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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내용보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이 사람을 며칠 전에 알았다. 그 전까지 그의 이름이나 얼굴이 그려진 사진을 보고..팝가수인줄 알았다. --;;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체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한 탐색을 하게되었고, 이 도서를 읽었을때... 누구의 자서전이나 평전처럼...지루하거나 그런 것이 없이, 그의 열정과 인간적인 면에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인상 깊은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내용보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이 사람을 며칠 전에 알았다. 그 전까지 그의 이름이나 얼굴이 그려진 사진을 보고..팝가수인줄 알았다. --;;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체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한 탐색을 하게되었고, 이 도서를 읽었을때... 누구의 자서전이나 평전처럼...지루하거나 그런 것이 없이, 그의 열정과 인간적인 면에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인상 깊은구절... 뭐 그런건 잘 모르겠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방법이나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먼저 이 사람에 대한 기본적 사항을 이해하고 읽으니, 그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고, 그냥..벅찬 감격으로 다가왔다. 그랬더란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04.12.27.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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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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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퀴즈 프로그램에서 "혁명가 체 게바라가 젊은 시절 쓴 여행문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제가 나왔다. 무지한 나는 몰랐다. 그 무시무시한 혁명가, 나보다 젊어서 총살로 생을 마감한 그가 젊은 시절 친구와 남미 대륙을 오토바이로 여행한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나온 새파란 젊은 사람은 너무 쉽게 그 문제를 마췄다.   그래서 나의 치사한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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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퀴즈 프로그램에서 "혁명가 체 게바라가 젊은 시절 쓴 여행문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제가 나왔다. 무지한 나는 몰랐다. 그 무시무시한 혁명가, 나보다 젊어서 총살로 생을 마감한 그가 젊은 시절 친구와 남미 대륙을 오토바이로 여행한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나온 새파란 젊은 사람은 너무 쉽게 그 문제를 마췄다.

 

그래서 나의 치사한 자존심으로, 거기에 예스의 박리다매 정신으로 특가 목록에 올라있는 이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책에 실린 여러 흑백 사진 속 체 게바라는 젊고, 아름답다. 울컥할 정도로.  그의 약력 소개 한 부분이 이렇다. <1928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며 시인을 꿈꾸다가 여러 차례 남미대륙을 여행하면서 일생일대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나는 겁장이다. 나는 이 나이에 시위현장을 피해서 문화원에 틀어박혔고 수업거부로 학교갈 이유가 없으면 집안에서 책만 읽었다. 그래도 난 무식하다. 그래서 더 부끄럽다.

 

책 말미에 담긴 해설에서 한 대목을 따온다.

 

그 글을 통해 우리는 그의 미소를 엿보고 그의 목소리와 천식으로 거칠어져가는 숨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는 그 젊은이들처럼 젊다. 그는 전 생애를 청년다운 활기로 채워갔으며, 그것을 희석시키지 않은 채 성숙해갔다. (250)

y********o 2009.06.22. 신고 공감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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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영웅 체게바라
"순수한 영웅 체게바라" 내용보기
“불과 한 달 전까지 이 불쌍한 여자는 헐떡거리는 심장을 끌어안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가 되어 가족의 원망의 대상으로 전락되어버렸다.”     남미를 여행 중이던 체 게바라가 한 마을에서 진찰 활동을 하는 동안 가난에 찌들려 고통스러움을 참으며 가족을 부양하던 한 여자가 이제는 더 이상 가족부양을 하지 못하자 가족들에게서조차 적의가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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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한 달 전까지 이 불쌍한 여자는 헐떡거리는 심장을 끌어안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가 되어 가족의 원망의 대상으로 전락되어버렸다.”

 

  남미를 여행 중이던 체 게바라가 한 마을에서 진찰 활동을 하는 동안 가난에 찌들려 고통스러움을 참으며 가족을 부양하던 한 여자가 이제는 더 이상 가족부양을 하지 못하자 가족들에게서조차 적의가 가득한 부정적 요소로 취급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체 게바라가 프롤레타리아계급의 거대한 비극적 삶을 이해하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이미 전 세계에서 체 게바라의 열풍이 휩쓸고 뒤늦게 한국에서 그의 이야기가 붐을 타고 있다. 체 게바라는 쿠바 해방운동에 나서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해방혁명을 성공시키고 아프리카 콩고, 남미의 볼리비아등지에서 해방 운동을 하다 볼리비아 군에 의해 숨진 혁명가다. 최근 상영 중인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체 게바라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체 게바라가 혁명 전선에 뛰어들기 전인 23살의 의과 대학생시절 남미를 여행하며 자신이 겪은 삶과 문화의 다양성, 그리고 인간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3살의 열혈 청년 체 게바라, 그의 젊은 시절 여행에 대해 “나는 가난, 기아, 질병 그리고 가진 게 변변치 않아 치료 할 수 없는 사람들과 밀접히 접촉하면서 연구자가 되거나 의학발전에 어떤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바로 그들을 돕는 것이었다”고 그는 훗날 말한다.

