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바닷가 둔덕에 다정하게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는 그림이 정겹다. 파스텔과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림도 예뻐서, 이야기를 더 빛나게 해 주는 것 같다. 제목을 보면서, 작년 가을 갑자기 뇌졸증으로 병원신세를 지셨던 친정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다행히 차도가 있어서 지금은 통원치료를 하시는 엄마. 부쩍 약해지시고 가벼워지신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딸래미 또래일 것 같은 케이트는 아래로 두명의 동생이 있다. 감수성이 많고 현명한 케이트의 집에서는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르친다. 일요일마다 동생들과 함께 외가댁에 가는 케이트는 '이렇게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니 나는 참 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어느 일요일 할아버지가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어떤 주말에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문을 쾅 닫는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린 케이트는 뭔가 할아버지에게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에게 할아버지가 왜 그러시는지 물어보자 엄마는 한동안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다가 할아버지가 '치매'라는 병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한다. 엄마의 대답을 듣고 두려워진 케이트에게 엄마는 "우리가 할 일은 할아버지를 지지해 드리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해 드리는 거야...언젠가는 오래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실 때가 올 거야. 아마도 언젠가는 할아버지가 우리를 못 알아보실지도 몰라. 그래서 지금의 할아버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내가 할아버지를 도와 드릴 일은 없을까?' 생각하던 케이트는 주말을 즐겁게 지낼 계획에 왁자지껄 몰두하는 친구들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낸다. 친구들에게 치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케이트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드디어 일요일, 케이트는 사진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가지고 할아버지댁을 방문한다.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면서 케이트를 맞아주고 케이트는 스크랩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한다. "할아버지, 저랑 함께 스크랩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제가 할아버지의 옛날 사진이랑 가족 사진을 가져왔어요. 사진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런 다음 저랑 같이 앨범에 사진을 붙이시는 거예요." 케이트는 할아버지와 사진들을 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손녀딸에게 이야기해 주며 "너희들 모두의 도움과 사랑 덕분에 여전히 날마다 기쁨을 느끼고 있단다....난 내가 방금 전에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보다 훨씬 더 혼란스러워 보일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은 언제까지나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게다.... 이것만은 틀림없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는 것 말이다." 케이트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순수하고 맑은 사랑, 평화롭고 좋은 이 특별한 느낌을 영원토록 기억하리라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쓴 마리아 슈라이버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부인이다. 전직 앵커우먼이자 기자였고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착한 사람이="" 가는="" 곳,="" 하늘나라="">>, <<티미가 어떻게="" 했다는="" 거지?="">> 등 여러 권의 동화책이 있고 <<진짜 세상에="" 나가기="" 전에="" 알아야="" 할="" 10가지="" 지혜="">>라는 베스트셀러가 있다.진짜>티미가>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