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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시절은 네시가 여섯 살쯤일 때였다. 우린 정말 최고였다. 잠시였지만, 어쨌건." 레이첼과 그녀의 연인 브론, 그리고 레이첼의 조카인 여섯 살 네시는 함께 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근데 세 사람은,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처음엔 가면인가 싶었는데, 그건 퀴어 커플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아닐까 싶네요. 레이첼이 언니 아만다를 만나자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고, 두 자매의 대화에서 그동안 쌓여온 갈등을 느낄 수 있네요. "우리가 만남을 시작했을 때, 브론은 나를 부수기 힘든 견과류 같다며 놀리곤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과 유머, 인내심이 내 껍질을 부수었다. ...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더 친밀해지면서 난 깨달았다. 그녀의 내면, 저 깊은 곳에서 뭔가 더 단단한 것이 있음을." 이 작품은 리 라이 작가의 그래픽노블 데뷔작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오래된 퀴어 커플의 현실적인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의 갈등으로 겪게 되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그려내고 있네요. 서로의 관계를 가로막는 내면의 단단한 뭔가를 복숭아 씨앗에 비유한 것 같아요. 복숭아씨를 깨물면, 어떻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