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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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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예언자 미니북글쓴이칼릴 지브란 저출판사더스토리 평균 별점 5.0(932) -->  예스24 바로가기 닫기독특한 책을 만났다. 배철현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책은 그동안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얇은데, 담긴 내용은 실로 무겁고 깊다. 책의 내용은 해석의 여지를 둔 응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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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예언자 미니북

초판본 예언자 미니북
글쓴이
칼릴 지브란 저
출판사
더스토리

독특한 책을 만났다. 배철현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책은 그동안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얇은데, 담긴 내용은 실로 무겁고 깊다. 책의 내용은 해석의 여지를 둔 응축된 책이다. 함축한 내용을 풀어서 썼다면 다시 두꺼운 책이 돼버렸을 지도 모른다. 약간의 함축이 있기에 그만큼 독자들에게 해석의 여지도 준다. 반대로 이를 두고 비평가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어찌 됐건 20세기 불멸의 고전이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스테디셀러 잠언집이다.

어떤 내용을 담았는가? 제목이 <예언자>인 만큼 오팔리즈 시민들의 물음에 예언자 알무스타파는 예언자 다운 답변을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죄와 벌이란 무엇인가? 선과 악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추상적인 문제에 대해 다각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다. 작가가 예언자의 말을 인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종교 서적과 고전을 읽고 사색의 시간을 거쳤을지 가히 상상하기 힘들다. 실제로 이 책은 지브란이 15세에 창안하고 40세까지 거듭 수정한 끝에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그가 47세에 별세한 것을 감안하면 생의 거의 대부분을 작품 활동을 위해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칼릴 지브란 작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참고해서 좀 더 적어본다. 그는 1883년 레바논 북부 지방의 작은 마을, 베샤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부터 예술적 재능과 섬세한 감수성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네 살 무렵 종이를 땅에 묻고는 싹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석탄 부스러기로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등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홀로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고 한다. 

지브란의 아버지는 세무 관리를 담당했다. 지브란이 열두 살 때, 업무상의 실수로 경찰에 끌려가 투옥되었다.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가족들은 레바논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 이후 지브란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일생의 대부분을 타국인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시민권도 취득하지 못한 채 이방인의 신분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영어로 글을 써서 그곳 예술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아랍 어로 쓴 책을 발표하면서 레바논에서도 영향력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그는 온전히 미국에 속한 것도 아니고, 온전히 레바논에 속한 것도 아니기에 예술가로서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런 특징은 특유의 감수성과 독특한 예술적 가치관으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선과 악에 대한 예언자의 대답에서 그가 평소 가졌던 삶의 자세를 엿보고자 한다.


p80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과 하나일 때 선합니다.”

P81

“그대들은 스스로를 내주려 애쓸 때 선합니다.”

“그대들은 활짝 깬 정신으로 말할 때 선합니다.”

p82

“그대들은 목적지를 향해 굳세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때 선합니다.”

“선이란 위대한 자아를 갈망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또 그 갈망은 모두 그대들 안에 있는 것.”


위의 글에서처럼 칼릴 지브란은 평소 위대한 자아를 꿈꿔 왔던 것 같다. 내면을 돌아보고 선행을 실천하고자 했고 예언자 알무스타파의 입을 빌려 사람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는 단순히 예술을 잘 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구도자’이자 그렇게 얻은 영적 깨달음을 대중에게 전하는 ‘예언자’ 역할을 수행하고 싶었던 것이다. 


인상적인 구절을 몇 가지 남기고 마무리할까 한다. 곁에 두고 읽을 책이다.


p21 결혼에 대하여

서로 마음을 주되 서로의 마음을 가지려 하지 마십시오.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십시오.


p24 아이들에 대하여

아이들은 그대들을 거쳐서 왔으나 그대들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며, 비록 그대들과 함께 지낸다 하여도 그대들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그대들의 사랑을 주되 그대들의 생각까지 주지는 마십시오. 아이들 스스로도 생각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닮아 가려 애쓰되 아이들에게 그대들을 닮으라고 강요하지 마십시오.


p45 옷에 대하여

그의 겸손함은 깨끗하지 못한 자의 눈을 가리기 위한 방패임을 잊지 마십시오.


p50 죄와 벌에 대하여

그대들의 거룩한 자아는 드넓은 바다와 같으니.

영원히 더럽혀지지 않는 것.

그대들은 한 행렬을 이루며 그대들 안의 거룩한 자아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

그대들은 여행자이자 길입니다.

죄책감이란 초대하지 않아도 밤중에 찾아와 사람들을 깨우고 스스로를 들여다보게끔 하기 때문입니다.


p66 고통에 대하여

그대들의 고통이란 깨달음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이 부서지는 것과 같습니다.

과일의 씨가 햇빛을 보려면 부서져야 하듯이, 그대들도 고통을 맛보아야 합니다.


p75 우정에 대하여

우정을 나눌 때에는 영혼을 깊이 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두지 마십시오.

자신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다른 무엇을 찾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함부로 내던진 그물에 불과합니다. 그 그물에는 쓸데없는 것만 걸릴 뿐.

언제나 시간을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 친구를 찾으십시오.

친구는 그대들의 공허함을 채우는 존재가 아니라, 그대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25.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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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 지브란의 예언자가 책꽃이에 있지만, 초판본 형태의 예언자가 출판되어 추가로 구입했다. 성경보다도 자주 손이 가고 영성의 샘물을 길어 올리듯 직관적인 감동을 끊임없이 주는 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고판이 많이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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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 지브란의 예언자가 책꽃이에 있지만, 초판본 형태의 예언자가 출판되어 추가로 구입했다. 성경보다도 자주 손이 가고 영성의 샘물을 길어 올리듯 직관적인 감동을 끊임없이 주는 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고판이 많이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YES마니아 : 로얄 h******8 2025.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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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9 2025.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