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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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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 세 편의 희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읽는 내내 쉽게 이해되거나 친절한 작품은 아니었다. 때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전개도 있었지만, 그 낯설음 속에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아픔과 통제, 상처, 그리고 왜곡된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소풍]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허락된 자유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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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 세 편의 희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쉽게 이해되거나 친절한 작품은 아니었다. 때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전개도 있었지만, 그 낯설음 속에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아픔과 통제, 상처, 그리고 왜곡된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소풍]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허락된 자유와 사랑이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초대]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갇혀 환영과 환각 속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시간을 통해 상실과 집착을 이야기한다.
[열쇠 없는 집]은 잘못된 선택과 상처가 가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며,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쉽게 뒤틀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모두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이기에 더 불편하고,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가족은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이지만,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가 시작되는 곳이 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통제와 희생, 이해라는 이름으로 감춰지는 상처들은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는 것일까.
가족은 혈연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만들어지는 관계가 아닐까.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보여준다.

쉽게 읽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들게 된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를 통해 인간의 상처와 사랑, 그리고 선택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희곡집이었다.

u********u 2026.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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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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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출판사의 서평처럼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불편하게 한다.어둡고 침울하고 고통스럽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읽기 전까지의 느낌일뿐이다.✔️ <소풍> 천륜으로 엮인 딸과 엄마의 모습은 처연하다 못해 처철하다.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딸은 남편도 잃었고 딸도 잃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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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출판사의 서평처럼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불편하게 한다.

어둡고 침울하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읽기 전까지의 느낌일뿐이다.


✔️ <소풍> 천륜으로 엮인 딸과 엄마의 모습은 처연하다 못해 처철하다.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딸은 남편도 잃었고 딸도 잃었다.

그저 엄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간다.

✔️ <초대> 우리는 종종 말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이런 가정을 생각하며 아쉬움과 후회를 남긴다.

김과장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아내와 아이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에게 시계는 어떤 의미였을까?

✔️ <열쇠 없는 집> 이 집에는 술만 마시면 난폭해지는 노인과 껍데기로만 남아있는 남편과 그 속에서 하루하루 죽어가는 노파 그리고 그들에게서 몸과 마음을 유린 당한 채 살아가는 여자가 있다.


🍀 굉장히 독특한 희곡집이다. 이야기의 구성과 분위기는 보통의 희곡집과는 달랐고 어두운 무대 위 한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이야기였다.

일본어 번역판까지 실려서 그런지 일본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도 들었다.


📚 세 이야기 속 어느 하나 정상적인 부분은 없었다.

상처가 짓물러 곪아터지기 일부직전의 심리 상태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상처가 터져서 치유가 되고 봉합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곪고 곪아 문드러지는 상태가 된다.

체념인 것인지 포기인 것인지 아니면 해탈한 것인지 모를 그들의 행동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을 덧붙이자면 상처를 봉합하지 않고 헤집어 더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맞다. 조급하게 상처를 봉합하다보면 미처 보지 못한 또 다른 상처가 들쑤시고 일어나 더 큰 고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 신중하게 그 상처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 봐야 비로소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둡다고 해서 마냥 우울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상처를 어떻게 들여다 봐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다.


#피크닉

#하서찬

#득수

s*****4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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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상처의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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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이야기를 떠올렸다. 희곡집이라는 점도 부담 없이 읽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수록작인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은 하나같이 낯설고 기괴하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집착,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남자, 술만 마시면 개가 되어 버리는 노인까지. 쉽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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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이야기를 떠올렸다. 희곡집이라는 점도 부담 없이 읽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수록작인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은 하나같이 낯설고 기괴하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집착,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남자, 술만 마시면 개가 되어 버리는 노인까지. 쉽게 이해되거나 공감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읽는 내내 당황스러웠다. 희곡집이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작품들은 예상보다 훨씬 낯설고 기괴했다. 다 읽고 나서야 제목과 어울리지 않은 표지, 그리고 작가가 스스로를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작가'라고 소개한 이유와 일본에서 주목받은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었다. 어쩌면 책은 처음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세계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집착과 상처,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가족과 사랑, 시간과 자유 같은 익숙한 주제를 낯선 방식으로 비틀어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쉽고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도 묘하게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이해보다 질문을 남기는 이야기. 어쩌면 그 점이 《피크닉》만의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피크닉 #하서찬 #득수출판사 #희곡집 #서평단

