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5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1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7.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최고의 영화 평론집
"최고의 영화 평론집"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무릎을 쳐야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평상시 알듯 모를 듯 느끼고 지나가던 것을 꼬집어 내어 분석한 저자의 예리한 시각, 그리고 자신의 비평을 풍부한 문화 인문적 지식으로 뒷받침하는 저자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하기 어렵다. 특히 여러 각도에서 영화사이의 구조적 유사점을 찾아내는 저자의 능력은 독창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
"최고의 영화 평론집"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무릎을 쳐야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평상시 알듯 모를 듯 느끼고 지나가던 것을 꼬집어 내어 분석한 저자의 예리한 시각, 그리고 자신의 비평을 풍부한 문화 인문적 지식으로 뒷받침하는 저자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하기 어렵다. 특히 여러 각도에서 영화사이의 구조적 유사점을 찾아내는 저자의 능력은 독창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른 소위 영화 평론가의 "현학적"이고 "자기과시적"인 비평과는 여러 모로 격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라고 다소 폄하하는 작품에 대해서도 그 나름대로의 예술적 가치를 찾아내는 저자의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영화 및 영화 비평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으로서,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s*****9 2003.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동.진.
"이.동.진." 내용보기
이동진. 왠만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처음 조선일보를 구독하면서부터.. 그분의 기사는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특히 동진님이 연재하시는 시네마레터는 그동안 잡지나 신문에서 보던 언제나 익숙한 그런 영화평과는 다르더군요. 편안한 어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항상. 영화보다는 삶이 중요하다고 믿는
"이.동.진." 내용보기
이동진. 왠만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처음 조선일보를 구독하면서부터.. 그분의 기사는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특히 동진님이 연재하시는 시네마레터는 그동안 잡지나 신문에서 보던 언제나 익숙한 그런 영화평과는 다르더군요. 편안한 어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항상. 영화보다는 삶이 중요하다고 믿는 동진님의 그런 생각을 반영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 그 글들은 어느새 저 자신에게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점에서 가서 딱 한권 있던 책을 얼른 샀습니다. 읽고.. 또 친구들에게도 권해주고... 친구의 생일날에는 선물로 줬습니다. 그 친구는 책을 읽어본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분이 이 책을 좋아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로 제 친구와 이동진 기자님의 글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그 친구가 별로 탐탁치 않은 투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을때, 그 때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밤에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조금씩 읽고, 불을 끄고 누워서.. 가슴에 박힌 구절을 곱씹으며, 밤의 고요함을 즐기던 그 시간들.. 그런 기억들.. 많은 분들이 함께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한구절 한구절, 단어 하나하나가 무척 공감되거든요. 결코 아름답기만한 시선으로 삶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 행간에는 희망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헤밍웨이가 말했다죠..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만한 가치가 있다... 딱..좋네요.

[인상깊은구절]
살아가는 동안, 고통은 바로 백신 속 약한 병균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고통은 더위와 피곤에 지쳐 죽은 듯 빠져드는 여름날 오후 낮잠에서 우리의 삶은 여지없이 흔들어 깨우는 자명종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건 우리 영혼을 순결한 불길로 태워 불순물을 없앰으로써 반짝이는 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고통스런 나날들이 계속된다 해도, 지나고 돌이켜보면 괴롭고 무가치한 세월만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그렇다고 믿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z****l 2002.02.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 시네마 레터 : 이동진의 ★★★★
"[영화] 시네마 레터 : 이동진의 ★★★★ " 내용보기
이동진| 문학동네| 2003년 01월| 페이지 256| 384g| 151 x 224 x 14㎜| 정가 : 7,500원  영화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꼭 영화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이 책이다.  [필름 속을 걷다]를 읽고 늦게나마 이동진을 알게된 나는 usnthem을 졸라 이동진님의 시네마 레터 두 권을 빌렸다.  품절과 절판인 이 책들을 빌리고 바로 읽어야 했으나, 요즘 한창 시끄러운 머리에
"[영화] 시네마 레터 : 이동진의 ★★★★ " 내용보기

이동진| 문학동네| 2003년 01월| 페이지 256| 384g| 151 x 224 x 14㎜| 정가 : 7,500원 


영화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꼭 영화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이 책이다.  [필름 속을 걷다]를 읽고 늦게나마 이동진을 알게된 나는 usnthem을 졸라 이동진님의 시네마 레터 두 권을 빌렸다.  품절과 절판인 이 책들을 빌리고 바로 읽어야 했으나, 요즘 한창 시끄러운 머리에 쉽게 읽히지가 않아 들었다 놨다했다.

