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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나의 든든한 양식.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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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 삼국지를 잡았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마지막으로 삼국지를 본 게 몇년 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오래간만에 내앞에 열권의 삼국지가 있다는 게 몹시 즐거웠다. 왜, 집에 맛있는 케잌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괜시리 신나는 것처럼 한동안 나도 든든하고 좋을 것이다. 야금 야금 읽어야지. 지금은 한창 적벽대전 시절의 얘기를 읽고 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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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 삼국지를 잡았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마지막으로 삼국지를 본 게 몇년 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오래간만에 내앞에 열권의 삼국지가 있다는 게 몹시 즐거웠다. 왜, 집에 맛있는 케잌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괜시리 신나는 것처럼 한동안 나도 든든하고 좋을 것이다. 야금 야금 읽어야지. 지금은 한창 적벽대전 시절의 얘기를 읽고 있는데 아하하, 재밌다. 같은 작품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게 되면 느낌이 참 새롭다. 그때 나는 그런 생각들을 하며 책을 읽었던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이런 눈으로 책을 보고 있구나.. 하며. 삼국지는 더군다나 굵직 굵직한 작가분들 버전이 세개나 있으니 그분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한창 사춘기 시절에 이문열 삼국지를 읽었는데 뭐든 일단 트집을 잡는 때여서 그랬는지 너무 강한 그의 문체가 그리도 맘에 들지 않았었다. 화려하고 매력적인건 사실이지만 독자들은 그의 리드에 맞춰 그냥 따라가게되니까 아직도 그래서 이문열 삼국지는 괜히 맘에 들지 않는다 역사속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에 이문열표 코팅을 하는것 같아서. 지금 읽고 있는 장정일 삼국지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읽는 듯 하다. 소설이 아니고 삼국지를. 수많은 영웅들과 민초들이 그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보며 신이 이런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사람은 이만큼의 역량을 가지고 있고, 이사람은 이정도로 간사하며 그들 모두가 어떤 사건 속에서 무슨 일들을 꾸미며 살아가고 있구나... 교묘하게 '장정일의 이야기'를 배어 넣고, 그는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유비가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촉나라가 끝까지 남기를 바라며 책을 읽었지만 장정일은 아니다. 내가 만약에 처음부터 그의 삼국지를 읽었더라면 이런 고정관념은 박히지 않았을 것이다... 꼼꼼하고 정성이 가득한 삽화도 한몫한다. 김태균 화백의 역사서를 통해 고증한 삽화들은 장정일 삼국지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읽는 사람을 참 즐겁게 해준다. 아직 내게 남아있는 다섯권 기대된다- 전엔 영웅들이 사라지는게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 마지막부분은 일부러 안보고 피했는데 장정일 삼국지는 어떻게 마지막을 다뤘으려나. 궁금하다 빨리보면 아까우니까- 또 야금야금. 읽어야지 ^^
e*****d 2004.12.2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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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매니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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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삼국지를 읽지 않았을 때 모 신문을 보고 언젠가는 꼭 다 읽어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출간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동안 삼국지의 여러 판본을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의 출간을 무척 기다렸다.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지? 이 삼국지 말고 또 다른 삼국지가 있나? 신문서평을 보고 부리나케 구입했다. 뭔가 다른가? 뭔가 달랐다. 물론 그냥 읽었을 때는 몰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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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삼국지를 읽지 않았을 때 모 신문을 보고 언젠가는 꼭 다 읽어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출간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동안 삼국지의 여러 판본을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장정일 삼국지>의 출간을 무척 기다렸다.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지? 이 삼국지 말고 또 다른 삼국지가 있나? 신문서평을 보고 부리나케 구입했다. 뭔가 다른가? 뭔가 달랐다. 물론 그냥 읽었을 때는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차별점을 알고 읽으니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만족스럽다. 물론 아직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니. 하지만 삼국지 매니아들에게, 그리고 몇 년 전의 나처럼 삼국지를 읽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 몇 자 적는다.