f*********1 202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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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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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하서찬 #희곡집 #도서출판득수 #득수서평단 * 하서찬 작가님의 희곡집 《피크닉》을 읽었다.  《최소한의 나》를 읽고 고른 작가의 또다른 책이다.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 세 편의 희곡에 더해 일본어판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일본어나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함께 읽어도 좋다.  처음 읽을 땐 '이게 뭐지' 싶다가도 작가 특유의 문체와 현실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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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하서찬 #희곡집 #도서출판득수 

#득수서평단


 * 하서찬 작가님의 희곡집 《피크닉》을 읽었다.  《최소한의 나》를 읽고 고른 작가의 또다른 책이다.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 세 편의 희곡에 더해 일본어판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일본어나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함께 읽어도 좋다. 


 처음 읽을 땐 '이게 뭐지' 싶다가도 작가 특유의 문체와 현실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에 빠져들어 여러 번 읽었다. 실제 눈앞에 연극이 펼쳐지는 상상도 하며. 


 * <소풍> : 치매 걸린 엄마를 돌보는 딸, 그 엄마로 인해 죽어버린 딸의 아이. 


 딸은 엄마가 그어놓은 금이 세상의 전부라 여기며 살았다. 금 밖은 비정하고 불행한 곳이자 결국 이들이 깨트리고 나오지 못한 자신들만의 세상이다.


 딸은 벗어나지 못한 금 밖의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아이에게 자유를 주며 희망을 말한다. 바다를 꿈꾸던 아이는 금 밖에서 죽었다. 이들 각자에게 소풍은 어떤 의미였을지를 한참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의 세상을 금을 그어 옭아매는 것은 아닌지, 소풍을 인질 삼아 금 속에서 살아내길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도. 


  여자 (혼잣말로) 다 괜찮아질 거야. 

  아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는 거야? 

  여자 (또박또박 힘주어) 그럼. 다시 예전처럼. 돌아

          오는 거야.



 * <초대> : 아내의 외도와 아이의 죽음, 회사의 시계를 훔쳐 집 안을 장식하며 김 과장은 영원을 꿈꾼다.


  타인의 죽음조차 한낱 가십으로 전락하고 시계 건전지를 갈듯 사람도 소모품으로 여기는 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비싼 시계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정작 우리가 누리는 시간의 소중함은 모른다. 


 시계가 멈추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삶은, 영원은 끝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똑같은 복장으로, 똑같은 표정으로 지하철에서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유령들 중에 나 역시 존재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백 차장 지긋지긋 했어. 뭔가 새로운 일이 벌어지길

             바랐어 ...... 이런 식은 아니지만 ...... 영원히

             죽지...않을 것 같았어. 이 시계들처럼.



 * <열쇠 없는 집> : 술만 먹으면 개로 변하는 노인, 학대당하는 노파, 죽어가는 아들, 노인의 아이를 임신한 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자. 


 죽어버린 나무처럼 비틀리고 말라가는 이들의 삶은 벗어날 수 없는 무덤이다. 틈이 있어도 도망치지 못하는 바퀴벌레와도 같은 삶, 끝없이 문이 열리길 기원하며 처절하게 노래 부르지만 닫힌 문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이 참으로 아프게 다가온다. 노인을 죽이고 피어난 붉은 꽃의 향기는 어떠했을까. 


 여자 온몸이 쩍쩍 갈라지는 것 같아요. 누가 물 한 동

           이만 부어주면 살 것 같은데 ...... 뿌리를 아무

           리 뻗어 봐도 물 한 방울 잡히지 않아요.