 

잡은 김에 읽기 시작한 책은 빠르진 않지만 부드럽게 잘도 읽혔다.  작가의 독특하고 친절한 글체로 별로 환하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그렇다고 읽다가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지'라는 생각을 갖으며 책을 덮게 되었다.  1. 죽음조차 소유할 수 없을 만큼 연약한, 2.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3. 고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4. 아름다움의 기준까지 바꿔버리는 힘의 논리, 5. 영혼의 흔들림,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묶음으로 정말 다양한 영화들이 거론되고 그 장면과 관계들이 촘촘하게 얽혀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를 다 찾아봐야겠다는 욕심은 버리기로 했다.  어떤 영화는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이제는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이제보면 재밌지도 않을 것 같아서...

 

작가의 친절하지만 서늘하게 우울한 글체는 마음에 많이 남는다.  영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것, 매력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시선을 갖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몹시 부럽다.  그러나 책 상태는 그다지 마음에들지는 않는다.  영화 스틸을 얼기설기 넣어 놓았는데, 어떤 영화에 나온 사진인지 알수가 없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 넣어 놓은 사진인지 아니면 글만 있는게 심심해서 넣어놓은 사진인지 좀 재미없다.

 

- usnthem 제공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를 직장동료인 usnthem에게 빌려 읽은 후 리뷰를 썼는데 뜻밖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2G 메모리 스틱과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이라는 책을 받게 되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usnthem이 제공인을 밝히지 않는다면 더이상 책을 빌려 줄수 없다하여 부득이하게 제공인을 밝히게 됨.

k******m 2008.04.15.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이런 책하고는 안 맞아
"나는 이런 책하고는 안 맞아" 내용보기
선입견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 조선일보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동진씨의 책은 그냥 그런 책이 되어 버렸다. 내 돈 들여서는 이런 책은 사지 않을 것이 뻔한데 이 책의 출처는 도무지 내 기억에는 없다. 영화라는 장르에 큰 관심이 없는 내게 이동진씨의 글과 영화평은 어려웠다. 마치 소설을 무지 쓰고 싶은 사람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멋들어지지만 뭔가
"나는 이런 책하고는 안 맞아" 내용보기

선입견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

조선일보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동진씨의 책은 그냥 그런 책이 되어 버렸다.


내 돈 들여서는 이런 책은 사지 않을 것이 뻔한데 이 책의 출처는 도무지 내 기억에는 없다.


영화라는 장르에 큰 관심이 없는 내게 이동진씨의 글과 영화평은 어려웠다.

마치 소설을 무지 쓰고 싶은 사람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멋들어지지만 뭔가 어색하고 아귀가 맞지 않는 영화평을 쓴 듯 했다.

조선일보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해도 동일했을 것이다.


평론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부여를 하고 변명을 해도 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맞다, 아니다의 잣대로 볼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대중문화와 예술에 대한 평론을 대하는 자세 또한 그래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여론의 조작과 왜곡으로 인해 프리즘에 굴절된 빛처럼 적확한 노출을 받을 수 없는 나와 같은 대중은 편집된 여론에 의해 느낌과 평을 강요받는다.


그렇게 많은 포털에 수많은 알바들이 들끓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이 책에 소개된「트레인스포팅」,「넘버3」,「황혼에서 새벽까지」,「너에게 나를 보낸다」이 네편의 작품은 나도 아주 재미있게 본 것이다. 그러나 이동진씨의 평과 해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보다 더 영화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보다 더 대중의 공감과 탄식을 얻을 수 있는 감상평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나는 내 느낌과 내 감상이 더 중요한데,


읽는 책의 분야가 워낙 한정되어 있고 그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을 넘어 무관심한 나의 편향되고 소심하고 인색한 책 읽기가 문제인가 보다.


