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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나 개척시대 이야기에 잘 나오는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를 다룬 영화는 많다.
<오케이 목장의 결투> <와이어트 어프> <툼스톤> <닥> ...
그 가운데서 가장 짜임새 있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다.
<황야의 결투>로 이름을 붙였지만, 본디는 <내 사랑 클레멘타인>이다.
아우들과 소떼를 끌고 캘리포니아로 가던 와이어트(헨리 폰다),
툼스톤이란 마을을 지나다 소떼를 잃어버리고 어린 아우마저 죽게 된다.
이에 와이어트는 마을의 보안관을 맡아 도둑놈을 잡으려 한다.
이 마을에 머물고 있는 닥 할러데이(빅터 머추어),
보스턴에서 외과의사를 하다 텍사스로 떠도는 이다.
이젠 총잡이로 탈바꿈해서 어떤 곳에서든 이름이 높다.
닥 할러데이를 좋아하는, 술집에서 노래하는 아가씨 치와와(린다 라넬),
치와와...어디 강아지 이름 같아서 ...
닥을 찾아 보스턴에서 물어 물어 찾아온 아가씨 클레멘타인(캐시 다운스).
클레멘타인은 닥이 본디 뛰어난 외과의사이며 좋은 사내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사람이 바뀐 것에 안타까워 한다.
클레멘타인과 닥, 닥과 치와와, 와이어트와 클레멘타인.
물고 물리는 사랑이 싹튼다.
총소리가 가득하던 마을에 이젠 교회가 생기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 되어간다.
그러나 와이어트의 아우 둘을 죽인 나쁜 무리들과의 한판 싸움이 남아 있다.
드디어 오케이 목장에서 패거리가 총싸움을 벌인다.
누가 살아 남았을지는 뻔하다.
나쁜 놈들은 죽고, 좋은 사람들은 살아 남는다.
그런데 나쁜 짓을 했지만 밉지가 않은 총잡이와
그 총잡이의 사랑을 얻고자 애쓰던 아가씨는 끝내 살아남지 못한다.
좀 살려주면 어디가 덧날까?
정이 없는 서부 개척시대라서 그럴까?
아니면 존 포드 감독이 정이 없는 것일까?
1946년에 만들었고, 흑백이라 화질이 나쁘다.
같은 해에 만든 험프리 보가트가 나오는 느와르 영화 <빅 슬립>보다 더 나쁘다.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는 디브이디로 보는 게 아니라,
70년대 텔리비전에서 하는 ''명화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깨끗한 화질의 디브이디로 다시 보고 싶다. 아쉽다. [인상깊은구절] 멀리 동부 보스턴에서 서부 툼스톤까지 닥을 만나러 온 클레멘타인에게 닥이 "이곳 툼스톤은 당신같은 아가씨가 있을 곳이 못된다"고 하자, "내가 어떤 아가씨인데요?''하며 클레멘타인이 되묻는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먼 곳까지 왔으며, 어떤 힘든 것도 견딜 수 있는 마음을 지닌 클레멘타인.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클레멘타인을 차마 서부같이 험한 곳에 붙잡아 둘 수가 없고 제 몸이 이미 아파 돌려보내려 하는 닥 할러데이 .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서로 가슴이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