 * 이런 일들이 온전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지 않기에 더 읽기가 힘들었다. 잔뜩 긴장하며 읽어낸 문장들이 아픈 어깨를 내리누른다. 

 금 속에서만 노는 여자 아이, 낭떠러지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 끝없이 울리는 시계 초침 소리들, 아버지의 칼에 꿰뚤리는 아들.. 과도하게 몰입하여 상상해 버렸다. 아프다.


 작가는 이 모든 상처들을 헤집어 마주 보고 치유를 위해 한 걸음 내딛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치 굿처럼.

아직도 무덤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과 상처가 끝나기를...


 @deuksoo_official

  * 득수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k******1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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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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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찬 지음(득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소픙자신의 딸을 끝까지 소유하려는 치매 걸린 노파와 자신의 딸을 죽였지만 그런 엄마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초대시계를 되돌리면 모든 것이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영원'을 생각하는 김과장의 이야기. 열쇠 없는 집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노인으로 인해 불행하며 처절하게 살아가는 노파와 여자의 이야기.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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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찬 지음

(득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픙

자신의 딸을 끝까지 소유하려는 치매 걸린 노파와 자신의 딸을 죽였지만 그런 엄마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



초대

시계를 되돌리면 모든 것이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영원'을 생각하는 김과장의 이야기.

 

열쇠 없는 집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노인으로 인해 불행하며 처절하게 살아가는 노파와 여자의 이야기.




이 세 가지 내용은 평범하지 않다.

새롭고 자극적이면서 파격적이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인물들 사이사이에서는 갈등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게 연결되는 것 같다.

일상 속에서는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각자의 마음 속에서는 '소유'하고 싶고 '영원'을 생각하기도 하며 상처를 넘어 파괴까지 한다.

 

이 작품은 짧은 대화 속에서 생동감 있게 인간의 내면을 자세히 탐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내면의 관계의 긴장감이 나를 자극하여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피크닉

#하서찬

#희곡집

#득수

#자유

#치유

#억압

#북스타그램

b***g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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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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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피크닉하서찬2025득수득수 출판사의 <피크닉>은 단순한 희곡집이라는 범주로는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는 하나의 사유 장치이자, 인간 존재를 집요하게 해부하는 서늘한 기록에 가깝다. <피크닉>은 일상의 익숙한 외형을 취하면서도 그 내부를 비틀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 사랑, 시간, 그리고 자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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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피크닉

하서찬

2025

득수


득수 출판사의 <피크닉>은 단순한 희곡집이라는 범주로는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는 하나의 사유 장치이자, 인간 존재를 집요하게 해부하는 서늘한 기록에 가깝다. <피크닉>은 일상의 익숙한 외형을 취하면서도 그 내부를 비틀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 사랑, 시간, 그리고 자유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다시 묻게 만든다. 이 작품이 독자에게 남기는 첫인상은 분명 낯섦과 불편함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 자체가 <피크닉>의 가장 본질적인 미덕이라 할 수 있다.

하서찬의 첫 희곡집 <피크닉>에는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서사를 취하면서도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소풍」은 모성과 돌봄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지배와 억압을 드러내며, 가족이 어떻게 폭력의 공간으로 변모하는지를 그로테스크하게 보여준다. 「초대」는 시간을 되돌리고자 하는 욕망, 즉 ‘영원’에 대한 집착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를 잠식하는 과정을 그린다. 「열쇠 없는 집」에서는 가족이 더 이상 보호의 공간이 아닌, 탈출할 수 없는 폐쇄적 구조, 곧 ‘무덤’으로 형상화된다. 이처럼 <피크닉>은 가족이라는 가장 사적인 영역을 통해 사회의 균열과 인간 존재의 불안을 드러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악’에 대한 비이분법적 시선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타인을 상처 입히고 파괴하지만, 작가는 그들을 단순한 악인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면에 놓인 결핍과 고통, 왜곡된 욕망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세상에 악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욕망으로 누군가는 희생된다”는 문제의식은 <피크닉> 전반을 관통하며, 독자를 도덕적 판단의 안전지대에서 끌어낸다. 결국 이 이야기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로 수렴된다.


