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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왜가리는 가끔 날개를 삼각형으로 만들고 서 있다. 훨훨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 서서 날개를 삼각형으로 만든 모습을 보면 발레리나 같아 보이기도 한다. 왜 저러고 있지? 궁금할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안다. 깃털 속에 숨어 있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일광욕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민물가마우지가 부리를 벌리고 목을 계속 떠는 행동은 여름날 체온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도 안다. 인간은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지만 새는 땀을 흘리지 않고 열을 내보내 체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와 같이 새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면 새를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장다리물떼새 새끼는 알을 깨고 나와 몇 시간만 지나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새끼의 몸은 온도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어미의 깃털 아래에서 따뜻하게 보호받는다. (46쪽)
깃털 고르기는 주로 부리를 이용한다. 새는 목을 180도(올빼미의 경우 270도) 돌릴 수 있어서 몸 뒤쪽으로도 고개를 돌려 등의 깃털까지 정성스럽게 다듬는다. 부리가 닿지 않는 목이나 머리는 발가락을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머리 긁기’라는 행동인데, 이 행동도 깃털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다. (54쪽)
부리에는 혈관이 있기 때문에 등 쪽 깃털 속에 부리를 파묻으면 보온 효과를 꽤 높일 수 있다. (73쪽)
새 행동의 의미를 살필 수 있는 책은 오류가 여러 가지이다. 새 이름이 잘못된 것이 몇 가지 된다. 20쪽 사진을 설명하는 찌르레기와 섬휘파람새는 서로 바뀌었다. 80쪽 해오라기는 검은댕기해오라기이고, 116쪽과 162쪽 울새는 붉은가슴울새이다. 92쪽 ‘쫓는’은 ‘좇는’으로 바꿔야 하고, 114쪽 ‘같은 과에 속한 새와 형제를 상대로 위협하는 백할미새’ 설명은 ‘참새를 위협하는 백할미새’로 바꿔야 한다. 새를 좀 아는 사람이 번역하고 편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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