 

 아직은 혁명가로서의 길을 들어서지 않은 체 게바라의 모습, 젊은 나이에 세상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목적 하나로 포데로사라는 오토바이 하나를 타고 망설임 없이 자유롭게 떠난 그의 여행은 훗날 그가 혁명가로서 가지게 될 정신적 틀이 이 시기에 갖추어 짐을 알 수 있다. 체 게바라가 나병환자 촌에서 나환자들을 돌보며 그들이 감사의 표시로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들려주는 작별의 세레나데에서 체 게바라는 세상 그 어떤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받는다.

 

 남미를 여행하는 동안 페루의 잉카 유적, 유장한 안데스 산맥 등 거대하고 아름다운 남미의 자연을 보며 자유와 젊음을 만끽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대주주의 횡포에 땅을 잃은 가난한 부부, 하루벌이에 목을 빼는 탄광 노동자, 평생을 뼈 빠지게 일했으면서도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노인, 손발이 뭉개진 나환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따스한 민심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현실적인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들이 여행객의 눈으로 세상에 대해 눈 떠가는 젊은이의 시각에서 묘사되고 있다. 저항적이며 자유로운 영웅 체 게바라,

 

 그의 젊은 시절은 한 대의 오토바이와 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세상을 알고 그의 혁명가적 기질을 키우기 시작한다. “체 게바라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체 게바라의 혁명가가 되기 전 세상을 순수한 젊은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의 순수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매혹시킨 영웅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에 빠져드는 것은 어떨까 싶다.


c*******9 2008.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 그와 함께 가고 싶다..남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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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 게바라를 안 것은 꽤 오래전이다.. 요즘(좀 됐지..^^) 체 게바라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대학교 1,2학년 때인거 같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이란 락밴드가 있었는데 굉장히 사회비판적이고 정치적 성향이 강한 노래들을 발표했었는데 그 밴드의 음악에 체 게바라라는 인물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밴드 멤버들도 체 게바라가 새겨진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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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 게바라를 안 것은 꽤 오래전이다.. 요즘(좀 됐지..^^) 체 게바라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대학교 1,2학년 때인거 같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이란 락밴드가 있었는데 굉장히 사회비판적이고 정치적 성향이 강한 노래들을 발표했었는데 그 밴드의 음악에 체 게바라라는 인물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밴드 멤버들도 체 게바라가 새겨진 티셔츠(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평전의 사진)를 입었었다. 그러니 누구는 체 게바라가 락하는 사람인지 알았을 거다...^^ 얼마전에 주석 노래에도 나오더만 ....."체 게바라" 그 당시에는 그냥 체 게바라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멤버들이 존경하는 사람인가보다 했었다. 사실 그 이상 뭐가 있겠는다... 그 이후에 체 게바라 서적이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알려지고 이슈화되면서 처음에 체 게바라 자서전을 사서 읽었다. 사실 평전은 읽어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하면 평전이 자서전보다 재미있다고는 한다.' 자서전을 읽고 이번에 2번째로 나온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읽었다. 그렇다고 내가 황매출판사 관계자는 아니다. 내가 보기에 체 게바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첫번째 자서전을 읽는다면 좀 따라가기 힘들것 같다. 자서전은 체 게바라가 남긴 일기,편지,수필,시 등으로 그의 행적 및 행동을 묘사했는데 '도대체 이 얘기가 왜 나왔지'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 입문하기엔 평전이 나은것 같다. 그래도 나는 자서전도 상당히 감명 깊었다. 전체적인 맥락은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순간순간 체 게바라의 정신은 충분히 느껴졌다. 그리고 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말 그대로 체 게바라가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적은 여행기이다. 사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아니다(중간에서 모터사이클 고장나서 반은 도보여행이다^^*) 나는 놀라운게 수필가도 아니구 이렇게 글을 잘 쓸수 있는지... 보통 여행 좋아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여행기를 쓰곤 하는데... 사실 체 게바라는 수준이 다르다. 단순 여행기가 아니라 민중의 삶에 대한 이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서평 말대로 체 게바라의 여행속으로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남아메리카의 역사나 잉카 문명에 대해서 좀 더 이해가 깊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래서 독서를 해야되는 것 같다. 암튼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의 혁명전선에 동참하실 분은 꼭 읽어보시길...... 이 책은 재미로 읽는게 아니다(사실 재미도 있기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에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해 있었다" 라는 체 게바라의 말처럼 "내가 위대한 체 게바라의 책들을 읽는 동안에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하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 몸소 깊숙히 잠재되어 있는 부르주아적 본성을 벗겨버리길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1.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에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해 있었다. 2. 위대한 영혼이 인류를 두 개의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눈다면, 나는 민중과 함께 할 것임을.
f******l 2005.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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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여행이 때론 혁명을 부른다’
"‘누군가의 여행이 때론 혁명을 부른다’" 내용보기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기를 바꾼 한 남자의 특별한 여행기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지음 | 홍민표 옮김 | [생애]   ‘누군가의 여행이 때론 혁명을 부른다’   인간의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로 여행이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교통수단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임에도 말이다. 인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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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기를 바꾼 한 남자의 특별한 여행기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지음 | 홍민표 옮김 | [생애]

