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만화는 재미있다. 곳곳에 등장하는 센코의 혼백들이며 나의 길을 가련다로 막나가는 인물들.
일단 내용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키가 좀(?) 큰 덕분에 여자 대접을 받지 못하는 카즈하. 막내 남동생 레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미즈시마 선생에게 반하지만 실연당하고 대신 그 전부터 따라다니던 미즈시마의 친구이며 여자 말투를 쓰는 미용사 마키와 사귀게 된다.
또한 그와 사귀게 되면서 미용사가 되려고 한다.
미용사라던지 그런 얘기가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 대해선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대신 6명의 형제로 이루어진 카즈하네 집 가족이나 철저한 로맨스위주.
만약 이 만화가 진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만화가 되었을지도.
8권에서는 마키에게 그의 이복형 사키가 찾아온다. 마키는 카즈하의 학교 선생님이 된 사키를 경계하고 카즈하는 마키가 옛날에 좋아했고 그가 하고 다니는 붉은 피어스를 줬다는 아즈미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보다 주변 인물의 성격이다. 특히 늘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 어떤 의미로는 강적인 캐릭터인 마키의 형 사키나 미즈시마 같은 타입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그밖에도 흉악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의외로 남을 잘 챙겨주는(?) 토오루(이런 사람이 왜 미용사인건지??),혼백을 날리며 약은 듯하지만 순진한 카즈하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센코, 작은 체구에 귀엽지만 제일 약아보이는 역시 카즈하의 친구 아사코에 카즈하의 형제들도 각기 개성만점의 캐릭터로 번외편으로도 나와있다. 특히 그중에서 차남 이치히사가 가장 특이한 성격이 아닐까 싶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주 등장하는 작가와 어시스트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걸 보면 작가도 그렇지만 어시스트들도 상당히 괴짜인 모양.
눈이 꽤 독특하게 그려졌는데 여자 눈동자는 왠지 인형 눈같은 느낌을 주어서 만일 눈만 본다면 꽤 섬뜩한 느낌. 검은 머리의 캐릭터 경우 세세히 묘사했다는 느낌을 준다.
상당히 귀엽고 잘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단 순정만화의 특유의 인물뒤의 꽃배경같은 건 톤으로 대강 때우고 있는게 아닌가의심스럽다.
상당히 재미있는 만화. 순정만화와 개그만화 사이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듯하다.
[인상깊은구절] "무서운 거야"
"카즈하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감정
"아즈미처럼,"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애매한 거리지. 앗차 한 발짝만 삐끗해도 깨져버릴 수도 있어."
-머리속은 불안의 소용돌이
-무섭지 않을리 없지.
"그 때와는 다른 증거로, 너 자신이 변하기 시작했어."
"이 세상에 똑같은 건 없어."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야."
"그렇게 궁상 떨 시간 있으면, 그 깡통 머리나 열심히 굴려가며 네가 해야할 일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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