 



l****h 2011.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내용보기
요즘들어 눈에 띄게 영화는 뜸해졌지만, 취미생활 중 하나로 영화를 보는 것도 있다. 전에 책 비중을 늘리기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던 취미인데, 찬찬히 살펴보면 자기만의 관심 분야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 대중적인 취미를 둘이나 공정하지 않은 비율로 양립하고 있는 지극히 대중적인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고 스스로 외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책이나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내용보기

 

 요즘들어 눈에 띄게 영화는 뜸해졌지만, 취미생활 중 하나로 영화를 보는 것도 있다. 전에 책 비중을 늘리기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던 취미인데, 찬찬히 살펴보면 자기만의 관심 분야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 대중적인 취미를 둘이나 공정하지 않은 비율로 양립하고 있는 지극히 대중적인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고 스스로 외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책이나 영화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불만이 있는 건 아닌데, 취미는 스키라거나 등산 혹은 본격적인 수집 등 야외활동파나 체계성을 가지고 있는 본격적인 사람들 앞에 설 때면 왠지 모르게 내 자신이 적당주의처럼 느껴지거나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뭐 어쨌든 영화와 책 두가지 분야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동진 평론가의 책이다.

 

 평론계의 아이돌, 영화와 책을 사랑하는 여성의 여심을 흔드는 빨간 안경테, 소설가 김중혁과 함께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찰지게 재밌는 -진짜 쑥떡같이 말한다는 건 아니고- 빨간 책방의 그 남자 이동진 평론가 특유의 분위기가 응축된 듯한 책이다. 최근에 읽어보았던 '밤은 책이다' 보다 좀 더 읽기 편하고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책 이야기는 아무래도 가진 바탕이 많지 않아서 더 위축되어 읽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언급되었던 이름난 작품을 이름만 알고 내용은 몰라 좋은 글이라도 읽다가 무지랭이 상태가 되어 버리는 아쉬움이 짙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영화는 상대적으로 그런 상황이 좀 적었다. 언급되는 작품들을 다 안다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많이 본 것이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있는데, 타르코프스키의 작품들 중 딱 가장 많이 알려진 일반적인 것만 본 터라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  

 

 특유의 조근조근한 문체가 이것은 시네마를 차용한 러브레터인 것은 아닌가. 하고 오해할만하게 다가왔다. 이런 따뜻한 어조로 얘기한다면야. 시네마레터라기 보단 독자와 영화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나 다름 없지 않은가. 물론 단호하게 그건 아니겠지만 책의 내용 뿐 아니라 저자에게도 애정과 관심을 가진 눈길로 책을 읽다보니, 조금 넘어서 짚은 부분이 있다. 책의 좋은 점은, 이동진 평론가의 책이라는 점은 차치하고, 영화를 볼 때 주로 스토리의 흐름이나 느낀 것들 위주의 평이한 감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영화 안에 교묘히 심어져 사용되는 상징들, 인물간의 구도에 따른 표현법, 화면에 흐르는 색감 등 까지도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 늘어놓은 애정어린 찬사는 개인적인 호불호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의 책을 혹은 그의 평론을 달가워하지 않을 층도 있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감상에의 깊이는 인정할만한 부분이 있음을 알 것 이다. 절판됐음이 아쉬울 뿐.

 



m******j 2013.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내용보기
아쉽다. 별 네개반을 주고 싶은 내용인데, yes24에는 반 개의 별이 준비되어있지 않다.   솔직히, 이동진 기자님의 제법 오랜 블로그 이웃(물론 나 혼자 이웃이지만..)이기도 하고,     그간의 라디오(not 혈님, but 시경사마)도 꾸준히 들어온 팬으로서 네 개 반에서 다섯 개로 손쉽게 넘어가주어야 하지만     아직 동진 기자님의 저작을 다 접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4개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내용보기

아쉽다.