 

누군가의 여행이 때론 혁명을 부른다

 

인간의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로 여행이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교통수단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임에도 말이다. 인류의 조상이 여행을 시작한 것은 두 발로 설 수 있었을 때부터일까. 여행이라는 행위의 본질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감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혹은 뜻밖의 위험이 기다리는 일. 반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앎과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겠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에게 여행이란 무엇이었을까? 그가 의대생이던 23세살에 떠난 두 번째 여행의 기록인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여행에 타고난 사람이란 이런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북아메리카에 가보면 어떨까?”

북아메리카에? 어떻게?”

포데로사를 타고!”

 

혁명가의 무모한여행은 이렇게 비롯되었다. 바로 돈키호테 같은 게바라와 알베르토 두 명의 젊은이가 나눈 대화에서. ‘힘센 녀석이라는 의미와는 반대로, 폐차 직전의 부실한 오토바이 하나에 초록색 다이어리와 필기구, 오토바이 수리 도구와 부품, 권총과 칼, 먹을 것을 조금 넣은 뒤 무작정 떠난 여행(195110)이었다. 불과 1년 전에 이 의대생은 자신의 조국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 4500 km를 여행하고 돌아온 적이 있으니 어느 정도의 자신감에 차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동행인과 오토바이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여행에는 불확실성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만남뿐만 아니라 위태로운 순간도 기다리는 법. 두 의사 몽상가들은 아르헨티나를 떠나 태평양을 마주하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까지 처음에는 오토바이로, 나중에는 도보로 히치하이킹을 하며 나아갔다.

 

어느 날은 부실한 오토바이 때문에 하루에 9번이나 사고를 당하면서도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고치고 노숙을 하며, 폭풍우를 만나 고생을 하기도 한다. 마치 돈키호테가 늙은 말을 타고 가다가 이리 저리 굴러 떨어지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앞에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사고를 당해 땅바닥으로 구르면서도 여전히 시들지 않은 즐거운 기분으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게바라는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면서 나의 운명이 여행임을 알았다.”(42)라고 다이어리에 적었다. 심지어 이스터 섬으로 가고 싶어 몰래 밀항한 배 안에서 우리의 진정한 소명이 영원히 세계 곳곳을 방랑하는 것임을 깨달았다.”(95)라고, 여행이 자신의 소명임을 발견한다. ‘진정한 소명이라니! 내 방에서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번 생애에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지는 않다. 나에겐 혁명가의 기질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여행을 마치고 자신의 다이어리에 쓴 글을 다듬고 정리하면서 게바라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어갔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 이 글을 쓴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이 글을 다시 구성하며 다듬는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했다.”(20) 여행이 이렇게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니.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도 이런 여행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낯선 곳에서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일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여행에서 돌아와도 항상 허기를 느꼈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다녀온 여행은 몸(뱃살)만 변했지, 나의 정신이 변화할만한 여행을 한 적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도 않고, 트럭을 타거나 혹은 걸어서 5000 m 넘는 안데스 산맥의 산들을 넘는 이들 일행을 상상해본다. 요즘처럼 이동전화가 있거나 응급환자 이송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야생의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두 젊은이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모두 끌어안고 세상에 나섰다. 그러고 보니 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 아마도 60년대 말 혹은 70년대 초일 것이다. 오토바이 하나에 몸을 싣고 전국을 다니셨다는 아버지였다. 어느 날 아버지는 어머니와 부부싸움을 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남쪽 끝에 있는 누나 집으로 떠나셨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아마도 당시에는 포장이 안 된 국도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지도 역시 없었을 테다. 말하자면 내 아버지는 70년대 초에 전국을 누비던 폭주족이었던 셈이다. 아버지는 길을 떠나면서 두렵지 않으셨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게바라는 다이어리에 두려움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몇 안 되는 경험 중 하나’(241)라고 썼다.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감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세대는 이제 이런 여행을 더 이상 하기 힘들 듯하다. 길을 잃고, 시행착오를 할 여지를 첨단 도구들이 대체해버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부모 세대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상실해버린 세대인지도 모른다. 게바라 역시 두려움을 마주하고 세상으로 나아가 만나는 삶의 모든 양태를 그대로 관찰하고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여행하면서 정치인 및 여러 지식인들, 경찰 및 병원의 직원들, 나환자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나환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함께 축구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구걸하는 이들을 비롯한 극빈자들과도 만나 대화를 하며 가난의 모습을 실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과 직접 부대끼며 교과서 밖의 세계를 배워나간 셈이다.

