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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시노하유 18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당장 저 시노가 겪고있는 그 모든 고통과 갈등들을 단번에 끝장내줄 수있는 그런 결정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존재일지도 모를 그 롯타 니먼의 갑작스런 강림. 그 장소가 시노가 아닌 다름아닌 자신의 바로 눈앞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동시에 저 세계 최강의 마작 플레이어라는 존재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던 칸나는 스승님에게 대국을 신청하는 그 니먼의 옆자리에 끼어서 영광스럽게도 감히 함께 마작을 할수있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자신은 물론 모든 것에 통달했다던 그 스승님마저도 허무하게 니먼의 손바닥 위에서 제대로 농락당하며 놀아나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수밖에 없었죠. 그러고나선 또 조용히 몸을 일으켜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또 다른 그 은둔 고수들을 찾아 다니기 위해 어느샌가 저멀리 유유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니먼. 이 뭐에 홀린듯한 니먼의 종잡을수없는 행보에 이대로 가다가는 기껏 마주한 그 실낱같은 시노 어머니와의 열결고리가 아무 소득없이 툭 끊어질까 두려워진 칸나는 시노의 존재를 언급하며 어떻게든 그 살아있는 증거를 붙잡아보려 노력해봤지만 이미 이 장소에 더이상 볼 일이 없어진 최강의 존재는 그런 하찮은 미물들의 아우성이야 아랑곳하지않고 그대로 미련없이 자리를 뜨고 맙니다. 덤으로 나에게 대국으로 한판 졌으니 그 대가로 지금 나의 방문 사실 자체를 외부의 그 누구에게도 결코 말해선 안된다는 그런 철저한 입막음까지. 물론 그런 약속이야 어찌됐든 지금 이 순간도 실시간으로 고통받고 있는 그 친구의 애달픈 심정을 생각해 당장이라도 그 시노에게 긴급한 전화 한통 넣고픈 마음이 더 컸던 칸나지만 마작인들의 세계에서 한번 탁자 위에서 결정된 그 승부의 대가를 손바닥 뒤집듯 없던 일로 한다는건 또 그만큼 자존심만큼은 그 어떤 프로들 못지않은 칸나에게 있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비겁한 배신 행위였고 또 한편으로는 강자를 찾아 이곳 저곳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저 니먼이라면 틀림없이 어딘가에서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리라는 그런 강한 확신같은 것도 있었기에 더이상 이 미스터리한 조우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로 하죠. 일단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은 스승님이 지시하는 그 혹독한 수련으로 단련해 마침내 저 니먼이나 시노조차도 되돌아볼수있는 그런 제법 봐줄만한 순수한 강자로 올라서는 것뿐. 그렇게 칸나가 남모를 비밀을 품에 안고 수련의 각오를 새삼 다지는 동안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 각오의 심정도 몰라준채 아주 속편한 잔잔한 힐링 여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여행의 당사자는 다름아닌 본의아니게 그 칸나의 심경을 복잡하게만든 마성의 장본인 시노. 삼촌을 따라 저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 한조각 한조각들을 마음껏 만끽한 끝에 이번에는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대회 초청을 받아 때아닌 즉석 남국 여행까지 신나게 즐기게 되었던 거죠. 대회의 취지는 이랬습니다. 오키나와 마작대표이자 전국 초등부 우승자인 오로쿠 코코로와 중등부 우승자인 시노, 게다가 고등부 우승자이자 일본 국가대표팀 후보선수였던 무구루마까지 더해 물러설수없는 초중고 3인 끝장전을 벌인다. 무려 현지 방송국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까지 실시간으로 관전하는 그 묘하게 무게감있는 대회의 현장 분위기에 매사에 긍정적인 그 시마저도 살짝은 긴장했을 정도지만 그렇다고 해봐야 크게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봐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노는 그만큼 더 높이 날아오를수 있을테니깐요. 그리고 저번에 이어 증명된 철저한 그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시노는 코코로와의 연합전선을 통해 딱 한번이지만 기어이 고등부 챔피언 무구루마를 밀어내고 영광스런 그 톱의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하지만 역시나 경험의 차이는 어쩔수가 없었는지 뒤이어 이어진 매치 전부를 패하며 아쉽게도 뼈아픈 역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죠. 그래도 이것만으로도 이제 막 풋풋한 그 중학생 마작선수가 거둔 성적치고는 매우 흠잡을 데가 없는 뛰어난 성과였던데다 결정적으로 대회 후 남은 일정 전부를 뜨거운 태양빛 아래에서의 코코로와의 추억쌓기에 온종일 매진해 애초에 자신이 이루고자했던 여행 목적 전부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시노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대만족한 채로 당당히 그 정겨운 시마네의 유마치 중학교 마작부 부실에 복귀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전부가 이전과 다를 바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새삼 반가움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 어딘가는 하나둘씩 또 확실히 달라져 성장한 그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그런 솔직한 해후의 시간. 그리고 그중에는 스승님의 지도 아래 혹독한 수련을 끝마치고 이제 막 그 달라진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기위해 나름의 그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우리의 자랑스런 노재능의 희망 칸나도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봐야 이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는 것같은 그런 여전히 맥락없는 그 뻔한 도인 코스프레가 전부인데다 그것마저도 무책임하게도 유도부에게서 막무가내로 빌려온게 다라 사실 수련의 성과 따위 그 뻔지르르한 말과 달리 전부 다 허상같은게 아닐까하는 그런 우려와 걱정도 적지 않았었죠. 하지만 마작인의 성장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하며 빠른 길은 오직 그 탁자 위에서 벌어지는 담백한 대국 한판뿐. 그렇기에 긴말 할것없이 즉석에서 바로 그 가벼운 4인 마작 대국 경기를 펼쳐보는 유마치 마작부 일동이었지만 대국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들의 의심은 전혀 예상치못한 다른 방향으로 완전히 급전개되고 맙니다. 그들이 채 패를 다 꺼내 놓기도 전에 자신은 이미 모든걸 다 알고 있다는듯 한발 앞서 미리 그 상대방의 전략에 딱 들어맞는 조합과 점수대를 바로바로 갱신해 대응하기 시작하는 칸나. 원래부터가 부내 시합에서는 성적이 좀 좋았던 칸나지만 지금의 이 포스는 이전의 연습실 여포의 페이스와는 무언가 사뭇 다른 근본적인 분위기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죠. 드디어 그간의 서럽던 그 한끗 차이의 껍질을 깨버리고 마침내 날개를 달고 각성한 것 같아 칸나의 성장에 내심 기뻐하면서도 인간미 하나 안 느껴져지는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에 낯섬과 동시에 그 두려움의 감정마저 떠올라 미처 숨기지 못한채 당혹해 하고마는 유마치 마작부 일동. 지금 저 자리에 앉아있는 칸나는 정말 우리가 알던 그 상냥한 칸나가 맞을까? 하지만 그런 주변의 술렁거림이야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칸나는 그 유마치 마작부 최고의 슈퍼 스타였던 시노의 턱밑까지 점수를 추격해가며 자신만의 그 화려한 제2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완성해보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두명 다 다른건 몰라도 마작에서만큼은 결코 양보가 없는 자타공인 그 자존심 강한 진짜 승부사들. 과연 칸나는 오랫동안 애증의 라이벌 관계였던 그 시노를 마침내 시원하게 격파해내고 자신의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강자의 모습을 주변 모두에게 당당히 선언할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