별 네개반을 주고 싶은 내용인데, yes24에는 반 개의 별이 준비되어있지 않다.

 

솔직히,

이동진 기자님의 제법 오랜

블로그 이웃(물론 나 혼자 이웃이지만..)이기도 하고,

 

 

그간의 라디오(not 혈님, but 시경사마)도 꾸준히 들어온

팬으로서 네 개 반에서 다섯 개로 손쉽게 넘어가주어야 하지만

 

 

아직 동진 기자님의 저작을 다 접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4개에서 멈추었다.

(부메랑 인터뷰에 기대를 하는건가?

후~ 읽을 수 있다면 드릴 수도 있겠다.)

 

 

이 책보다 더 최근에 쓰인 [필름 속을 걷다]를 읽으면서

영화 속의 장면을 실제로 걷는 느낌은 어떨지 

글 속에서 제법 느낄 수 있었기에 이전의 영화에 대한 책은 어떨지 궁금해서

교보문고에서 헤매고 헤매 시네마레터를 득템할 수 있었다.

 

 

점원분들까지 고생시키며 얻은 책이라서,

더욱 값지게 느껴지고 헌책방에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느꼈다.

 

 

이 책은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각각의 장(챕터)마다 투명한 그물로 서로 한데 묶여진 영화들이

또다시 하나의 영화안에서 서로 얽힌 다른 영화들과 함께 서로 조화를 이루는

리듬감이 좋았다.

 

 

필름 속을 걷다에선 영화와 그 공간에서와의 조우였다면

시네마 레터에선 영화와 그 영화들의 조우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물론 금동진 기자이라는 하나의 그물속에서의 조우였기에

부드럽고, 진솔했다.

 

 

슬픈 감성을 타고나는 이가 있다고 믿는데,

아마도 이동진 기자님이 그쪽 분야에선 탁월하시어

슬픈 눈과 더불어 애잔함을 절묘하게 표현하시곤 한다.

 

 

제법 오래된 책이고, 제법 오래된 영화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영화 자체에 대한 것 보다도 공통의 서사와 감정에 초점을 두기에

모르는 영화라도 읽기에 부담이 되지 않았다.

 

 

특히 책속에 "고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서는

손이 무릎에 닿기도 전에 혹은 영화를 맛보기도 전에 꿰둟어 볼 수 있었다.

 

 

영화 "조의 아파트"를 읽으며

인류의 집단 이기주의를 풀어내는 탁월한 글쟁이 동진기자님을

볼 수 있는 탁월한 책이었다.