 

 

라틴아메리카의 현실과 범아메리카주의, 그리고 혁명의 씨앗

 

대항해시대가 시작되면서 유럽의 백인들은 괴물들이 살고 있다는 세상 밖을 상상했다. 특히 중세 시대에 지중해의 서쪽 끝에 있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바라본 대서양은 그저 막막한 바다였다. 수평선 너머 세계의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부 몽상가들은 분명 궁금했을 것이다.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시작한 탐험으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 이후 발생한 인류사의 비극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인도 제도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유입된 노예와 노예제도의 문제들, 현재의 페루 지역에 있는 잉카 제국의 멸망, 멕시코 고원의 아즈텍 제국의 멸망이다. 게바라는 다이어리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제국의 태양신 잉티 사원을 완전히 파괴하고 그 토대와 벽돌을 이용하여 성당(산토 도밍고 성당)을 지었던 일을 기록해두었다. 물론 서구 문명의 야만과 폭력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게바라가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북쪽의 베네수엘라까지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은 서구 문명의 식민주의적 침탈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었다.

 

게바라의 기록에 따르면 1950년대 당시, 칠레는 이미 전 세계 구리 생산의 20%를 담당했고, 그 밖에 철, 석탄, 주석, , , 망간, 질산염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강력한 공업국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뿐만 아니라 전 인구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는 가축과 곡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절망적이었다. 칠레 광산의 채굴권은 독일인들이 먼저 획득했는데, 아마도 나치 시대에 남미 지역에 많이 진출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치 독일이 패전국이 되면서, 영국이 재빠르게 남미의 광산과 공장의 소유권을 가져가버렸다. 칠레와 접하고 있던 페루는 어땠을까? 게바라가 여행했던 50년대에 페루 광산의 소유권은 이미 미국에 있었다. 서구 백인들의 제국주의 국가는 20세기에도 여전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자원을 깡그리 흡수하고 있었다. 오늘날 서양사회에서 남과 북으로 언급되곤 하는 빈부의 격차는 결국 서양의 문명이 야기한 문제였다.

 

게바라와 알베르토 두 사람은 오토바이로 여행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얻어 타거나 도보로 다녔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서구 문명이 판을 짜놓은 세상의 모습을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광산의 주인은 영국과 미국인들인데, 광산 노동자들은 몰락한 잉카 제국의 후손들이었던 현실. 하지만 게바라는 광산의 소유주와 노동자가 서로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부조리한 구조를 간파했다. 그는 냉혹한 효율과 무기력한 분노가, 증오심에도 불구하고 함께 손을 잡고 그 거대한 광산을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 편은 생존 때문에, 다른 한쪽 편은 이윤을 위해...”(101)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누더기 담요 한 장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과 함께 추위에 떨면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거리의 사람들로부터 가학적인 가난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세상이 빚어낸 극빈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오늘날 민족과 국가의 우월함이라는 허구를 걷어내고 바라본다면, 개개인에게 모멸감을 안겨주고 인간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극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바라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국제 정세의 현실을 더욱 실감했을 것이다. 특히 치안과 정치적 불안이 극심했던 콜롬비아의 경우도 기록되어 있다. 이 모습은 콜롬비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입김 때문이었다. 칠레 공산당이 불법화된 시기(1948-1958) 역시, 미국의 매카시즘이 북아메리카를 몰아치던 시기와 오버랩된다. 여기에 한국전쟁(1950-1953)으로 불거진 냉전시대를 떠올린다면, 미국이 전 지구를 하나의 체스판처럼 만들어 세계를 주무르던 제국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오늘날 베네수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군대를 장악하고 있는 대통령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두 번째 대통령이 대립중이다. 게바라를 사살했던 볼리비아 군이 미국의 지휘를 받았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세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당연한 결과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이 아름다운 나라의 분열과 희생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게바라가 70여 년 전에 바라보았던 현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알베르토와 게바라 일행이 여러 나라의 지식인들을 만나면서 눈을 뜨게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연대의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페루에 있는 나환자 병원에서 머물 때 만난 정신분석학 교수 발렌사 박사는 청년 게바라에게 범아메리카주의를 이야기했다. “북아메리카가 고층빌딩이나 자동차들, 엄청난 부를 가졌다고 해서 성숙했다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성장기를 지났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닐세. 그 차이는 표면적일 뿐, 근본적인 것이 아닐세. 이 점에서는 북아메리카든, 남아메리카든 모든 아메리카는 자매지.”(195) 나환자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두 사람은 환자들과 함께 이들을 마치 건강한 사람들을 대하듯 악수를 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축구도 했다. 이들이 떠날 때 환자들은 두 사람을 위해 진심어린 환송파티를 열어준다. 게바라는 발렌사 박사의 범아메리카주의에 감화를 받았던 것일까. 병원의 의사가 축배를 제안에 화답한 게바라는 범아메리카주의를 역설한다. “우리는 멕시코에서 저 멀리 마젤란해협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민족적 유사성을 가진 하나의 메스티조 민족입니다. 나 자신에게서 편협한 지역주의의 굴레를 벗어버려는 뜻으로, 페루를 위하여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연대를 기원하며 축배를 제안합니다.”(217)