l*******a 2004.12.2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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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심국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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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쯤 읽기 시작해서 2주전에야 다 읽었습니다. 10권을 다 읽는데 약 1년이 걸렸으니 참 더딘 속도가 아닐 수 없네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장정일 삼국지는 다른 삼국지류와는 여러모로 남달랐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본문을 '음미' 하도록, 즉 곰곰이 생각하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속에 적용할 만한 교훈들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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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쯤 읽기 시작해서 2주전에야 다 읽었습니다. 10권을 다 읽는데 약 1년이 걸렸으니 참 더딘 속도가 아닐 수 없네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장정일 삼국지는 다른 삼국지류와는 여러모로 남달랐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본문을 '음미' 하도록, 즉 곰곰이 생각하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속에 적용할 만한 교훈들을 많이 끌어 낼수 있었습니다. 그 일례를 들면,   몇 개월 만에 엄청난 군사적 손실을 안고 돌아온 제갈각은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 그는 조정의 여론도 관망할 겸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제갈각에게 의지하고 있던 손량이 문병차 그의 집을 방문했다. 황제가 나서자 다른 문무백관들도 하나둘 문안을 드리러 제갈각의 집을 드나들었다.손량이 자신을 크게 의지하고 있음을 확인한 제갈각은 다시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패전이 더 이상 조정에서 논란거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부하 장수들이 군령을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던 점을 부각시키기로 하고 등청하자마자 여러 관원들과 장수들의 과실을 일일이 따져 좌천은 물론 숙청도 서슴지 않았다.- 제 10권 천하통일 p.28   이 본문을 통해 자신의 과욕으로 인한 패전에 대한 반성하지 않고, 단지 개인적인 수치심 때문에 어리석고 무모한 행위를 저지른 제갈각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면서 잠시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기존의 삼국지류는 저자의 기교와 삼국지가 주는 흥미와 재미 위주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참으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림의 김태권 또한 독특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처음엔 표지만 보고 '왜 이렇게 그렸나' 생각했으나, 설명을 보면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것입니다.
e******9 2006.01.2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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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삼국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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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권째 읽고 있습니다...드디어 제갈량이 등장했군요.. 장정일의 삼국지는 그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조되는것은 역시 편향된 삼국지는 지양하겠다겠지요 그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는 삼국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됩니다. 오랑캐에 지나지않았던 흉노족들..그리고 난동꾼에 지나지않았던 황건적이 새롭게 해석됩니다.. 기존의 삼국지에 익숙해지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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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권째 읽고 있습니다...드디어 제갈량이 등장했군요..

