찰과 묘사, 같은 여행을 해도 그때그때 내가 풍광만을 소화해내고 내 자신의 어설프고 어줍잖은 사색의 길에 만들어낸 미사여구는 상대도 되지 않게 무게감 있고 현실감 있게, 삶의 철학이 확실하게 느껴지게 표현해 댄 에세이에 대해 난 스스로 부아가 치밀 질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d*****n 2005.04.02.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대한 이름, 이순신...
"위대한 이름, 이순신..." 내용보기
우리 나라의 가장 위대했던 역사상의 인물을 뽑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 첫번째로 '이순신 장군' 을 꼽는다. 우리는 그가 수 많은 해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강함과 더불어 강직함과 애국애까지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알고 있다. 물론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은 모두 거짓이 아니었다. 다만 이 책에는 그러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이순신 장군의 고독했고 힘겨웠던 내
"위대한 이름, 이순신..." 내용보기
우리 나라의 가장 위대했던 역사상의 인물을 뽑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 첫번째로 '이순신 장군' 을 꼽는다. 우리는 그가 수 많은 해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강함과 더불어 강직함과 애국애까지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알고 있다. 물론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은 모두 거짓이 아니었다. 다만 이 책에는 그러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이순신 장군의 고독했고 힘겨웠던 내면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그의 인간다운 면, 그도 외로움과 고독과 고통을 느끼는 한 명의 인간이었을 따름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하지만 그에게는 뛰어난 결단력과 추진력, 그만의 고집스러운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수 많은 해전에서 모조리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의 삶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덕분에, 오히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대충만 알고 있었고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이 없다. 내가 모르는 많은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이순신 장군의 수 많은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전해지면서 그것은 감동이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자랑스러움과 뭔지 모를 가슴을 울리는 감정, 그리고 가슴이 흥분에 겨워 조이는 듯한 느낌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었다. 무척 재미있었고 시간을 내서 이순신 장군의 다른 문헌들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아직도 그를 많이 모른다...
YES마니아 : 로얄 h**i 2005.04.27.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번째 읽는 칼의 노래
"두번째 읽는 칼의 노래" 내용보기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노무현 대통령이 추천한 책으로 찬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떨친 ‘칼의 노래’를 두 번째 읽게 되었다. ‘나는 임금이 가여웠고, 임금이 무서웠다. 가여움과 무서움이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 쓰고 나서도 광화문에 나가 이순신 동상을 뚫어지게 보고 온다는 작가의 모진 序(서)가 떠올랐다. 김훈의 문
"두번째 읽는 칼의 노래" 내용보기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노무현 대통령이 추천한 책으로 찬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떨친 ‘칼의 노래’를 두 번째 읽게 되었다. ‘나는 임금이 가여웠고, 임금이 무서웠다. 가여움과 무서움이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 쓰고 나서도 광화문에 나가 이순신 동상을 뚫어지게 보고 온다는 작가의 모진 序(서)가 떠올랐다. 김훈의 문체는 그만큼 지독히 날카롭다. 칼에 비유하자면 짤막하지만 단단한 보검이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시작할 무렵부터 임진왜란 중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삶을 수사를 배제한 강렬한 문체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준다. 뚝뚝 끊어지는 그의 문체는 속사포 같은 속도감과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하는 날렵함을 가지고 있다. 안위가 노획한 적의 칼을 뽑았다. 안위는 칼을 나에게 넘겼다. '죽는 척후장의 칼입니다.' 쇠가 살아 있었다. 칼자루에 감은 삼끈이 닳아서 번들거렸다. 살아서 칼을 잡던 자의 손아귀가 뚜렷한 굴곡으로 패어져 있었다. 수없이 베고 찌른, 피에 젖은 칼이었다. 나는 그 칼자루를 내 손으로 잡았다. 죽은 자의 손아귀가 내 손아귀에 느껴졌다. 죽은 자와 악수하는 느낌이었다. 적으로서 자신이 죽인 자와, 칼을 잡음으로서 악수하는 것 같다는 부분이 뒷통수를 쾅 치면서 섬뜩한 칼날이 심장을 훑고 지나간다. 그의 문체는 매사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이순신도 저리 생각했을까? 