^-^

s******8 2010.01.28.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경쾌하되 섬세하며, 날이 서 있지 않아 좋은...
"경쾌하되 섬세하며, 날이 서 있지 않아 좋은..." 내용보기
아마도 내가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만화 이었던 것 같다. 대전 문화동 근처에 있는 극장이었는데, 조금 추운 날이었고 극장 안에서 엉덩이로 불을 뿜는 아톰을 보면서 무진장 추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에는 을 본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그냥 그 짧은 치마며 딱딱하게 솟은 가슴이 야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버지랑 함께 가서 본 첫 번째 영화는 이었을 것이다. 장
"경쾌하되 섬세하며, 날이 서 있지 않아 좋은..." 내용보기
아마도 내가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만화 <아톰>이었던 것 같다. 대전 문화동 근처에 있는 극장이었는데, 조금 추운 날이었고 극장 안에서 엉덩이로 불을 뿜는 아톰을 보면서 무진장 추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에는 <원더우먼>을 본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그냥 그 짧은 치마며 딱딱하게 솟은 가슴이 야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버지랑 함께 가서 본 첫 번째 영화는 <소림사 18동인="">이었을 것이다. 장남이라는 위치 때문에 혼자 거들먹거리며 극장에 다녀와서는 동생들에게 영화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나 싶다. 난 이제 다 컸기 때문에 아버지랑 영화보러 갔다 왔다, 뭐 이런 식의 뿌듯함과 함께. 중학교 때 서울로 올라와서는 딱히 영화관람의 호사를 누리지는 못했다. 단지 당시 유행하던 만화가게 비디오를 통해 <개인교수>를 봤다. 지금의 회기역 근처에 있던 만화가게였는데 아마도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를 위한 도시놈들의 우회적인 환영행사였던 듯싶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자유롭게 극장을 드나들었는데 주로 동네의 3류 극장이었다. 지금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가 들어선 석촌 호수 근처에 있는 호수 극장이었는데, 이 곳에서 <땡볕>, <씨받이>, <영웅본색> 등을 봤다. <땡볕>을 볼 때는 영화 후반부의 필림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영화 상영이 끊기기도 했다.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기는 했으나 오래지 않아 잠잠해졌던 걸 보면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씨받이>를 볼 때는 앞쪽에 단체관람을 온 듯한 네 명의 여고생들 때문에 아무런 정신이 없었다. 영화 속의 강수연이 아이를 낳으면서 소리를 지르자, 이 여고생들은 더욱 큰 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난 아직도 <씨받이>를 호러 영화라고 기억하고 있을 정도이다. 시내의 극장가에서 본 영화는 아마도 <나이트메어>(몇 편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가 아니었나싶다. 고등학교 2학년인 당시 처음 데이트라는 것을 해본 셈인데, 그때 함께 영화를 봤던 친구와는 아직도 친구로 지낸다. 몇 번 친구라는 선을 넘을 뻔 했지만 다행히도 그 친구가 잘 만류해준 덕분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딱히 영화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지만, 다행히 군대에 갔다와보니 동생놈이 영화에 푹 빠져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대학로에 있던 <씨앙씨에>나 동생이 회원으로 있던 <씨네마포럼>, 그리고 이후 생긴 <문화학교서울>이나 홍대앞의 <빛>과 같은 공간에서 영화들을 실컷 빌려다봤다. 피씨 통신을 하면서는 가끔 영퀴방에 들락거리거나 영화모임을 통해 잘난 체 하는 맛에 영화를 본 것 같다. 동생이 군대에 가고 난 다음에는 녀석을 위해 극장에서 찌라시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꽤 모였고, 동생이 군대에서 돌아온 다음에도 녀석에게 주지 않았다. 지금은 무척 다양한 경로로 영화를 본다. 친구가 직원으로 있는 극장에 가기도 하고, 아내의 동호회에서 하는 상영회에서 보기도 하고, 아내가 구워오는 씨디로 보기도 하고, 동생놈한테 빌려온 디비디를 보기도 하며,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온 비디오를 보기도 하고, 피투피 프로그램으로 다운 받은 개봉전의 영화를 TV와 연결시켜 보기도 한다. 내 영화보기 형식의 역사는 대충 이렇다. 하지만 내 영화보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어떤 마음의 가짐으로 영화를 보았으며, 그것은 시시각각 어떻게 변했고, 그 변화에 대해 나는 지금 돌이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인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라는 책을 읽었다. 책날개에 달려 있는 사진을 봐도 그렇고 글을 읽어도 그렇고 순하디 순하고 착하디 착한 사람이 쓴 영화평 모음이라고 이름붙이면 적당하겠다. 되도록이면 긍정적이고 따스하게 사람살이를 보듬어 안는 폼이 영화라는 매체를 만나서 보기 좋아진 케이스라고나 할까.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시니컬한 말과 태도로 영화를 씹거나 영화를 씹는 사람을 씹거나 하는 저자거리의 영화평들과는 또다른 맛을 준다. 매우 경쾌하고 섬세하게 날서 있지는 않지만...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6.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이 담겨있는 모든 영화들을 향한 매혹적인 비행
"삶이 담겨있는 모든 영화들을 향한 매혹적인 비행" 내용보기
'...사람들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을 봅니다. 그렇게 보고싶은 것만을 보며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서 안도감을 느끼려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익숙함은 죄악이기까지 합니다. 익숙한 눈길과 손길은 종종 익숙하지 않은 삶의 진정성을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치고 현실에 안주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악덕을 쌓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이지요. [시네마 레터]는 제게 익숙해지지