장정일의 삼국지는 그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조되는것은 역시 편향된 삼국지는 지양하겠다겠지요

그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는 삼국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됩니다.

오랑캐에 지나지않았던 흉노족들..그리고 난동꾼에 지나지않았던 황건적이

새롭게 해석됩니다..

기존의 삼국지에 익숙해지신분들은 밋밋하다고 여기실 수 있으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삼국지를 접해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펙타클한 느낌이 드는 이문열의 삼국지도 좋아합니다..(참고로 이문열,황석영의 삼국지도 모두 읽어 봤습니다..) 하지만 이문열의 삼국지가 줄 수없는 맛을

장정일의 삼국지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열권질러서 읽고있지만

다른 분들은 차분히 다른 삼국지와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s*******r 2008.04.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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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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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5월29일 구매하여 이제 다 읽었다....ㅋㅋㅋ 1년5개월의 대장정이었다...사실 3권까지 읽다가 두달 전까지 1년 넘게 삼국지를 읽지 않고 있었다. 구매 이전에 다른분의 삼국지를 읽은 적이 있었고 어려서 부터 누구나 한번쯤 삼국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듣거나 만화를 보거나 해서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구매 당시의 생각과는 달리 책이 잘 넘어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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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5월29일 구매하여 이제 다 읽었다....ㅋㅋㅋ 1년5개월의 대장정이었다...사실 3권까지 읽다가 두달 전까지 1년 넘게 삼국지를 읽지 않고 있었다. 구매 이전에 다른분의 삼국지를 읽은 적이 있었고 어려서 부터 누구나 한번쯤 삼국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듣거나 만화를 보거나 해서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구매 당시의 생각과는 달리 책이 잘 넘어가지 않았고 생활에 바쁘다 보니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두달전 우연히 책장을 보니 다 읽지 않고 내버려둔 삼국지가 눈에 들어와 읽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책을 들었다.

10여일 전쯤 마지막 10권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만감이 교차했다. 4권 삼고초려 부터 7권 행주쟁탈전 까지 손권 유비 조조의 이야기는 삼국지 책의 하이라이트이며 클라이막스로 책장을 빨리 넘기게 만든다. 8권부터 10권까지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이름들이 나오고 소설을 읽는 재미는 약간 반감되며 아쉬움을 남기며...''그래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하면서 소설은 끝이 나게 된다. 

 장정일 삼국지를 새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이전의 것을 너무 깍아내린것 아니냐는 사람도 있다. 내 생각엔 책을 내면서 저자가 한 이야기 처럼 장정일삼국지는 현시대에서 바라본 삼국지소설, 현시대에서 바라본 1800~1900년 전의 이야기 인것같다. 삼국지 소설속의 수많은 영웅과 충신과 간신,의리와 배반,인의,지략,전략 등 난세를 사는 이론 이라고나할까 그런 무수한 이야기가 삼국지의 매력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삼국지가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는 것은 세상이 언제나 난세 이기 때문은 아닐까? 시간이 어느시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흘러가는 것이기때문에 그 속에서 왕도 충신과 간신도 그리고 이름없는 무수한 민초들도...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이 지구의 역사에 어느 때가 태평성대 였던가, 어느 작가의 삼국지를 읽든 이야기는 정해저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바꾸지 않는 이상 어쩔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읽는 시점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그것이 경제 서적이면 지금의 경제를 정치 서적이면 지금의 정치를 돌아 봐야한다.

 보통의 경우 흔히 성공학,자기 계발서 같은 책을 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데 나는 장정일 삼국지를 읽고 내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된것같다. 이야기 중간중간 정사와 비교한 부분이나 삽화 그리고 작가의 현실적이 생각이 글에 담겨저 있었는데 그것도 특별하게 이의를 제기할것은 안된다. 이번 장정일 삼국지는 나름데로 참 좋았다.