 

무작정 떠난 길 위에서 게바라는 이렇게 서구 문명의 침탈을 여전히 겪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가서 극빈의 냄새를 맡았으며, 가난에 처한 인간의 위기를 목격했다. 책이 아닌 사람과 세상을 통해 범아메리카주의를 몸소 깨달았다. 그는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만일 위대한 영혼이 인류를 두 개의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눈다면, 나는 민중과 함께 할 것임을.”(244)이라고 적었다. 다이어리에 좋아하던 시인들의 시를 적고 중얼거리며 추위를 견디며 걸었던 몽상가 청년은 여행 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이 책에서는 일개 의대생이 혁명가가 되기 전, 현실에 눈을 뜨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게바라는 1800년대 말에 라틴아메리카 해방투쟁의 지도자 볼리바르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역자가 언급한 것처럼, 게바라는 미국 식민주의에 대항하며 쿠바의 독립을 위해 싸운 민족 영웅 호세 마르티 역시 알지 않았을까. 그에게 여행은 인식의 지평을 확장한 것뿐만 아니라, 현실에 새롭게 눈을 뜨게 하고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던 경험이었다. 이처럼 여행은 누군가를 혁명가로 만들고 혁명을 불러오기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여행은 이처럼 위험할 수도 있다.

 

 

 

 

[책 속으로]

[1]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 이 글을 쓴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이 글을 다시 구성하며 다듬는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했다.” (20)

 

[2]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면서 나의 운명이 여행임을 알았다.” (42)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소명이 영원히 세계 곳곳을 방랑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95)

 

[3] “칠레에서 만남이란 곧 환대를 의미했고 우리 두 사람 중 누구도 이 뜻밖의 행운을 거절할 처지가 아니었다.” (83)

 

[4] “계급제도라는 부조리한 이념에 기반한 현재의 질서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선전하는 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들에 더 많은 돈을 써야할 때가 왔다.” (86)

 

[5] “냉혹한 효율과 무기력한 분노가, 증오심에도 불구하고 함께 손을 잡고 그 거대한 광산을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 편은 생존 때문에, 다른 한쪽 편은 이윤을 위해...” (101)

 

[6] “발디비아의 행로는 신대륙의 정복자들이 실제로 통과한 지역들을 살펴볼 때, 스페인의 식민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정복 활동의 하나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발디비아의 행위는 절대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을 장악하고 싶은 지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 (110)

 

[7] “무엇보다 중요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여기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강력했던 토착 민족의 순수한 자기표현을 보았다는 것이다. 아직 정복자들의 문명과 접촉하지 않았고, 생명을 가지지 못한 지루함 때문에 죽어버린 벽들 사이에 있는 충만한 보물들을 말이다.” (152) - 몰락한 잉카 제국의 흔적을 보면서 기록한 말.

 

[8] “북아메리카가 고층빌딩이나 자동차들, 엄청난 부를 가졌다고 해서 성숙했다고 할 수 있을까? (...) 북아메리카든, 남아메리카든 모든 아메리카는 자매지. 칸틴플라스를 보고서, 나는 범아메리카주의를 이해하게 되었다네!” (195)

- 여행 중 만난 정신분석학 교수 발렌사 박사의 범아메리카주의

 

[9] “만약 우리 자신을 나병 치료에 진정으로 헌신하게 만들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은 환자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애정일 것이다.” (197)

