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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그것은 또 하나의 역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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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기전에..항상 겉장과 맨뒷장을 한번 훑어보게 된다..그곳에서 저자 혹은 출판사에서 이 책에 대한 예비독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할 만한 문구가 등장하기때문에 매우 흥미로우며..진짜로 읽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동기를 북돋아주기 때문이다...여타의 미사여구들은 오방에게는 그리 싹싹하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놀랍고도 자극적이었
"광고...그것은 또 하나의 역사이니라" 내용보기
책을 읽기 시작하기전에..항상 겉장과 맨뒷장을 한번 훑어보게 된다..그곳에서 저자 혹은 출판사에서 이 책에 대한 예비독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할 만한 문구가 등장하기때문에 매우 흥미로우며..진짜로 읽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동기를 북돋아주기 때문이다...여타의 미사여구들은 오방에게는 그리 싹싹하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놀랍고도 자극적이었던 멘트는 이 책이 시리즈물이었다는 점이다..ㅋㅋㅋ 책 겉표지에 '2'라는 숫자가 떡하니 붙어있는 것에 호기심을 느꼈었는데...올커니..그렇고말고...맨뒤를 보니...이 시리즈는 '~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져있었는데...그중에 2번째로 출간된 책이었던 것이다...아직 읽어볼기회는 갖지못하였지만...1번째 테이프를 끊은 '영화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예상보다 매우 간절해졌다...그 간절해진 생각은 책을 읽기전보다 읽고난 후에 배가되었으니...이 책의 내용이 어떠할 것이라는 것은 짐짓 눈치를 깠으리라 생각된다...재미가 쏠쏠하였다는 뜻이다...이 책의 훌륭한 내용이 오방뿐 아니라 다른 독자들 역시 흥미위주로..혹은 학문적지식을 얻는 수준으로도 충분히 어필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출간될 '건축,만화,패션,TV드라마,유행상품'으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우리나라의 최초의 광고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이르기까지 시대를 나누어 그 대표작과 함께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까지 음미해 볼수 있는 이 책은 마치 대학에서 한 한기 교양과목을 접하듯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독자들은 당시 자신의 어린시절에 보아왔던 '추억'의 광고와...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꿰어보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오방이 그랬으니깐...^^; 어느나라건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광고'라는 분야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시대적 배경은 근대문물의 도입과 큰 관련이 있다...근대형성과정에서 각종 인쇄매체의 발달로 인해 '광고'역시 따라서 자연스럽게 성장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따라서 조용히 '광고'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당시 한국의 산업구조,사회,문화,유행등이 고스란히 묻어나오게 되기때문에...광고의 역사야 말로 한국의 역사를 교묘히 관통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다...알다시피 한국으로 본격적인 근대문명이 도입된 것은 '일본'이라는 중계지를 거쳐 수입된 것들이기 때문에...당시의 광고를 살펴볼때 조금은 속이 쓰리고 답답한 면도 없지 않지만...광고의 내용이나 문구들 뿐 아니라 광고물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넘어선 궁금증 속시원히 풀어주는 저자의 해설은 오방과 같은 문외한 독자들에게는 그 어떤 백과사전의 재미없는 뜻풀이보다 훌륭한 역사교재가 되었음은 말할것도 없다..그것이 이책의 매력이다...총 3부로 나누어 썰을 풀어나가고 있는 저자는 1부에서는 1886~1945년...식민지배와 동시에 근대문물을 받아들였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세계열강들이 한국 찢어나누어 먹기식 각축전과 일본의 식민통치의 암울했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있다...2부 1945년~1980년은 '잘살아보세'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경제개발의 시대이자...치욕스런 군부독재시절의 광고이야기를...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1980년~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며...본격적으로 광고대행사나 각종 광고관련단체들을 통해 체계적인 광고문화가 정착되었던 시기를 말해주고 있다...어느 하나 빼먹을수 없는 중요한 시대들에 대해 당시의 문헌과 광고사진을 그대로 공개하며 잠시나마 어린시절의 추억에 빠질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정보전달이라는 고유의 목표까지 훌륭히 소화해 냄으로써 독자들에게 꿩먹고 알먹기의 짭짤한 맛을 보게해주고 있다...