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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문무백관들이 마늘쪽 쪼개지듯이 흩어진다면 주상께서는 어떻게 양천을 지킬 것이며 천하통일은 어찌 이루려 하십니까
보통의 백정은 한 달에 한번 칼을 바꾸고 오래된 기술자도 1년에 한 번은 칼을 바꾸지만, 도의 경지에 올라가면 평생 칼을 바꾸지 않아도 될뿐더러 칼을 갈지 않아도 된다. 혜왕이 포정을 불러.... 칼이 닳는 이유는 칼날이 뼈에 부딪치고 질긴 살범을 자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도의 경지에 오르면 소의 빠마디와 살점 사이의 빈 틈으로 칼을 넣는다고 대답했다.
손환이 1만여 명의 졸개를 충분히 당해낼 수 있다고 자랑했던 사정의 무예는 과연 뛰어났다. 하지만 장포의 무예는 범이 고양이 새끼를 낳을 리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았다.
이이는 기회를 놓치치 않고 도끼를 높이 쳐들어 장포의 뒤통수를 박살내려 했다. 손쉽게 적장의 수급을 취하려는 찰나, 이이의 눈앞에 희고 눈부신 검광이 번득이는 듯했다. 그리고 연이어 푸른 하늘과 누런 땅이 반죽처럼 엉키며 바람개비마냥 회오리쳤다. 그럿은 떨어진 목이 땅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본 마지막 세상 풍경이었다.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 그것은 서로 같은 처지이기 때문이다. 너와 나는 모두 남방의 변방민으로 같은 처지에 있지 않느냐? 너와 내가 서로 원수진 일이 없는데 너는 왜 나를 해치려 드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