그들(나환자들)이 이렇게 고마워하는 것은 저희가 가운도 입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마치 건강한 사람들을 대하듯이 자신들과 악수를 하고 곁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함께 축구도 했기 때문입니다. (..) 평소 마치 동물처럼 취급받아 왔던 이 불쌍한 사람들에게는 단지 정상인들처럼 대우받았다는 사실이 주는 심리적 고양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나큰 것입니다.” (211) - 여행 중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10] “우리는 멕시코에서 저 멀리 마젤란해협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민족적 유사성을 가진 하나의 메스티조 민족입니다. 나 자신에게서 편협한 지역주의의 굴레를 벗어버리려는 뜻으로, 페루를 위하여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연대를 기원하며 축배를 제안합니다.” (217)

- 나환자들이 마련해준 파티에서 한 게바라의 화답

 

[11]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만일 위대한 영혼이 인류를 두 개의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눈다면, 나는 민중과 함께 할 것임을.” (244)

 

YES마니아 : 로얄 n****o 2021.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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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을 남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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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보면서 글쓴이의 감성에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여행지에서 자연이 나를 감동시킨다는 사진과 글을 보면 조금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난한 인디언 부족에 마음 아파하고, 민중의 힘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것은 나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뭉클한 무언가가 가슴속에 있는 듯 하지만 글로 설명하긴 어렵다.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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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보면서 글쓴이의 감성에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여행지에서 자연이 나를 감동시킨다는 사진과 글을 보면 조금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난한 인디언 부족에 마음 아파하고, 민중의 힘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것은 나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뭉클한 무언가가 가슴속에 있는 듯 하지만 글로 설명하긴 어렵다.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속엔 여행지에서의 감동과 매력이 없다. 장소에 대한 소개도 거의 없고, 사진도 몇 장 없으며, 가족이나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없다. 오직 순수한 청년의 눈으로 본 사람과 현실만이 존재할 뿐이다. 여행과 모험을 즐기고 모토사이클광이었던 체 게바라는 1951년 23살이던 해에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떠나 칠레, 쿠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를 거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9개월간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세상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고물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에세이를 보는 동안 주로 듣곤 하던 음악들도 모두 이 책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오직 책에 집중해서 도원결의를 맺은 듯 읽기에 열중했다. 그의 유쾌함과 주위를 돌아보는 생각과 변해가는 가치관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끊임없이 계속 되는 히치하이킹과 공짜 숙박을 보면서 털털한 그의 성품을 알 수 있었다. 칠레에서 마신 와인에 취해 실수를 하여 쫓겨난 일화를 보면서 그의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환자촌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걸 보며 그의 착한 마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체'이기 이전의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여행 말기에 말한다.

"나는 내 몸을 단련하고, 전투준비를 하여, 내 몸속이 승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야수와 같은 환호가 새로운 힘과 희망으로 울려 퍼질 수 있는 신성한 공간이 되도록 나 자신을 준비시키고 있다. "

 

혁명전사가 되기 전 20대 초반 모습은 그저 의대생으로써 자유를 만끽한 모습이었다. 모터사이클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는 점점 변해간다. 어쩜 이 여행을 통해서 그는 혁명을 생각했을 듯 하다. 어려운 이들의 현실을 눈으로 접하면서 결심을 굳혀간다. 여행 마지막에 결심을 굳히기까지 그는 가슴 아픈 현실을 많이 접했다. 여행을 통해서 성장하려는 그의 노력이 책 곳곳에 보인다. 그의 노력보단 자연스럽게 성장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어떤 여행에세이 보다 공감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유명해진 체 게바라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으며, 가장 멋진 경험이었을 여행기다.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교훈이 있는 여행기'다.

g***i 2007.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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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와 함께 떠나는 라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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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밝힌 바 있듯이 내가 처음 '체'를 만난 것은 2000년 장꼬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을 통해서였다.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뜨거운 가슴을 느끼게 해 준 독서였다. 그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역시 충분히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 까지 고단한 삶, 억압받고 핍박받는 곳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한 몸을 던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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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밝힌 바 있듯이 내가 처음 ''를 만난 것은 2000년 장꼬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을 통해서였다.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뜨거운 가슴을 느끼게 해 준 독서였다.

그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역시 충분히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 까지 고단한 삶, 억압받고 핍박받는 곳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한 몸을 던진 그의 모습 때문이지 않나 싶다.