j****6 2007.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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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금, 여기에 - 삼국지 200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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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밖의 일인줄 알면서도 무엇에 홀린듯 만난 [삼국지]였다. 시간적인 여유를 일부러 없애버리고 난생처음 도전한 전집 서평이었다. 무려 10권이나 되는 책을 읽고 각 권마다 서평을 한다니….꽤나 멋진 일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생각과는 다른 법.  1월 11일 첫 서평을 작성하였으니 거의 열흘 동안 읽고 쓰고 한 셈이다. 일단 스스로의 독서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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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 밖의 일인줄 알면서도 무엇에 홀린듯 만난 [삼국지]였다. 시간적인 여유를 일부러 없애버리고 난생처음 도전한 전집 서평이었다. 무려 10권이나 되는 책을 읽고 각 권마다 서평을 한다니….꽤나 멋진 일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생각과는 다른 법.
 1월 11일 첫 서평을 작성하였으니 거의 열흘 동안 읽고 쓰고 한 셈이다. 일단 스스로의 독서량과 작업량에는 만족한다. 하루에 한 권이니 " [1日1作]-2009 시즌2 "의 목표를 잘 지켜내고 있는 셈이니까.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스스로에게도 불만투성이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먼저 서평 형식의 다양함에 대한 실패이다. 10권에 이르는 서평을 쓰며 각 권마다 다른 형태의 서평을 작성하여 보리라 생각하였지만 모자라는 능력과 시간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의 바램은 기행문/편지글/한시 형식/ 특정인의 입장(예:장비)에서 바라본 글 등등의 다양한 서평을 꿈꾸었지만 택!도 없는 욕심이었다.
 그리고 각 권마다 주요 인물들을 좀 더 상세히 다뤘어야 하는데 이 역시 설렁설렁 넘어간 셈이다. 굳이 변명을 해두자면 다들 아는 인물들이기에 세세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한 권의 책을 통하여 받은 가장 큰 느낌만을 공유하려 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그 뜻이 전해졌는지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몇몇 인물들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을 써보리라 메모까지 하였지만 그냥 넘어간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이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삼국지] 다시읽기를 통하여 가장 눈에 띈 새사람은 참모 '가후'이다. 
가후(賈詡) : 동탁의 모사였다가 이각·곽사의 군사,장수의 세객을 거친 뒤 조조에게 귀순해 주요 참모가 된다. 그가 이렇듯 주인을 자주 바꾸면서도 조조에게 중용된 것은 그에게 탁월한 능력과 극도의 자기 절제라는 품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는 "천하의 지혜를 논하려고 하는 자는 가후에게로 온다"고 적혀 있다.  - <부록 : 인물사전>에서 (19)
 조용히 나타나 주요 장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1권부터 8권까지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임에도 결코 드러나지 않는 이 인물을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다음에 또 [삼국지]를 읽으면 '가후'같은 이를 또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른 [삼국지]와는 확연히 다른, 만화가 김태권-십자군 이야기-의 삽화에 대하여도 다루고 싶었으나 모자라는 지식으로는 도저히 평을 할 수가 없어 삼가하였다. 다만 다른 삼국지의 삽화는 그저 장면의 보충설명용으로만 존재하는데 반해 김태권의 삽화는 그 당시의 문물과 역사 유물을 끌어들여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듯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문 자체가 독특한 해설의 역할을 하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초라한 읽기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한 책읽기의 길에서 전집을 완독함과 동시에 허접하나마 서평을 작성하였음을 스스로에게 격려하면서 책장을 옮기련다. 혹여 여기까지 따라와 나를 지켜본 이가 계시다면 고마울 따름이다.
 끝으로 아래는 10권의 서평 끝에도 옮겨본 詩인데 맘에 들어 한 번 더 옮겨둔다. 끝행行의 '들풀'이 바로 내 이름의 '들풀' 이므로….
 영웅과 제후가 쓰러진 땅 위에
 무엇이 끝까지 살아남았는가?
 하늘이 걱정하는 건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등불
 하늘이 용납하고 기뻐하는 것도
 철따라 피고 지는 들풀이라네.
 (10권, 256)
2009.1.21. 새벽, 즐거운 책읽기는 계속됩니다. 꾸벅.^^*
들풀처럼
*2009-019-01-019
w******e 2009.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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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삼국지 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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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이 책을 단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싶은 책이 [삼국지]다. 누구의 [삼국지]를 읽었느냐는 것은 다르겠지만, [삼국지]란 책은 그만큼 우리 삶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 나도 어렸을 때를 포함해서 [삼국지]를 벌써 예닐곱번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삼국지]는 그때마다 내게 다른 기쁨과 추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만큼은
"장정일 삼국지 1 ~ 10." 내용보기

 

 


 과연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이 책을 단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싶은 책이 [삼국지]다. 누구의 [삼국지]를 읽었느냐는 것은 다르겠지만, [삼국지]란 책은 그만큼 우리 삶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 나도 어렸을 때를 포함해서 [삼국지]를 벌써 예닐곱번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삼국지]는 그때마다 내게 다른 기쁨과 추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만큼은 아니었다. 이 책은 그만큼 파격이었고, 또한 현실이었다. 그동안의 [삼국지]가 허구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다. 맨 처음 내가 [삼국지]를 보고 느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비와 조조로 대비되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였다.
 