매우 고맙다!!! 그럼 차근차근 1부 근대화의 물결이 몰아치던 시절의 이야기부터 조금씩 풀어놓도록 하마...앞서 말한대로...추억과 정보가 한꺼번에 짬뽕으로 들어온다..겁내지 말고 잘 새겨듣도록 해보자..재미있으니깐^^;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로 기록된 것은 1886년 한성순보(당시는 '한성주보'였다고 한다)에 실린 '덕상세창양행고백'이라는 제목의 광고인데...'세창양행'은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무역상이었다고 한다...당시 반강제로 맺게된 강화도조약 및 각종 서구열강들과의 통상조약으로 인해..서구문물들은 봇물처럼 한국을 점령하고 있었고...한국의 금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눈알이 새빨개질 정도였다고 한다..'세창양행'역시 금광채굴권을 위시한 기타 경제적 이권을 따내기 위해 생난리를 치고 있었는데...야금야금 동양의 원료를 빼돌리고..공산품을 들여오려는 의도가 상당히 엿보이는 광고였다....광고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호랑이,수달피,검은담비,흰담비,소,말,여우,개등의 가죽과 돼지의 갈기털,꼬리,뿔,발톱,조개,소라,담배,종이,옛 동전등' 한국에서 나는 것들은 모조리 사들일테니 가지고만 오라고 이야기하면서...물물교환식으로..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시계,뮤직박스,호박,유리,램프,단추,직물,염료,실,성냔'등과 바꾸어 주겠다는 광고다..이는 식민지와 피식민지의 산업구조와 교역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광고로써...헐값에 가죽을 사들여...완제품 구두를 만들어 비싼 값에 팔아먹겠다는 수작인 것이지...신문물에 눈이 헤까닥 뒤집혀버린 한국인들은 주식인 '쌀'을 내주고 돈도 안되는 '시계'를 얻은 셈이니...최초의 광고이긴 하지만 기억하고 싶지않은 과거의 침울한 역사라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이다...이런 강제문호개방 덕에 부지불식간에 왜넘의 나라 일본에게 식민통치를 받게 된 슬픈과거로 치닫게 되는 것이지...눈물겹다....식민시대의 재미(?)있는 광고중에서 일본서적의 판매전략은 그 태생의 싸가지없음처럼 '사기'에 가까운 짓거리도 서슴치 않았다고 하는데...'벌거벗은 남녀 야사하는 사진'을 보내준다고 돈을 선금으로 챙겨놓고는 썰렁하게도 '열심히 노동하는 남녀 직공이 웃통벗고 일하는 사진'따위나 보내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뽈노인줄 알고 몰래 세운상가에서 비됴샀다가 집에 와서 긴장하고 틀어보니 '설운도 뮤비'가 나왔다는 일화는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니 흥미롭다.. 오방이 앞서 광고의 역사뿐만 아니라 백과사전적 지식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했었지...그 중 재미있는 것들 몇가지 추려 이야기해 주어야겠지...우리가 드라마에서나 보던 '동동 구리무'의 유래는 이러한대...물자가 귀했던 시절이라 화장품을 덜어파는 방식이 자연히 늘어나게 되었다..지금으로 치면 방문판매 화장품 아줌마들의 시조격이 되는 것이겠지^^; 화장품을 파는 행상들은 크림을 큰 통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북을 '동동'쳐 사람들을 모았었는데..그래서 '동동구리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유래가 재미있다...그것뿐인가....가까운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자면..우리가 그 CM송으로 더 친숙한 '해태'의 효자상품 '부라보콘' 이야긴데...발매 첫해 한해 매출 20억원을 팔아버린 그야말로 초대박 상품이었기 때문에 그 CM송에 얽힌 사회적 배경역시 재미나다...오방또래이면 누구나 그 CM송을 알고 있는데..그 가사가 '12시에 만나여~부라보콘♪..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이어진다...당시는 밤 12시만 되면 집에도 갈수 없었던 서슬퍼런 통행금지의 시절...통금시간을 어기면 경찰에게 붙잡혀 유치장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고 한다...그래서 CM송을 패러뒤 하여 이렇게 불렀다고 하는데...시대적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다고는 하나...그 가사가 자못 엽기적이기까지 하다..'12시에 만나여~부라보콘♪..묘지에서 만나요 부라보콘♬'인데...ㅋㅋㅋ CM송의 12시는 분명 정오를 가리키는 것이지만...군부독재시대의 금족령을 교묘히 비웃듯이 개사해서 불렀다는 씁쓸한 이야기다....또한 코카콜라의 광고캠페인 시대별 변천사를 이야기하면서도 약제사인 존 스타이스 펨버튼 박사가 코카나뭇잎과 콜라열매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 '코카~콜라'로 명명되었다는 유래부터 그 발전사까지 아울러 설명해 주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커피의 대중화를 선언한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생산을 이야기할때도...에티오피아 황제의 한국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춘천에 '에티오피아'라는 커피점을 세우면서...에티오피아 커피가 '모카'라는 항구에서 출항하였기에...에티오피아 커피를 '모카커피'라고 부른다는 팁을 제공하는 둥...광고에 엮여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독자들을 희희락락하게 해주는 이 책의 재미...정말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말하기 아까울 정도다...다음 시리즈 꼭 구해 읽고 싶은걸...^^; 추억의 광고를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당신도 꼭 그 기회 놓치지 않길 바란다.바이.