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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부를보고 큰 충격을 받고 난 뒤, 영화 역사상 최초의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평을 들었다는 대부2를 고대했고, 주말을 이용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내게는 전편보다 낫지는 않았다. 물론 2편도 (흔한 영화들과는 구별되는) 매우 완성도 높고 재미난 명작이지만 그 큰 재미와 몰입의 반 이상을 전편이 만들어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대부 1편의 위력과 카리스마는 대단했고, 이미 그 마력에 빠져버린 관객들은 또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인 대부2를 보면서 꼴레오네 패밀리의 그 후 이야기와 저 유명한 비토 꼴리오네의 청년시절을 보며 대부의 다른면을 알아가는 것만으로 매우 기뻐했으리라. (전편이 워낙 대단하기에 2편은 졸작이 아닌것 만으로 대작이 되어버린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2편 역시 등장인물이 새롭고 이야기가 매우 빠르게 전개되기에 영화의 전반부 동안 전개되는 배경(서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지 못하면,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거지? 하고 매우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얘기에 몰입해서 빠뜨리지 않고 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후반부 펼쳐지는 엄청난 재미와 극적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처음보는 사람은 왠만하면 한글자막으로 초반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보기를 권유한다. 나같은 경우는 1편과 마찬가지로 2편도 두번째 볼때 훨씬 더 큰 몰입과 재미를 느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이해하고 알고 보기때문이 그 첫번째이고, 자막 읽느라 급급하지 않고 배우의 미세한 연기와 구성등을 자세히 살필수 있기 때문이 두번째 이유인듯 하다.
대부가 정말 멋진 점은 마피아(조직)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화려한 액션씬으로 영화의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장면들은 최소화되고, 이왕 등장할때는 매우 강렬하고 엄청난 인상을 남긴다.
그렇게 영화가 자극적인것을 추구하지 않다보니, 배우들의 미세한 연기가 중요한데 정말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죽음이다.(한마디로 쩐다.)
나는 똥파리를 제외한 어떤 한국영화에서도 이러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내가 그렇게 멋지다고 생각하는 올드보이조차 최민식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과장되거나 어색한 부분이 꽤 많다.
그런데 이 영화의 모든 배우들은, 주연은 제쳐두고 심지어 단역조차 정말 오버가 전혀 없고 차원을 달리하는 자연스러움을 보인다. 연극톤의 목소리도 없고, 오버하는 표정도 없고, 과잉의 몸짓도 없다. 다큐멘터리를 보듯 극히 담담하고 사실적이다. 특히 그 청문회 씬은 우리나라의 많은 영화들에서 등장하는 법정씬이나 비슷한 장면과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전편에서 브란도의 그 손짓 하나, 표정과 숨 하나에서 전율했듯 이번편에서도 그 알파치노의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와 입술에서 엄청난 몰입의 기쁨을 느꼈다.
또한, 저번에 언급하지 못했던 음악. 정말 이 영화는 완성도 최고의 종합예술작품 그 자체다. 1편과 거의 동일한 음악을 사용했고 1편에서도 그랬지만 영화의 슬프고 무거운 감성을 그 치밀한 화면과 함께 음악이 증폭시킨다. 그 치밀한 구성과 이야기를 차치하고, 언뜻 지나가다 영화의 어떤 장면들을 보더라도 그 자체로 정말 너무 아름답다. 아! 아름다움이 주는 그 기쁨.
영화는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이나, 피가 끓는 10~20대 남자들을 전율케할 조폭 세계의 권위가 주는 아름다움(멋지게 비칠 수 있는 화려함이나 카리스마)은 전편의 반도 안될만큼 거의 등장하지 않고, 그 조직을 끌어가는 사람의 고통과 괴로움 그 고독하고 비정하고 고단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결코 가볍지 않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고통스럽다. 행복한 사람이 없다.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다들 너무 힘들어 한다. 아! 게다가 그 연기와 구성과 화면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그 감정을 몇배로 증폭시켜 매우 무겁고 고통스럽게 관객을 짓누른다. 아마도 세대로 본다면 오히려 30대 이후의 남자가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몰입해서 감독이 안내하는 대부의 세계로 들어가면 무엇보다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대부 1편을 감동스럽게 본 당신이라면, 어쨌거나 2편은 피할 수 없는 숙명 아닐까? 반대로 1편을 감동스럽게 보지 못했다면, 2편은 소용이 볼 이유가 없다 오히려 오락적인 면은 더 줄어있다. 그래도 대부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1편을 다시 집중해서 보는 것이 먼저일 듯.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마음속에 다시 1편을 틀고 그 미친듯한 구성과 카메라 웍, 그리고 브란도 형님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터진 수도관 처럼 막 솟는다.
아.... 이 병 ㅠ.ㅠ 곧 치유되겠지?
p.s :"꼴레오네~, 비또 꼴레오네~" 젊은 비토를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 아 그 아저씨 젊을때 얼굴이 이렇게 다르다니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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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리오네 가문의 처음을 알게하는. 마이클 꼴리오네(알파치노)의 아버지 비토 꼴리오네(1편에 말론브란도)가 이태리에서 죽음의 위협에서 벗아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사와 성장해서 자신의 부모와 형제를 처치한 마피아에게 복수하는 내용 젊은 시절 비토 꼴리오네를 연기한 사람이 로버트 드니로이다. 알파치노와 연기대결로 잘 비교되는. 로버트 드니로가 그 역할을 맡아 꼴리오네 가문의 처음을 알리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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