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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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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 푸파르 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면서 혹시 남미계통의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시원하게 웃고 있는 모습과 그녀의 가계도를 읽으면서, 그녀의 재능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소개글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이 그저 자연스럽게 문단에 등단할 수 밖에 없었던 어느 문학공주의 그렇고 그런 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급
"환상이 일상으로" 내용보기
마에바 푸파르 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면서 혹시 남미계통의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시원하게 웃고 있는 모습과 그녀의 가계도를 읽으면서, 그녀의 재능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소개글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이 그저 자연스럽게 문단에 등단할 수 밖에 없었던 어느 문학공주의 그렇고 그런 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급한 볼일이 있어도 쉽게 덮어버리지 못하고 책상앞을 지키고 앉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색다르고 도전적인 상상의 글쓰기. 나는 그녀의 글쓰기를 그렇게 부르고 싶다. 그녀의 손 끝에서는 글로 씌어지지 않을 소재는 없을 듯이 보일만큼 이 책의 내용은 기상천외하다. 무한대로 열린 상상의 세계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누구나 꿈꾸었을 생각의 구석 구석 굽이진 계곡들을 그녀는 하얀 종이 위에 고스란히 살아 꿈틀거리도록 그 모든 것들을 글로 써 낸다는 것이다. 이미 유명해진 이야기들을 그녀 나름의 방식으로 새롭게 뒤집어 내 놓은다든지, 아주 긴 환상소설이 될 법한 위니 베를링고 이야기를 짧은 소녀 이야기로 축약해 내 놓는다든지, 바질 이크처럼 종잡을 수 없는 무대 이야기라든지, ...... 아뭏든 그녀의 책은 읽는이의 부족한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아 이해하기 힘들만큼 넓은 바다에 빠진 느낌을 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시작의 이야기부터 결론의 이야기까지가 일목요연하게 줄거리나 정해진 의도를 타고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가 달을 따는 이야기의 작은 이야기들을 좀 더 살찌워서 큰 기둥들로 만들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그럼 우린 지겨운 동화책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을 잊은 공주의 이야기를 해리포터 만큼이나 유명한 캐릭터로 재 인식할 수도 있을것이다. 과격한 마법의 세계가 아니라도, 동화속의 많은 주인공들이 다시 살아 꿈틀거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상상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한숨을 내쉬는 모든이에게. 너무나 꽉짜여진 톱니바퀴속에 이 세상이 꽉 끼어 있다고 답답해하는 모든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 할 어린이들에게는 물론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니까 말이죠, 모든 건 어느 가을날 시작됐어요. 그날 저는 존재하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난 그게 부러웠거든요."
s******t 2005.1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