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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분단선, DMZ 등의 단어와 생명, 선물, 피난처 등이 한 문장에서 쓰일 수 있음을, 심지어 이들 단어들이 한 문장 안에 잘 어우러지게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 책입니다. 파괴와 죽음인 전쟁의 결과 생긴 DMZ가 자연에 선물과 혜택이 되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 아이러니가 사진과 글에 잘 담겨 있습니다. 까막눈인 게 확실한 천연덕스러운 표정의 고라니가 '지뢰' 경고판을 배경으로 찍힌 사진,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탱크 사이를 지나는 산양들 사진에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전쟁이 본의 아니게 남긴 귀한 선물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