무덤 속의 이순신 장군을 소환해서 김훈과 대질 심문시키고 싶을 정도의 미칠 듯한 충동을 느낀다. 이순신으로 빙의라도 한 것처럼 낯짝 두껍게 이순신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문장 길이가 짧으면 단아하기 마련이고, 잘 다려진 하얀 셔츠가 그러한 법인데, 왠지 손을 대면 쓱 베여서 붉은 피가 뚝뚝 흐를 것 같은 생생함이다. 그래서 처음 그의 문체를 대할 때는 마치 서슬이 퍼렇고 창백한 칼날을 마주대하는 것 같아서 불편한 마음으로 행간만 더듬기 일쑤였다. 임금에 대한 충성(동경과 연민)과 동시에 그에게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외경의 상반된 두 마음을 표현한 맨 위의 구절도 그렇다. 수사가 없기 때문에 읽는 내내 저 글의 감정에서 한 치의 벗어남도 허용하지 않고, 문장이 짧기 때문에 사로잡았다가 이내 놓아주는 호흡이 무서운 것이다. 김훈은 영웅, 성웅으로 일컬어지는 이순신의 행적을 다루되, 여느 평전과는 달리 이순신 자신의 1인칭 서술-사실 그와 같은 시도는 ‘난중일기’를 통해 대부분 이루어진 것이지만-을 과감히 시도했다. 그러나 ‘칼의 노래’는 평전이 아니라 <소설 이순신="">이고, 그래서 소설적 상상력이 빛난다.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다소 여성비하적인 서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짊어진 장군으로서의 고뇌를 일각의 머뭇거림도 없이 쏟아내고 있다. 중요한건 이 소설이 <이순신이 어떤="" ‘위인’이었나="">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순신이 살았던 그 때, 그 사회상, 당대의 국내외적 사건, 그 안에서의 담론들, 이순신이 취하는 행동과 사고가 이 책을 읽는 이를 향해 눈을 번뜩이고 있다. 김훈은 어떤 인터뷰에서 자신의 희망은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 생각난다. 그는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늘 주장한다. 문학이란 세상을 구원하거나 어깨에 힘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자신을 관찰한 음풍농월을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의 말을 문자 그대로 80% 실현한 것이 ‘칼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20%은 그가 죽을 때까지 추구할 문학일테니까. 이 책 한권이 만 질의 위인전을 뛰어 넘는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너무 과감한 발언일까? 누군가 정색을 하고 항의를 하더라도, 이 소설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소설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단호한 결론을 내려 본다.
k*****7 2005.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칼의 노래...
"칼의 노래..." 내용보기
23전 23승 전승신화의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니 성웅보다는 인간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장수로써, 남자로써, 아비로써의 장군의 심리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장군으로써 전쟁의 승리를 이끄는 전술적 . 성웅적 모습보다는 인간적 (심리적) 못습이 많이 나온다. 전술로 쉼없이 적을 깨부수고, 적선에서 쏟아져 나오는 조선인으로 보이는
"칼의 노래..." 내용보기
23전 23승 전승신화의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니 성웅보다는 인간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장수로써, 남자로써, 아비로써의 장군의 심리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장군으로써 전쟁의 승리를 이끄는 전술적 . 성웅적 모습보다는 인간적 (심리적) 못습이 많이 나온다. 전술로 쉼없이 적을 깨부수고, 적선에서 쏟아져 나오는 조선인으로 보이는 격군(배밑에서 노를 젖는 군사)에게 감정을 느끼고, 출전나와 군량곡을 축내고 민폐만끼치는 천군이라 스스로 칭하는 명군에게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전쟁의 공포에 질린, 출전을 하려는 수군을 따라나서려는, 울기밖에 못하는 주민이 있다. 그것은 임금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이 느끼는 그들에 대한 감정은 각각다르고, 상황도 각각다르다. 힘없는 민초들에게 가여움을 느끼지만 항상 징징거리는 그들에게 짜증을 느끼기도하고, 힘없는 임금과 그의 공포에대한 연민을 느끼지만, 공포에찬 횡포에 분노를 느낀다. 왜를 보내주라는 명과, 명과 함께 왜를 몰아내라는 조정과 임금, 그리고 왜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는 인간내면적인 고민에 휩싸이고, 몸의 고통에 휩싸이고, 임금의 공포에 휩싸이며, 수많은 민초와 왜에 휩싸인다. 그리고 왜와 임금과, 자신의 공포와, 고민과 신체의 아픔과 싸운다. 이순신은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장수이다. 그많은 고민과 고통과 핍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온전히 전술을 하였고, 그 누구보다 뛰어난 전투승리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초인적인내심과 극복능력은 인간이길 포기한듯 보였다. 면사첩을 태우고 초연히 노량으로 나아갔다. 그의 고통과 조선인의 고통을 몰아 왜를 부수고, 그도 부서졌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 어느때 들었던 이순신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감동 또한 다르지 않다. 아니 인간적 이순신은 그보다 더 붉게 다가 온다. "칼을 한번 휘두르니 피로 강산을 물들이네.." (一揮掃湯 血染山河)
g******3 2005.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