 물론, 둘 다 천하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둘이 생각하는 바는 뚜렷했다. 천하를 위해 일어선 유비... 그리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일어선 조조... 그래서 난 유비란 인물에 열광했었다. 거기에 덧붙여서 그의 의형제인 장비와 관우, 그리고 제갈량... 그의 주변에는 그의 모자람을 뒷받침해주는 여러 인물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조조는 혼자였다. 거대한 악의 괴수로...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조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다.
 
 점차 그는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간웅이자 효웅으로 변해갔고, 유비는 무기력한 인물로 변해갔다. 시대는 삼국지의 인물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근본 사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근본 사상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비와 조조에 대한 인물 설정이 달라졌을 뿐이고, 전체적인 구성 또한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시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구성했을 뿐이었다.

 언제부터 나는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 너무나 뻔했고 그런 평면적인 인물들의 나열과 그들의 활약상은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이 책 장정일씨의 [삼국지]는 나에게 기존의 [삼국지]를 뛰어 넘는 새로운 것들을 전해 주었다. 이 [삼국지] 속 인물들은 기존의 [삼국지] 속 인물들과 달리 평면적이지 않았고, 입체적이었다.
 
 그리고 기존의 [삼국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사실적인 내용들이 첨가되어 그 인물들의 행동을 하나, 하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삼국지]가 역사적인 사실들을 그저 보여주기만 할 뿐이라면 이 책에서는 그 사건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까지 제시한다. 기존의 [삼국지]들이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고 느꼈던 사실들을 이 책에서는 완벽하게 보완하고 독자들과 호흡해 나간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로 인해 이 책 안에는 일관적인 시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각적인 구도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까닭에 글이 다소 가볍고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것도 잠시일 뿐 점차 '장정일'이란 타고난 이야기꾼이 펼치는 [삼국지]의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우리나라 작가가 시대에 맞는 역사관과 세계관으로 그동안의 번역본들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어 새롭게 완성한 우리 판본, ‘장정일판’ [삼국지]라는 것이 깔려져 있다. 저자의 이러한 의식은 본문에 삽입된 152컷의 삽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 화가의 그림을 그대로 빌려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색다른 해석과 철저한 역사고증을 통해 ‘우리’ 작가가 우리 그림으로 새롭게 형상화하였다. 그런 파격과 새로움이 있었기에 난 한동안 읽지 않았던 [삼국지]의 세계에 거침없이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

 거기에 내가 이 책을 사면서 함께 받았던 [인물로 읽는 장정일 삼국지]도 새로운 볼거리였다. 그동안의 [삼국지]가 인물들도 인물들이지만 대체적으로 사건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사건은 부가적으로 보고 철저하게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갔다. 그것이 역사의 중심에 서있던 영웅들이건, 그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힘없는 민초들이건 간에 말이다.
 
 부록으로 나온 그 책도 그 책이지만 전체적으로 이 10권의 [삼국지]는 나에게 그동안 알고 있었던 평범한 영웅들이 아닌 입체적이고 다양한... 그리고 나약한 인간들을 보여주었다. 시대를 이끌어갔던 사람들이 아닌, 시대에 이끌려 나갔던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어가려 했지만 결국 만들지 못했고, 그것은 그때보다 몇백년 이후인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의 삶조차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최소한 우리 자신의 삶만큼은 책임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으면 싶다. 시대를 만들어가는 위대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기 보다는... [삼국지]에는 실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저마다의 삶을 살다가 간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살다가 명멸해 갈 것이다.

 우리의 삶을 돌아봤을 때 최소한 후회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삼국지]는 최소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도 알려줄 수 있는 참으로 고마운 인생 교과서다. 이제 그것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떻게 삶을 살아가느냐는 우리 자신의 몫이다. 다른 누가 할 수도...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무도 없다. 우리 자신 외에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c***r 2009.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