"삶이 담겨있는 모든 영화들을 향한 매혹적인 비행" 내용보기
'...사람들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을 봅니다. 그렇게 보고싶은 것만을 보며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서 안도감을 느끼려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익숙함은 죄악이기까지 합니다. 익숙한 눈길과 손길은 종종 익숙하지 않은 삶의 진정성을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치고 현실에 안주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악덕을 쌓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이지요. [시네마 레터]는 제게 익숙해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것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제 자신을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아직은 내가 살아 있다고 끝없이 외쳐대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많은 영화를 보아나가면서 관성으로만 글을 써 나가거나, 익숙한 비평공식대로 영화에 기계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지 않았습니다.깨어 있는 눈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려 할 때, 세상에 '나쁜 영화'는 없었습니다.모든 영화는 저마다의 그릇으로 제게 가르침을 쏟아부었습니다....(p.253 작가의 말 중)'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조선일보에 실린 글들을 기초로 새롭게 다시 쓴다는 마음으로 묶어낸 이 책은 작가의 끝을 알 수 없는 해박한 인문학적지식을 바탕으로하여 유려한 문체로 막힘없이 써 내려간 글들로 가득 차 있다. 1장: 죽음조차 소유할 수 없을 만큼 연약한 2장: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3장:고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4장:아름다움의 기준까지 바꿔버리는 힘의 논리 5장:영혼의 흔들림, 구원의 가능성 이상의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장마다 7 ~ 10편 정도의 다양한 영화에 대하여 글을 써 놓았다. 그 영화를 보았건 보지 않았건 상관없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이 책을 읽은지가 꽤 됐는데 요즘에도 가끔씩 아무페이지나 펴고 읽어도 새로운 재미가 있어서 좋다. 아무데서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면도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스넥처럼 실속이 없는 책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하시는 분들은 오해마시라! 너무 배가 불러 금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m***0 2002.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코 영화 이야기가 아닌..
"결코 영화 이야기가 아닌.." 내용보기
이 책은 영화 이야기인 듯 싶지만, 엄밀히 따지면 영화 이야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여기서 시네마는 소품일 뿐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레터이겠지요. 저는 이 책이 영화평의 형식을 빌린 수필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삶에 대한 다양한, 독특한 해석이 많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영화의 하나 하나의 장면에 대
"결코 영화 이야기가 아닌.." 내용보기
이 책은 영화 이야기인 듯 싶지만, 엄밀히 따지면 영화 이야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여기서 시네마는 소품일 뿐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레터이겠지요. 저는 이 책이 영화평의 형식을 빌린 수필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삶에 대한 다양한, 독특한 해석이 많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영화의 하나 하나의 장면에 대해서도 놀라우리만큼 예리한 관찰력으로 삶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소품 하나 하나, 색깔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색다른 이야기를 하지요. 거기다가,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저자의 생각에 권위를 더하는 듯 하구요. 그리고 저자의 경어체도 특이합니다. 경어체를 사용함으로써 저자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혼잣말 하는 것이 아닌, 독자와 대화하는 책이니까요. 식상한 영화평에 질리셨다거나, 영화의 진정한 의미를 삶과 연결시키지 못한 분이 계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겠네요.

[인상깊은구절]
우리의 절망은 정말 왜 이리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운 걸까요. 왜 우린 자식이 죽고, 사랑했던 단 하나의 사람이 떠나가도 끝내 허기를 느끼며 뭔가를 입에 집어넣어야 하는 걸까요.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통곡하며 문상객을 맞다가도 왜 결국 피곤을 못 이겨 쓰러져 잠들곤 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존재 조건은 정말 허약하기 이를 데 없습미다. 맛없는 오믈렛과 말라비틀어진 빵, 식판에 돼지먹이처럼 담겨 나오는 식사와 바닥에 나뒹구는 사과는 슬픔과 절망, 두려움까지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하고 나약한 육체 앞에 번번이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우리 모습에 대한 기나긴 탄식 같습니다.
e******0 2001.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