또한 <피크닉>은 ‘자유’와 ‘영원’이라는 개념을 전복적으로 재해석한다. 작품 속에서 자유는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구속으로 나타난다. ‘자유를 주었다’는 말은 타인의 욕망이 개입된 결과이며, 그 자유는 오히려 새로운 억압이 된다. 한편 ‘영원’은 축복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 멈춘 채 부패가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처럼 <피크닉>은 인간이 갈망해온 가치들을 해체하며 존재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희곡이라는 장르적 특성 또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인물들의 대사와 무대 지시는 독자로 하여금 실제 공연을 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낡은 침대, 반복되는 뜨개질, 먹구름과 천둥으로 가득한 배경 등은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텍스트를 넘어선 감각적 장면을 형성한다. 일본어 번역 대본의 수록 역시 작품의 확장성과 보편성을 보여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크닉>은 완전한 절망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부패와 균열 속에서도 미약하게 남아 있는 생의 흔적은 이 작품을 단순한 비극으로 한정하지 않게 만든다. 이는 희망이라기보다, 인간이 끝내 놓지 못하는 생의 본능에 가깝다. 상처를 봉합하기보다 끝까지 들여다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치유가 된다는 점에서, <피크닉>은 일종의 의식과도 같은 성격을 지닌다.

결국 득수 출판사의 <피크닉>은 독자를 편안하게 두지 않는 작품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익숙한 가치들을 의심하게 하며, 우리가 속한 관계와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우리는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는가. 그 집은 안식처인가, 아니면 이미 무덤이 되어버린 공간인가. <피크닉>은 이 질문을 끝내 유예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오래도록 사유를 요구하는 문제적 희곡집으로 남는다.


#피크닉


#하서찬


#득수


w**********7 2026.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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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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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존재의 의미를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희곡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인물들의 대화와 갈등을 통해 삶의 본질과 기억, 상처 그리고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이 작품은 우리에게 일상의 소소한 순간조차 깊은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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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존재의 의미를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희곡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인물들의 


대화와 갈등을 통해 삶의 본질과 기억, 상처 


그리고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일상의 소소한 


순간조차 깊은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진솔한 감정을 담담히 


펼쳐 보입니다. 


하서찬 작가 특유의 문학적 깊이와 


섬세한 감수성은 독자로 하여금 삶을 


다시금 바라보고, 치유와 희망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피크닉은 읽는 이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선사함으로써 정신적 치유에 


큰 역할을 합니다. 


문학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희곡집을 따뜻하게 추천합니다. 


삶의 불확실함과 갈등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작품임을 확신합니다.


읽는 내내 조용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경험할 수 


있기에, 정신적 성장과 내면의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분께 피크닉 이큰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

c****n 202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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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찬 작가의 희곡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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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작은 사이즈의 책이라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 넘 좋았어요~^^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에 일본어 번역까지 ~~또또 연극 장면을 이미지로도 첨부되어 있어서 더 실감나네요~p9<소풍>무대- 낡은 철제 침대에 노파가 기대어 끊임없이 뜨개질을 하고 있다. 바깥은 먹구름과 천둥소리로 음산하다. 여자,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노파, 지치지도 않는지 연신 뜨개질을 해댄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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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작은 사이즈의 책이라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 넘 좋았어요~^^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에 일본어 번역까지 ~~또또 연극 장면을 이미지로도 첨부되어 있어서 더 실감나네요~

p9
<소풍>
무대- 낡은 철제 침대에 노파가 기대어 끊임없이 뜨개질을 하고 있다. 바깥은 먹구름과 천둥소리로 음산하다. 여자,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노파, 지치지도 않는지 연신 뜨개질을 해댄다. 여러 겹 겹쳐 입은 노파의 옷들은 때에 절어 있다.

등장인물과 무대가 소개되면 인물들은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2**********g 2025.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