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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책을 읽은 뒤 바로 읽은 탓에 저절로 비교가 되고 말았다. 칼 세이건의 글을 읽은 기억이 없었다면 이 책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는 표현을 했을 텐데, 아무래도 칼 세이건의 글에 비해서는 좀 덜 읽힌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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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어렸을 때가 항상 동경의 대상인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말한 적이 있지만 여름밤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누워 은하수가 있는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머니가 말씀하시던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듣던 때가 그리워진다. 별 꿈을 꾸는 날이면 여지없이 그 시골의 하늘이 배경이다.
참으로 우주를 바라보면 나의 왜소함과 그로 인한 겸손이 생기고 모르는 것에 대한 신비감이 생긴다. 그러나 도시의 불빛은 별을 보지 못하게 해서 이런 신비감을 줄이고 삶이 윤택하게 되지 못하도록 한다. 별을 본다는 것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직접 보지 못한다면 간접적으로 별을 볼 수 있겠다. 저자가 소개하는 국제 암야 협회의 웹사이트(www.darksky.org)에서 오른쪽에 있는 "NOAA posts images online of Northeast Blackout" IDA Press Releases를 클릭하면 네 개의 사진이 보이는데 그 중 왼쪽 아래 것인 August 14, 2003, Goodwood, Ontario 28mm, f2.8, Fuji 800, 90 seconds T. Carlson을 보면 멋진 별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어두운 밤 모임이라고 하는 번역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이 책은 인터넷에서 표지의 별 사진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나무 옆으로 빛나는 별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핵시대는 무시무시한 유산을 남겨 혀로 붓끝을 적셔 라듐염을 시계의 지침반에 칠했던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은 구강암에 걸렸고 마리 퀴리는 방사능 중독으로 사망(81쪽)했다고 한다. 나폴리로 여행을 갔을 때 화려한 폼페이의 유적을 본 적이 있다. 맞는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상수도를 한다고 하면서 납관을 사용해서 수명이 짧았다고 한다. 한 시대의 옳은 것이 그 담음 시대가 되면 옳지 않다고 하는 사례가 아닐까.
별에 대한 숫자이다. 은하가 2천억 개가 있으면 200,000,000,000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각 은하마다 1천억 개의 별이 있다면 100,000,000,000으로 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태양과 같은 항성인 별은 전부 200해가 되는 것이다. 2,0000,000,000,000,000,000,000로 표시하면 될까.
이 책은 나름대로 ‘빛이 있으라’의 알파에서 시작해서 ‘우주의 종말’의 오메가로 끝내고 있다. 역시 서양의 학자들은 종교적인 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판매를 위해서 편집 팀이 그렇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에 대해 이 책 저 책 읽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리 권할 책은 되지 못한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많은 책을 읽지 않은 경우에는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허블 우주 망원경의 깊숙한 우주 사진들은 무수한 행성과 이상한 지형과 아마도 생물과 지적 존재까지도 갖고 있는, 폭풍 속의 눈송이만큼이나 많은 은하들을 보여 준다. 그러한 우주에 산다는 것은 인간이 결코 모든 것을 알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리고 우리의 지식이 더 깊어질수록,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인식, 즉 우리의 무지에 대한 인식은 더 강해지고 더 분명해지며 더 뚜렷해진다. 사실 이것은 우리의 지식은 유한하지만 우리의 무지는 필연적으로 무한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16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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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여름방학,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과학캠프에 가서 별구경을 한 적 있다. 내 기억으로 그날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처음으로 보았다.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은하수가 보일정도의 밤하늘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경치좋은 곳에 가서 땅에 편하게 누워 밤새도록 촘촘히 박힌 별을 관찰하는 것을 상상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별'이 들어간 글이나 책, 문장을 볼때마다 가슴이 뛰곤 했다. 이러한 나에게 쳇 레이모의 '아름다운 밤하늘'은 너무나 딱 맞는 책이다. 어려운 천문학 상식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고 의미하는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별'을 너무나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내고, 읽다보면 상상력이 우주만큼 넓어지는 것도 체험할 수 있었다. '시인 릴케는 '그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느낀다.'라고 했다.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 서서 수많은 은하가 있는 우주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 ... 별 관찰은 그야말로 밤의 풍경과 소리와 풍취와 향기와 감촉 등 모든 감각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경험이다.' - 서문 중 '어둠은 그들의 희망과 공포와 꿈을 투영하는 스크린이었다. 