사회주의 혁명적 삶을 살아간 그가 역설적으로 현대 자본주의에 의해 티셔츠에, 여기저기에 상품화 되어 팔려나갔고, 먼 산을 바라보며 우수에 찬 그의 눈빛은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머리속에 잘생기고 멋진 모습, 그러한 이미지 자체로만 기억될 런지도 모르겠다.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그가 23세 때 그의 친구 알베르토와 남미대륙을 여행하는 소위 배낭여행기이다. 사실 이 책에서 그리 커다란 감동이나 짠~ 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는 없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탓도 있었겠지만, 왠지 이 여행기를 통해 꼭 무언가를 연결시키려 하는 해설도 그리 관대하게 봐 주기 싫었다. , 이미 세계인의 혁명가로 알려져 있는 시점의 를 보면서 그가 만인에게 알려지기 이전의 한 여행기를 가지고 후일에 그의 성향과 업적을 이루게 되는 토대를 억지로(?) 이 여행기에서 찾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혁명적 삶을 살아간 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순수한 한 청년의 라틴아메리카의 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그가 느낀 여러가지의 배움들을 함께 즐겨보고 싶었다. 역시 책 속에는 그의 따뜻한 마음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사실, 예전에 읽은 그의 평전을 보며 가장 의심스러웠던 것이 왜 그는 정작 자신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의 혁명이 아닌 쿠바혁명에 발벗고 나섰는가였는데, 그 중요한 궁금증이 사실 이 책을 읽으며 풀린 것 같아 마냥 즐겁다. , 그는 남미, 라틴아메리카는 곧 동질성을 지닌 하나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후일 자연스레 혁명적 토대가 이루어지는 쿠바에서 활동하게 되었구나. 라는 것으로 나름대로 정리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재밌지 않다. 그리고 감동적이지도 않다. 해설에서는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굳이 숙독을 못해서 그렇게 느낀다고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다시 읽어도 그럴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니까 뭐 혹시라도 다른 블로거들이 이 리뷰를 읽고 구입을 주저하거나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재밌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이 책을 읽으며 난 그래도 마냥 즐거울 수 있었다. 내가 좋아라 하는 그의 젊은 시절 어찌보면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d*****3 2009.05.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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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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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체 게바라를 접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거리를 오가며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서 한두번 쯤 보았을 것이고,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티셔츠에서도 그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몇년 전 한 커피숍 간판속에서 그를 보았는데 그 인상이 너무 오래도록 남았다. 그러다가 누군가 입고 다니는 셔츠 속에서 또다른 체를 보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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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체 게바라를 접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거리를 오가며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서 한두번 쯤 보았을 것이고,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티셔츠에서도 그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몇년 전 한 커피숍 간판속에서 그를 보았는데 그 인상이 너무 오래도록 남았다. 그러다가 누군가 입고 다니는 셔츠 속에서 또다른 체를 보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의 평전을 읽었다. 사실 내겐 너무 어려운 책이였기에 올해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 한다. 그리고 두번째 체의 책을 구입했다. 바로 이책!!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란 영화를 너무 기대했었지만 불행히 보질 못했고, 그래서 이 책과 함께 원서도 구입을 했다..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체 게바라의 멋진 여행기록문인데 한구절 한구절 상상속에서 그를 따라가다보면 정말 실감나고 멋진 여행이 된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단순하다. 여기 저기 옮겨다니고, 운좋아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하룻밤 지낼 곳을 찾고.... 물론 중간 중간 체의 생각을 제대로 읽는다면 그리 나쁘진 않겠지만, 무척이나 기대한 나로선 내용이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체와 함께 멋진 여행을 원하시는 독자들에겐 더없이 좋은 책이 될 것이다.
m******3 2005.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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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바라와의 첫 만남-모터사이클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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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하면 떠오르는 인물 "체게바라". 늘 이름만 들어왔지 정확히 그가 어떤 인물이었으며 왜 그토록 사람들이 그에 대해 열광하는지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었다. 그래서 언젠가 꼭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던 지가 언제이던가. 드디어 그 때가 왔다. 올 가을에는 꼭 체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 심취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첫번째 여정으로 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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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하면 떠오르는 인물 "체게바라".

늘 이름만 들어왔지 정확히 그가 어떤 인물이었으며 왜 그토록 사람들이 그에 대해 열광하는지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었다. 그래서 언젠가 꼭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던 지가 언제이던가. 드디어 그 때가 왔다. 올 가을에는 꼭 체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 심취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첫번째 여정으로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선택했다. 이 책은 그가 "체"로 불리기 이전 23살이었던 게바라가 의과대학생의 신분으로 친구인 알베르토와 함께 방랑의 라틴아메리카 여행을 떠난 기록을 담은 책이다. 물론 게바라가 여행을 다녀온 이후 엮은 책이다. 이 여행기를 영화로 담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도 내가 찜해 놓은 영화 중의 하나인데,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영화를 시간내서 보려한다.