밤하늘은 최초의 시집이었고 별자리는 시였다.' - p.37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줄도 모르겠는데 분명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당시 우리집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아버지와 동생과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한 기억이 있다. 별도 많았던 것 같고 별똥별을 본 기억이 맞다면 당시가 90년대 중반이었는데 ... (글 쓰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파트 옥상이라해봤자 얼마나 높다고 도시에서 그렇게 별이 보일수가 없다..) 이렇게 요즘은 많은 별 보는 일이 너무나 귀하다. 정말 별 볼일 없다. 야경이 화려한 도시를 보면 사람들은 아름답다고들 한다. 하지만 왠지 나는 예전부터 이런 야경이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다. 왠지 모를 찜찜함, 인공적인 것에 대한 무의식의 근원적인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정확히 꿰뚫어주었다. '이렇게 낭비된 빛은 인간의 정신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앗아간다. 우리를 낳은 우주에 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신비주의자와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밤하늘을 말이다. 카리브 해에서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바다와 대기가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가장 유해한 오염 물질들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에게서 밤의 장관을 앗아가는 낭비된 빛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 p.45 우주를 상상한다는 것은 무한함을 상상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도 100% 정의된 것이 없는, 너무나도 신비롭고 미스테리하고 두려운,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우주를 보는 것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주의 무한함에 반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보잘것없다. 하지만 이러한 무한함을 상상할 수 있는것 자체도 엄청난 것 같다. '우리는 이 은하들에 비해 육체적으로는 작을지 모르나 정신은 우주만큼이나 크고 넓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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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과 에세이의 무척이나 아름다운 교향곡이다. 아주 오래전 '시대의 우울'을 읽고 받았던 가슴저미는 감동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또 얼마나 긴 여행을 해야 이런 책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아름답지만 무심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또한 얼마나 거대하고 위대한 존재인지를 느낄수 있으리라.
책의 내용에 더불어 구성이나 편집까지도 완벽하다. 저자인 쳇 레이모의 다른 책들을 찾게하는 단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 |
| "귀 기울여 들어 봐요, 밤하늘 수놓는 별들의 속삭임을" 쳇 레이모(Chet Raymo)는 "우리는 밤의 아이들이라."라고 선언한다. 그리고는 우주와 우리 인류의 관계를 아주 독창적이고 깊이 있게 탐색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약해진 밤하늘과의 개인적 친밀감을 회복시켜 준다. 겨울에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은하수 속에는 수천억 개의 별들과 함께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 수 있는 수천억 개의 비밀의 열쇠가 숨어 있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에게 자긍심과 축복을 내려 준다. 자, 밤하늘의 비밀을 찾아 떠나자.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고 무한으로 난 새로운 창을 열어 보자. - 책에서 쳇 레이모는 스톤힐 대학에서 40년간 물리학.천문학을 강의하며, 과학, 문학, 예술, 철학이 어우러진 글을 쓰는 과학작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현대천문학에서 情을 찾지 못하고, 천문학+인문학.심리학.사회학.철학등을 접목하여 공부하려는 저에게, 이 책은 "정말 아름다운 천문학 엣세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겨울철 별자리부터 시작하여, 봄, 여름, 가을, 각 3장씩 총 12장으로 구성되 있는 이 책은, 다른 별자리책과 달리 "천문학" 책 입니다. 그러나 어렵지 않은, "별자리" 책입니다. 알파와 오메가, ''빛이 있으라''에서 시작한 천문학 여행은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별들까지의 거리'', ''별은 왜 빛날까(핵융합)'', ''행성과 달, 혜성'', ''은하수'', ''은하와 우주''등을 지나서 ''우주의 종말''로 안내합니다. (이러한 여행은, 천문학을 어려운 학문이 아닌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여겨지게 합니다.) 이 책은 북반구에서 보이는 별자리들을 계절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책 속에 들어있는 24페이지의 성도는 책을 보면서 밤하늘을 상상할수 있게 쉽고 친근감 있는 말로 별자리와 신화를 안내합니다. 천구의 적도는 어느별자리를 지나고 있는지, 북극성은 어떻게 찾는지, 천구는 어느방향으로 회전하는지, 이 책 한권을 읽으면 별자리에 관한 지식과 천문학 지식을 한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현대 천문학의 거의 모든 주제를 문학, 예술과 곁들여 소개하는 아름다운 엣세이.. 밤하늘여행을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입니다. * 이 책의 옮긴이는 천문학을 전공한 과학 전문 번역가 입니다. 천문학에 관하여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것이지요. 혹, 이름을 다른곳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리포터시리즈를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천문학적 엣세이라는 저자의 뜻에 맞는 정말 딱 맞는 옮긴이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