 

23살의 게바라가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 하나에 몸을 의지해가며 다녔던 9개월간의 여행이야기. 그래서인지 그가 '체'로서 지냈던 시절의 사명감이나 결연한 의지 등이 담겨있지는 않다. 오히려 반대로 젊은 시절 무모하고도 장난꾸러기 기질을 지닌 게바라와 알베르토의 생생하고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젊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게바라가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이 이야기는 영웅담이 아니다. 자신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첫번째 시도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세상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낡은 포데로사와 함께 했던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자신들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까지 알베르토와 동행을 하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알베르토와 헤어지고 게바라 혼자 미국을 거쳐 아르헨티나로 돌아오게 되는 여정이다. 전 인생의 여정에서 아주 짧은 9개월간의 여행이, 여행 자체로만 본다면 다른 젊은이들의 여행과 많이 다를 바가 없어보이지만 사실 이 여행으로 체게바라의 라틴 아메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게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즉 게바라가 그 때 겪은 경험과 그때 만난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그가 나중에 체게바라가 되었을 때의 여러 행적들을 미리 가늠하게 해주는 척도가 되었다는 뜻이다.

 

처음에 그들은 "북아메리카에 가보면 어떨까?"라는 말로 여행을 계획한다. 그렇다. 그들이 처음에 꿈꾸었던 것은 북아메리카 즉 미국에 대한 열망이었다. 하지만 9개월간의 여행은 그들을 북아메리카의 '네거티브필름'인 남아메리카의 빈곤과 열악한 삶으로 데려다 주었다. 마지막 [여백에 쓰는 이야기]에서 게바라는 말한다. "만일 위대한 영혼이 인류를 두 개의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눈다면, 나는 민중과 함께 할 것" (p244)이라고. 그의 민중의 노래 소리를 향한 열림은 아마 여행의 시작부터 예견되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두번째 체 게바라와의 만남은 어떤 책으로 이어나갈지 고민해본다.

l********d 2009.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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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는 어떻게 혁명을 꿈꾸게 되었는가.
"체 게바라는 어떻게 혁명을 꿈꾸게 되었는가." 내용보기
예전부터 막연히 읽고싶었던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에 관한 책들 중 첫권이 된 것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입니다. 내용상이나 시대 순서상으로 봐도 이것이 처음에 놓여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예전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영화로 발표되었을 때 영화를 소개하는 글에서 '이 영화는 혁명가 체 게바라에 관한 영화이지만, 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라는
"체 게바라는 어떻게 혁명을 꿈꾸게 되었는가." 내용보기

예전부터 막연히 읽고싶었던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에 관한 책들 중 첫권이 된 것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입니다. 내용상이나 시대 순서상으로 봐도 이것이 처음에 놓여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예전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영화로 발표되었을 때 영화를 소개하는 글에서 '이 영화는 혁명가 체 게바라에 관한 영화이지만, 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라는 식의 표현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책을 펼치면서는 에이 그래도 쬐끔은 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읽고 나서 보니 진짜로 없습니다.


이 책은 체 게바라와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다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남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하는 여행기입니다. 1/3 지점쯤에 오토바이가 수리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도보+히치하이킹 등등의 수단으로 여행을 하게되니 어떻게 보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제목은 1/3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충실한 여행기입니다. 어디에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거기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등등이 진솔한 표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체 게바라는 이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만납니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고 병들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납니다. 특히 오토바이가 망가진 이후로는 그들과 만나서 살을 부비고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자는 기회들이 많아지며,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너무도 담담히 이 장면들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체 게바라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생각해보면 이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지는 너무나 뻔합니다. 그리고 그 뻔한 의미는 유일하게 혁명에의 의지가 담겨있는 마지막장의 독백 속에서 정확히 고백되며 이 책을 단순한 여행기로 읽게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는 기간중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맞닥뜨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당시 좌익 정당으로부터 마치 '체 게바라가 맞서 싸웠던 불의한 권력' 취급을 받았습니다만, 그것은 모든-그것도 자본주의 국가의 - 권력의 정점이라는 대통령의 위치가 갖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의사로서 변호사로서 편안한 미래가 보장된 삶을 뒤로하고 불의와 맞서 싸우도록 등을 떠민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한다면 그 둘은 공통점을 갖고있습니다. 사람들. 자본이라는 시스템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동기를 인생에 담게 된 것이죠.
사람을 사랑해서 혁명가가 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부분의 혁명은 억압받는 사람들이 억압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동력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체 게바라는 자신의 보장된 미래를 던져버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향해 내려갔기 때문에 지금껏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사랑해서 정치인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크게 한몫 잡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돈도 벌만큼 벌어 더이상 할게 없어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지역, 나라, 민족, 혹은 이념등의 대의를 위해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보다 많은 것이 이 세상입니다. 독점되고있는 모든 권력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이상을 갖고 정치에 입문한 노무현은, -그 정치적 성과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고- 사람들을 향해 몸을 낮추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o 2009.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